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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애니메이션협회 및 제작사 인터뷰
  • 현장·인터뷰
  • 체코
  • 프라하무역관 정지연
  • 2017-06-01
  • 출처 : KOTRA

- 한국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산업 및 비즈니스 모델 높게 평가 -

- 체코 및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유럽 대중 취향과 시장특성 이해 필요 -

- 긴밀한 교류와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공동제작으로 접근 -

 

 

 

체코 애니메이션 시장 동향


  ㅇ 애니메이션 영화에 대한 관심 높은 편, 유럽시장 대상 대형 프로젝트 부족

    - 체코의 애니메이션 관객은 극장을 찾는 관객 중 21%를 차지함. 이는 유럽국가 중에서도 높은 편(7)에 속함.

- 체코 영화배급협회(UFD)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애니메이션 영화관람객이 270만 명, 매출액은 35400만 체코 코루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남.

- 그러나 2015극장용 애니메이션 흥행 기준으로 상위 10개 작품이 모두 미국, 영국 등 해외 애니메이션이고 2012년 이후 10만 명 이상 관람객을 모은 체코 애니메이션 영화도 없는 실정임.

 

유럽국가의 극장 관객 중 애니메이션 관객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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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ASAF, Rentrax, OBS Lumiere

 

    - 현재 체코에는 16개의 프로덕션 업체, 10~12개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존재해 제작사 수가 적음 편임. 유럽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대형 프로젝트 제작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전문인력과 재정지원이 부족한 실정임.

 

체코 애니메이션 협회 및 제작사 인터뷰 요약

 

  ㅇ KOTRA 프라하 무역관은 체코 애니메이션 시장 진출조사를 위해 Visegrad Animation Forum의 회장 Michal Podhradský, 사무국장 Anna Vášová, 그리고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Rolling pictures Martin Kotík과 인터뷰를 함.


Visegrad Animation Forum(VAF) 소개


- 2013년 체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의 애니메이션 제작자 및 전문가들에 의해 설립된 협회로 현재는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조지아와도 협력함.

- 신규 파트너, 제작자, 방송 사업자, 유통업체를 발굴 및 연계, 재정적 지원을 도모하는 중동부유럽 최대의 애니메이션 시장 진출 플랫폼임. 공공기관 소속은 아니나 각 국의 공공기관에서 재정적 지원을 받기도 함.

- 사무국장 Anna Vášová는 제주에서 개최된 아시아-EU 카툰커넥션(2017년 4월 19~21일)에 동유럽 최초 연사로 참여했으며, 체코에서 개최된 VAF 주체 행사인 VAF Třeboň(2017년 5월 2~4일)에 한국이 파트너국으로 참여한바 있음.

- VAF Třeboň은 2017년에 5회째 개최된 중동부 유럽의 가장 중요한 애니메이션 포럼 중 하나로 프로젝트 피칭 및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유럽 애니메이션의 공동협력과 교류를 도모하는 행사임.


Q 1: 체코 애니메이션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부탁 드린다.

A 1: 공산주의 시절에는 정부의 애니메이션 육성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이 활발했다. 유명 애니메이션인 패트와 매트(Pat a Mat), 끄르(아기 두더지, Krtek)이 그 당시에 모두 제작됐으나, 1989년 이후 정부의 재정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년 동안 정부는 애니메이션보다 상업영화에 집중했다. 최근 체코 문화부에서 애니메이션의 재정지원이 있으나, 장편 애니메이션 위주이기 때문에 단편과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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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 한국과는 달리 체코 TV에서는 신작 애니메이션보다는 오래된 애니메이션을 방영하는 것을 자주 보았다. 이유가 무엇인가?

A 2: TV 방송의 경우 체코 공영방송인 ČT :D(Česká televize Déčko)가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방송 채널이다. ČT :D의 경우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제작이 활발했던 1950~1960년대의 애니메이션을 상당량 보유해 현재까지도 방영한다. 또한 매우 낮은 가격으로 동유럽 및 유럽시장에서 판권을 구입해 신규 프로그램 제작에 소극적이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1950~1970년대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아직까지 체코 아이들 및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체코에서는 일단 한번 인기를 끌면 20~30년 꾸준히 장기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Q 3: 현재 체코 애니메이션의 트렌드는 어떠한가?

A 3: 전통적으로 발달하고 경험이 많은 인형 애니메이션(Puppet Animation)이 주류이다. 현재 4~5개의 스튜디오가 인형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CGI 애니메이션(3D 애니메이션)이나 현재로서는 고비용과 기술문제로 시작단계다. 현재 장편 CGI 애니메이션의 대표적인 작품은 Rolling Pictures에서 유럽시장을 대상으로 제작한 Harvie the Magic Museum이다.

 

Harvie the Magic Museum 소개


- 후르비넥(Hurvínek, 영어 Harvie) 요세프 스쿠파(Josef Skupa)에 의해 1926년에 제작된 인형극 시리즈인 스페이블과 후르비넥(Spejbl a Hurvínek)의 주인공으로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대표 인형극 캐릭터임. 후르비넥 인형극은 체코 외 31개국 21개 언어로 250여 개 극장에서 공연되고 5개의 TV 시리즈가 방영됐음.

