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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계 경제 2위 자리 박탈 초읽기
- 경제·무역
- 일본
- 도쿄무역관 최정락
- 2010-02-16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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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계 경제 2위 자리 박탈 초읽기
- 2009년 4/4분기 실질GDP 1.1% 기록 -
- 일본은 시장규모 순위보다 ‘생활의 질과 안정’ 추구 -
□ 2009년 연간 실질GDP, 4.6%의 깜짝성장 기록
○ 일본 내각부는 15일 2009년 4/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의 1차 속보치를 발표, 물가변동의 영향을 감안한 실질GDP는 2008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2009년 연간으로는 4.6% 성장했다고 발표함.
○ 이로써 일본은 2009년 2/4분기 이후로 3분기 연속 GDP 성장을 기록하게 된 셈이나, 여전히 정부 측의 경제대책에 의존된 성장인 만큼 경제 전반에 회복의 실감은 느껴지지 않는 상황임.
- 세부적으로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0.7% 성장하면서 3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함. 정부 경기대책의 효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평면TV의 판매량 증가가 두드러짐.
- 기업의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1.0% 증가하면서 2008년 1/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성장세 기록. 공공사업은 1.6% 감소하면서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냄. 주택투자는 3.4% 감소하면서 4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함.
2009년 4/4분기 GDP 1차 속보 개요
실질GDP
1.1%(4.6%)
개인소비
0.7%
주택투자
-3.4%
설비투자
1.0%
재고투자
0.1%
정부소비
0.8%
공공투자
-1.6%
수출
5.0%
수입
1.3%
명목GDP
0.2%(0.9%)
주 : 괄호 안은 연간 환산
○ 4/4분기 실질GDP의 실액은 532조 엔이며, 2008년 말 경기불황의 충격이 영향력을 행사한 1/4분기(519조 엔)를 기점으로 서서히 회복되나 피크였던 2008년 1/4분기(567조 엔)까지는 회복하지 못함.
□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2010년에는 극복할 수 있을지
○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졌음을 시사했듯 2009년 일본 소비시장은 활기를 찾지는 못했으며, 백화점이나 슈퍼 등은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판매단가의 하락에 시달려 20여 년 전 이전의 수준으로 매출액은 떨어짐.
○ 현재 일본 내 대부분의 업계는 저가공략에 나선 실정이며, 이러한 추세는 2010년에는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옴. 디플레이션은 소비 욕구를 저해하고 고용시장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2010년 일본 경제의 최대 난관이 될 것으로 점쳐짐.
□ 일본은 ‘세계 경제 2위 자리 지키기’보다 ‘삶의 질 향상’을 더 중시해
○ 최근 중국은 계속해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2009년에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하는가하면 결국 수출규모로도 세계 1위 자리를 확보했었음.
○ 지칠 줄 모르는 성장을 계속하는 중국에 일본은 2010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세계 2위 자리를 넘겨줄 것이 확실시되는 지금, 일본경제신문사에서 자체적으로 일본인 20~6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중국의 일본 경제규모 추월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앞으로는 ‘삶의 보람’, ‘빈부격차 해소’ 등을 최대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음.
- 경제규모 역전과 관련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다’고 답한 사람이 58%에 이르며, 이미 현실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상당수를 차지함.
- 일본 경제가 위축된 이유와 관련해서는 2명 중 1명꼴로 ‘정책의 실패’를 이유로 꼽았고, 중국의 성장배경과 관련해서는 ‘세계 최고의 인구’를 첫 번째 배경으로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음.
- 반대로 앞으로의 경제규모와 관련 ‘일본이 중국을 다시 따라잡을 것이다’라 예상한 사람은 9%뿐이었고, ‘인도나 브라질 등의 국가들한테도 따라잡힐 것이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27%를 기록함.
2009년 각국 명목GDP
미국
14조3,000억 달러
일본
5조1,000억 달러
중국
4조9,000억 달러
독일
3조4,000억 달러
프랑스
2조7,000억 달러
□ 시사점
○ 1990년대 초반의 거품경제 붕괴 이후 일본 국민들은 절제형 소비중심의 생활에 장기간에 걸쳐 대부분 익숙해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디플레이션의 회복은 급격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
○ 지난 1월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사가 일본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하는가 하면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제조업계 대표주자들의 리콜사태가 연초에 연이어 발생하는 등 일본 경제를 뒤흔드는 사건이 발생되는 와중에 집권 2년째로 접어드는 민주당의 정책이 어느 정도 일본 경제에 소호력을 가질지 귀추가 주목됨.
자료원 : 일본경제신문, 마이니치신문, 요미우리신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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