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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자결제, 어디까지 왔나?
2016-09-21 이주현 베트남 호치민무역관

온라인·모바일 쇼핑 성장세 타고 발전 가능성 높아 -

-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 통한 시장진출 고려해볼만 -

 

 

 

□ 여전히 현금결제를 선호하는 베트남

 

  ㅇ 베트남의 결제방식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점차 현금결제에서 현금외결제(계좌이체, 신용카드, 전자결제 등)로 이동하는 추세지만, 아직은 현금결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음.

    - 부득담(Vu Duc Dam) 베트남 부총리는 2015 베트남 전자결제 포럼에서 약 65%의 거래가 현금으로 이뤄진다고 밝힌 바 있음. 유로모니터 보고서는 이보다 훨씬 높은 85.7%로 추산함(Financial cards and payment in Vietnam, 2015년 11).  

    - 베트남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을 할 때도 COD(Cash on Delivery)* 방식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됨. VECITA(베트남 전자상거래 정보기술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64%의 베트남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 시 계좌이체, 전자지갑, 신용카드 등의 전자결제 대신 COD 방식을 통해 물건을 구입했다고 답함.

    * COD: 택배배송을 받고 난 후 결제를 하는 결제·배송 통합서비스임. 온라인 쇼핑 시, 구매자는 미리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제품을 먼저 확인한 후 물건 값을 지불하면 되므로 안심하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 또한, 베트남의 생산직 근로자들이 매달 월급날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ATM 기기 앞에 길게 줄지어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베트남인들이 아직은 현금 사용을 선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함.

 

 현금결제액 VS 현금외결제액 비교

                                                                                          (단위: 조 동)

 

 

료원: 유로모니터

 

□ 베트남 카드시장은 점차 커지는 중


  2010~2015년 동안 은행카드(직불카드, 신용카드) 발급수와 카드 거래액의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23.1%, 35%에 달하는 등 베트남인들의 카드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임(유로모니터).

    - 2015년 누적 기준, 베트남 내 카드 발급 수는 약 9000만 장으로, 대부분의 베트남 성인들은 은행카드를 평균적으로 한 장 이상 보유하고 있음. 

    - 현지 은행들은 베트남인들의 카드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전기세, 수도세, 보험료, 통신비, 디지털 콘텐츠 결제(게임, 영화, 음악 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더 많은 기능을 통합하고 온라인 뱅킹을 가능하게 했음.  

 

  ㅇ 다만, 베트남인들은 신용카드 보다는 직불카드(체크카드) 사용을 선호함. 신용카드를 보유한 사람은 베트남 전체 인구의 2~3%에 불과함.

    -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누적 기준 직불카드 보유 수는 약 8400만 장인 반면, 신용카드 보유 수는 약 370만 장에 불과함. 

    - 베트남 사람들이 신용카드를 잘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첫째로 선결제 후지불의 신용카드의 결제방식이 익숙하지 않고 연체이자율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임(베트남 신용카드 연체이자율은 연 20~30% 수준). 또 다른 이유로는 베트남인들의 알뜰한 소비습관 때문임. 소득별 편차가 있지만, 일반 베트남 직장인들의 경우 한 달 월급의 20~30%를 저축하고 있으며, 금이나 달러 등을 구입하기도 함. 또한, 무분별한 신용카드 사용 등 지출 유혹에 빠질 것이라는 두려움도 존재함.

    - 현지 은행들 역시 베트남인들이 신용카드 사용을 꺼려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신용카드보다는 직불카드 서비스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 신용카드 발급은 카드요금 연체 및 미납 등의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대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

 

증가하는 베트남인들의 직불카드, 신용카드 사용

                                                                                                                                  (단위: 천 장, 조 동)

  자료원: 유로모니터 

 

□ 베트남의 주요 전자결제서비스 업체

 

베트남의 주요 전자결제서비스 업체

 

 자료원: KOTRA 호치민 무역관

 

베트남 상위 5개 전자결제서비스 업체 시장점유율(2015년)

   

자료원: 베트남 전자상거래 정보기술원(VECITA)


  ㅇ VTC Pay는 베트남 국영기업 Vietnam Multimedia Corporation(VTC Corp)의 전자결제 센터로 알려져 있으며, 설립 이후 7년간 다양한 전자결제 및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 중임.

    - VTC Pay는 전자지갑, 결제대행, 디지털 콘텐츠 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함. 회원수는 약 2100만 명이며, 매일 800만 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 중임. 2015년 매출은 약 7500만 달러에 달함. 

