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불황에도 사업 확대한 현지 중소 제조기업의 생존방식

 - 고부가가치 틈새시장 공략 위한 혁신과 지적가치 부과 -

- 해외생산시설 확대와 동시에 캐나다 내 특화제품 생산 및 R&D 시설 유지 -

 

 

 

□ 캐나다 제조업 현황

 

 ○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불황 직격탄 맞았던 캐나다 제조업, 완전히 회복하려면 시간 필요

  - 경기불황 이후 제조업이 전체 캐나다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대 초반의 최대 20%에서 2011년 4월 기준 12.6%까지 감소

  - 2009년 전년대비 17.8% 감소한 캐나다 제조업 매출액은 2010년 8.9% 회복한 5298억 캐나다 달러를 기록하며 2009년 하락의 40%를 만회

  

 ○ 캐나다 제조기업의 해외생산 확대로 인한 캐나다 내 일자리 감소 확대

  - 2002~04년 230만 명이던 제조업 종사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5만 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지며, 2008~09년에는 90년대 후반 수준인 130만 명대까지 감소

  - 캐나다 제조업의 일자리 감소는 경기불황 이후 캐나다화 강세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 외국정부의 해외투자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 미국 등 주요 소비시장으로부터 더욱 근접한 생산시설 보유 통한 경쟁력 확대 등을 위한 캐나다 제조기업의 해외로의 생산기지 이전으로 더욱 심화

  - 한편, 2011년 6월 기준 캐나다 제조업 종사자 수는 2010년 6월 대비 30.4% 증가한 176만9000명을 기록하며 다소 회복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

 

 ○ 한편, 캐나다 제조업 시장 악화와 해외시장 확대에도 일부 캐나다 중소 제조기업은 자국 및 해외생산을 모두 강화하는 방안을 통해 성공적으로 불황을 타개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함.

  - 캐나다 기업의 해외투자는 2008년 6400억 캐나다 달러로, 2000년의 3600억 캐나다 달러에 비해 80% 가까이 증가

  - 캐나다 기업의 해외투자액 중 절반가량이 이웃 근접국인 미국으로 유입

  - 캐나다 기업의 해외투자 증가는 캐나다 내에서 더 이상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비용절감 차원에서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는 목적과 해외생산을 통한 캐나다와 해외의 경쟁우위 활용을 위한 목적이 함께 공존

  - 캐나다 기업은 해외투자를 통해, 환율리스크 및 생산비용 절감, 해외판매 확대, 기업 생산성 확대 효과를 경험

  - 일례로, 캐나다 수출개발 공사(Export Development of Canada)에 따르면, 2000~08년 캐나다 외국 지사의 매출 증가율은 연평균 4%로 캐나다의 해외수출 증가율보다 2배가량 높게 나타남.

    

□ 불황에도 자국 일자리 지키며 사업 확대한 캐나다 중소 제조기업의 생존방식

     

 ○ 위기 속에서 잘 아는 분야 창업을 통한 새로운 기회창출

  - 세계 최대 Modular 카펫(일반적으로 가로세로 19인치 사이즈 정사각형 모양의 조각으로 된 카펫) 기업인 미국계 Interface사의 캐나다 온타리오 주 Belleville 소재 공장에서 근무하던 Rahumathulla Marikkar 씨는 2009년 불황으로 공장이 폐쇄되고 직업을 잃자, 주변 동료와 함께 Modular 카펫 기업인 Belletile사를 직접 창업

  - Mr. Marikkar 사장을 비롯한 동료는 대부분 Interface사에서 10~20년을 일한 50대 이상의 장년층으로 자체적인 노하우, 기술력, 그리고 중소기업 특유의 기동성을 바탕으로 Interface와 같은 대형 기업이나 저비용 위주의 개발도상국 기업들보다 지역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다고 판단하고,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Belletile사를 시작

  - 2011년 중순 현재 Belletile사는 17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딜러 계약과 고객망 구축을 위한 작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으며, 생산라인은 1주일에 2~3일 정도 돌아가고 있음. 한편, 2011년 가을부터는 1주일에 5일가량 생산라인 가동이 가능해지고, 2012년에는 직원 수를 3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임. 장기적으로 Belletile사는 80명까지 직원 수를 늘릴 것으로 알려짐.

