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에어컨시장, 건설경기 침체 및 경제악화로 판매 정체

- Electro World 등 전문 전자제품 매장, 중국산·한국산이 장악 -

 - 설치비용 부담으로 소용량·이동형 제품도 인기 지속 -

 

 

 

□ 에어컨 판매시장, 2010년 전년수준 4500대 판매 전망

 

 Ｏ 헝가리의 시장전문가들과 인터뷰 결과 2010년 현지 에어컨 판매시장은 2009년 판매수준에 머물러 금융위기 이전의 절반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함. 헝가리 전자제품 전문 매장인 Electro world의 구매담당 매니저는 전년 대비 에어컨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Pratiker사의 구매담당자 등 다른 매장에서는 매출증가가 어렵다고 예측했음.

 

 Ｏ 시장관계자들에 따르면 헝가리의 에어컨 판매량은 2009년 기준 4만5000대 수준으로 2010년도에도 판매 확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상존해 매출이 정체되는 것으로 나타남. 이와 같은 판매량 저조에 대해 시장관계자들은 첫째 올 상반기에 지속된 다소 서늘한 기후와 우천 등 계절적 요인을 지적했으며, 둘째로 아직도 헝가리 소비자들이 에어컨을 사치재로 인식한다는 점을 들었음.

 

헝가리의 가정용 에어컨 판매동향

연도	2006	2007	2008	2009	2010(추정)	증감(‘10/’09)
판매대 수 (천 대)	70	70	80	45	45	0

                    자료 : Vilaggazdasag

 

 Ｏ 기후와 관련 주요 에어컨 딜러인 Planning Trading사의 관계자도 제품 특성상 과거 일주일간만 무더위가 지속돼도 판매량 급증을 경험했으나 최근 헝가리 여름 날씨에 무더위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년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음. 마지막으로 건설경기 악화로 신규 주택공급 축소가 구조적으로 시장 확대를 제한한다고 지적함. 헝가리 건설지수는 2005년 기준년도 대비 최근 3개년 연속 약 20% 이상 감소함.

 

□ 수입시장, 중국산>한국산>터키산 순으로 점유

 

 Ｏ 시장 판매량 급감에 따라 가정용 에어컨 수입시장 규모도 감소 추세를 보여 지난 2008년 6000만 불 기록을 정점으로 지난해는 61%가 급감해 2300만 달러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남. 수입시장은 중국산>한국산>터키산 순으로 점유율이 나타나는데, 중국산이 최근 3개년 연속 수입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판매량이 급증했던 지난 2008년의 경우 무려 37%를 점유한 바 있음.

 

헝가리의 가정용 에어컨 수입국가 동향

                                                                                               (단위 : 백만 달러)

순위	국가	2007	2008	2009	증감(‘09/’08)
	총 계	45.4	60.7	23.7	-61.0
1	China	11.6	22.9	4.7	-79.3
2	Korea	5.3	7.2	3.8	-47.2
3	Turkey	7.0	4.7	3.1	-34.4
4	Netherlands	1.3	3.3	2.6	-20.1
5	Germany	0.9	0.4	2.3	540.3
6	Italy	4.1	6.1	1.8	-71.3
7	Poland	2.3	2.2	1.5	-33.9
8	Austria	3.2	4.5	1.2	-73.4

                 자료 : World Trade Atlas

 

□ 가격동향, 지난 2009년부터 주요 브랜드 가격동결 추세

 

Ｏ Electro World 매장 관계자는 환율의 영향으로 중국산 제품이 올해 전년 대비 다소 높게 나타나지만 브랜드별로 헝가리의 경제상황을 반영 전년 수준을 유지한다고 전함.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분리/설치형 에어컨으로 2.5~3.0kW 용량은 500~775달러 대에 판매함.

 

헝가리의 주요 브랜드별 에어컨 판매가격 현황

Brand/Type	사진	가격(HUF)	용량(kW)
LGC09AHM		14만6990 (735달러)	2.78
SamsungAQ09MSDN		10만7669 (538달러)	2.75
GenexG4WMGR-25GW		10만1125 (505달러)	2.60
PanasonicCS-RE9JKX		15만4890 (775달러)	3.00
ElectroluxESAR09PSAMB		10만8735 (544달러)	2.60

                   자료 : www.klimakereso.hu, www.argep.hu, HUF/USD=200 기준

 

□ 매출 규모는 브랜드, 판매 대수는 중국산이 압도적

 

 Ｏ Electro World에 따르면 판매대수 측면에서는 중국산이 압도적인 것으로 전해짐. 2009년 기준 판매금액 측면에서는 AEG, LG, Samsung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이 70%를 차지했지만 판매 대수 면에서 보면 60% 정도가 중국산으로 추산되는 소위 ‘노브랜드’ 제품이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남.

 

 

□ 주력 판매제품은 분리/벽걸이형, 저가 - 이동형 제품도 인기 지속

 

 Ｏ 헝가리에 판매되는 가정용 에어컨 분포도를 보면 이동형 15%, 분리/벽걸이형 80%, 캐비닛형이 5%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남. 분리/벽걸이형의 경우 설치비용으로 5만~9만 포린트(450달러)의 추가비용이 소요됨. 이와 같은 추가설치 비용이 소비자 부담으로 작용함에 따라 Praktiker 매장에서는 설치회사와 계약 맺어 소비자가 5~10%가량 추가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

 

자료 : Electro World,                          사진 : Genex사 이동형 제품(우)

 

 Ｏ 한편, 헝가리 에어컨 시장에서 인기를 지속하는 제품은 2kW 용량의 이동형 에어컨으로 150달러 수준에 판매됨. 이 제품은 헝가리의 Genex PLC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으로 지난 2005년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OEM으로 제조/공급받아 9만 대 이상 판매한 것으로 나타남. 이 회사는 이동형 에어컨 판매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이 요구되는 특수 대형 에어컨 시장 및 자동차 에어컨 시장도 진출을 모색 중으로 지난 2008년 약 2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음. 현재 자동차 에어컨 시장 진입을 위해 헝가리에서 2012년부터 양산예정인 Mercedes Benz와도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짐.

 

□ 시사점

 

 Ｏ 헝가리 에어컨 시장은 경제악화로 그간 저가형 중국산 제품이 시장을 장악했으며, 최근 설치비용 부담이 없고 에너지 소모량이 적은 소규모 이동형 제품이 인기를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남. 반면 주력 모델인 분리설치형의 경우 브랜드별, 전문전자제품 매장간 판매 확대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 제품의 품질과 가격경쟁을 넘어 설치비용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마케팅 전략까지 구사함.

 

 Ｏ 아울러 가정용 에어컨 판매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현지 제조사의 신규 사업영역 확대도 적극 추진하는데 Genex사의 Mercedes Benz 자동차용 에어컨 공급 시도는 매우 주목할 만한 것으로 판단됨. 이 회사의 CEO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급격한 건설경기 침체로 신규 주택/사무실 공급량이 축소되자 에어컨 시장 규모의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자동차용 에어컨 시장 진출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임.

 

 

자료 : Electro world, Pratiker 및 주요 바이어 인터뷰, KOTRA 부다페스트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