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14.5% 감소한 27만5459대 판매 -

- 말레이시아 자동차협회, 2016년 연간 자동차 판매예상치 하향조정 -

 

 

□ 2016년 자동차 시장 환경

 

  ㅇ 국제유가 폭락과 중국 경제침체, 그리고 영국의 EU탈퇴 등 불안요소들이 지속된 2016년 상반기.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받아 최근 2분기 경제성장률이 7년내 최저치인 4%까지 떨어진 상황임.

 

  ㅇ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국내 수요는 여전히 말레이시아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원이며, 비록 소비자수요 성장이 완화되겠지만 가계 지출은 고용과 소득성장에 따라 완만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함.

 

  ㅇ 말레이시아 소비자신뢰지수가 올해 1분기의 72.9포인트에 이어 2분기에는 87포인트까지 올라가면서, 2010년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해 2분기 89포인트에 근접하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도 했음.

 

  ㅇ 지난해 4월에 도입한 GST(재화용역세)와 하반기부터 이어진 링깃화 가치 하락 속에서도 말레이시아 정부의 근로자퇴직공제기금(EPF) 3% 인하와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비 감소를 효과적으로 방어한 것으로 평가됨.

 

  ㅇ 말레이시아 정부는 2016년 7월 1일부로 최저임금을 민간부문 900링깃 → 1000링깃(동말레이시아는 920링깃, 공무원 1200링깃)으로 인상한 바 있음.

 

□ 상반기 자동차 판매 동향

 

  ㅇ 금융권에서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자동차 대출과 같은 대규모 대출심사를 더욱 강화하면서, 전반적인 소비심리 개선이 자동차 소비까지 개선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음.

 

  ㅇ 실제로 2016년 상반기 자동차 판매실적을 보면, 전년동기대비 4만6795대(14.5%)가 감소한 27만5459대가 판매된 것으로 분석됨.

 

2016년 상반기 말레이시아 자동차 판매 현황

 

자료원: 말레이시아 자동차 협회(MAA)

 

  ㅇ 그나마 긍정적인 면은 1분기에 비해서 2분기에 판매대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며, 상반기를 마감하는 6월 실적은 전년도 실적에 78대 차이까지 접근한 상황임.

 

2016년 상반기 말레이시아 자동차 월간 판매 동향

 

자료원: 말레이시아 자동차협회(MAA)

 

  ㅇ 2016년 2분기에는 1분기 판매실적인 13만1255대에 비해 9.9%나 증가한 14만4204대가 판매되면서 자동차 시장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는데, 단식월(라마단)에 이은 가장 큰 소비시즌인 Hari Raya 축제가 임박하면서 자동차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됨.

 

□ 승용차량 차종별 판매동향

 

  ㅇ 2016년 상반기 승용차량 판매는 24만4357대로 전체 판매차량의 88.7%를 차지하고 있어, 말레이시아 시장은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 시장에 비해 승용차 시장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음.

 

2016년 말레이시아 승용차 vs 상용차 시장점유율

    자료원: 말레이시아 자동차협회(MAA)

 

  ㅇ 승용차 부문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4륜구동 SUV 부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승용차종이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2015~2016년 상반기 말레이시아 승용차 차종별 판매 실적 비교

자료원: 말레이시아 자동차 협회(MAA)

 

  ㅇ 비중상으로는 개인용 승용차량이 75%로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2015년의 78%에 비하면 비중이 점차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음. 특히 4륜구동 SUV가 2015년 9%에서 2016년에 12.8%로 비중이 급상승한 것으로 분석됐음.

 

□ 상용차량 차종별 판매동향

 

  ㅇ 말레이시아에서 상용차량은 전체 판매차량의 11.3%에 불과할 정도로 비중이 낮은 편인데다, 경기침체로 인한 비즈니스 차량에 대한 수요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12.7%의 판매 감소를 기록했음. 

 

  ㅇ 상용차 부문의 판매실적을 좀 더 구체적으로 분석해보면, Panel Van 차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상용차종이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2015~2016년 상반기 말레이시아 상용차 차종별 판매 실적 비교

자료원: 말레이시아 자동차 협회(MAA)

 

  ㅇ 비중상으로는 픽업차량이 68.6%로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2015년의 71%에 비하면 비중이 점차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일반 트럭이나 Panel Van 차종이 일부 수요를 잠식해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 말레이시아 자동차 생산동향

 

  ㅇ 자동차 수요 감소와 더불어 2016년 상반기 중 자동차 생산도 19.7%가 감소한 26만2963대가 생산된 것으로 파악됐음.

 

2016년 상반기 말레이시아 자동차 생산 현황 

자료원: 말레이시아 자동차 협회(MAA)

 

  ㅇ 14.5%의 수요 감소보다 더 많은 비중의 생산 감소가 발생한 이유로는 경기위축 상황에서 재고를 좀 더 줄이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한 것으로 분석됨.

 

  ㅇ 특히 승용차 부문에서 전년대비 20.2%가 감소한 24만1009대가 생산됐고, 예외적으로 소비가 늘어난 4륜구동 SUV나 Window Van 차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자동차 생산이 수요 감소를 따라 생산도 줄어든 상태임.

 

2016년 상반기 말레이시아 자동차 월별 생산 동향 

자료원: 말레이시아 자동차 협회(MAA)

 

  ㅇ 상용차 부문에서도 전년대비 14.1%가 감소한 2만1954대가 생산됐고, 버스를 제외한 모든 카테고리에서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음.

 

□ 2016년 하반기 전망 및 시사점

 

  ㅇ 세계은행도 하반기 글로벌시장 전망을 2.9%에서 2.4%로 낮췄고,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의 2016년 경제성장 전망도 2015년보다 0.5~1% 낮게 보고 있는 상황이라 은행권에서 자동차 대출 심사를 강화한 현 상태가 한동안 지속되면서 하반기 자동차 시장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임.

 

  ㅇ 다만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에서 2014년 7월부터 꾸준히 유지해 오던 기준금리를 지난 7월 14일에 3.25%에서 3%로 인하했고, 7월 21일에는 지급준비율(SRR)을 3.5%로 낮추면서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강화해 소비에 숨통을 열어주고 있고, 자동차 회사들도 신차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중임.

 

  ㅇ 일단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이 자동차 시장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므로, 단기적으로는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ㅇ 말레이시아 자동차협회에서도 이러한 상황과 상반기 실적 감소를 반영해, 2016년 연간 자동차 판매예상치를 65만 대에서 58만 대로 하향 조정한 상태임.

 

  ㅇ 따라서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 한국 브랜드들에게도 2016년 시장 확대에 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현지에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한류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면 오히려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음.

 

  ㅇ 최근 말레이시아 국영 자동차 브랜드인 프로톤(PROTON)이 전략적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으므로, 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말레이시아 시장뿐 아니라 동남아 소형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도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음.

 

 

자료원: 말레이시아 자동차 협회 보고서, 현지 기사자료 분석 및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