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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비즈니스의 새 공식, ‘분(分) 단위로 쪼개라’
2019-10-10 고충성 일본 후쿠오카무역관

- 1분 단위 피트니스, 1분 짜리 조리 동영상 등 큰 인기 -
- 공유경제 활성화, 임대사업 세분화로 서비스 단위시간 단축 현상 두드러져 -




□ 이제 피트니스클럽도 1분 단위로 끊는다

 

  ㅇ 도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로세오(ロセオ)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1분 단위로 결제 및 이용이 가능한 피트니스클럽을 비즈니스 모델로 선보이며 주목을 얻고 있음.
    - 로세오가 개발한 무료 애플리케이션, ‘너프원 피트’(Nupp1 Fit)를 다운로드 받은 고객은 로세오와 계약한 피트니스클럽에 방문해 QR코드로 인증하면 해당시설 이용을 시작할 수 있음.
    -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시간과 금액을 상시 확인할 수 있음. QR코드를 재인증하면 원하는 시점에 언제든지 이용을 끝낼 수 있으며 실제 시설을 이용한 시간에 비례해서 과금됨.


Nupp1 Fit 가맹시설의 QR코드 및 Nupp1 Fit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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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TBS, 로세오 홈페이지


    - 로세오의 비즈니스 모델은 자사가 직접 피트니스클럽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너프원 피트를 통한 1분 단위 결제시스템을 도입할 피트니스클럽을 모집하고 너프원 피트를 통해 얻은 수익 중 30%를 휘트니스클럽 측에서 얻는 형태임. 


로세오의 비즈니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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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해당 기업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


  ㅇ 로세오의 비즈니스 모델은 피트니스클럽과 이용자 양쪽 모두에게 장점이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음.
    - 피트니스클럽은 고객에게 최초 가입비를 받고 월 단위로 요금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것이 고객 입장에서는 큰 문턱으로 작용해옴.
    - 피트니스를 매일 다니기 어려운 고객 입장에서는 Nupp1 Fit를 통해 가입비나 월회비 없이 자신이 원할 때 원하는 시간만큼을 이용해 그 시간에 비례해서 결제할 수 있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음. 2019년 9월 현재 Nupp1 Fit 가맹점의 이용요금은 1분당 30엔(약 360원)으로 설정돼 있음.
    - 또한 Nupp1 Fit 가맹점을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은 점도 많은 고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요인임.


가맹점을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점도 호응을 얻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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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해당 기업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


    - 가맹점 입장에서도 Nupp1 Fit를 통해 신규 고객층 유치에 도움을 얻고 있음. 로세오의 관계자에 의하면 “월회비나 가입비를 내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초심자의 신규 가입이 시스템 도입 이후 두드러졌다는 가맹점이 많다”고 하며, “또 피트니스클럽은 보통 혼자서 방문하고 이용하는 고객이 대부분인데 가맹점에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이용하는 고객도 흔하다. 시설의 고객층을 넓히는데 기여하는 측면이 크다”고 자평


  ㅇ Nupp1 Fit는 2019년 5월에 런칭한 이후 약 4개월만에 일본 수도권을 중심으로 45개 가맹점과 3000명 이상의 개인고객을 유치하는 등 초기 안착에 성공함.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음.
    - 로세오의 관계자에 의하면 일본 유수의 모 대형 피트니스 클럽 체인점에서 Nupp1 Fit의 도입을 결정했으며, 향후 골프연습장과 실내 클라이밍 연습시설 등 다양한 체육시설로 확대해 나갈 계획임.


□ 전철역에서 15분간의 마무리 작업, 비즈니스 상담에 화룡점정

 

  ㅇ 일본 최대 철도 기업인 JR동일본(JR東日本)은 신규사업으로 전철역 내 임대부스를 운영하며, ‘분 단위 비즈니스’에 신규 진입
    - 해당기업이 운영하는 Station Work는 개별 부스형 공유 오피스로 유동인구 및 환승노선이 많은 전철역 내에 설치돼 있음.   
    - 고객은 이용시간(15~60분, 15분 단위로 선택 가능)을 선택해 교통카드로 결제 후 이용 가능함.


Station Work 외관 및 결제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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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JR 동일본 홈페이지


  ㅇ JR동일본은 런칭 이전에 철저한 타깃팅과 사전조사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해당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음.
    - 외근이나 비즈니스 상담을 앞둔 자투리 시간에 면담 내용이나 자료 점검을 하고자 하는 직장인의 수요가 많았는데 기존에는 커피숍이나 패밀리레스토랑 외에는 대안이 거의 없었음.
    - 방음이 완벽하게 이뤄지며, 비즈니스 자료 점검에 최적화된 장비가 내장돼 있는데다가 이용자가 이동시간 낭비를 최소화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전철역 안에 설치돼 있는 점이 큰 장점이 됨.


