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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의 후라이드 치킨? 영국 육류 대용식품시장
  • 트렌드
  • 영국
  • 런던무역관 차혜아
  • 2018-01-23
  • 출처 : KOTRA

- 육류 섭취에 대한 인식변화와 채식주의 개념 확대로 육류대용식품 주목 -
- 식물성 고기에 대한 수요 증가, 배양육 개발 확대로 2021년까지 18% 성장 전망 -




□ 영국 육류 대용식품의 등장 배경


  ㅇ 육류 섭취에 대한 영국인의 인식 변화
    - '한 가지 고기와 두 가지 야채 원칙(meat and two veg principle)'으로 대표되는 영국의 전통적인 식단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음. 시장조사기관 YouGov가 2017년 5월 발간한 육류에 관한 영국인들의 인식 조사 보고서(Meat and Poultry 2017)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6%가 식단에서 육류는 필수적 요소가 아니라고 답함.
    - 또한 리서치그룹 Mintel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육류 섭취가 신체에 이롭지 않다는 의식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남. 2016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6개월간 비채식주의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28%가 육류 소비를 줄였다고 답함. 그 이유로 '지나친 육류 섭취가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라고 대답한 이가 49%, '체중관리를 위해서'라고 대답한 이가 29%로 조사됨.
    - 이러한 인식변화는 실제 소비행동으로도 이어지고 있는데, Mintel의 동일 조사에 의하면, 지난 6개월 내 영국 성인의 50%가 육류대용식품을 먹어본 것으로 나타남.


  ㅇ 영국 내 '채식주의 개념의 다양화
    - 가디언지에 따르면, 과거 흑백논리로 채식주의자 여부를 가리던 사회적 인식 또한 변하고 있음. 그 대표적인 예로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의 등장을 들 수 있는데, 플렉시테리언이란, 무조건 채식주의 식단만을 고수하기보다 경우에 따라 고기를 먹기도 하는 채식주의자를 의미
    - 채식주의의 개념이 다양해지면서 영국 내 이러한 '반(半)채식주의자'가 늘고 있음. Mintel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영국인의 35%은 반채식주의자(semi-vegetarian)라 응답


채식주의자의 종류

구분

특징

베지테리언

(Vegetarian)

곡물, 콩류, 견과류, 씨앗, 야채, 과일, 버섯, 효모 등 비()동물성식품으로 구성된 식단으로 살아가는 사람

비건

(Vegan)

동물성식품뿐만 아니라, 치즈, 계란, 우유, 꿀 등 동물을 이용해 얻어지는 모든 식품을 식단에서 제외하는 사람. 아미노산 섭취를 위해 계란은 먹는 비건(Veggan)도 있음.

플렉시테리언

(Frexitarian)

육류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사람. 예를 들어, 플렉시테리언은 주 1회 육식허용, 식당에서만 육식허용 등 구체적인 실천목표가 있음.

페스카테리언

(Pescatarian)

생선은 먹는 채식주의자. 또는 생선과 닭고기 등 흰 고기는 먹는 반면, 소고기 등 붉은 고기는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 가디언지에 따르면 같은 양을 생산하기 위해서 붉은 고기는 흰 고기에 비해 토지는 28, 물은 11배 더 사용되며, 온실가스는 5배 많이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남.

페간

(Pegan)

팔리오비건(Paleo-vegan)이라고도 하며, 75%의 비건 식단에 25%의 동물성단백질 및 고품질 지방을 추가해 섭취하는 사람. 채식 및 육식의 장점만 고른 식단으로 영양이 풍부함.

자료원: The Independent, The Guardian


    -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영국 내 플렉시테리언니즘(Flexitarianism)과 같은 현상은 건강과 환경을 위해 육류 소비를 최소화하려는 개인의 노력으로부터 기인. 가디언지 또한 인공적인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가축의 대량생산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하며, 공장식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육류소비의 최소화와 및 다양한 범주의 채식주의자 등장과 연관이 있다고 보도


육류세(Meat Tax)에 대한 논의

- 가디언지는 기후 변화와 개인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지나친 육류소비를 감소시키기 위해 죄악세(sin tax)가 육류에 도입될 수 있다고 보도함. 죄악세란 담배세, 설탕세와 같이 사회적으로 해로운 특정 대상에 대한 소비를 줄이기 위해 부과되는 세금을 말함.

