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러시아는 5월 9일(토) 70주년 전승기념일을 맞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톡 등 러시아 각지에서 군사 퍼레이드 및 가두행진을 벌임. 러시아 전역에서는 1천 2백만 명, 모스크바에서 3백만 명, 블라디보스톡에서 30만 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됨.

ㅇ "불멸의 연대(Immortal Regiment)"라는 이름의 가두행진 이벤트는 2012년 톰스크 시에서 처음 생겨난 것으로 시민들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친지들의 사진을 들고 시내 중심가를 행진하는 것임. 對러 경제제재로 인해 위축된 시민들의 사기 및 애국심을 고취시키고자 모스크바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참전용사인 부친의 사진을 들고 대열에 앞장서는 등 참가를 장려함.

ㅇ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경우 넵스키 대로에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퍼레이드 및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보스타니아 광장 주변은 넘쳐나는 인파로 인해 노천카페 및 음식점의 영업공간을 지나가려는 시민들과 종업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거나 야외천막 지지대가 흔들려 다소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함. 참전세대인 노인들 및 어린이를 동반한 젊은 세대가 많아 목말을 태운 아이나 유모차에 자리를 비켜주는 모습도 눈에 띄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