Station Work의 내부 및 설치 비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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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TBS


    - 단위 이용시간 및 요금(15분당 약 1800원) 역시 사전 수요조사에 근거함. 비즈니스 상담에 앞서 이뤄지는 최종 자료 점검시간으로 15분이 가장 적합하다는 설문결과와 비슷한 용도로 기존에 활용돼 온 커피숍 등의 객단가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설정


  ㅇ Station Work은 2019년 8월에 최초로 도입된 이후 호응을 얻고 있으며, 향후 확대 운영될 예정임. 
    - 2019년 9월 말 현재 유동 인구가 많은 도쿄 내 4개 역에 설치돼 있는데 1개월 만에 2500명 이상이 이용
    - 2020년까지 도쿄 내 30개 역에 확대 설치될 예정이며, 연간 매출액 1억 엔(약 11억 원) 기록 전망


□ 이 세상 모든 조리 레시피는 1분짜리 동영상에 담을 수 있다?

 

  ㅇ 2015년에 설립해 도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에브리(エブリー)는 스마트폰 시대에 맞춘 조리 레시피 동영상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
    - 에브리가 운영하는 요리 동영상 플랫폼, ‘Delish Kitchen’에서는 해당기업이 제작한 2만 6000편의 요리 레시피 동영상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의 동영상이 1분 이내 분량으로 제작돼 있는 것이 큰 특징임.
    - 기존 대부분의 요리 동영상이 컴퓨터로 열람할 것을 전제로 제작된 데 비해 Delish Kitchen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며 요리를 따라서 만드는 시청자를 전제로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음.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피로감, 따분함을 느끼지 않고 집중해서 시청할 수 있는 시간이 약 1분으로 이에 맞춰 대부분의 영상이 만들어지고 있음.  
    - Delish Kitchen는 런칭 약 4년만에 2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거느리고 월간 동영상 재생 수 6억 뷰 이상을 기록하는 우량 콘텐츠로 성장함. 


Delish Kitchen의 주요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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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해당 기업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


  ㅇ 에브리는 자체적으로 매우 세밀한 동영상 제작 매뉴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1분 이내로 간결하면서도 시청자가 조리 과정을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가 Delish Kitchen의 성공 비결로 꼽히고 있음.
    - 정확한 조리방법을 시청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동영상의 모든 장면에서 빨리감기가 일체 들어가지 않는 것이 특징임.
    - 편집 과정에서 동일한 재료를 써는 장면은 맨 처음과 끝 장면을 제외하고 과감히 편집해 시간을 단축시키는데 비해 가열이나 독특한 모양을 내는 장면 등은 자세하게 보여줌. 


Delish Kitchen의 영상 편집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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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TBS 


    - 에브리는 동영상별로 초 단위 시청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음. 이를 통해 동영상을 편집하면서 시청자가 지루해하기 쉬운 장면은 최대한 줄여 동영상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동영상 시청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 동영상에 대한 집중도 향상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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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해당 기업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


  ㅇ 에브리는 우량 콘텐츠를 활용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 사업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창립 이래 꾸준한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 외연을 키우며 차세대 유니콘 기업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음. 
    - 해당 기업은 2018년 이후 신규사업으로 자사 동영상을 슈퍼마켓의 식품 코너에 상영할 수 있도록 하는 사이니지 단말기 도입을 개시했음. 현재 일본 전국 1000개 이상의 매장에서 Delish Kitchen 영상이 상영되고 있음.


슈퍼마켓 식품코너에서 상영되는 Delish Kitchen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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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 매장 입장에서는 동영상에서 소개되는 레시피에 쓰이는 식재료의 매출액 향상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음. 에브리 입장에서는 식품·음료 메이커와 협업해 공동으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사업을 전개하는 등 신사업 창출의 계기가 되고 있음.
    - 에브리는 2015년 이후 20억 엔(약 220억 원) 이상의 대형 투자자금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있음. 2019년 7월에는 식품 대기업인 이토츄식품(伊藤忠食品)으로부터 25억 엔(약 28억 원)의 자금을 유치, 2019년 8월 현재 에브리의 기업가치는 161억 엔(약 18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음. 


□ 시사점

 

  ㅇ 일본 사회에서 공유경제 비즈니스의 활성화, 임대사업의 세분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서비스의 단위 시간 단축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  
    - 일본 기업 경영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기업 S사의 관계자는 KOTRA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면서 각종 서비스의 시간 구획이 세분화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하며, “미국에서 발생한, 호텔을 분 단위로 빌릴 수 있는 ‘Recharge’와 유사한 사업 모델이 일본 민박 시장에서 확산되는 등 이러한 추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함.
 
  ㅇ 기존 일본 시장에서는 월 단위, 일(日) 단위, 시간 단위로 서비스를 공급하는 형태가 주를 이뤄왔으나 ‘분 단위 비즈니스’는 서비스 공급자, 이용자 양쪽에 장점이 많아 향후 여러 방면에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서비스 제공단위를 세분화할 경우 서비스 공급자 입장에서는 가동률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용자 입장에서도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서비스 선택의 폭도 넓어짐.



자료: 관련기업 홈페이지 및 인터뷰, TBS, 일본경제신문, 도요케이자이,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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