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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관 르포] 카타르 유망 일자리 살펴보기
  • 직원기고
  • 카타르
  • 도하무역관 김민경
  • 2017-10-31
  • 출처 : KOTRA

-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외국인으로, 외국인 채용의존도 높아 -

- 국영항공사인 카타르 항공에 우리 청년 인력 약 400명이 승무원으로 근무 -

- 월드컵 개최 대비 호텔 건설 활발호텔 취업 기회 많아 -

 

김민경 KOTRA 도하 무역관

 


        

유망 일자리 첫 번째: 항공사 승무원

 

카타르의 국영항공사인 카타르 항공은 1997년 설립된 이후, 연평균 28%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면서 카타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카타르 항공은 여객 및 화물사업뿐만 아니라, 하마드국제공항의 운영 및 관리, 면세점, 호텔 등과 같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2017년 10월 현재 200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사세 확장과 함께 300여 대 이상의 항공기를 주문해 순차적으로 인도 중임에 따라, 승무원, 항공기 엔지니어, 조종사, 지상직 등의 직군에서 꾸준한 고용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카타르 항공 그룹에는 계열사를 포함해 약 460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2017년 기준 우리 청년 인력 약 400명이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항공기 수가 약 40대에 불과했던 2000년대 초반, 국내 승무원 학원을 통한 소수의 한국인 채용이 시작된 이후 채용이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2012년에는 약 200명의 한국인 승무원을 대거 채용했다.

  

카타르 항공의 높은 직원 복지 수준과 중동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치안환경, 국내보다 경력 및 연령에 따른 차별이 적은 점 등 다양한 장점들이 외항사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더불어, 카타르 항공은 초임 승무원에게도 약 3000만~4000만 원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고 있으며, 연간 30일의 휴가, 승무원 전용 기숙사 1인실 지원, 카타르 내 주요 레스토랑 및 호텔 서비스 할인, 본인 및 가족, 지인에 대한 항공임 할인, 의료 지원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 청년들에게 카타르라는 나라는 아직 생소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많은 지원자가 개인 비용을 들여 해외 각지에서 개최되는 오픈데이(현장 채용면접)에 참가해 취업 기회를 물색하고 있다. 카타르 항공의 오픈데이 일정은 홈페이지 내 Career 메뉴를 통해 수시로 게재되고 있으며, 오픈데이는 한 달에 4~5회 이상 개최되고 있다. 한국인 취업자들은 대만, 홍콩, 싱가포르, 인도, 폴란드, 부다페스트, 프랑스, 이집트 등 다양한 국가에서 개최된 오픈데이에 참가해 취업에 성공했으며, 경력직만을 채용하는 오픈데이를 통해서도 채용된 경우도 있다. 카타르 항공은 신입 및 경력직 오픈데이뿐만 아니라, 기존에 카타르 항공에서 근무하던 퇴직 승무원을 다시 채용하기도 한다. 재입사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재입사를 지원하면 채용담당자와 별도의 대면 면접 없이 채용이 승인되거나 거절되는 간단한 절차로 채용이 진행되고 있다.

 

오픈데이를 통해 채용된 취업자들에 따르면, 오픈데이가 개최되는 지역별로 장단점이 존재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오픈데이가 개최되지 않고 있어 지원자들은 해외 오픈데이를 직접 참가해 지원해야 하는데, 지원자들은 항공료를 자비로 부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비교적 가까운 대만, 홍콩 등 아시아 국가에서 오픈데이가 개최되는 경우, 항공료가 비교적 저렴하다는 이유로 많은 한국인 지원자들이 참가하고 있다. 다만, 전체 참가인원이 1000여 명이 넘는 경우도 있으며, 한국인 지원자들이 많아 지원자들끼리 경쟁이 치열한 편이라고 한다. 반면, 유럽 및 아프리카 등지에서 개최되는 오픈데이는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오픈데이만큼 지원자가 많지 않은 편으로, 한국과 원거리에 있어 항공료가 만만치 않게 발생하는 것이 단점이나, 현지인 참가자들은 한국인 지원자만큼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거나 면접에 임하는 태도가 불성실하기도 해 비교적 우리 청년들의 합격 기회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


한편, 지난 2016년 별도의 항공료를 들여 프랑스 오픈데이에 이력서를 제출하러 간 한 한국인 지원자가 오픈데이 현장에서 이력서 제출을 거절당한 바 있었다. 이에, 지원자는 프랑스에서는 여행을 즐기기로 다짐하고, 며칠 뒤 인근국에서 개최되는 오픈데이에 다시 참가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해당 국가로 이동하는 항공편을 끊어 오픈데이 장소에 다시 이력서를 제출하러 갔다. 그러나 한국인의 이력서는 받지 않는다는 채용담당자의 완고한 반응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간 오픈데이에서 한국인 지원자의 이력서가 거절당한 사례는 접수된 바 없으나, 해당 지원자처럼 예상치 못하게 접수가 거절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오픈데이 참가에는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카타르 항공 오픈데이 공고

 

자료원: 카타르 항공 홈페이지


한편, 카타르 항공에서 장기간 근무한 승무원에 따르면, 카타르 항공은 비행마다 발생한 작은 사건까지 모두 보고서로 기록하고 있음에 따라 보고서에 자주 언급되거나, 사소한 실수를 일으킨 경우라도 언제든 해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더불어, 일부 취업자들은 현지 문화에 대한 부적응, 서비스직으로 겪는 스트레스, 장시간 비행에 따른 건강악화 등을 이유로 오래 버티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에 해당 승무원은 카타르 항공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이 승무원에 대한 이상만을 가지고 지원하지 않아야 하며, 한국기업이 아닌 중동에 있는 현지기업에 취업한다는 점, 나아가 승무원으로서 겪게 될 애로사항에 대해 본인이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지 여부 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망 일자리 두 번째: 호텔 서비스직

