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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보는 코로나19 이후 파라과이 경제
2020-04-09 전수연 파라과이 아순시온무역관

- 대두, 옥수수와 같은 소프트 코모디티 수확량 및 가격 변동이 향후 파라과이 경기 변동의 핵심 -

  • - 소규모 개방 경제 파라과이 특성상 주변국 경제 상황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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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경제 시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멈춰섰다. 연일 뉴스는 코로나19 전파 현황과 이로 인한 경기 침체 대응으로 뒤덮여있다. 파라과이는 3월 10일 두 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3월 16일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통한 전국 학교 휴교령을 시작으로 3월 21일부터 전 국민 24시간 통행 금지, 국경 폐쇄, 공항 폐쇄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파라과이 경제 활동은 모두 중단된 상황이다. 2008년 전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 넣은 세계 금융위기 사태 당시 파라과이가 겪었던 상황을 반추하며, 앞으로의 경제 향방을 예측해 보고자 한다.

     

    2008년 경제위기가 파라과이에 끼친 영향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파라과이 경제 성장은 좁은 V자 형태를 보였다. 미국에서 2008년 하반기에 본격화된 금융위기 여파는 2009년도에 파라과이에 도달했다. 2009년 당시 경제 성장률은 -4.0%로, 이전 5-6년간 평균 4.5% 수준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던 파라과이로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당시 경기 침체는 미국발 금융위기 외에 가뭄으로 인한 곡물 수확량 감소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그 이듬해인 2010년 파라과이는 13.1%의 경제 성장을 이루며, 즉각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MERCOSUR 국가들 중 가장 큰 폭의 경제 성장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이다. 금융 위기 여파가 수 년간 지속된 서구 나라들과 비교할 때 2008년 경제위기 당시 파라과이는 새로운 경제 양상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파라과이 GDP 성장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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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파라과이 중앙은행(BCP)

     

    환율 추이를 살펴보면 경제위기 여파가 크지 않았던 2008년 1월 파라과이 과라니-미국 달러 환율은 1달러당 4600GS 수준이었다. 그러나 2009년 경제위기가 본격화됐던 2009년 1월 과라니화 가치가 떨어져 1달러당 과라니화는 5100GS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과라니화 절하는 2010년이 지나며 경제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파라과이는 외부 경제 충격에도 안정적인 환율 변동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중앙은행의 외환 개입에 기인한다.

     

    외환보유고 역시 2008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마이너스 경제 성장을 이뤘던 2009년 전년대비 16%의 소폭 증가로 주춤했던 외환보유고는 2010년 전년대비 45% 급작스런 증가를 나타내는 등 경기 부침의 영향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었다고는 하나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과라니 환율추이

    파라과이 외환 보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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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Morning 스타 제공 통화 데이터

    자료:파라과이 중앙은행(BCP)

     

    그렇다면 경제성장률, 환율, 외환보유고 추이에서 보여주듯 세계 경제를 뒤흔든 2008년 금융위기가 파라과이를 비켜간 이유는 무엇일까?

     

    파라과이 경제 구조 및 높은 대외 의존도

     

    파라과이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원인은 경제 구조와 국가 경제 대외 의존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파라과이 GDP의 21% 정도를 차지하는 농축산업은 전체 수출의 64%를 책임지고 있다. 특히 파라과이 주요 수출품목인 대두는 전 세계 6위 생산국이자 4위 수출국으로 국가 전체 수출의 40%, 국가 GDP의 9%를 차지할 정도로 존재감이 절대적이다. 2009년 가뭄으로 대두 생산량이 364만 톤에 그쳤던데 반해 이듬해 2010년 646만 톤을 수확한 것이 폭발적인 파라과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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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파라과이 일간지 5dias

     

    파라과이와 같은 소규모 개방 경제는 주변국가의 경제 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다. 단일 국가로 파라과이와 교역이 가장 많은 국가는 브라질로 브라질의 파라과이 경제 참여율은 많게는 50% 수준이다. 파라과이 수출입의 50%가 브라질을 상대로 이뤄지고 있으며, 브라질 경기가 파라과이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파라과이 경제 대외 의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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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파라과이 중앙은행(BCP)

     

    이는 브라질 경제 성장률 변화를 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파라과이 경제 성장 추이는 브라질의 그것과 매우 유사한데 이는 브라질이 파라과이 제1교역국이라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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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파라과이 일간지 5dias

     

    2008년 경제위기 당시 파라과이 정부 경기 부양책

     

    2008년 파라과이는 정치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변곡점을 맞게 된다. 그 해에도 좌파 성향의 페르난도 루고 대통령이 1947년 이래 61년만에 정권 교체를 이루며 신 정부가 출범했다. 미국발 경제 위기에 대한 파라과이 정부의 경제 정책은 “위기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 재정 확대 정책과 차관 도입으로 다가올 경제 위기를 예방하겠다는 것이 파라과이 정부의 전략이었다.

