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ABN Amro은행 매각협상 및 급변하는 유럽 금융환경

- 영국 Barclays 이외에 RBS 등 3자 컨소시엄도 인수합병에 적극적 -

 보고일자 : 2007.5.30.

권오석 암스테르담무역관

kwon@koreatradecenter.nl

 Ο 네덜란드 자산규모 1위 은행인 ABN Amro의 대외매각 새로운 국면 진입

  - Royal Bank of Scotland(RBS), Fortis, Santander 3개 은행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당초 매입 의사를 보인 영국의 Barclays은행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

  - Barclays 은행에서는 1주당 36.25유로에 670억 유로를 매입대금으로 제시(2007년 4월), RBS를 중심으로 한 3개 컨소시엄은 주식 1주당 38.40유로, 711억 유로를 제시(2007년 5월)

  * RBS 272억 유로, Fortis 240억 유로, Santander 199억 유로로 구성

  - ABN Amro은행 매각의 쟁점은 ABN Amro의 자회사인 미국계 LaSalle 은행 매각과 연계돼 있으며, RBS는 LaSalle의 미국 네트워크를 흡수해 미국시장 확대를 겨냥

 Ο ABN Amro 은행 매각에 따른 이해관계와 전망

  - Barclays 은행은 유럽 및 세계금융환경 급변에 따라 외형확대 및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을 탄생시킨다는 목적으로 ABN Amro 인수에 참여

  - RBS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의 경우 RBS는 미국시장 확대를 목적으로 네덜란드의 4대 은행인 Fortis는 베네룩스시장 장악, 스페인계 Santander는 남미시장 확대를 목적으로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네덜란드 중앙은행의 입장에서는 네덜란드내 최고의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ABN Amro가 영국의 Barclays라는 단일기업에 매각되는 것이 기업 및 국가이미지에 좋다고 보나, Barclays가 인수시 업무영역이 유사한 ABN Amro 직원에 대한 대규모 해직을 우려(Barclays가 인수시, 1만800명 후진국 재배치, 1만2800명 실직 전망)

  - 반면, RBS를 중심으로 한 3개 은행 컨소시엄이 ABN Amro를 인수할 경우 지분이 분산되는 단점이 있는 반면, ABN Amro의 기존 네트워크와 인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장점 보유

 Ο 유럽 역내국 은행간 경쟁 심화, 글로벌 은행경영을 위한 은행간 인수합병은 불가피

  - 유럽소재 은행은 국내외적 경쟁심화로 금융서비스 수준 제고 및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글로벌 영업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시급한 상황으로 진단

  - 이탈리아 1위 은행인 유니크레딧이 자국의 3위 은행인 카피탈리아를 총 220억 유로에 인수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최근 보도(2007년 5월)

  - 네덜란드내 자산규모 및 시가총액 1위 기업인 ABN Amro가 매각될 경우 단일 매각협상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유럽 최대의 은행이 탄생

  - 유럽금융시장은 최근 몇 년간 급속히 변화하면서 각종 규제완화 및 역내 금융자유화가 실현되고 있으나 글로벌 은행 경영을 위해서는 기술혁신을 통해 보다 나은 금융시스템 구축이 긴요

 Ο 유럽계 은행이 직면한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네덜란드 Foreign Bankers Association 정례회의 발표자료 발췌, 2007년 5월)

  - 은행과 기타 금융기관간 경계가 불분명 : 복합기능 수행의 대형 금융기관 증가

  - 금융기관들의 시장중심형으로 전환 : 신용위험 전가, 파생상품 도입 등 금융시장 혁신에 따라 금융기관들이 자체적인 위험관리 기법개발 및 위험관리 추진

  - 국경을 넘나드는 금융기관간의 이동: 글로벌화 진전으로 각국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제공

  - 금융시스템의 복잡화: 비제도권 금융기관 증가 및 이들과의 경쟁 심화

 Ο ABN Amro는 한국시장 진출도 활발하나 향후 활동방향에 주목

  - 한국시장에서 ABN Amro는 기업금융뿐만 아니라 대규모 프로젝트 화이낸싱 및 유망기업 지분인수에도 적극적

  - 이번 ABN Amro은행에 대한 인수합병 논의로 인해 당분간 대형 프로젝트의 신규 참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인수합병 후의 한국 비즈니스 향방이 주목됨.

자료원 : Expatica, 네덜란드 중앙은행, Foreign Bankers Associ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