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소기업, 금속원료 폭등 대처방법

- 소재가격 상승에 중소기업 경영난 -

- 비품 구매, 금속 스크랩 재활용, 부가가치 추가로 소재가격에 대응 -

□ 금속 원재료 가격 상승에 고통받는 중소기업

 ○ 동과 니켈 등 주요 금속 소재 가격이 올해 초부터 가파르게 인상됐음.

  - 2월 중순부터 동이 약 80%, 알루미늄이 약 35% 가격인상 됐음.

 ○ 대기업에 비해 경기회복이 더디게 돌아오는 중소기업의 경우 소재가격 상승은 심각한 경영압박의 요인임.

  - 호세다핵원정책창조현구과의 사카모토 교수는 소재비 증가에 대처하지 않으면 중소기업 도산이 연이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함.

 ○ 이에 주요 중소기업은 일반제품보다 저렴한 원료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료비 상승에 대처함.

  - 닛케이 경제신문이 소개한 재료비 절약의 3가지 노하우는 ‘비품 구매’, ‘스크랩 사용’, ‘제품기능 개선으로 가격인상’임.

□ 정상품보다 흠집있는 싼 제품을 사용하라

 ○ 최근 일본 슈퍼마켓에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는 ‘와케아리상품(訳あり商品)’은 값이 싼 이유(와케는 이유에 해당하는 일본어)가 있는 상품이란 뜻으로 표면에 상처가 난 사과나 배, 곧지 않은 아스파라거스 등 맛에는 문제가 없으나 모양이 나빠 제값보다 싼 야채와 같은 상품을 말함.

 ○ 금속재료에도 와케아리상품이 존재하는데 표면에 상처가 생긴 금속판 등이 그것

 ○ 금속가공업체인 하마노제작소(도쿄 구로다 소재)는 기계부품에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강판 등 재료를 조달할 때 상처가 나 가격이 내려간 판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

 ○ 스테인리스 강판의 경우 1년 전엔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비품 비율을 30%정도까지 올렸다고 함.

 ○ 스테인리스의 원료가 되는 니켈이 올해 2월부터 9월에 걸쳐 50% 정도 가격이 올라 스테인리스 강판의 가격도 봄부터 약 10% 상승, 비용 부담이 커짐.

 ○ 반면, 표면에 상처가 있는 비품 제품은 통상제품보다 20% 정도 저렴하다고 함.

 ○ 비급 재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처가 난 부분을 제외하고 가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인력이 추가로 들어가는데, 이를 수주감소로 여유가 생긴 인원을 활용하는 것으로 추가비용을 억제했음.

 ○ 이러한 노력의 결과 이 회사는 매출에 대한 조달비 비율을 11%에서 7%대로 낮추는 것이 가능했다고 함.

□ 금속스크랩 재이용 추진

 ○ 특수동합금제조 다이와합금(도쿄 이타바시 소재)은 합금 제조 시 발생하는 금속 스크랩을 재활용하는 것으로 비용 삭감을 실시함.

 ○ 잉곳을 성형할 때 잘려나간 동주체(銅主體) 스크랩을 합금원료인 순도가 높은 동 대신 사용함.

 ○ 금속 스크랩에는 동 외의 금속이 혼입돼 있기 때문에 재사용을 위해서는 성분을 상세히 분석해 적정량을 생산용 고로에 투입하는 노하우가 필요함.

 ○ 이 회사는 이러한 노하우를 활용해 스크랩 사용 대상의 합금종류를 늘리고, 재이용률을 올해 초의 20~30%대에서 50%대 수준으로 증가시켰음.

 ○ 수요 감소로 생산량이 1년 전의 60~70% 수준으로 줄었지만 상기와 같은 노력으로 원료인 동 조달량을 절반 이하로 억재해 채산성을 높임.

□ 부가가치 창출로 원자재 인상분 만큼 가격 인상

 ○ 볼트와 너트용 금형제조를 주업으로 하는 아이치현 소재 삼풍기공은(아이치현) 자동차용 금형의 신제품을 개발해 기존 제품보다 10%가량 높은 가격으로 판매함.

 ○ 제품의 성능 개선을 거래처에 어필하는 방식으로 부품인상 분을 가격에 반영한 것

 ○ 이 회사는 향후에도 이러한 정책으로 소재가격 상승에 대처해 나간다는 전략임.

□ 시사점

 ○ 경기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일본 중소 제조기업은 경영위기에 직면함.

 ○ 한국기업도 마찬가지 상황이므로 일본기업의 대응방법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음.

자료원 : 니혼게이자이신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