     

    정부는 전년대비 24% 정부 재정을 늘리는 확대 재정정책을 펼쳤다. 2003년 이래 처음으로 GDP의 0.7%에서 1.2%까지 재정적자를 편성했다. 또한 World Bank, IMF, CAF로부터 총 3억9000만 달러의 차관을 도입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가 인프라 확충, 주택 건설과 같은 국책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과 유동성 공급 효과를 꾀했다. 정부는 공공지출 확대를 통해 교육, 의료 시설을 확충하고 최빈곤층 지원 정책을 강화하는 등 일련의 사회 복지 정책 또한 추진했다.

     

    한편 파라과이는 당시 MERCOSUR 국가들은 물론 시장경제 선두주자인 미국마저도 택한 보호주의 정책에 동참했다. 정부 구매에 있어 외국 제품 가격대비 70%까지 국내 제품에 대한 우대 제도를 도입하는 등 보호주의 정책을 실시했다.  

     

    코로나 19에 따른 정부 조치


    파라과이 정부는 기존 4%의 금리를 세 차례 인하 조치를 통해 최종 2.25%까지 낮췄다. 3월 22일 정부는 코로나 19에 다른 “국가 컨틴전시 플랜”을 국회에 제출했다. World Bank, IMF, CAF 등 국제기구에 16억 달러 규모의 차관 도입을 통해 정부는 코로나19에 대비한 국가 보건 의료 체계 강화와 경기 부양책을 구상하고 있다. 이 계획에는 통행 제한에 따른 경제 활동 중단을 감안한 일련의 조치도 포함하고 있다. 3~5월 공공요금(전기, 수도, 전화요금) 지불 유예 및 미납금 18개월 분활 상환을 허용하고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타격을 입은 비정규직, 자영업자, 중소 상공인 및 종사자의 월 최저임금 25%(548,209GS)에서 2배까지 보조금을 지급하고 최소 월세 40% 지불 시 6월까지 주택 월세 미납으로 인한 강제 퇴거 금지 조치 등이 주 내용이다.

     

    2008-2020 정부조치 비교

    구분

    2008 금융위기

    2020 코로나19 경제위기

    차관 규모

    3억9000만 달러

    16억 달러

    재정적자

    GDP 대비 1.2%

    GDP 대비 4%

    주요 용도

    SOC 사업

    보건 시스템 강화, 사회복지

    결과

    2010년 13.1% 경제성장

    미정

    원인

    곡물가격 상승, 브라질 경기호황

    미정

    자료: KOTRA 아순시온 무역관 종합

     

    코로나 19로 인한 파라과이 경제

     

    2020년 파라과이 중앙은행(BCP)의 경제 성장 전망은 4.1%로 지난 해 0.7%의 미미한 경제 성장을 깨고 경기가 나아질 거라는 장밋빛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경제 성장의 희망에 채 취하기도 전인 3월 1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전 국민 24시간 통행금지로 모든 경제 활동이 중단됐다.

     

    Moody’s는 파라과이 2020년 경제 성장에 대해 당초 3.5%에서 0.7%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주요 국가의 경제 성장이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경제 예측과 달리 파라과이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근거는 2분기 이후 곡물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이다. 반면 파라과이 전 중앙은행 총재이자 경제 전문가인 Carlos Fernandez Valdovinos는 통행금지가 경제 전반에 끼친 영향과 경제 회복 시기에 따라 2020년 경제 성장은 -0.7%에서 -5.4%까지도 보고 있다. 현재 상황은 코로나19 확장세와 통행금지 연장 여부에 따라 가변적이다.

     

    향후 전망

     

    현재 그 누구도 코로나19로 인한 파라과이 경제 상황을 전망할 수 없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적어도 파라과이에서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가능할 때까지, 또한 미국, 유럽, 중국, 중남미 등 파라과이 경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가들의 경제 활동이 정상화될 때까지 아무도 미래 상황을 확언할 수 없다.

     

    다만, 지난 2008년 세계 경제 위기 상황에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앞으로의 파라과이 경제는곡물 코모디티 생산과 가격, 브라질 경제 상황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이에, 파라과이 곡물 수확량이 결정되는 6월과 브라질을 비롯한 주요 국가 2분기 경제 현황이 나온 이후 파라과이 경제 전망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자료: 파라과이 중앙은행(Banco Central de Paraguay, BCP), 딜로이트 보고서, 스페인 ICEX, 현지 주요언론(Ultima Hora, 5 dias, La Nacion), KOTRA 아순시온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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