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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통업체 세이유, `Everyday Low Price`
- 경제·무역
- 일본
- 도쿄무역관 박은희
- 2012-09-0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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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통업체 세이유 'Everyday Low Price'
- 모회사 월마트와의 연계 강화를 통한 공격적 가격 인하, 저가경쟁에 불붙여 -
□ Everyday Low Price
○ 일본 유통업체 세이유는 소비세 인상 시기에 맞춰 2013년 식품·일용품군 1000개 품목의 가격을 5% 전후로 인하할 계획임.
- 이에 앞서 세이유는 올해에도 기본 상품의 가격을 인하할 예정으로 모회사인 월마트와의 상품 조달 협력을 강화해 비용을 절감하게 됨.
- 2014년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강해지는 소비자의 절약 분위기를 포착한 세이유가 먼저 염가판매를 시작함에 따라 다른 유통업체들도 염가 판매가 불가피, 가격인하 경쟁이 과열될 것임.
○ 세이유는 우선 이달부터 음료, 세제 등 500개 품목을 가격 인하하고 연말까지 추가로 500개 품목의 가격인하를 단행할 예정임. 2013년에도 대규모 염가판매를 하고 저가 전략을 추진할 것임.
- 일시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특판이 아닌 'Everyday Low Price(EDLP)'라고 부르는, 언제 점포를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상품을 늘리는 것이 목표임.
일반 판매 가격을 낮추는 세이유(가와사키 점포)
자료원 : 일본경제신문(9. 8.)
□ 가격인하를 위한 모회사와의 연계 강화
○ 세이유에서 취급하는 식품과 일용품은 한 개 점포당 평균 2만 점가량으로 1000개 품목은 전체의 5% 정도이지만 소비자에게 친숙한 상품을 대상으로 하며 가격인하의 자금을 보전하기 위해 월마트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게 됨.
- 세이유는 월마트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전개하는 'Retail Link'라는 발주 시스템을 도입함. 점포나 시간대별로 개별 상품의 판매 재고 데이터를 업체와 공유해 정확한 생산계획과 재고나 반품을 최소화해서 매입 가격을 인하했음.
- 기존에는 의류·가공식품 등의 약 640개사와 거래했으나 조만간 야채나 고기 등 신선식품까지 대상을 확대해 400여 개 사를를 새롭게 추가할 예정임.
○ 이러한 염가 판매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세이유는 6월에도 500개 품목의 가격을 3~26% 낮췄음. 이러한 가격인하 효과로 4~6월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가 증가, 업계 평균의 1.9% 감소를 상회함.
주: 점포수는 연말기준, 2008년과 2012년(1~6월) 기존점포 매상고는 일본경제신문 집계
자료원: 일본경제신문(9. 8,)
□ 월마트의 일본 진출 10년, 가격경쟁력으로 승부
○ 월마트가 세이유에 대한 출자를 통해 일본시장에 진출해서 올해로 10년이 됐음.
- 동종 유통업체를 인수하지 않아 확대 전략은 아직이지만 EON과 지역 슈퍼에 대항하기 위한 가격경쟁력은 꾸준히 높임.
○ 사실 2002년의 월마트에 의한 출자는 '어디까지나 기업화 조사를 위한 지출'이라는 개념으로 세이유의 재건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조기철수의 가능성도 있었음.
- 당시 세이유는 '(가격보다)품질을 중시'라고 자리 매김하며 다이에 등과의 구별을 분명히 했었음.
- 하지만 월마트가 정규직을 반감시키는 등 철저한 경영효율화를 통해 할인점으로의 변신에 성공, 이익을 창출하면서 철수의 우려는 희미해졌음.
○ 가공식품이나 일용품은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세이유의 가격경쟁력이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역시 약점은 구매 빈도가 가장 높은 신선품이었음.
-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Retail Link'라는 거래처와의 정보 공유화 시스템을 강화해 'EON'과 지역 슈퍼가 우위를 지키는 신선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는 계획임.
□ 소비자의 절약 모드 - 염가판매 확산
○ 일본 국내 소비자의 절약의식이 높아짐. 총무성의 가계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구입과 주거비를 제외한 소비지출(2인 이상 가구)은 7월까지 2개월 연속 전년 동월을 밑돌았음. 전기요금 상승과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가계 소비는 방어적 성향이 강화됨.
○ 염가판매의 움직임은 경쟁 유통업체에도 확산됨.
- EON도 6월 하순부터 1000 품목을 가격 인하했으며 간사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수퍼마켓 체인 헤이와도(平和堂)는 9월부터 일부 제품의 장기 가격인하를 시작했음.
- 한편,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품업체는 기름과 밀가루를 사용하는 제품의 가격 인상을 시도하지만 유통업체 간 저가 경쟁이 심해지면 가격 전가가 어려워질 것임.
□ 시사점
○ 일본 국내 소비세의 인상이 확정됨에 따라 일본 내수경기는 더 저하될 것임.
- 일본 내수시장에서는 소비자의 지출을 유도하기 위한 가격경쟁이 더 치열해지게 되고 소비재 분야에서도 인건비가 싼 동남아 등에서 생산해서 다시 일본으로 역수입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임.
- 이로 인해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일본시장 진출 시 가격경쟁력에 대한 부담은 더 커지게 될 것이며 소비세 인상분만큼의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바이어도 있을 것임.
- 따라서, 우리 기업은 수출 협상 시 가격인하 요구에 대한 대비책으로 가격 책정의 정확한 산출내역을 파악하는 등의 철저한 준비가 요구됨.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세이유 홈페이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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