 

카타르 내 주요 5성급 호텔

주: 한국인이 취업했거나 채용이 진행 중인 호텔

자료원: 각 호텔 홈페이지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와 관련해 FIFA의 월드컵 개최요건 중 하나인 최소 호텔 객실 수 6만 객실을 구축하기 위해 호텔 건설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신규 호텔 개장 및 확장 공사와 함께 호텔산업 분야 서비스직, 요리사 등의 직군에서 채용이 지속되고 있음에 따라, 호텔산업 분야 서비스직, 요리사, 사무직 등에 대한 채용 수요가 활발한 편이다. 최근 들어 리츠칼튼, W호텔, 그랜드하얏트, 오릭스로타나(카타르 항공 운영) 등 유수의 5성급 호텔에 우리 청년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대부분 고객 서비스직, 요리사 등의 분야에서 근무하거나 일부 호텔에서는 인사, 회계 등의 직무로도 채용되고 있다.

 

한편, 호텔 서비스 분야 및 셰프, 주방 인턴 등으로 구직활동 시 꼭 숙지해 두어야 하는 사항이 있다. 바로 급여 문제이다. 카타르는 항공승무원을 제외한 대부분 서비스직종에 영어가 능통한 인도 및 필리핀, 기타 아시아인 등 주로 저임금국가 인력들을 채용하고 있으며, 최저임금제도도 존재하지 않음에 따라, 호텔 서비스직종의 Entry Level의 경우, 월 급여 수준이 약 60~80만 원 정도로 국내보다 현저히 낮은 편이다. 그런데 주재국의 높은 물가로 인해 취업자들은 한국인이 거주할 만한 수준의 숙소를 구하려면, 한 달에 방 한 칸을 사용하기 위해 최소 3000리얄(한화 약 90만 원)을 지출해야 하며, 대중교통도 발달하지 않아 한 달 교통비로 약 1000리얄(한화 약 30만 원)을 지출해야 한다. 이러한 애로사항을 고려해 호텔에서는 직원에게 기숙사와 출퇴근 교통, 식사, 의료보험, 입사 및 퇴사 시 항공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간 3주 또는 30일의 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호텔에 따라 차등이 있을 수 있으나, 1년 또는 2년 만근 시, 휴가 항공임을 지원해주는 경우도 있다.

 

실질적으로 받는 급여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카타르 호텔산업 분야의 서비스직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카타르는 중동 국가이지만 전체 인구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으로, 생활 전반에 영어가 널리 통용되고 있으며 영어만 사용하는 근무 환경을 통해 사회초년생인 지원자들이 글로벌 호텔리어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커리어 패스 개발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카타르 호텔이 아니어도 더 나은 급여와 복지를 제공하는 채용기회는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구직자가 좋은 조건의 취업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불어, 일부 학과에서는 졸업을 위해 인턴십 수료가 필수로 요구되기도 하며, 경력이 없거나 유학경험이 없는 학생들은 취업 준비를 위해 영어권 국가로 자비를 들여 유학을 떠나거나 무급 인턴십을 거쳐야 한다.


이렇게 구직자에게 발생하는 비용은 카타르 호텔산업 분야 인턴십 및 계약직 취업을 통해 다소 해소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해외에 별도의 비용을 들여 유학을 가거나 인턴십 기회를 얻는 대신, 카타르 호텔 인사담당자와 협의해 단기간(6개월~1년)의 유급 인턴십 기회를 모색하거나, 호텔과 학교가 직접 연계해 학기를 이수하는 방식의 인턴십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채용은 1~2년 계약직 형태로 채용이 진행되고 있음에 따라, 카타르 내 글로벌 5성급 호텔에서 경력을 쌓은 후 국내 및 영어권 국가의 호텔로 재취업할 수 있다. 더불어, 리츠칼튼 및 그랜드하얏트의 인사담당자에 따르면, 2년 만근 시 해외 네트워크에서 T/O가 발생할 경우 이직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한 취업자가 좋은 기회로 카타르에서 약 1년을 근무한 후 중국 지점으로 이직한 바 있으며, 이러한 경우 카타르 호텔에서 받던 급여 수준이 아닌 현지 기준 급여로 적용받게 된다.


카타르 호텔산업 분야 서비스직의 경우 학력 및 경력에 까다로운 조건이 없으며, 고등학교 졸업생도 지원할 수 있다. 서비스 분야 아르바이트 경력만 있거나, 갓 졸업한 고등학생 및 대학생도 지원할 수 있으며, 특별히 어학 자격증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다만, 모든 업무와 생활에 영어가 사용되기 때문에 고객과 편안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의 영어회화 실력을 갖춘 지원자여야 한다.


인사담당자들은 학력이나 경력에 대해 까다롭지 않은 대신 면접에서 지원자와 대화를 통해 고객 서비스 마인드를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으며, 원어민만큼의 유창한 수준은 아니어도 고객과 의사소통이 될 수 있는 영어회화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하고 있다. 더불어, 직원 채용 시 비자 발급 지원 및 부임 항공임 지원 등 고용주의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에, 계약 기간을 지켜 근무할 수 있는 지원자나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지원자인지 아닌지를 면접을 통해 판단하고 있다.


한국인 또는 일부 선진국 출신의 지원자들의 경우, 낮은 급여 수준으로 인해 또는 현지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계약 기간이 만료되기 전 퇴사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카타르 호텔산업 분야 취업을 계획하는 경우, 지원에 앞서 본인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확신을 가져야 하며, 낮은 급여와 문화 차이, 향수병 등을 견뎌낼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이다.   


 

자료원: Qatar Airways 및 KOTRA 카타르 도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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