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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보호 추세에 따른 독일 및 세계 자동차 제조사의 대응과 전망
2007-03-02 구본현 독일 함부르크무역관

환경 보호 추세에 따른 독일 및 세계 자동차 제조사의 대응과 전망

 

보고일자 : 2007.3.1

구본현 함부르크무역관

hyuni@kotra.de

 

 

□ EU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 독일 자동차 큰 과제로 작용

 

 Ο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도 나서 수정을 요구한 EU 온실가스 배출 규제안이 애초보다 다소 완화된 Km당 130g을 2012년까지 달성하는 것으로 결정됨.

 

 Ο 자동차 산업은 독일에서 최대의 산업 분야이고, 독일 생산직 근로자 7명 중 한 명이 관련되어 있어 국가적 중요도가 매우 높음.

 

 Ο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독일 자동차 업계에는 과제가 산적함. 이 규제안을 만족하는 독일 자동차는 현재 오직 6종뿐으로, EU 내 경쟁 업체들의 34개 차종이 이미 기준에 부합하는 것과 대조적임. 게다가 Km 당 200g 이상의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차는 대부분 독일 자동차임.

 

 Ο 온실가스 배출 규제안이 독일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선 미미함. 폴크스바겐(Volkswagen)은 2006년 영업이익이 52% 증가했다고 발표함. 메르세데스(Mercedes)도 수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났으며, 포르쉐(Porsche)와 BMW의 자동차 판매고도 고유가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고 있음. 주가 또한 별 영향 받지 않고 있는데, 독일 차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급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함.

 

 

□ 프리미엄 모델에 치중해 온 독일 자동차 업계

 

 Ο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 BMW, 아우디(Audi), 포르쉐(Porsche) 등 고급차 브랜드가 선전 중으로, 독일 시장에서 유통되는 자동차 세 대 중 한 대는 프리미엄 모델임.

 

 Ο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은 대중을 위한 소형차보다는 배기량이 큰 고급차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함. 예컨대, 폴크스바겐의 Ferdinand Piech 회장은 벤틀리(Bentley), 부가티(Bugatti), 람보르기니(Lamborghini) 등과 같은 명품차 및 경주용 자동차 제조사들을 사들임.

 

 Ο 폴크스바겐은 또한 최근의 소형차 개발에 실패한 경험이 있음. Lupo 모델로 소형차 시장을 공략하고자 했으나 수요 부족으로 생산이 중단됨. 폴크스바겐은 유럽에서 가장 큰 자동차 제조사임에도 불구하고 서유럽의 저가차 시장의 6.3%만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Ο Ernst &Young의 컨설턴트 Peter Fuss에 따르면, 배기가스에 관한 규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대형차 위주의 독일 자동차 업계가 타격 없이 번창할 것이라고 함. 즉, 현재의 각종 규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 등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기술적 과제이므로,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무난히 극복할 수 있는 과제라고 함.

 

 Ο 또한 독일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은, 대학 등과 연계해 연구를 진행하는 수많은 하부 공급업체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으로 기술 개발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함. 이점은 또한 미국 자동차 업계가 공급 업체와 관련해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과 대조적임

 

 Ο Metzler 투자 은행의 자동차 산업 분석가 Juergen Pieper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업계가 2012년까지의 배출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포르쉐와 BMW가 미국에서 연간 수백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는 것과 같이 벌금 부담을 안고서라도 최고급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함.

 

 

□ 환경 보호 규제 추세에 따른 자동차 제조사들의 모색

 

 Ο 세계 곳곳에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자동차 관련 규정들이 제정되고 있음. 영국은 교통 혼잡세 부과 대상에서 환경 친화 자동차를 제외하는 안과 거주민 주차 요금을 엔진크기에 따라 부과하는 안을 검토 중임. 독일 연방 정부도 자동차세를 배기가스 방출량에 따라 부과하는 안을 구상 중임.

 

 Ο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자동차 제조사들도 갖가지 모색 중임. BMW와 GM, 혼다(Honda)는 조인트 프로젝트로 연료 전지 엔진을 위한 수소 저장 탱크 개발을 하고 있음. BMW와 GM, 다임러크라이슬러는 공동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발하려 함. BMW는 Hydrogen 7. 이라는 환경 친화성이 뛰어난 모델을 개발했는데, 이 자동차는 이 회사의 ‘7시리즈’의 일환으로 시속 230km를 달릴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200km 운행 가능.

 

 Ο 그러나 독일에 냉각 액화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은 다섯 곳뿐이고, 수소연료는 9일 안에 사용되지 않으면 기화해 버림. 이러한 제반 여건과 기술상의 문제점으로 인해, BMW의 사장 Reithofer에 따르면 수소자동차가 사용화되기까지는 20~2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함.