- 런던에 기반을 둔 비영리기관 FAIRR(Farm Animal Investment Risk and Return)에 따르면 육류세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실행 방안의 하나로써 이미 독일, 덴마크, 스웨덴 등 각국의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음.

- 다만, 온실가스를 감소시키는 축산업 기술이 발달하거나 현재 초기단계인 육류대용식품 시장이 성장한다면, 육류세 도입의 필요성을 낮출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음.

자료원: The Guardian, FAIRR


□ 영국 육류대용식품 시장 현황


  ㅇ 영국 시장규모
    - 국가의료시스템인 NHS(National Healthcare Service)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영국에는 120만 명에 달하는 채식주의자가 있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약 2%에 해당함. 그러나 채식주의 식단만을 고집하는 좁은 의미의 채식주의자(Vegetarian) 외에도, 육류 소비를 지양하고, 육류대용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
    - Mintel에 따르면 2016년 영국의 육류대용식품(meat-free food) 시장 판매액(value sales)은 전년보다 4%가량 증가한 5억5900만 파운드를 기록함. 또한 해당 시장은 2021년까지 18% 성장해 시장 전체 판매액이 6억5800만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


  ㅇ 육류대용식품 종류별 현황


    ① 식물성 고기
    - 대표적인 육류대용식품으로는 식물성 고기가 있음. 식물성 고기는 야채, 콩, 견과류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인조고기를 말함. 특히 영국에서는 밀의 글루텐(gluten)을 이용한 제품과 식물성 균(fungus)을 이용한 제품을 흔히 접할 수 있음.
    - 밀의 글루텐을 이용한 세이탄(Seitan)은 대표적인 식물성 고기로, 영국 내 대다수의 육류대용식품 브랜드가 세이탄을 이용함. 영국 채식주의 브랜드 Linda McCartney’s는 세이탄으로 만든 버거, 소시지, 파이 등을 선보이고 있음.
    - 식물성 균을 사용한 제품 퀀(Quorn)은 닭가슴살, 스테이크, 소시지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음. Finanical Times, BBC 등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최근 플렉시테리언니즘 등 육류 소비 감소 트렌드로 인해 퀀 제품의 판매가 2017년 상반기에만 8260만 파운드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이상 증가한 수치임.
    - 이러한 식물성 고기 제품은 채식주의 전문 유통뿐만 아니라,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음. 영국 내 주요 유통인 테스코(Tesco), 세인즈버리(Sainsbury’s), 아스다(ASDA) 외에 웨이트로스(Waitrose), 막스앤스팬서(Marks&Spencer) 등 고급형 슈퍼마켓과 리들(LIDL), 알디(ALDI) 등 할인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음.
 

일반 유통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식물성 고기 제품

밀의 글루틴을 이용한 세이탄(Sei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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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균을 사용한 퀀(Qu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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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Linda McCartney’s, Quorn


    - 최근 육류 소비가 많은 시즌을 앞두고 주요 유통들은 식물성 고기를 이용한 육류대용 제품을 앞 다투어 출시하기도 함. 영국인들은 크리스마스날 오븐에 구운 고기를 야채와 함께 먹는 로스트디너(roast dinner)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채식주의자들의 선택이 가장 제한되는 시기이기도 함. 가디언지는 주요 유통기업들이 이 시즌을 겨냥해 2017년 가장 많은 육류대용 제품을 선보였다고 보도함.


크리스마스용 육류대용식품

두부로 만든 로스트(tofu ro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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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로 만든 로스트(nut ro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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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The Guardian


    - 식물성 고기를 식재료로 사용한 레스토랑도 인기를 얻고 있음. 인디펜던트, 가디언 등 여러 매체에도 소개된 런던의 한 식당은 세계 최초로 채식주의자용 후라이드 치킨을 판매함. 해당 식당은 대표적인 식물성 고기인 세이탄으로 후라이드 치킨의 맛을 재현했으며, 그 인기로 최근 2호점을 오픈함.


