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 참여로 결과물을 이끌어내는 '크라우드소싱' 개념을 활용한 스타트업 등장 -

- 패션 디자인에서부터 물건 배송에 이르기까지 대중과 함께하는 비즈니스 눈길 -

 

 

 

□ 크라우드소싱이란?

 

  ㅇ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의 의미

    - 크라우드소싱은 대중(Crowd)과 아웃소싱(Outsourcing)이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로, 2006년 와이어드(Wired)지 객원 편집자인 제프 하우(Jeff Howe)에 의해 처음 언급됨.

    - 대중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하고 정보를 획득하는데에 그치지 않고 이를  상품 및 서비스의 개발 과정에 반영하여 함께 결과물을 이끌어 내는 것

 

  ㅇ 크라우드소싱의 분류

    -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크라우드소싱을 목적에 따라 아래와 같이 분류하고 있음.

목적	내용
해결책 및 기술 개발	- 기업 내 문제 해결 또는 이익이 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대중들이 동참하여 결과물을 이끌어 내는 것 예) 어웨이 투 마스(AwayToMars-대중이 제작하는 패션 브랜드)
인력	- 대중이 기업 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인력이 되는 것 예) 님버(Nimber-인력 공유 서비스)
자금	-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으로 널리 알려져 있음. 한 기업의 투자액을 대중으로부터 조달하는 방식으로 스타트업 기업들의 투자유치 방법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음 예) 크라우드 큐브(CrowdCube), 씨더스(Seedrs), 킥스타터(Kickstarter)
정보획득	- 대중이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 예) 유투브(YouTube), 위키피디아(Wikipedia),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자료원 : 딜로이트(Deloitte)

 

□ 크라우드소싱을 활용한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 및 사례

 

  ㅇ 신생 디자이너와 대중이 만들어낸 패션 브랜드

    - 2015년도에 설립된 AwayToMars(어웨이 투 마스)는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패션 스타트업임.

    - 디자이너가 제작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상품제작 및 판매가 이루어지는 기존 의류 브랜드와는 달리, 크라우드소싱을 도입하여 제품 아이디어 구상부터 디자인, 상품 제작, 판매까지 대중의 의견을 바탕으로 의류를 제작함.

    - 예를 들어, 전문 디자이너 또는 패션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도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을 홈페이지에 업로드하면, 소비자들이 점수를 매겨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디자인이 상품화되고 판매가 될 수 있음. 상용화가 이루어지면 해당 디자인 제출자에게는 20%의 수익률이 주어짐.

 

홈페이지에 업로드 된 상용화된 의류 사례

자료원 : AwayToMars 홈페이지

 

    - 글로벌 마케팅 에디터인 Catarina Lambranho는  트렌드 조사기관인 WGSN을 통해 AwayToMars가 크라우드소싱의 방식을 활용하여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신생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

 

크라우드소싱을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

순서	내용
1	(아이디어 제출) 디자이너는 기한에 맞춰 AwayToMars에 디자인 제출
2	(아이디어 선택) 대중들과 다른 디자이너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디자인 선택
3	(아이디어 가다듬기 및 자금조달) 재료, 모양, 세부사항 선택 및 크라우드펀딩
4	(견본품 제작) AwayToMars가 견본품 제작
5	(제품 최종 제작) 공장을 통해 상품 제작
6	(판매) 팝업 스토어나 온라인을 통해 상품 판매
7	(이익 분배) 디자이너 20%, AwayToMars 20%, 제조업체 50%, 상품 제작에 기여한 대중 10%

자료원 : CO-CREATION IN FASHION INDUSTRY (THE CASE OF AWAYTOMARS) 케이스 스터디

 

  ㅇ 대중이 상품제작 결정과정에 참여하는 요가복 브랜드

    - 2012년 설립된 요가복 브랜드인 Catalyst Activewear(카탈리스트 액티브웨어)는 2017년 크라우드소싱을 활용한 ‘오픈 스튜디오(Open Studio)’를 선보임.

