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 SONY가 Sorry Samsung 외칠 수 있을까

- 3D TV 가격대로는 우리 제품이 우위 -

- 일본 메이커, 공격적 마케팅 준비 돌입 -

□ 일본 메이커, 공격적 마케팅 준비 돌입

 ○ 입체감 있는 영상을 즐길 수 있는 3D 액정TV 시장을 놓고 한-일 간 TV제조업체가 전 세계를 무대로 경쟁을 벌일 조짐을 보임. 삼성전자가 올 2월 25일 3D TV 판매를 전격 개시하면서, 올 4월 3D TV의 판매를 2월 초 이미 예고했던 일본 파나소닉사로부터 ‘세계 최초’의 자리를 빼앗는 등 업계는 시장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음.

 ○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TV 메이커들이 앞으로의 3D TV시장에 대비하고 있고 또 주력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크게 2가지를 들 수 있는데, 첫 번째로는 기존 일반 액정TV의 가격대가 크게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져 새로운 수익사업이 필요하다는 점이고, 두 번째로는 기존 TV기종으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점을 들 수 있음.

한-일 3개사 3D TV 비교

□ 소니, 6월 이후 8기종을 순차적으로 판매개시

 ○ "2011년도에는 전 세계 2500만 대 이상의 액정TV 판매를 목표로 하며, 이 중 10%가 3D TV가 될 것이다."라고 소니 측 이시다 업무집행담당 이사가 3월 9일 개최한 설명회에서 밝힘. 특히 2009년도에는 전 세계 출하대수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뒤를 이어 3위 자리를 소니가 차지한 만큼 올해는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해 공격적 판촉활동에 나설 의지를 표명함.

 ○ 소니는 일본, 미주, 구주 지역에 6월 이후로 8개 기종의 3D TV 출시할 예정인데, 콘텐츠의 품목 마련과 6월의 월드컵을 고려해 발매시기를 결정했다며 한국 제품보다 출시가 늦은 점이 의도적이었던 것으로 표현함.

소니 측 3D TV 홍보자료

 ○ 소니는 2차원 영상을 3차원으로 변환하거나, 비디오카메라나 디지털카메라 영상과 화상을 3D화 하는 기능 등을 탑재한 제품을 출시예정임. 아울러 소니의 강점인 게임부문을 3D TV에 접목시킬 연구개발 또한 앞으로 전개해나갈 방침임.

□ 파나소닉, 거대 유통업체와 손을 잡고 전략강화

 ○ 파나소닉은 3D 영상 보급에 힘입어 수요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미국을 중심으로 판매전략 강화에 힘을 쏟고 있음.

파나소닉 3D TV 제품 설명 자료

 ○ 미국 굴지의 가전제품 판매점인 베스트 바이(BEST BUY)와 제휴해 3D TV 전용코너를 미국 주요 도시 300개 점포에 설치. 미국에서 발매될 모델에는 적용기능을 선별적 탑재해 가격대를 일본모델의 절반 수준으로 낮출 계획을 하고 있음.

 ○ 파나소닉 측은 3D TV의 첫해 판매목표를 100만 대로 잡고 있는데, 이중 절반을 미국에서 판매해 미국 내 시장점유율 1위에 등극하는 것을 계획함. 파나소닉 측 니시구치 디지털AVC마케팅본부장은 "미국 내 영화제작사들과도 손을 잡아 3D소프트개발에도 주력해 3D시장에서 (파나소닉의) 존재감을 높여갈 것이다."라고 밝힘.

□ 시사점

 ○ 소니와 파나소닉이 출시예정인 3D TV는 우리나라 메이커들의 제품과 비교해 브랜드 파워와 가격경쟁력 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만큼 일본 메이커들의 세계시장 선점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 파나소닉, 소니에 이어 도시바 또한 금년 내 3D TV를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을 정도로 일본 업체들의 3D TV시장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며, 앞으로 일본 TV메이커들은 이 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잡는 것이 우리나라 삼성전자, LG전자와 맞서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더욱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해나갈 것으로 보임.

 자료원 : 후지산케이비즈니스, 소니, 파나소닉 홈페이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