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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크 창업 공동공간 'GROUND ZERO' 대표가 말하는 창업전략
  • 현장·인터뷰
  • 우즈베키스탄
  • 타슈켄트무역관 채병수
  • 2017-11-13
  • 출처 : KOTRA

- 민간 창업 태동단계, 향후 시장 개방 및 경제발전 속도 가속화에 따라 성공 가능성 확대 전망 –

- 창업 시 시장에 맞는 품목 선정, 믿을 수 있는 파트너 발굴, 파이낸싱이 가장 중요해 -




□ 우즈베키스탄 최초 민간 비즈니스 창업 공동공간 'GROUND ZERO'


타슈켄트 시내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테크노플라자 비즈니스센터 지하에 들어서면 여기가 우즈베키스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새로운 광경이 펼쳐진다. 흡사 한국의 강남역 주변의 스터디 공간을 떠올리게 하는 현대적으로 잘 갖춰진 시설과 차분한 조명 불빛 아래 한쪽의 강연 공간(이벤트존)에는 약 50명이 모여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고, 그 뒤쪽으로는 수십 명의 젊은 기업, 창업가들이 노트북을 보며 깊은 사색에 잠겨 있는 한편, 삼삼오오 모여 아이디어를 나누기도 하며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이곳이 바로 2017년 문을 연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민간 비즈니스 창업 공동 공간인 'GROUND ZERO'이다.

 

GROUND ZERO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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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GROUNDZERO 페이스북

  

GROUND ZERO란 '핵무기 등이 폭발한 지점'을 뜻하는 단어인데, 비즈니스가 새롭게 시작·발전되고 더욱 힘을 받아 추진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이러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우즈베키스탄 내 이러한 공간을 처음 고안한 테크노플라자 비즈니스 센터의 창설자 겸 대표인 Hikmat Abdurakmanov은 유럽, 싱가포르, 미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의 다양한 나라를 방문하며 그중에서도 선진화된 공동 비즈니스 센터들을 보고 이들의 시스템과 공간의 장점을 우즈베키스탄 상황에 맞게 벤치마킹했다고 한다.

 

GROUND ZERO의 공간은 크게 강연 공간(이벤트존), 비즈니스 공간, 회의실, 주방 및 식당, 휴게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강연 공간에서는 매주 1~3건의 다양한 분야의 강연과 세미나가 열리는데, 성공한 기업가로부터 성공사례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창업에 실패한 기업가들로부터 처절한 실패 사례를 공부하면서 이로부터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강의도 개최된다고 한다. 이 외에도 HR, 마케팅 강의뿐만 아니라 여성 기업인 세션, 레스토랑의 효과적인 운영, 혼자 하는 피부 미용법 등 흥미로운 강연이 매달 새롭게 계획·개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우리나라 연사가 '한국의 경제발전 기적'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는 등 해외 연사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다고 한다. 비즈니스 공간은 각 기업가 및 창업가들이 사무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는 장소로, 오픈된 스터디룸 형태와 비슷하며 회의실은 최신 프로젝터, 노트북, 음향설비 등을 갖추고 있어 프레젠테이션 등에 적합한 공간이다. 주방 및 식당에는 샌드위치, 스낵, 음료 등이 준비돼 있으며 언제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시설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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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원: GROUNDZERO 페이스북

 

GROUND ZERO는 회원제로 운영되는데, 이는 제한된 공간 요인 외에도 단순 스터디룸이 아닌 초창기 기업인들의 네트워크 구축의 장이 중요한 설립 목적이기 때문이다. 2017년 10월 현재 350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같은 회원이라도 본인이 필요한 시설과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8가지로 다양화했다. 예를 들어 가장 저렴한 HOT DESK 20 요금의 경우 20시간 비즈니스 공간 이용, 1시간 회의실 이용, 각종 강연 무료 참가가 가능하며 월 26만 우즈베키스탄 솜(약 32달러)이다. 가장 비싼 요금인 Tariff Team의 경우 비즈니스 공간 무제한 이용, 6시간 회의실 이용 및 8시간 화상회의실 이용, 멘토링 서비스 이용, 회계·세무·고객관리·판매 등의 컨설팅 서비스 이용 등이 가능하며 월 195만 우즈베키스탄 솜(약 241달러) 수준이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일부 회원들의 사업 분야를 보면 적은 인력 및 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IT가 가장 많으며 쇼 비즈니스를 하는 DJ도 있다.

 

GROUND ZERO가 창업 지원 시설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점은 선배 기업가들의 멘토링 지원에 있다. 멘토들의 면면을 보면 우즈베키스탄 유명 슈퍼마켓 체인 Korzinka 창립자부터 우즈베키스탄 최대 택시 애플리케이션인 Mytaxi 창립자, 유명 건설회사 Murad Buildings의 창립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민간 사업가 또는 경영인들이 PR, 디자인, 리더십, 미디어, IT, 유통 등 분야에서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해 회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우즈베키스탄에는 2017년 1월 1일 기준 총 28만5309개의 기업 및 기관이 등록돼 있으며, 이 중 81.7%인 23만3292개가 중소기업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하는 등 꾸준히 중소기업 수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산업이 발달하지 않아 1인당 국민소득이 2천 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고 구소련시절부터 국가 주도의 경제 성장 정책으로 인해 주요 생산시설은 아직 국유화 상태로 국가 전체 중소기업 총 산업생산 중 민간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못 미치는 48.2%에 머무르고 있다. 수출의 경우에는 고작 3.8%만 민간부분이 차지하고 있다.   