 

VTC Pay가 제공하는 전자결제 서비스


자료원: VTC Pay 홈페이지

 

□ 베트남 전자결제 시장의 성장 원동력 3가지


  (정부 차원) 베트남 정부, 현금 유통 줄이고 카드전자결제 늘리기로 결정 

    - 베트남 정부는 2016-2020 전자상거래 발전 계획에 따라, 주요 대도시에서의 현금외결제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기로 했음.

    - 이에 따라 슈퍼마켓, 대형마트, 편의점 등 모든 유통 점포에 POS(point of sales) 단말기가 설치되고, 수도·전기·통신 서비스 사업자들의 70%는 온라인 뱅킹을 통해 요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

    - 또한, 2020년까지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B2C 온라인 쇼핑) 규모를 100억 달러까지 늘리고, 베트남 전체 내수유통시장(서비스 포함)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5%까지 증가시키기로 함.

    * 2015년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약 40억 달러이며, 베트남 전체 내수 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8%(베트남 전자상거래 정보기술원, 2015).

    - 베트남 정부는 전자상거래 발전을 위해 인터넷, 통신 인프라 개선 외에도 전국의 도시와 지방을 잇는 촘촘한 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임. 

    - 이 외에도 ‘16 6월 부로 6세 아이부터 계산, 지불용도의 은행카드 사용을 허가했으며, 버스·기차·지하철에 선불 교통카드 시스템 도입 예정 등 베트남 정부는 전자결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임. 

 

  ㅇ (카드업계 차원) 국제 결제망 NAPAS 브랜드 론칭을 통한 전자결제망 구축

    - 2016 4, 베트남 국제결제원(National Payment Corporation of Vietnam)은 국제 결제망 구축을 위해 NAPAS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관련 사업에 착수함. 

    - NAPAS는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 CARD), 유니온페이(UNION PAY) 등과 같은 베트남판 국제 결제망으로서, 현지의 40여 개 금융회사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베트남 은행카드 연합체임.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 역시 NAPAS 회원사임. 

    - 베트남은 NAPAS를 통해 전통 결제수단인 현금을 대신해 국내 카드 사용을 늘릴 뿐만 아니라, 해외 결제도 가능하게 해 국제 브랜드로 발전시킬 계획임.

    - 또한, NAPAS는 향후 삼성전자와 함께 자사 카드 결제시스템을 삼성페이에 탑재함으로써 전자결제 사용량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 중임. 

    - 응웬낌안(Nguyen Kim Anh) 베트남 중앙은행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NAPAS를 통해 베트남 소비자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카드지불 서비스를 이용하고, 이로 인해 더 많은 카드 거래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힘. 

 

  ㅇ (온라인 쇼핑시장의 성장) 온라인·모바일 쇼핑시장의 급속한 성장세가 전자결제 이끌 것 

    - 전자결제는 전자상거래(온라인 쇼핑, 온라인 게임 등) 시장의 성장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 이는 전자결제가 주로 전자상거래에서 발생하기 때문임.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2~2015년 동안 연평균 93.7% 성장함으로써 향후에도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전자결제 역시 점차 더 많이 통용될 것으로 예상됨. 

    - 베트남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을 매우 즐겨함. 한 예로, 2014 12 5일 열린 베트남 온라인 블랙 프라이데이는 하루 만에 약 16만 건의 주문이 발생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둠. 이에 힘입어 베트남 정부는 2015년부터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을 위해 매년 온라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개최하기로 결정함.

    - 전자결제사업 운영자와 카드업계는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온라인 유통시장을 잡기 위해 대형 온라인 쇼핑업체와 함께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등 전자결제거래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 

    - 특히 베트남 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약 55%에 이르고, 모바일 통신 가입자수는 1억 명을 훌쩍 넘는 등 1인당 평균 1개 이상의 모바일 기기를 가지고 있어 모바일 쇼핑시장 역시 성장이 기대됨. 

    - 2015 베트남 전자상거래 보고서에 따르면, 27%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모바일 쇼핑을 했으며, 45%의 사용자는 하루에 한 번 이상 스마트폰을 통해 쇼핑정보를 검색했음.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단위: 십억 달러)


1인당 온라인 쇼핑 지출액(단위: 달러)

EMB00001d6c13a6

자료원: VEC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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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원: VECITA 


 

□ 베트남 전자결제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 3가지

 

  (소비자 인식) 현금결제를 최고로 여기는 베트남인들의 인식

    - 대다수 베트남 성인들이 전자결제를 위한 은행계좌 및 카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베트남 소비자들은 여전히 현금 결제를 선호하며, 판매자도 마찬가지임. 

    - 베트남 소비자들은 물건 구매 이전에 제품을 확인하고 서비스를 받기를 원함. 일부 판매상들은 카드 결제 시 소비자들에게 추가요금을 청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베트남 소비자들이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것은 자연스러움.

