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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따뜻해진 겨울, 소비시장을 격변시키다
2020-01-21 고충성 일본 후쿠오카무역관

- 일본, 올 겨울 기온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 기록 -
- 이상기후로 제품별 대목 시기 변동, 의외의 히트제품이 나오기도-

- 온난화로 '대만의 히트상품'에 주목하는 움직임 나타나기도-




□ 일본의 잇따른 이상기후, 이번에는 겨울 온난화


  ㅇ 최근 수 년간 일본에서 각종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음.
    - ‘17년 7월 규슈지역에 2일간 최대 586㎜의 집중 호우 발생
    - ‘18년 여름 일본 관측사상 최고 기온(41.1℃) 기록
    - ‘18년 9월 역사적인 수준의 격렬한 태풍으로 간사이공항 폐쇄 및 고립 
    - ‘19년 봄에서 가을까지 극심한 일조량 부족현상 발생, 야채 및 과일 가격 폭등


  ㅇ 2019년 12월부터는 기존 추이 대비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2020년 1월에 발표된 향후 1개월간 예보에서도 예년 평균 기온을 크게 웃돌 전망임.
    -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예년 겨울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으며, 많은 지역에서 예년 평균기온 대비 2℃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남.


’19년 대비 ‘20년의 일본 기후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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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일본 기상청  


    - 적설량을 살펴보면 일본 북부에서 평년대비 38%, 동부에서는 26%에 그치고 있으며 서부에서는 ‘19년 12월 이후 단 한 차례도 적설이 관측되지 않은 등 겨울 온난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음.  


  ㅇ 유난히 따뜻해진 겨울로 인해 일본 소비시장에서 많은 변화가 발생하고 있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은 소매 점포 유형별로 인터뷰 및 시장조사를 실시해 이 결과를 종합함.  


□ (스포츠용품) 새해의 결심과 따뜻한 겨울이 만나면?


  ㅇ 스포츠용품 전문 양판점 D사의 관계자는 KOTRA와의 인터뷰에서 “온난화 및 적설량 감소로 겨울철 주력상품의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으며, 본래 겨울철에 매출이 떨어지는 의외의 제품들의 매출액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밝힘.
    - 예년에 12월 이후 매출액이 크게 오르는 스키 및 스노보드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대비 크게 떨어지고 있음. 적설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통상 2월 이후에 시행하는 해당 제품 세일 기간을 한 달 이상 앞당기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음.
    - 추운 계절에 직장인에게도 잘 팔리던 겨울용 부츠의 경우 올 겨울 매출액이 약 30% 감소하며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점포가 많다고 함.


‘20년 겨울 일본 내 매출액이 크게 떨어진 스키용품 및 겨울용 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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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업계 인터뷰 및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작성)


    - 반면 겨울에도 아웃도어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며, 캠핑 관련 제품이 전년대비 두드러지게 오르고 있음. 야외용 랜턴이나 캠핑용 웨건이 20% 이상 매출이 오르는 등 캠핑용품 매출이 전년대비 10% 이상의 증가세를 보임.


‘20년 겨울 캠핑용품 매출액이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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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업계 인터뷰 및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작성)


    - 위 관계자는 “2~3년 전 즈음부터 일본 전반에 캠핑 붐이 일어 관련 제품 매출은 전반적으로 호조를 나타내고 있었으나 12월, 1월 매출액이 느는 것은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현상”이라고 설명 
  
  ㅇ 통상 겨울철에 매출이 저조했던 운동화 및 골프용품 매출이 크게 오르는 현상도 괄목할 만함.
    - TV도쿄의 보도에 의하면 마라톤용 러닝슈즈의 매출이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
    - 일본 전국구 체인을 운영하는 백화점 H사의 관계자에 의하면 “새해를 맞이하면서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려는 소비자가 많은데 올해는 겨울이 유독 따뜻해 소비자의 그러한 결심을 행동에 옮기기 쉽도록 해준 것이 아닌가 싶다”고 분석함. 이를 뒷받침 해주듯이 예년 겨울철에 두드러진 매출 상승이 없었던 요가 관련 제품의 매출도 1월 이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함.


겨울철에 운동화 매출이 오르는 현상은 이색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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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업계 인터뷰 및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작성)


    - 골프용품의 매출도 크게 오르고 있음. 골프용품 양판점 G사 관계자에 의하면 골프장갑이 전년대비 30%, 골프 가방이 20% 이상 매출이 오르는 등 이번 겨울에는 예년대비 겨울철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함.
    - 해당 관계자는 “골프업계에서 겨울철은 항상 매출이 저조한데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12월, 1월에도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하며 “겨울철 온난화는 골프 시장 전반에 새로운 기회요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고 밝힘.    


