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검찰, 비나신 부실사태 조사 결과 발표

- 잠재 부채 포함, 부실 규모 대폭 증가 -

□ 개요

 ○ 베트남의 비나신 부실 사태는 지난해 12월 15일 무디스의 비나신(VINASHIN) 해외 채무 불이행 가능성에 대해 국가신용 등급 하향(Ba3→B1) 조치와 12월 20일, 해외 발행한 달러 채권에 대해 첫 6000만 달러 지급 만기일이 도래하면서 관심이 높아짐.

  - 베트남 정부 및 비나신이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지의 주요 증권사, 은행 및 World Bank 등의 관계자들을 통해 베트남 최대 공기업인 PVN(페트로베트남)이 비나신의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를 대신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음.

  - 그러나 베트남 금융권에서는 PVN은 원칙적으로 비나신의 채무 지급에 대해 동의했으나 지불규모에 대해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짐.

  - 최근 베트남 검찰은 비나신 조사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는데, 부실규모가 알려진 내용보다 훨씬 큰 것으로 드러남.

□ 비나신 조사 결과 주요 내용

 ○ 베트남 검찰이 밝힌 비나신의 주요 부실과 자본 손실 내용은 다음과 같음.

  - 2005년 이후 지난해 6월 말까지 비나신에 투입된 총자본은 정부 채권, 기업 채권, 대출 등을 통해 약 72조 동(약 36억9000만 달러)에 달함.

  - 그러나 비나신의 무리한 사업확장과 부실한 운영으로 손실 규모가 약 8조5000여 동에 이름.

  - 검찰은 조사에서 비나신이 선박 수주 과정 중 계약위반 사실이 발견됐고 이에 대한 이자 및 위약금 규모가 약 1조 동(약 51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힘.

 ○ 비나신의 자산 규모는 2009년 말 기준, 국내 채무를 제외하고 약 102조 동(약 52억 달러이며, 현재 비나신이 지불해야 하는 채무 규모는 약 86조7000억 동에 달함.

  - 2009년 비나신 회계 감사 자료로는 비나신의 자본 손실은 1조7000여억 동으로 나타났으나 이번에 검찰은 5조 동(2억5600만 달러)으로 파악, 3조3000여 동의 차이가 발생함.

  - 추가로 드러난 자본 손실내용은 자회사 운영비, 감가상각비 및 환차에 의한 손실 등이 포함돼 있음.

  - 그 외에 검찰은 잠재적 손실 규모에 주목하고 있는데, 그 규모는 계약 취소 선박(미완성)에 대한 제작비, 미확인 자산, 계약 위반 위약금 등 포함해 약 8조 동으로 추산함.

 ○ 베트남 검찰은 Pham Thanh Binh 전임 비나신 사장의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며, Hoa Sen사 인수, Red River 열전기 공장 건설 추진, 해외채권 발행으로 BIBD 은행 부실채권 인수, HD 은행 지분 매각, Bao Viet 지분 인수 그리고 Dung Quat 조선소 프로젝트 추진으로 비나신의 부실이 급속히 진행됐다고 평가함.

  - 또한 경영진 가운데 Tran Quang Vu는 Bach Dang 조선소 청산과정에서 과실로 인해 채무가 발생했고, Ho Ngoc Tung, Tring Thi Hau는 1060억 동을 해외 채권을 통해 조달해 자회사인 Vien Duong 회사에 불법 대출한 사실도 밝혀냄.

 ○ 검찰의 비나신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베트남 정부도 비나신 처리 방안을 준비할 예정으로 알려짐.

  - 특히, Dung 총리는 MPI, 재무부, 중앙은행에 비나신의 비조선 사업 영역의 자금운영에 대한 감독을 주문함.

  - 한편, 베트남 정부도 비나신 구조조정 과정에서 공적 자본 투입을 최소화하고, 올해 3분기 내에 완료할 계획으로 알려짐.

자료원 : 현지 신문 Tuoi Tre(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