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차 산업 중심의 선진국형 산업구조로 중소기업 비중 높아 -

- 기계, 패션, 제약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발달 -

산업구조

이탈리아의 산업구조는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이 전체의 2.2%, 2차 산업인 제조업은 23.8%,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74%를 차지, 3차 산업의 비중이 높은 일반적인 선진국의 산업구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산업 비중에 큰 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경기가 둔화되면서 이탈리아의 산업 부가가치 창출 금액도 2019년 대비 2020년에 7.2% 감소를 보인 바 있다.

이탈리아 산업별 GDP 비중

(단위: %)

자료: ISTAT(이탈리아 통계청)

이탈리아 산업에서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가로 유럽 내에서 독일 다음으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제조업의 높은 경쟁력은 지역별 그리고 산업별로 세분화된 클러스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가족 중심의 소기업들이 일정 지역에 하나의 집합체(Cluster)를 형성한 이후 생산을 담당하는 기업과 협회(법 및 제도 관련 업계 이익 옹호), 지역은행(지역 산업 자금조달) 등이 자연적으로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왔다. 이러한 지역 중심의 클러스터는 지역 특화산업 육성의 근간이 돼 이탈리아 제조업 발달에 일조해 왔다.

이탈리아 산업클러스터

자료: Istituto G. Tagliacarne / Istat

그러나 규모의 경제에 취약점을 보유한 중소기업 중심의 생산 체제는 기업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해외시장 마케팅 능력과 R&D 투자 능력의 부재가 문제점으로 부각된 바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 4.0을 정책을 활용한 설비 현대화 및 디지털화, 공동 기술학교 운영 및 전문 전시회 육성 등 다양한 방안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주요 산업별 동향

이탈리아 제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은 금속, 기계, 식품, 패션 산업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가가치 창출금액 기준으로 살펴볼 때 금속, 기계, 자동차 산업은 전체 제조업의 36%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이어 식품이 12.7%, 고무·플라스틱 산업이 9.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 기계산업은 전체 제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GDP의 7.8%, 제조업 전체 고용의 41.9%를 차지하는 제1의 수출산업으로 전체 수출에서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북부를 중심으로 전자·기계·금속 산업 클러스터가 다수 형성돼 있다. 기계산업 내에서도 공작기계는 독일과 함께 유럽 내 2대 기계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생산 및 내수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고급 소비재인 패션명품 수출 1위국으로 세계 패션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통적인 장인기술 축적과 선진기술 도입으로 자국 브랜드의 글로벌화에 성공하였으며 품질과 디자인으로 세계적 인정을 받으며 ‘Made in Italy’ 브랜드 가치 형성에 큰 기여를 했다. 이탈리아 산업연구 전문기관인 Prometeia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내 산업별 부가가치생산이 가장 높은 분야는 패션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는 의약품 생산 유럽 1위국이며 이 중 수출 비중이 79%에 달하는 주요 수출산업이다. 전 세계 신약 개발 중 7천여 건이 이탈리아 연구기관의 개발로 진행이 되고 있다. 희귀 질환과 암 치료제, 알츠하이머 제약 분야에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의 10%가량을 R&D와 설비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해가고 있다.

이탈리아 제조업 분야별 부가가치 창출금액 및 비중

(단위: 백만 유로, %)

자료: ISTAT(이탈리아 통계청)

산업정책

이탈리아는 중소기업 비중이 99%에 달해 정부에서는 보다 효율적인 중소기업 지원정책 수립을 통해 산업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기업의 규모로 인해 유동성이 취약한 경우가 다수로 코로나19와 같은 장기적 위기 대응에는 다소 어려움을 보이고 있어 정부에서는 중소 기업의 디지털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및 고용 지원에 지속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소기업 관련 각 단체들을 통합해 이탈리아 기업 네트워크(Rete Imprese Italia)를 설립하여 중소기업 간 상호협력을 도모하는 한편, 입법기관과의 효율적 대화창구 마련으로 체계적 지원 추진한 바 있으며, 네트워크 계약(Network Contract)를 통해 동종 혹은 유사업종 간의 네트워크 형성으로 협동 분야에 대한 공동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EU의 경제회복기금인 넥스트 제너레이션(Next Generation) 기금으로 2021~2026년간 6개년 계획의 국가재건 중장기 프로젝트인 ‘Piano Nazionale di Ripresa e Resilienza, PNRR’를 추진하고 있다. 총 예산은 2221억 유로가 투입될 예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사회적 피해를 회복하고 동시에 이탈리아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을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6대 추진 과제인 ① 디지털·혁신, ② 녹색 혁명과 생태 전환, ③ 지속가능 모빌리티 인프라, ④ 연구·개발, ⑤ 사회 통합, ⑥ 보건 분야와 5대 개혁과제(공공행정, 사법제도, 조세, 규제 완화, 경쟁 촉진)를 설정하고 세부 목표 수립을 통해 병행 추진을 추진하고 있다.

자료: ‘PIANO NAZIONALE DI RIPRESA E RESILIENZA’ 자료집, KOTRA 밀라노 무역관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