  - 미국계 Westinghouse사의 온타리오 주 해밀턴 시 전기모터 생산공장에서 일하던 Joe Aiello 씨와 Carlo Di Pietro 씨는 1995년 20년 넘게 일하던 공장이 문을 닫자, 주택 모기지 등을 담보로 융자를 받아 직접 Elettra Technology Inc. 라는 전기모터 생산기업을 설립

  - 주변의 심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설립한 Elettra Technology Inc.는 2011년 현재 38명의 직원을 보유한 든든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창업 이후 각종 어려움에도 단 한 명의 직원도 해고한 적이 없을 만큼 든든하게 성장

     

 ○ 캐나다 현지생산시설 비용절감 통한 자국생산 경쟁력 강화 노력

  - Belletile사는 초기 창업 시, 오더 수주를 빨리 시작하기 위해 보통 2~3년씩 걸리는 카펫 공장 설비 구축을 창의적인 방법을 통해 수개월 만에 완료함. 비용절감과 빠른 설비 구축을 위해, Belletile사는 자동차 시트 커버 생산에 사용되던 기계를 일부 구매해 카펫 타일 생산을 위한 기계로 개조시키기도 함.

  - 생산시설은 카펫 타일 원자재와 화학재료 낭비를 방지하는 등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디자인으로 구성됐으며, 문제 발생 시 생산라인이 모두 작동을 멈춰 추가 폐기물 발생을 하지 않는 시스템도 구축

     

 ○ 고부가가치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혁신과 모험 지속

  - Belletile사는 저비용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는 아시아 국가의 카펫 기업들이 아직까지 고부가가치 카펫 생산 단계까지는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을 노리고, 오피스 카펫 등에 대한 까다로운 북미 규정을 충족하고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카펫 틈새시장 공략

  - 개발도상국에서는 아직까지 생산이 어려운 틈새시장 제품인 고부가가치 카펫을 선택하며, Belletile사는 수많은 캐나다 제조업체를 어려움에 빠지게 한 개발도상국 국가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피함.

  - 까다로운 북미 화재규정을 충족하고, 마찰전기가 축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Belletile사는 나일론 섬유를 타일 원료로 사용하고 있음. 나일론 섬유는 개발도상국보다 북미 지역에서 더욱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만큼, 나일론 섬유 사용은 Belletile사에 이중으로 긍정적으로 작용

  - Belletile사는 몬트리올과 토론토 등 캐나다 대도시와 근접한 거리에 있는 만큼, 미국에 공장을 보유한 Interface 등과 같은 경쟁기업에 비해 물류비용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음. 이러한 물류 에너지 비용 절감은 개발업자들의 물류 관련 에너지 배출량 감소를 가져와, 개발업자들이 상업용 빌딩의 친환경 건축 인증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rionmental Design) 인증 취득을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해줌.

  - Elettra Technology Inc.는 저비용과 대량생산 위주의 개발도상국에서는 생산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고부가가치 전기모터를 전문적으로 생산

  - Elettra Technology Inc.가 생산하는 전기모터는 생산에 최대 6개월의 기한이 소요되는 매우 복잡한 제품으로써, Elettra Technology Inc.는 대량생산에는 관심이 없으며, 타깃 제품이 완전히 다른 개발도상국 기업들은 경쟁대상국으로 간주하지도 않고 있음.

     

 ○ 대량생산기지는 해외에, 고부가가치·특화제품 생산 및 R&D 센터는 캐나다에

  - 1946년부터 캐나다 매니토바 주 위니펙 시에서 통풍장비를 제조하기 시작한 E.H. Price Ltd.는 1989년 미국 아틀란타 시 공장을 필두로 2011년까지 미국 생산 공장을 5개로 확대함.

