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수입의약품 구입난 심화

- 경제 제재로 외국선박사 의약품 수송 중단, 소요사태로 국내 운송도 차질  -

 - 연간 의약품 원료 2억5000만 달러 수입 -

□ 정보 내용

 ○ 시리아 소요사태가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의약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해 만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의약품 구입에 대한 불안이 늘어감. 가장 큰 이유는 서방국가의 시리아에 대한 경제 제재로 외국 선박회사들이 시리아에 대한 의약품 수송을 중단함에 따라 의약품 수입이 제때에 이뤄지지 않기 때문임. 일부 수입 의약품은 품절돼 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구할 수 있는 수입 의약품도 종전보다 많이 인상된 가격에 거래되며 구할 수 있는 양도 크게 제한됨.

 ○ 다마스쿠스 시내에서는 시리아산 의약품은 쉽게 구하고 가격도 종전과 큰 변동 없이 거래되지만, 수입의약품은 공급이 중단돼 거의 구할 수 없으며 가격도 종전� 30%가 인상됐음. 약국에서  필요한 수입 의약품을 구할 수 없어 평소 가격보다 6배나 비싼 값으로 거래되는 밀수 의약품을 구하는 환자들이 늘어남.

 ○ 2011년도 시리아 의약품 생산액은 6억2000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수출이 2억2000달러를 차지하고, 나머지 4억 달러는 국내에 소비됐음. 시리아 보건부에 의하면 시리아에서 생산되는 의약품이 전체 국내 수요의 92%를 충당하며 의약품 수입은 현지에서 제조되지 않은 품목에 한해 엄격히 제한됨. 매년 시리아는 의약품 원료로 2억5000만 달러를 수입하며 원료 수입액이 전체 연간 6억2000만 달러 생산액의 35%를 차지함. 2010년 기준 시리아 의약품 제조기업은 70개사이며 생산되는 일반 약품수는 6895개에 이름.

 ○ 의약품 수입과 관련한 가장 큰 애로사항은 딜리버리 문제임. 미국과 EU의 시리아에 대한 경제제재로 시리아에 의약품을 수송했던 외국 선박회사들이 시리아와의 거래를 중단됐으며 의약품을 수송하는 일부 선박회사는 운송 가격을 종전대비 2배를 인상했음. 또 다른 의약품과 관련한 문제는 소요사태로 시리아 국내에서 의약품 운송이 차질을 빚음.

 ○ 수입 의약품공급 부족으로 동맥경화증과 같은 정부 보조금 지원대상의 치료를 받는 환자의 고통이 가중됨. 정부 소요사태 발생 전에는 정부 보조금을 받는 덴마크산 고급 의약품 처방을 받았으나 수입 조달 문제로 현재는 품질이 떨어지는 이란산 의약품을 사용함. 또한 국영 의약품공사에서 정부보조금 의약품을 구할 수 없어 밀수 의약품을 구해야 하는 상황으로 급한 환자는 가격이 비싼 밀수 의약품을 구입함.

 ○ 한편, 시리아 의약품 수입은 2007~2010년 중 연평균 7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음. 이에 따라 2007년 4000만 달러를 기록한 수입액이 점차 증가해 2008년 8000만 달러, 2009년 1억 달러 그리고 2010년에는 전년대비 146%가 증가한 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음. 이러한 높은 의약품 수입증가세는 일반국민의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품질 높은 외국산 의약품 선호, 과거 국영 수입독점체제에서 수입 개방화에 따른 수입시장 활성화, 시리아 의약품 수출기업 활성화에 따른 의약품 원료 수입증가 그리고 이라크 난민 유입에 따른 의약품 수입 증가 때문으로 분석됨.

시리아 연도별 의약품 수입현황

(단위: 천 달러, %)

자료원 : 시리아 통계청

시리아 연도별 의약품 수입증가율 추이

(단위: 천 달러, %)

시리아 연도별 의약품 산업현황

자료원 : 시리아 통계청

□ 시사점

 ○ 의약품은 한국기업의 시리아 진출 유망품목임. 시리아 인구는 2300만 명으로 자체 수요가 많을 뿐 아니라 시장이 개방되면서 품질 좋은 외국 수입산의 수요가 최근들어 증가함. 시리아는 의약품 제조산업이 발달했으나 대부분 의약품 원료를 수입에 의존해 완제품 제조에 필요한 의약품 원료 진출도 유망한 분야임. 과거 의약품 독점 수입체제에서 시장이 개방되면서 수입시장이 활성화되며 간단한 등록절차를 마치면 시장진출이 가능한 시장임. 또한 유럽기업의 시리아에 대한 의약품 수출 기피로 유럽산 대체품목으로 한국산의 수요가 증가할 것임. 현재 시리아에 수출되는 한국산 의약품은 의약품 제조 원료, 불임 방지제, 치과 마취제, 항생제 등임.

자료원: Syria Today, 시리아 통계청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