'Temple of Seitan'의 채식주의자용 후라이드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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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The Independent


    - 영국의 또 다른 식당은 돼지등갈비로 만드는 바비큐 립(barbecue ribs)과 새우로 만드는 스캄피(Scampi)를 각각 세이탄과 두부를 이용해 선보임. 가디언지에 따르면 과거 채식주의가 건강한 음식에만 국한되는 경향을 보인 것과 달리, 최근 채식주의는 패스트푸드 및 강장음식(comfort food)과 같이 보다 일상적인 음식으로 확대되고 있음.


'Make No Born'의 비건 바비큐 립과 두부 스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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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The Guardian


    ② 배양육
    - '배양육(cultured meat)'은 고기를 가축해서 얻는 것이 아닌, 실험실에서 동물의 줄기세포로 만드는 시험관 고기를 의미. 2013년 BBC는 세계 최초로 런던에서 열린 배양육으로 만든 햄버거 맛보기 행사에 대해 보도한 바 있음.
    - 당시 전문가들은 대량 도축 없이 고기를 얻을 수 있다는 도덕적인 측면과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환경적인 측면으로부터 배양육의 장점에 주목하기도 함. 또한 배양육은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가축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하기 때문에 고기의 공급문제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함.


가축으로부터 얻은 소고기와 배양육 소고기의 환경에 대한 영향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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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BBC


    - 그러나 당시 선보인 햄버거용 고기를 만들기 위해 약 21만 파운드의 예산이 사용되면서, 상업적으로 성공하기위해 비용적 측면의 단점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기도 함. 테크관련 전문지 와이어드(Wired)에 따르면, 현재 이 배양육 햄버거용 고기는 개당 약 11달러로 생산단가가 내려간 상황
    - 네덜란드 스타트업 Mosa Meat는 대량으로 생산될 경우 배양육의 생산비용은 더욱 저렴해질 것이라고 밝혔으며, 식물성 고기와 달리 배양육은 실제 동물성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함.


    ③ 기타 육류 대용 단백질 식품
    - BBC는 육류 대신 단백질 섭취를 위해 먹어야 하는 채식주의자들의 4대 음식으로 치즈 등 유제품, 달걀, 대두 및 두부, 그리고 견과류를 꼽음. 특히 두부와 치즈는 영국 내 많은 아시안 레스토랑이 육류대용으로 쓰는 대표적인 단백질 식품이기도 함.
    - 예를 들어, 영국의 국민음식으로 꼽히기도 하는 인도식 커리(curry)는 같은 메뉴를 양고기 등 육류를 넣은 옵션 또는 치즈를 넣은 옵션, 두 가지로 주문할 수 있음. 커리에는 파니어(paneer) 치즈를 주로 사용하는데, 파니어 치즈에는 100g당 약 23g의 단백질이 포함돼 있음.
    - 일부 한식·일식 등의 아시안 레스토랑에서는 육류 대용으로 콩과 두부를 활용한 채식주의용 식단을 신메뉴로 선보이고 있음.


□ 시사점


  ㅇ 영국 육류대용식품은 육류섭취에 대한 인식 변화 및 다양한 채식주의의 등장으로 시장의 성장이 기대됨.
    - 건강과 환경을 위해 육류 소비를 최소화하려는 개개인의 노력과 더불어, 단백질을 즐기는 다양한 범주의 채식주의자가 등장함에 따라 영국 내 육류대용식품의 종류도 확대되고 있음.
    - 영국 유통기업들은 세이탄(seitan), 퀀(quorn) 등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다양한 육류대체식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육류대체식품을 재료로 이용한 레스토랑도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
    - 또한 줄기세포기술을 이용한 배양육은 생산단가를 낮춰 상업적 유통 가능성을 높이고 있음.


  ㅇ 육류대신 두부·콩 등을 활용한 기타 단백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제품 구매와 식단 관리는 개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지킬 수 있는 스마트한 소비라는 인식이 영국 내 확산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Mintel, YouGov, The Guardian, The Indepentent, Wired, BBC, FAIRR, Linda McCartney’s, Quorn, Mosa Meat 및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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