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농업종사자 감소 및 고령화의 타개책으로 스마트농업 분야에 주목 -

- 다양한 업종에서 시장 진입 시도, 2022년에는 현재의 3배 규모로 시장 성장 예측  -

- 'IT강국' 이미지가 확고한 한국 제품의 시장 개척 기대 -

□ 선정 사유

  ㅇ 일본 농업은 후계자 부족에 의한 종사자의 감소 및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농업 총생산액, 농가 소득 모두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음.
    - 농업 종사자 수는 2016년 기준 158만6000명으로, 1995년 대비 약 100만 명 감소했음. 농업 종사자의 평균연령은 2000년대 이후 고령화가 지속됨.

일본 전업 농업종사자 수 및 평균 연령 추이

자료원: 일본 농림수산성, 일본 경제산업성

    - 농업 총생산액, 생산농업의 소득은 1990년대 대비 약 70% 수준으로 감소

일본 농업 총생산액 및 생산농업 소득 추이

자료원: 일본 총무성, 일본 농림수산성

  ㅇ 농업 현장에서는 사람이 직접 해야만 하거나 숙련자만 할 수 있는 작업이 많아 일손 확보 및 업무부담 경감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음. 이에 대한 해결책의 하나로 최근 '스마트농업' 분야가 큰 관심을 얻고 있음.

  ㅇ '스마트농업(スマート農業)'이란 기존 농업기술과 첨단기술을 융합해 작물의 생산성 및 품질, 업무 효율성 등을 제고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농업임.

  ㅇ 일본 스마트농업 분야는 민관 합동으로 기술개발 및 실용화를 위한 실증실험이 활발히 이뤄지는데, 최근에는 일본 국내 농업에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고 보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진입하고 있음.  

□ 시장규모 및 동향

  ㅇ 야노경제연구소에 의하면 일본 스마트농업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97억2000만 엔(약 1050억 원)으로 집계되며, 2022년에는 331억9000만 엔 규모로 성장할 전망임.

일본 스마트농업 관련 시장 규모 추이 및 전망

자료원: 야노경제연구소

  ㅇ 2016년에 일본 정부가 발표한 정책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로드맵인 '일본 재흥전략 2016'에서는 농림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주요 과제로 선정, 이를 위해 스마트농업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을 언급
    -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숙련되지 못한 사람도 농업용 기계를 이용할 수 있도록 GPS 자동운전 보조장치의 보급을 추진. 산학 연계를 통해 2018년까지 해외제품보다 저렴한 제품을 시장에 투입 목표 
    - 이 외에도 정밀도가 높은 GPS를 활용한 트랙터의 자동주행 시스템 실용화 추진, 농업 분야에서의 IT시스템 및 빅데이터·AI·IoT 기술 활용 촉진 등이 구체적인 실행 과제로 명시

  ㅇ 일본 스마트농업에 있어 특히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세부분야는 다음과 같음.
    ① 농업 클라우드 서비스: 농작물의 생산, 유통, 판매관리 및 농장경영을 지원하는 툴임. 주로 농업 종사자의 경험이나 감각에 의존해 온 생산 노하우를 데이터화시켜 숙련자가 아니더라도 농작물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
    ② 농업용 센서 및 네트워크: 온도, 습도, 토양 내 수분함량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 및 카메라를 서버에 접속시켜 측정과 데이터 축적을 동시에 진행하는 시스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농장의 기상 및 작물의 발육 상황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음.
    ③ 시설원예 및 환경제어: 외부의 기온과 비닐하우스 내 기온, 습도, CO2 함량, 풍속, 풍향, 강수량, 땅의 온도 등을 측정, 냉난방기기, 보습 기기, 환기 및 차광 등을 통해 작물에 최적의 상태가 되도록 자동제어하는 장치. 현재 일본 시장에서는 온도, 습도, 일조량 등을 중점적으로 제어함.
    ④ GPS를 활용한 시스템: GPS 위성이 발신하는 신호를 트랙터 등 농기계에 설치한 안테나가 수신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운전석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표시함으로써 농기계의 자동주행 및 작동을 원격 지원하는 시스템. 특히 일본 농업의 일손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핵심적인 분야로 거론되고 있음.
       