    - 은행거래의 주 이용자인 대도시 소비자들조차도 전자결제는 아직 익숙치 않으며, 노령층 및 지방 거주자들은 대도시 거주자들에 비해 인터넷, 모바일 등 최신 IT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평균적으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베트남인들의 현금결제 습관이 변화되기까지는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 

    - 은행카드 사용은 결제 용도보다는 ATM 기기에서 현금을 인출하기 위함임.


   (인프라 부족) 전자지불결제 인프라 및 서비스 여전히 부족해 

    - 베트남 인구는 약 1억 명에 달하지만, 베트남 내 POS(point of sales) 단말기 수는 약 25만 대에 불과하며, ATM(현금자동입출금기) 기기 역시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설치돼 있음. 동네 슈퍼마켓과 같은 소규모 유통매장, 그리고 외곽지역에는 POS 단말기, ATM 기기 등 디지털 결제를 위한 인프라가 아직은 충분하지 않음

    - 뿐만 아니라, 은행과 카드 시스템간 연결이 매끄럽지 않아 카드 커래 시 불편함이 발생하기도 함. 포인트 적립, 가격 할인 등의 카드 서비스도 아직은 주요 대형마트, 백화점 등을 위주로 이뤄지고 있음.

    - 한편, 2015 3월 부로 베트남에서도 전자지갑* 사용이 공식적으로 허가됨. 이에 따라 M-service, Peacesoft, VTC와 같은 제 3자 전자결제서비스 업체들은 현지의 40여 개 상업 은행과 함께 전자지갑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 전자지갑(e-Wallet): 디지털화된 가치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기기상에 구현한 전자지불시스템의 한 종류. 구글 월렛, 애플페이, 카카오페이 등이 대표적임(자료원: 두산백과).

    - 그러나, 전자결제서비스 업체인 VTC에 따르면 베트남 인구의 22%만이 전자금융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모바일 결제 비중은 6%에 불과함. 이와 같이 베트남의 전자결제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로 볼 수 있음.

 

  (보안 취약) 인터넷 보안 취약으로 금융사기 우려

    - 베트남 사람들이 전자결제에 거부감을 느끼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은행계좌와 카드 사용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임. 자신의 은행 계좌 정보가 해커들에게 넘어가 큰 사기를 당할 수 있기 때문임.

    - 최근 베트남에서 금융 보안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음. 자신의 은행 계좌에서 갑자기 돈이 사라지고, 서명 위조를 통해 해외로 돈이 빠져나가기도 하며, 온라인 게임 머니 구매와 같은 허위 거래 사고가 발생함. 

    - 금융 보안 사고에 대한 베트남 은행들의 미숙한 대처는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더 큰 불안감을 안겨줌. 베트남 은행들은 문제해결 속도가 느려 고객은 보상을 받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며, 심지어 고객들에게 책임을 묻기도 함.

    - 베트남인들은 금융 보안 사건이 발생할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보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음을 알기 때문에 금융거래 자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음. 계좌 생성을 위한 개인정보(이름, 전화번호, 계좌번호 등) 입력에 대해서도 무척 민감하게 반응함. 

    - 베트남인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외부로부터의 보안공격 위험 대비, 안정적인 결제 시스템 구축이 베트남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임.

 

□ 시사점

 

  ㅇ 대부분의 베트남 소비자들은 여전히 현금결제를 가장 선호하고 있음. ‘현금이 최고다’라는 베트남인들의 인식이 결제방식의 온라인화, 디지털화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됨. 

 

  ㅇ 다만, 베트남 경제가 매년 6~7% 성장함에 따라 베트남 소비자들의 구매력 증가, 카드 사용량 증가, 온라인·모바일 쇼핑시장의 성장,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전자상거래 육성 노력 등으로 베트남 전자결제 시장의 중장기적 전망은 밝음.

 

  ㅇ 베트남 전자결제 시장 진출 시 유의할 점으로는, 첫째로 신용카드 사용량이 전체 인구의 2~3%로 매우 낮은 반면 직불카드 보급률은 90% 이상으로 매우 높다는 점임. 둘째로 모바일 결제 시 고객 데이터 축적이 어렵다는 점임. 베트남에서 대부분의 휴대폰 사용은 길거리에서 유심칩을 구매해 선불형태의 요금카드를 구매한 후 사용하기 때문에, 고객 정보(이름, 성별, 나이 등)를 파악할 수 없음.

    - POS 단말기, ATM 기기 등 디지털 결제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은 베트남의 전자결제 시장 동향을 꾸준히 주시해,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시장진출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위의 유의사항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함.

 

 

자료원: 유로모니터, 베트남 전자상거래 정보기술원, 현지 언론 보도 및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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