  - E.H. Price Ltd.는 기존 500여 명이던 미국 공장 직원 수도 2003년부터 시작된 캐나다 환율 강세로 미국생산시설을 확대하며 1,000명까지 확대함. 또한, 1989년 전체 회사 매출액의 1%를 차지하던 미국 시장 판매는 2010년 3억 캐나다 달러의 전체 회사 매출액 중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

  - 미국시장과 생산시설의 급격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E.H. Price사는 2003년 500명이던 캐나다 시설 직원 수를 2010년 기준 800명까지 확대하는 등, 캐나다에서의 생산 활동도 계속해서 활발하게 진행

  - E.H. Price사는 이미 일반적인 대량 생산 제품 생산은 미국에서 진행하는 상황에서 캐나다에서는 R&D, 파트너링, 소프트웨어 개발, 틈새시장·특수제작·소량생산 제품 생산 등에 집중하는 등 미국과 캐나다 시설의 확실한 역할분담을 통해 회사운영을 극대화함.

  - E.H. Price사의 R&D 인력은 60명으로 캐나다 시설 직원 수의 7.5%에 달함.

  - E.H. Price사는 캐나다와 미국 시설 모두에서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규제품과 생산 용구 및 프로세스 개발만이 생존을 위한 길로 여기고, 이노베이션을 위한 투자에 역량을 집중함. E.H. Price사 관계자는 신규제품 개발 노력이 없었다면, 캐나다 생산시설은 이미 오래전에 폐쇄했어야 했을 것이라고 전함.

  

 ○ 지속되는 지적가치부과 노력

  - 온타리오 주 Georgetown 시의 Mold-Masters Ltd.는 개발도상국 등에서 부품을 구매한 후, 지적가치를 부과해 제작한 사출성형기 등 주형기기를 전 세계 40여 개국 이상에 공급

  - 수년 전까지만 해도 Mold-Masters Ltd.는 모든 부품을 자체 제작하는 것이 낫다고 믿어왔으나, 2011년 현재는 주형기기 제작을 위해 가격과 품질 조건이 맞는다면 어느 지역에서든지 부품을 공급

  - Mold-Maters Ltd.는 이전에는 일부 개발도상국 부품에 대해 품질 등을 우려했었으나, 수차례 거래를 통해 인도, 중국, 동유럽 등 개발도상국 제품의 품질, 서비스, 운송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는 가능하면 부품을 자체 제작하기보다는 수입해오는 전략을 추구

  - 온타리오 주 Kingston 시에 있는 Transformix Engineering사는 컴플렉스 맞춤 자동화 장비 전문 제작 업체로써, 세계 각국에서 부품을 소싱하거나 자체 부품을 제작해, 전자제품 등 제조업체 고객의 생산라인에 맞게 맞춤으로 자동화 장비를 디자인한 후 제작·판매   

  - Transformix Engineering사는 지속적인 지적가치 부과를 위한 혁신과 경험을 통해, 개발도상국 기업들이 모방할 수 없는 독자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게 됨. Transformix Engineering사는 고객들에게 저렴한 자동화 장비를 찾는다면 애초에 연락을 하지 말라고 한다고 전함.

 

Transformix Engineering사의 지적가치부과를 통한 글로벌 공급체인 역할  

  

주 1:(1)~(4)는 공급체인 순서

주 2: Transformix Engineering사는(2)에 포함

자료원: The Globe and Mail

 

 ○ 해외 지점을 통한 해외공급망 구축과 해외시장 판매 확대의 일석이조 효과

  - Mold-Masters Ltd.는 캐나다뿐만 아니라 브라질, 중국, 독일, 인도, 미국 등에도 생산시설과 오피스를 보유

  - Mold-Masters Ltd.의 해외 지점은 생산뿐만 아니라 전 세계 40여 개국 고객들로의 공급선 역할도 담당함. 많은 다국적 기업 고객들이 국제적 커넥션과 능력을 보유한 공급업체와의 거래를 원하는 만큼 Mold-Masters Ltd.의 다양한 해외 지점은 생산뿐만 아니라 거래 확대와 신규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도 활용됨.

  - 물류 산업 전문 교육기관인 SCM World에 따르면, 기업 중 80%가 이머징 마켓에 제품을 판매함과 동시에, 부품과 장비 소싱도 함께 함.

