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의 도소매 유통 채널-재래시장을 가다(I)

- 입소문과 품질대비 가격이 생존 법칙 -

 

 

 

서구식 쇼핑몰이 쿠웨이트에 진출하기 전에는 재래시장(Souq-아랍어로 시장이라는 뜻)이 “상품 거래의 장” 역할을 충실히 해왔음. 쿠웨이트인은 재래시장에 와서 세상 이야기도 듣고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고 야식도 먹으며 살아왔음. 그러나 90년대에 쿠웨이트에 Avenue Mall을 시작으로 현대식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서구식 교육을 받은 젊은 부유층들이 쾌적하고 분위기 좋은 신식 쇼핑몰로 발길을 옮기자 재래시장은 옛날의 명성을 많이 잃어버렸음. 그럼에도 재래시장이 과거의 영화는 잃어 버렸지만 여전히 중장년 쿠웨이트인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도소매 유통의 위상을 간직하고 있음.

 

□ 쿠웨이트 재래시장(Souq) 현황

 

 ○ 쿠웨이트의 재래시장은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과 같이 도소매 기능을 함께하고 거의 모든 제품을 판매하는 종합시장과 특정 품목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특목시장으로 나누어짐.

 

 ○ 쿠웨이트 유일의 대규모 종합 시장은 Souq Al-Mubarakia임. 무바라키아 시장은 도소매 기능을 함께하며 쿠웨이트 최대 규모임. 여성 시장으로 알려진 Souq Al-Hareem은 여성용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Souq Al-Juma’a는 금요일만 여는 시장임. Souq Al-Samak는 생선도소매, Souq Al-Dhahab는 귀금속 취급 전문 시장임. Souq Al-Qasdeer는 비철금속 용기, Beit Al-Sadu는 베드윈의 전통 직물, Dar Al-Fanoon는 그림 등 예술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시장임.

 

 ○ 서구식 쇼핑몰이 우리나라의 백화점이라면 재래시장은 우리나라의 동대문, 남대문과 같은 도소매 기능을 함께하는 유통채널인 셈임. 재래시장에서는 한번 거래를 터면 오랫동안 거래 관계를 유지하며, 가격이 거래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

 

 1) Souq Al-Mubarakia(무바라키아 시장)

 

 ○ 알 무바라키아 시장은 쿠웨이트 최대의 재래시장임. 쿠웨이트 다운타운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 서구식 쇼핑몰이 쿠웨이트에 도입되기 전에는 쿠웨이트 최대의 유통 중심이자 도소매 시장의 역할을 해왔으나 지금은 그 영향력이 많이 줄어듦.

 

 ○ 알무바라키아 시장은 워낙 넓어서 Complex 블록마다 이름을 달리하며 거래 품목도 지역별로 특성화돼 있음.

 

알무바라키아 시장의 블록별 주요 거래 품목

구분	블록별 시장 이름	점포 수	취급 품목
1	Souk Al-Kazemi	68	Garments(all types)
2	Souk Al-Fahad	80	Garments(all types)
3	Souk Al-Bassam	40	Garments(all types)
4	Souk Al-Shaya	30	Garments(all types)
5	Souk Al-Zal	92	Cosmetics, Artificial Jewelry
6	Souk Al-Bishoot	20	Men Cloak
7	Souk Mora	35	Blanket, Cosmetics, Artificial Jewelry, Persian carpets
8	Souk Salah	1,000	Hardware, tools, Blanket,  travelling bags, Hand bags, Cosmetics, Artificial Jewelry, Perfumes, Watches, Toys, Dates, Spices, money exchange, handcrafts etc.
9	Souk Gaharabally	100	Blankets, Shoes, Garments, beads
10	Souk Samak	55	Fish
11	Souk Laham	50	Meat for Lamb, Cow
12	Souk Khadra	60	Fruit + Vegetables+ Restaurants
13	Souk Saud	70	Men’s garments
14	Souk Abyad	95	Garment, Shoes, Grocery, Gift items, perfumes
	총 입주 점포 수	1,795

 

 ○ 알 무바라키아 시장에 가면 없는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거의 모든 제품이 거래됨. 연간 거래량은 약 2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중저가의 제품을 도소매로 판매함.

 

 ○ 소규모 점포(바깔라 등) 소유주들도 무바라키아 시장에서 물건을 도매로 구매해 팔며, 대부분의 점포가 도소매업을 병행함.

 

 ○ 도매상들은 직접 외국으로부터 물건을 수입해 소매점에 팔기도 하고 다른 도시의 중간 도매상 또는 소매상들에게 판매함.

 

 

 2) Souq Al-Hareem(여성시장)

 

 ○ 알 하렘 시장은 여성 전용시장으로 볼 수 있음. 여성을 주요 고객으로 개장한 시장인데, 종교적 이유로 인한 여성 전용시장의 필요성 때문에 발달함.

 

 ○ 입주 점포 수는 70여 개로 주로 여성용 전통 복장인 다라(the Dara’a), 부크노끄(the bukhnoq), 아바야(the Abaya)와 남성용 전통복장인 디스다샤(the Dishdasha), 까피야(the Qahfiya), 여성용 화장품, 여성용 의류, 가방 등 신변 잡제품, 가정용품 등이 판매되며 연간 판매량은 약 5억 달러임.

 

 ○ 전통적인 소매시장이며 진열대에 물건을 올려놓고 지나가는 고객들에게 호객하는 아랍식 시장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과 물건값을 흥정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어 여성들이 이곳을 많이 찾음.

 

 

 3) Souq Al-Jumua’a(금요일 시장)

 

 ○ 수끄 알 줌아(금요시장)는 장이 금요일에 열려서 토요일에 닫는 우리나라의 5일장 시장같은 곳임. 무슬림들은 금요일이 주말이므로 쉬는 금요일에 장을 열어 다음날 토요일 저녁까지 지속됨.

 

 ○ 이곳에서 거래되는 주요 품목은 의류, 액세서리, 가구, 카펫, 각종 가정용품, 신변 잡제품, 각종 동식물, 골동품 및 기념품 등임. 금요일 장이 열리므로 사람들이 한가롭게 쇼핑할 수 있고 무엇보다 가격이 매우 저렴해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음.

 

 ○ 입주한 점포(가판대 기준) 수는 3500여 개이며, 이 중 중고 판매 가판대는 700여 개, 오리지널 상품 판매 가판대는 2800여 개임. 연간 판매액은 1억2800만 달러 규모임.

 

 ○ 이곳에서 상품을 파는 상인들은 대부분 파르와니아(Farwania), 슈웨이크(Shuwaikh), 하왈리(Hawally), 쿠웨이트시티(Kuwait City) 등에 자기 가제를 가지고 있으며, 금요일이 이곳에 와서 자기 가제 제품을 파는 형식으로 장사함.

 

 ○ 금요시장은 4번 링 로드(4^thRing Road)선 상의 알 라이(Al-Rai)지역에 있어 접근성도 용이하고 신상품, 중고 상품 할 것 없이 가격이 매우 저렴해 쿠웨이트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음.

 

 

 

자료원 : KOTRA 쿠웨이트 KBC 자체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