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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에도 반응없는 호주 소비자들, 리테일 업계 고민
- 경제·무역
- 호주
- 시드니무역관 슈퍼관리자
- 2011-06-23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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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에도 반응 없는 호주 소비자들, 리테일 업계 위기
- 호주 대형 서점, 식품 및 의류 등 리테일 체인의 몰락 계속돼 -
- 소비심리 위축,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 주요 원인 -
□ 리테일 업계 위기 배경 및 원인
○ 최근 호주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호주 소비자들은 기존 매장에서 구매하던 물건들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하고 있음.
- 더불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과 비싼 임차료 가격 때문에 리테일 업계는 현재 위기를 맞고 있음. 호주 내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 5월 1.3%가량 하락했으며 시드니는 세계에서 리테일 렌털 가격이 3번째로 비싼 도시인 것으로 발표됨.
○ 2011년 6월 초부터 호주 대형 백화점인 David Jones와 Myer에서 상반기 세일을 시작했는데도 쇼핑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함.
- 상반기 세일이 평균적으로 조금 일찍 시작돼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것인지, 세일에 익숙해진 것인지, 온라인 쇼핑 때문인지는 이유가 확실하지는 않음. 하지만 예전에 비해 세일이 너무 잦아진 탓에 소비자들이 세일에 대해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고 함.
○ 리테일 산업 전문가들은 비즈니스 소유주들의 부채와 Key Performance Indicators(KPI)에 대한 무관심, 비현실적인 기대치를 호주 리테일 체인인 REDgroup Retail 몰락의 원인으로 발표함.
□ 소비자 및 업계 반응
○ 호주 소비자들은 3년 전까지만 해도 개인 소득의 110%를 소비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전체 소득의 90%만을 쓰고 있다고 함.
- 이는 호주 소비자들이 차츰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을 보여줌.
○ 소비심리는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국제경기침체 이후 가격 하락을 경험하면서 지금 역시도 다음 주에는 물건의 가격이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함.
○ 호주 내 가장 큰 쇼핑센터인 Westfield는 호주의 높은 임금 때문에 리테일 산업이 온라인 쇼핑에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밝힘.
- Westfield는 매장 운영시간과 노동법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현 노동법은 많은 사업자가 늦은 시간이나 주말, 공휴일에 매장을 운영하기 어렵게 한다고 함.
- 호주에서 6시 이후에 지불해야 할 시간당 임금은 미국에 비해 3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저녁 늦게 매장을 운영하면 이윤이 많이 남지 않는다고 함.
□ 리테일 업계 영향
○ 호주의 대형 서점 체인인 Borders와 Angus &Robertson이 최근 부채 위기를 맞으면서 서점 체인을 폐쇄하기로 함.
- Borders와 Angus &Robertson의 모회사인 REDgroup은 계속 떨어지는 매출과 온라인 쇼핑몰과의 경쟁으로 인해 사업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함. REDgroup은 호주 서점 업계에서 2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큰 그룹이었으나 현재 1억1800만 달러 상당의 빚이 있는 것으로 알려짐.
- 이로 인해 Borders에서 일하던 직원 315명이 직업을 잃게 되고, Angus &Robertson의 42개 체인 역시 7월 말까지 문을 닫게 되면서 519명의 직원이 실직을 당하게 됨.
○ 옷과 신발 체인인 Colorado 역시 호주 내 있는 109개의 매장을 닫고, 1000명 이상이 직업을 잃을 것이라고 함.
- Colorado Group이 운영하는 441개의 매장 중 지난 6~7년 사이 수익률이 저조한 매장을 중심으로 폐쇄 결정이 이루어짐.
○ 작년 10월 Villa and Hut과 Cookie Man 체인을 운영하는 Allied Brands도 2000만 달러의 빚을 지면서 Baskin Robbins의 호주 프랜차이즈 사업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됨.
- 대신 Baskin Robbins의 모기업인 Dunkin Brands Inc에서 직접 호주 프렌차이즈 매장을 운영하기로 함.
- 또한, 2010년 11월에도 도넛 체인인 Krispy Kreme이 폐쇄 위기에 몰리면서 많은 비정규직자들이 직업을 잃게 됐음.
○ 그러나 리테일 업계의 불황에도 Zara와 같은 유명 브랜드는 경쟁력을 잃지 않음.
- 최근 시드니와 멜버른에 매장을 연 Zara는 매장 앞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음.
- Zara뿐만 아니라 GAP, H&M, Banana Republic과 같은 세계적 체인이 호주에서의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음.
□ 리테일 업계 전망
○ Borders와 Angus &Robertson의 폐쇄로 또 다른 대형 서점 체인인 Dymocks는 도서 부분에서 약 1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
-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과의 경쟁과 eBook의 성장으로 서점 업계는 계속 위기를 맞을 전망임.
○ 회계 및 컨설팅 회사인 WHK에 의하면 호주의 리테일 업계는 향후 12개월까지 전망이 밝지 않다고 함.
- 호주 달러의 가치가 워낙 올라가 있고 수도·전기료 및 임대료 역시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돼 매장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함.
- 또한, 이는 사업 규모가 작거나 큰 것과 관계없이 호주 전 지역에 있는 리테일 업계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함.
○ 하지만 IBIS World의 애널리스트인 Ed Butler는 현재 온라인 리테일은 총 리테일의 5%도 차지하지 않으며 온라인 시장이 아무리 빨리 성장한다고 해도 지금부터 10년간은 10% 미만을 차지할 것이라고 답함.
○ 리테일 전문가들은 리테일 시장이 현재 좋지 않은 시기를 겪고 있지만, 크리스마스 시기와 가까워지면서 차츰 회복할 것이라고 봄.
- 크리스마스 기간은 사람들이 무조건 소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됨. 현재 소비를 하지 않음으로써 연말에는 더 많은 저축을 해놓았을 것이고, 따라서 큰 부담 없이 소비를 할 수 있다고 예상함.
자료원 : KOTRA 시드니 KBC 자체 조사 및 현지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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