‘20년 겨울 골프용품 매출액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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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업계 인터뷰 및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작성)


□ (식품, 생활소비재) 겨울철 주력상품 대신 봄철 상품이 잘 나간다


  ㅇ 최근 3년간 각종 자연재해로 인해 일본 내 가격안정성이 크게 흔들렸던 야채가 올 겨울 일본 소비자의 가계를 돕는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음.
    - 따뜻한 겨울은 특히 녹황색 채소의 발육을 촉진하고 생산량을 증대시킴. 특히 매출이 오르는 제품은 브로콜리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판매량이 늘고 있음.
    - 식료품 소매점 A사 관계자에 의하면 “겨울 온난화의 영향으로 영양소와 맛이 좋은 브로콜리가 아주 저렴하게 유통되고 있다”고 함. 작년 같은 시기에 한 송이 180엔(약 2000원)에 팔리던 브로콜리가 올해는 100엔(약 11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크기는 예년보다 훨씬 크다고 함.


예년대비 품질이 좋으면서 저렴해진 브로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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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TV도쿄

  

    - 통상 봄철에 출하 및 판매량이 느는 배추, 양배추, 무도 예년 대비 가격은 내려가고 품질은 좋아져 소비자 구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


‘20년 겨울 매출액이 크게 오른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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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업계 인터뷰 및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작성)


    - 한편 위 관계자는 “겨울철 야채 가격 하락이 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긴 하나 이런 경우 오는 봄에 야채 가격이 오르는 사례가 많았다”고 하며, 겨울 온난화가 시장에 또다른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언급        


  ㅇ 생활소비재 및 약품을 주로 취급하는 드럭스토어에서도 소비 트렌드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음.
    - 겨울철에 대목을 이루는 손난로의 매출이 두드러지게 감소하고 있음. 또 욕조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이기 위해 일반 가정에서도 흔히 쓰이는 입욕제가 겨울철에 큰 매출을 기록하는데 올 겨울은 온난화의 영향으로 관련제품 매출이 10% 이상 감소하고 있음.
    - 규슈지역을 중심으로 드럭스토어를 운영하는 K사의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예전에 겨울철에 당연히 잘 팔리던 물건이 잘 팔리지 않아 재고관리 및 상품 진열에 애로가 많다.”고 설명


‘20년 겨울 매출액이 떨어진 손난로, 입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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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업계 인터뷰 및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작성)


    - 한편 일본에서 봄철에 꽃가루 알러지가 나타나는 경우가 매우 흔하며,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알러지 약이 2~3월 이후 매출액이 크게 오르곤 함. 그런데 올해는 겨울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꽃가루 생성이 앞당겨져 1월부터 알러지 약의 매출이 크게 오르며, 전년대비 30% 이상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함.
    - 위 관계자에 의하면 “꽃가루 알러지 관련 제품은 보통 1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점포에 진열을 시작하는데 올해는 1월 초부터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고 함.


‘20년 겨울 매출액이 크게 오르는 꽃가루 알러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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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업계 인터뷰 및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작성)


□ 시사점


  ㅇ 일본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기존에 시기별로 나타났던 통상적인 소비 패턴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음. 또한 최근 세계 곳곳에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으며, 이는 한편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발굴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임.
    - 일본의 한 기업경영 컨설턴트는 KOTRA와의 인터뷰에서 “이상기후를 일회성 현상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어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이상기후는 상시 일어날 수 있다'는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


  ㅇ 이웃나라 일본에서 이상기후로 인해 비즈니스 현장에서 나타난 현상은 국내 시장에서의 유망상품 발굴이나 비즈니스 시드 개발에도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임.


  ㅇ 한편 온난화로 인해 일본 내 많은 비즈니스 전문가는 ‘대만의 히트상품’에 크게 주목하고 있음.
    - 일본보다 위도가 낮아 열대~아열대 기후를 나타내고 일본과 같은 섬나라면서 소비자의 구매패턴도 유사하게 나타나는 대만의 히트상품이 온난화의 영향으로 장차 일본 소비자도 사로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음.
    - 한 금융 관계자는 “기후 변화의 경향으로만 본다면 대만은 일본의 선제시장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하며, 대만 소비시장에 대한 분석이 일본 시장에서도 시사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냄. 


 

자료: 유형별 각 소매점포 관계자 인터뷰, TV도쿄, 일본경제신문, 인테지 및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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