- Rolling Pictures에서 3D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제작해 2017년 개봉 예정이며, 체코 및 독일,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러시아에서 캐릭터 상품 시장 진출을 계획 중임. 체코에서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캐릭터 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하는 대표적인 사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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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4: 한국에서 개최된 카툰커넥션에 참여했는데,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4: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캐릭터의 상품화가 잘 발달했다는 것이다. 체코의 애니메이션의 경우 상업성보다 창작자의 예술성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편으로 한국과는 시스템이 많이 다르다. 한국을 방문했을 때 거의 모든 제작사들이 캐릭터 상품을 준비하고 모든 분야에 캐릭터 상품이 존재하는 점이 놀라웠다. 또한, 한국 애니메이션은 스토리 구성이 탄탄하다. 특히 동유럽에는 없는 영·유아 대상 교육 애니메이션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한편으로 로봇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이 많았는데 체코 아이들에게는 액션이 과도하다고 느껴진 부분도 있다.

 

Q 5: 끄르텍은 유럽에서도 유명하고 캐릭터 상품이 잘 발달했다. 끄르텍과 유사한 캐릭터를 개발하고 체코에서도 캐릭터 산업을 발달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는가?

A 5: 체코시장은 규모가 작고 저가상품이 적합해 캐릭터 산업이 발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캐릭터 상품 대상시장을 근방 유럽국가로 확대해야 한다. 현재 Hurvínek 캐릭터를 끄르텍처럼 상품화하고자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한 시장조사 결과, 흥미로운 사실은 독일 시장이 폴란드보다 2배가 크지만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고 애니메이션 관련 소비가 낮다는 것이다. 따라서 Hurvínek 캐릭터 상품 시장 중 폴란드와 러시아를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생각한다.

 

Q 6: 최근 개최된 VAF Třeboň에 한국이 파트너 국가로 참여했는데 반응은 어떠했는가? 양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협력 방안은 무엇인가?

A 6: Korea day 행사 및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고 한국 애니메이션과의 협력을 논의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을 비롯한 한국 참가자들이 체코 애니메이션의 품질과 창의성에 놀라워했다. 양국의 가장 좋은 협력방향은 체코 애니메이션의 창의성과 한국 애니메이션의 상업적 접근방식의 조합일 것이다. 체코의 창의성, 예술성과 한국의 혁신성, 작업 진행 관리, 상품화, 마케팅을 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Q 7: 한국 애니메이션이 체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A 7: 전통적인 채널은 체코 TV 방송이다. TV 방송 진출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공동제작과 유럽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진출이다. 그러나 체코 TV 방송사는 낮은 비용을 요구하고 보수적인 편으로 협력하기 어려운 파트너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유튜브가 가장 효과적인 채널이 될 수 있다. 유튜브를 통해 인기를 얻은 해외 애니메이션 사례가 등장하고 있으며 광고수익을 통한 재정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한 한국과 유럽시장 특성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중간자 역할을 하는 유통업체가 필요하다. 현재 동유럽이나 체코로만 유통하는 업체는 소수이고 대부분 유통하는 유럽시장 중 체코가 일부분인 경우이기 때문에 VAF에서도 대형 동유럽 유통업체를 발굴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Q 8: 체코 및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염두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A 8: 한국 업체에 중요한 점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체코시장이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럽시장은 한국과는 다르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규모와 진행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큰 성과를 내기 어렵고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체코 애니메이션과 대중의 취향 알아야 한다. 끄르텍에서도 볼 수 있듯이 체코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와 내용은 대부분 서정적이고 평화로운 분위기다. 유럽 애니메이션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의사소통이 필요하고 어떤 부분이 유럽시장과 적합한지를 찾아야 한다. VAF Třeboň 및 유럽의 Cartoon Forum(2017년 9월 12~15일, 프랑스에서 개최)등의 행사에 참여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시사점

 

  ㅇ 대형 프로젝트를 위한 협력 필요

    - 체코 애니메이션필름협회(ASAF)에 따르면 대형 프로젝트(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TV 시리즈)를 위한 전문인력 및 지원이 부족하고 체코 시장이 작기 때문에 대형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반드시 유럽시장을 대상으로 해야 함을 지적함.

    - 공동 프로젝트로는 중국과 체코 양국이 각국의 대표 캐릭터인 판다와 아기 두더지(끄르떽)로 '판다와 아기두더지'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사례가 있음.

- 유럽시장을 대상으로 대형 프로젝트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제작사와 창의성과 예술성을 갖춘 체코 제작사의 공동제작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함.

 

  ㅇ 긴밀한 교류와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공동제작으로 접근

- 유럽시장 진출이 어려운 점은 문화와 접근방식의 차이로 단기간에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임. 이를 인지하고 긴밀한 교류와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할 것임.

- 체코 및 유럽시장의 경우 현지 제작사 및 파트너와 공동제작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효과적임. 이를 위해 유럽의 애니메이션 포럼 및 행사 참여를 통해 유럽 제작사, 방송 사업자, 유통업체 등을 접촉하고 교류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할 것임.


 

자료원: VAF, ASAF, VAF Rolling pictures 관계자 인터뷰 및 KOTRA 프라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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