 

 Ο 아우디와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환경친화 디젤 기술에 매우 앞서있음. 다임러크라이슬러가미국에서 공급하고 있는 Bluetec연료의 경우 이 회사 디젤 엔진에 사용될 경우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준으로 공해물질 배출이 적다고 함. 세계적인 화물차 제조사인 다임러크라이슬러에 환경친화 디젤은 매우 중요한 관심사임. 폴크스바겐의 화물차 담당 부서 또한 독일의 만(MAN), 스웨덴의 스카니아(Scania)와 환경친화 디젤에 관한 협력사업을 시도했음.

 

 

□ 독일 자동차 업계에 주어진 과제 – 생산비 절감과 저가차 시장 공략

 

 Ο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도 저가 자동차 모델을 개발하고 있음. 폴크스바겐의 계열사인 스코다는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Bratislava)에서 저가 모델을 출시할 계획임. 다임러크라이슬러는 Smart라는 소형 오픈카로 수익을 올림. Smart는 출시 당시 메르세데스와 분리돼 판매 및 사후관리돼 별 호응을 못 얻었으나, 메르세데스와 서비스가 연계되고 부터 점차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 그러나 9500유로의 가격대로, 서민을 위한 차이기보다는 여피족을 위한 차에 가까움.

 

 Ο 독일 자동차 제조사 중에는 폴크스바겐 만이 중부 유럽의 저임금 혜택을 활용하고 있음. 일례로 슬로바키아의 생산 기지에서 아우디, 시트(seat) 등의 모델을 생산 중임. 보스니아, 체코, 헝가리, 폴란드에도 생산기지가 있음. GM의 독일 계열사인 Opel은 헝가리와 폴란드에서 자동차를 생산 중임.

 

 Ο 중부 및 동부 유럽에서 자동차를 생산할 경우, 비록 물류비 부담이 크지만 저임금과 서유럽 시장과의 근접성으로 인해 전체적으로는 생산 비용이 절감됨. 그러나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은 품질에 관한 우려로 독일 내에서 머물고 있음. 다만, 포르쉐의 SUV 차종인 Cayenne의 경우 폴크스바겐의 Touareg과 함께 슬로바키아의 같은 조립라인에서 생산되고 있음. 또한 BMW의 디젤엔진은 오스트리아에서 생산되고 있음.

 

 Ο Vienna group의 Sihn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BMW와 메르세데스도 생산기지를 동구권, 특히 우크라이나 또는 루마니아로 이전해야 할 것이라고 함.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생산 비용 때문이며, 생산기지의 서유럽 시장과의 근접성은 날로 그 중요성이 감소하는 추세임. 또한 중부 유럽 시장은 중국이나 인도의 잠재적 시장 규모보다는 작지만 현재는 더 높은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음.

 

 Ο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의 생산 기지 이전은 다른 경쟁사에 비해 매우 늦은 편임. 예컨대 도요타는 이미 체코의 콜린(Kolin)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고 푸조(Peugeot)와 시트로엔(Citroen)은 이미 계약을 통해 이미 같은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음. 현대, 기아, 대우의 한국 자동차 제조사들과 일본의 스즈키, 수바루, 이탈리아의 란시아(Lancia), 피아트(Fiat) 등은 이미 동유럽 지역에 진출해 있음.

 

 

□ 향후 독일 자동차 업계 전망

 

 Ο 독일 자동차 업계도 변화하는 업계 추세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 자동차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 고객들도 존재하지만, 세제 혜택 등 관련 규정의 변화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자동차가 고객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큼. 고객의 취향 또한 달라지고 있음. 이러한 추세는 특히, 미국에서 SUV나 픽업트럭 차종을 주로 공급하고 있는 크라이슬러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

 

 Ο 경쟁 업체들이 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의 대응은 다소 소극적인 편임. 일례로 BMW는 미국에 출시한 대형 SUV X5가 인기를 끌지 못하자 X3를 개발했는데, 이전보다 작기는 하지만 환경친화성 면에서 별다른 발전 사항은 없었음.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이 퇴조 시 폴크스바겐의 Skoda를 제외한 업체들은 경쟁력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ㅇ 현재 중부 유럽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소요되는 1만 5000여개의 부품 중 약 80%가 서유럽에서 수입되고 있음. 연구 개발과 생산은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은 가까운 시일 내에 변화할 것으로 전망됨. 독일 자동차 제조사도 한 설문에서, 부품 생산 및 조립 등은 독일 국외로 이전되는 한편 브랜드 관리, 마케팅, 엔지니어링, 디자인 등은 독일 국내에 머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함.

 

 Ο 독일 자동차 업계가 당면한 위기의 본질은, 자동차 산업의 진보가 이전 기술의 개선과 같은 연속적인 것이 아닌, 불연속적인 혁신이 되리라는 점에 있음. 즉, 전혀 다른 동력원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고 자동차가 개인 교통수단에서 벗어나 감성과 분리되는 새로운 자동차 컨셉이 제시되고 있음. 중국과 인도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 이러한 혁신이 곧바로 실현될 가능성은 적지만, 인프라가 잘 구비된 산업 국가에서는 새로운 교통 관리를 통해 안전 및 환경 보호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자료원 : 이코노미스트(ECONOMIST) 2007년 2월 24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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