□ 경쟁동향 및 주요 경쟁기업

  ㅇ 일본 내 ICT, 전기전자, 기계 분야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제품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대학 등 연구기관과의 협업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분야임.

  ㅇ 최근에 발매되거나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제품의 방향성은 '효율성 극대화 및 대규모 생산 실현', '작물의 품질 극대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손쉬운 농업 실현' 등으로 요약할 수 있음. 대표적인 기업 및 제품 사례는 다음과 같음.

    ① 효율성 극대화 및 대규모 생산 실현 관련 제품 사례

자료원: 각 기업·기관 홈페이지, 경제산업성   

 

    ② 작물의 품질 극대화를 위한 제품 사례

자료원: 각 기업·기관 홈페이지, 경제산업성   
 

    ③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손쉬운 농업 실현을 위한 제품 사례

자료원: 각 기업·기관 홈페이지, 경제산업성   

 

□ 최근 3년 수입규모 및 동향

  ㅇ 스마트농업 관련 제품은 범위가 다양해서 특정 HS Code로 한정할 수 없으나, 해당 보고서에서는 한국 기업의 시장진입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무선 통신기기와 센서 및 온도계 등 계측기의 일본 수입동향을 분석함.

  ㅇ 일본 무선 통신기기(HS Code 8517.62) 수입동향
    - 2016년도 일본의 무선통신기기 수입규모는 전년 대비 1.4% 하락한 약 50억6000만 달러로 집계됨. 이 중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53.7%로 가장 많음.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약 1억3000만 달러 규모임.

일본의 무선통신기기 주요 수입국 현황(HS Code 8517.62 기준)

자료원: World Trade Atlas

    - 2016년 한국으로부터의 대일 수출이 큰 폭으로 하락(-26.2%)했으나, 2017년 상반기에 6600만 달러의 수출실적으로 기록. 전년 동기(5600만 달러) 대비 17.8% 상승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음.

  ㅇ 일본 온도계 등 계측기(HS Code 9025.19) 수입동향 
    - 2016년도 일본의 온도계 등 계측기 수입규모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9300만 달러로 집계. 이 품목 역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압도적인 비중(54.0%)을 차지

일본 온도계 등 계측기 주요 수입국 현황(HS Code 9025.19 기준)

자료원: World Trade Atlas

    -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016년 기준, 전년 대비 34.2% 하락한 110만 달러를 기록했음. 2017년 상반기에는 7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 전년 동기(60만 달러) 대비 10.0% 증가, 회복세를 나타냄.

□ 관세율, 수입인증, 규제

  ㅇ 무선통신 기기, 온도계 등 계측기 모두 무관세 품목임. 두 품목 모두 필수 수입인증 및 기타 규제 없음.

□ 시사점

  ㅇ 일본 농자재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최근 떠오르는 스마트농업 분야는 새로운 수요 창출이 기대되는 유망분야임.
    - 현재 한국 역시 농업 경영에 있어 심각한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소위 '스마트팜' 분야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일본에서 IT 강국이라는 이미지가 확고한 한국의 관련 제품은 일본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됨.  

  ㅇ 스마트농업 분야는 일본 정부의 주력 지원분야로, 민관 협업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도 다수 있어 일본 스마트농업 관련 추진 방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군이 유망하다고 할 수 있음.

    - 일본 정부가 제시한 농업분야 해결 과제 및 스마트농업을 통한 추진 방향은 아래와 같음.

자료원: 일본 농림수산성, 일본 경제산업성 

  ㅇ 한편, 일본 내 스마트농업 보급에서 대표적인 과제로는 수요자 중 대부분이 영세 사업자여서 대규모 투자를 꺼린다는 점임. 일본 시장 개척 추진 시 참고할 필요가 있음. 
    - 농업 종사자 입장에서는 초기비용 부담과 물리적인 수고가 시스템 도입에 큰 걸림돌로 작용
    - 낮은 비용 및 최소한의 장비로 효율성을 제고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나, 애플리케이션 등 관련 SW 등 비교적 손쉽게 도입이 가능한 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일본 정부(농림수산성, 경제산업성, 총무성), 닛케이비즈니스, World Trade Atlas, 일본 세관, 야노경제연구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