  - 세계 최대 부품 혹은 원자재 공급 국가는 중국, 미국, 독일 등이며, 캐나다는 9위 기록

     

□ 시사점

     

 ○ 캐나다 제조기업의 지적가치 부과 활성화 위한 캐나다 무역정책과 통계자료 변화 필요

  - 캐나다 제조 기업은 개발도상국 국가들과의 가격 경쟁보다는, 가치 부과를 통한 틈새시장과 고부가가치 시장 진출이 더욱 유리하다는 의견이 전반적으로 퍼져 있음.

  - 캐나다 제조 기업들도 이러한 사실을 모두 인지하며, 일부에서는 효과적인 가치부과를 통한 제조업 부흥을 위한 캐나다 정부 정책의 변화를 요구

  - 캐나다의 저명한 산업 연구기관인 Conference Board of Canada의 Danielle Goldfarb 부이사에 따르면, 캐나다 기업이 공급체인에 추가해야 할 주요 요소가 지적가치인 만큼, 캐나다 정부는 일정 상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현재의 무역정책에서 벗어나서 더욱 유연한 무역정책을 펼쳐야 함.

  - 이에 더해, Danieel Goldfarb 부이사는 현재의 통계 데이터는 제조기업의 지적가치 부과 활동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를 보충하기 위한 방안도 필요하다고도 언급

  - Danieel Goldfarb 부이사는 통계 데이터가 단순하게 최종 상품이 국경을 통과하는 것에 대해서만 측정할 뿐, 지적가치 부과 활동이 활발한 오늘날의 실제적인 비즈니스 운영에 대한 부분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 캐나다 제조업, 수많은 중소 수출기업 바탕으로 높은 경쟁력 보유한 독일 본받아야

  - 전문가들은 캐나다 제조업이 고임금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중소 수출기업을 바탕으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독일을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

  - 독일과 같은 선진 제조산업 모델 구축을 위해서는 혁신, 고효율 생산 프로세스 디자인, 특화 틈새시장 구축에 대한 캐나다 제조기업의 열정과 집념이 지속돼야 함.

  - 독일의 1500개 세계 시장 리더 기업 중 90%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B2B(Business-to-Business) 시장에서 활동하는 만큼, 캐나다 기업도 B2B 시장으로의 더욱 활발한 진출 필요할 것으로 전망

     

 ○ 한국 1·2차 공급업체, 캐나다 진출 가능성 적극 모색 필요

  - 고부가 가치 틈새시장 제품 개발과 제작은 캐나다 제조 기업에 생존과 사업 확대를 위한 유일한 방안으로 대두되고 앞으로도 캐나다 제조기업의 지적가치 부과 제품 생산 및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한국 1·2차 부품 및 컴포넌트 업체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시장공략 유망할 것으로 전망

  - 자동화 기계와 같은 산업생산시설 관련 B2B 제품 개발 및 생산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와 관련된 한국 부품업체의 캐나다 시장 진출 고려해볼 만할 것임.

  - 생산시설이나 기계 등을 직접 제작하는 한국기업은 해당 산업 진출을 고려하는 캐나다 기업과 경쟁 관계지만, 양쪽이 Win-win 할 수 있는 기술제휴나 합작투자 등을 통한 협력 방안 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

     

 ○ 해외생산 확대로 한국 내 일자리 축소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현실에서, 일부 캐나다 제조기업이 해외생산과 판매를 확대함과 동시에 캐나다 내 일자리도 함께 보존하는 상기 사례를 통해 한국 기업에도 효율적인 기업운영과 한국 내 일자리 보존을 함께 이루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파악할 수 있음.

  - 위니펙 시에서 통풍장비를 생산하는 E.H. Price Ltd.와 같이 대량생산 제품을 위한 해외 생산시설은 확대하면서 고부가가치 특화 제품 생산시설과 R&D 부문은 한국 내에 유지하는 방안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임.

     

 

 자료원: The Globe and Mail, Export Development of Canada, Conference Board of Canada, 기업 관계자 인터뷰 및 기타 KOTRA 토론토 KBC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