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연 KOTRA 벵갈루루 무역관

신흥 시장 인도가 스타트업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나 이스라엘 등이 스타트업의 메카라고 한다면 인도는 향후 10년 가장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글로벌 스타트업의 진출과 투자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격전지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인도가 글로벌 제품개발 및 생산의 거점인 동시에 13억 명 인구잠재력에 가능성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도는 과거 중국의 폭발적인 성장세 못지 않은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국가이다. 특히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인도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정치외교적 관계가 있어 더욱 그 성장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주요 국가별 스타트업 기업 수

자료원: Grant Thornton & ASSOCHAM, Startups India

Startup India에 따르면 현재 인도 스타트업 기업 수는 총 1만3000여 개로 집계되고 있다. 인도 소프트웨어산업협회(NASSCOM)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집약적인 기업들에 대한 분야별 분포는 e커머스가 약 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 기업 간 거래(B2B) 기업이 24%, 데이터 제공 서비스 기업이 12%,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관련 10%, 소프트웨어 서비스 관련 기업이 8%, 기타가 13%로 집계됐다.

비기술집약적인 스타트업 기업들의 분야별 분포는 엔지니어링 기업 17%, 건설 관련 기업 13%, 농업 관련 제품 생산기업 11%, 섬유 관련 기업 8%, 인쇄와 포장 관련 기업 8%, 운송과 배송 관련 기업 6%, 아웃소싱과 지원 기업 5%, 그리고 기타 32%로 집계됐다.

인도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대부분이 B2C 시장보다는 B2B 시장을 목표로 설립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술집약적 기업 중 e커머스 관련 기업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관련 기업 정도만이 B2C를 대상으로 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보인다.

인도의 비기술집약적인 스타트업이 B2C 분야에서 활동하기 어려운 이유는 인도 영토가 매우 넓기 때문에 스타트업의 자금규모로는 이를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인도는 아직까지 물류나 교통인프라의 발달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잘 발달된 인터넷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e커머스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 시장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진출은 아직 미약하지만, 최근 인도 정부가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고, 인도 경제의 빠른 발전으로 인도 시장이 커지고 있어 국내 스타트업의 진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이런 관심도를 반영해 세계 각국이 주목하는 인도 스타트업 시장에 우수한 국내 스타트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KOTRA 벵갈루루 무역관에서는 다양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인도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관심 기업에게 해당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인프라, 제품개발, 마케팅 지원을 위해서 유관기관(정보통신산업진흥원, Christ 대학, t-hub, 인도과학원 등)과의 관계를 구축 및 확장하고 있다.

KOTRA 벵갈루루 무역관 스타트업 지원체계(안)

인도의 사회·경제적 인프라 부족은 또 다른 시장 가능성으로 볼 수 있다. 부족한 인프라를 보완해줄 수 있는 서비스라면 인도 시장에서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진출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의 경우, 영어 사용이 가능한 IT 인재를 활용해 인도에서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고려해 보기 바란다.

글로벌 제품개발 거점 평가표

자료원: Startup Genome, Global Startup Ecosystem Report 2018

자료원: Grant Thornton & ASSOCHAM, Startup India, Startup Genome, 인도 소프트웨어산업협회(NASSCOM),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KOTRA 벵갈루루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