    - 오픈 스튜디오(Open Studio)는 새로운 시즌의류를 선보이기 전 크라우드소싱을 통해 3D로 디자인을 공개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스타일, 색상 및 패턴에 대해 투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음. 그 후 반응이 좋은 것과 대중의 의견을 참고하여 새 시즌 상품이 제작됨.

* 투표는 좋아요, 아주 좋아요, 싫어요로 나누어지며 이외 기타 의견을 남길 수 있음.

 

오픈 스튜디오(Open Studio)에서 진행되고 있는 투표 예시

자료원 : Catalyst Activewear 홈페이지

 

    - 이러한 크라우드소싱을 통한 투표 및 의견 수렴은 소비자의 수요 파악에 도움 되는 것뿐만 아니라 판매량 예측이 가능해 재고상품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음.

    - 패션잡지 Drapers는 Catalyst Activewear가 2017년도에 크라우드큐브(크라우드펀딩)로부터 6만 파운드 투자에도 성공했다고 보도함.

 

  ㅇ 크라우드소싱을 이용한 인력 공유 서비스

    - 2013년 설립된 노르웨이 스타트업 Nimber(님버)는 ‘Peer-to-Peer’* 배달 공유 서비스로서 크라우드소싱을 이용해 물건을 보내는 사람과 이를 배달해주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함. 영국에는 2015년도에 서비스를 개시

    * Peer-to-Peer : 줄여서 흔히 P2P로 쓰이며, 중간 네트워크나 서버 없이 PC 대 PC 또는 개인 대 개인 간을 연결하는 방식. 주로 파일공유에 자주 쓰임.

    - 예를 들어 어떠한 사람이 런던-맨체스터 간의 일정이 있다면 Nimber를 이용해 런던-맨체스터 배달 옵션을 선택해 발신자 대신 물건을 배달해 주고 소액의 비용을 제공 받는 형태로 진행됨.

    - 기존 배송/운송 업체를 통해 주고받았던 것과는 달리 크라우드소싱을 이용해 인력을 공유하면서 빠르고 저렴하게 물건을 보내거나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운송 시스템과 차이가 있음.

    * 배송료는 대부분의 운송업체보다 낮은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으나 배달 지역에 따라 가격차이가 존재함.

 

Nimber를 통해 사람들이 배달하는 물건들(예시)

* 소파, 침대, 테이블, 의자, 동물, 악기, 그림, 자동차 부품, 자전거, 자동차, 배 등

자료원 : Nimber 홈페이지

 

□ 시사점

 

  ㅇ 크라우드소싱은 제품, 상품, 서비스 등의 개발과정에 대중을 참여시키는 방법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크라우드펀딩 역시 크라우드소싱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음. 이러한 크라우드소싱이 최근 활용 분야가 넓어져 새로운 형태의 스타트업이 생기는 추세

 

  ㅇ 대중의 의견을 바탕으로 의류를 제작하는 AwayToMars(어웨이 투 마스), 대중이 상품제작 결정과정에 참여하는 Catalyst Activewear(카탈리스트 액티브웨어), 인력 공유 서비스인 Nimber(님버)가 대표적인 사례

 

  ㅇ 글로벌 마케팅 에디터인 Catarina Lambranho는 “AwayToMars와 같은 크라우드소싱을 이용한 비즈니스가 소비자 중심의 DIY브랜드에서 럭셔리 브랜드까지 전통 의류 제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라고 전하면서 “이를 활용한 의류제작은 신생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시장에 내 놓을 수 있는 좋은 방식”이라 밝힘.

 

자료원 : 딜로이트(Deloitte), BBC, 텔레그래프, CO-CREATION IN FASHION INDUSTRY 사례 연구, AwayToMars, Catalyst Activewear, Nimber, Drapers, Vogue, WGSN 및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