 

항목별 중소기업 전체 생산량 및 민간 비중

항목

중소기업 전체 생산

중소기업 전체 생산 중 민간 중소기업 비중(%)

산업생산

50조208억 우즈베키스탄 솜(61억9000만 달러)

48.2

농업, 임업, 수산업

47조5775억 우즈베키스탄 솜(58억9000만 달러)

100.0

건설

20조6777억 우즈베키스탄 솜(25억6000만 달러)

66.2

소매 유통

78조8674억 우즈베키스탄 솜(97억6000만 달러)

83.6

화물 운송

8억3600만

63.6

여객 운송

70억7000만

91.4

수출

35억9000만 달러

3.8

수입

56억6000만 달러

12.2

자료원: 우즈베키스탄 통계위원회

 

GROUNDZERO Abdulahad Kuchkarov 대표는 KOTRA 타슈켄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민간 창업은 태동 단계로, 시장개방 경제발전 속도가 가속화될수록 성공 가능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 정책에는 아쉬움을 내비췄다. 2016 12 미르지요예프 신정부 출범 이후 국가적으로 기업 설립을 장려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이에 대해 민간 은행들이 금융 지원을 하도록 했으나 실제로는 높은 담보를 요구하고 정부 펀드마저도 담보에 대한 보증 역할을 꺼려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창업을 생각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그는 성공의 주요 요소로 ①시장에 맞는 품목 선정, ②믿을 수 있는 파트너 발굴, ③파이낸싱 꼽았다. 품목 선정의 경우 한국은 이미 우즈베키스탄이 겪고 있는 경제 성장의 과정을 미리 겪었기 때문에 현지 우즈베키스탄인들은 없는 향후 경제 성장 방향이나 유망 품목에 대한 감각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유망품목을 선정하고 나서도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독특한 시장 특성 언어 장벽 때문에 현지의 해당 비즈니스 분야에 밝은 신뢰 가능한 유력 파트너와의 협업을 그는 강조했다. 마지막 중요한 요소를 투자라고 언급한 그는 한국,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적절히 이용할 것을 조언하면서 외에 세계의 여러 벤처캐피털들이 한국, 우즈베크 기업에도 주목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내에도 스위스 벤처펀드, 샹하이 협력 기구 지원 기금 등이 후원하는 스타트업 콘테스트가 있어 우승자에게는 투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하며 이를 활용한 창업 방안도 전략이 있음을 밝혔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Q1.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에 관해 소개 및 평가하자면?

A1.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최근, 특히 신정부 출범 이후 기업 운영 환경을 개선하거나 기업 설립을 장려하는 정책 및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벤처 투자관련법은 없고 정부가 민간 은행을 압박해 젊은 기업인들에게 대출을 지원하는

상품들을 활발히 홍보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대출금의 120%에 달하는 담보를 요청하기 때문에 젊은 기업인들이 이용할 수가 없다. 젊은 기업가들을 지원하는 정부 지원펀드도 있으나 민간 은행의 대출 담보 요구에 대한 보증을 꺼리기 때문에 이 또한 실효성이 낮다.

금융 지원 외에 상공회의소 산하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와 우즈베키스탄 청년연합(Union of Young People in Uzbekistan) 산하 비즈니스 클러스터가 있어 소규모의 사무 공간, 무료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UNDP가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조직한 '스타트업 이니셔티브'에서 창업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Q2. 현지 스타트업 관련 최근 동향은 어떠한지?

A2.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창업 인구 및 창업에 대한 관심 증가가 눈에 띈다. 우즈베키스탄의 민간 창업은 태동 단계로, 향후 시장 개방 및 경제발전 속도가 가속화될수록 성공 가능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GROUND ZERO에서는 Startup choice, Startup Club, Business Laboratory 등 3개의 창업특화 강연을 지속 운영하고 있고 스위스 벤처캐피털, 상하이 협력기구 등이 지원하는 스타트업 콘테스트도 주관하고 있다. 2018년에는 핀란드와 이스라엘 후원사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콘테스트가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창업자 모두 정부의 지원 정책 외에도 이러한 콘테스트를 부족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아이디어를 인정받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Q3. 최근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유망한 창업분야(또는 품목)는?

A3. 정확히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한국은 이미 우즈베키스탄이 겪고 있는 경제 성장의 과정을 미리 겪었기 때문에 현지

우즈베크인들은 알 수 없는 향후 경제 성장 방향이나 유망 품목에 대한 감각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현재 현지에는 없는 새로운 품목이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Q4. 우즈베키스탄 내에서 스타트업으로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A4. 첫째는 시장에 적합한 품목을 발굴, 선정하는 것이고, 다음은 적절한 파트너를 발굴하는 것과 충분한 파이낸싱을 확보하는 것이다.

 

Q5. 한국 기업에 마지막으로 조언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A5. 우즈베키스탄은 러시아와도 다르고 한국과도 다른 독특한 시장 특성을 가지고 있고 특히 해외 진출 기업에는 언어 장벽도 존재하기 때문에 신뢰 가능한 유력 파트너를 발굴해 초기 진입 리스크를 줄이기를 바란다.

 


자료원: GROUNDZERO 홈페이지 및 SNS, 우즈베키스탄 통계위원회, 인터뷰, KOTRA 타슈켄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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