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 혼다, 하이브리드 시장 제2막 독주

- 혼다 세계최초 하이브리드형 스포츠카 CR-Z 출시 -

- 아시아 신흥시장을 겨냥한 사업전개 박차 -

□ 혼다, 세계최초 하이브리드형 스포츠카 CR-Z 출시

 ○ 혼다는 지난 2월 25일, 완성차 메이커 역사상 최초로 하이브리드형 스포츠카인 'CR-Z'의 출시를 전격 발표함. 이 차량의 특징은 개성적인 디자인과 주행성능, HV특유의 환경성능을 겸비한 점을 들 수 있음. 기자회견에서 이토타카노부 혼다 사장은 '주행의 즐거움과 친환경성을 높은 차원에서 양립시켰다'며, 이번 차량의 우수함을 시사함.

 ○ 혼다는 이로써 'Civic', 'Insight'에 이어 3번째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게 되며, 올해 중으로 일본내 빅히트 모델인 'Fit' 또한 하이브리드 형으로 출시할 예정임. 이번에 출시된 'CR-Z'의 국내판매계획은 월 1000대가량이며, 올 여름 이후 구주, 미주 지역에도 출시해 연간 세계판매 목표를 4만~5만대로 혼다측은 잡고 있음.

 ○ CR-Z의 배기량은 1500㏄, 4인승이며, 1킬로리터당 25킬로미터의 연비를 자랑함. 가격은 226만 8000엔에서 249만8000엔이며, 일본 내에서는 친환경 차량으로 분류돼 감세대상에 해당됨.

혼다 CR-Z

□ CR-Z, 신규고객이 40% 이상 차지

 ○ 'CR-Z'의 25일 시점 예약주문대수는 4700대에 달해 올해 내 6000대 이상의 판매는 확실시되고 있음. 사전주문 고객의 과반수는 미혼자이며, 수입차로부터 차량을 전환하는 고객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됨. 또 신규고객이 전체의 40%에 달해 신형 하이브리드 차량의 출시가 혼다 신규고객 창출로 이어진 결과를 나타남.

 ○ 사전주문 고객의 50%가 미혼자이긴 하나 '30대에서 5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주문한 바 있다'며, 'BMW mini 등의 수입차량으로부터 바꿔타는 고객이 많다'고 혼다 코바야시 일본영업본부장은 밝힘.

 ○ 아울러 혼다측은 세컨드카 수요나 다운사이징을 지향하는 고객층에 타깃팅한 접근을 향후 펼쳐나갈 방침임. 고객에게서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롱히트카로 정착시킬 것을 목표삼고 있음을 혼다측은 시사함.

□ 혼다의 타깃은 아시아시장

 ○ 혼다는 앞으로의 유망시장으로 아시아, 특히 중국과 인도를 꼽으며 이 지역을 겨냥한 마케팅에 전력을 다할 예정임. 자가용 구입 대상인 Volume Zone계층의 규모는 중국이 4억4000만 명, 인도가 2억1000만 명에 달한다는 내부적 계산 하에 앞으로는 이 계층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는 것을 혼다측의 최우선 글로벌 전략으로 삼을 예정임.

2010년 1월 개최된 ‘AUTO EXPO 2010 뉴델리'에서 신형 5인승 소형자동차 최초 공개

 ○ 아울러 아시아 시장에서의 판매를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혼다는 현지제품 조달률 또한 높여갈 계획임.

  - 인도 공장에서는 현지 강판을 최초로 사용해 차량생산에 임할 예정인 바, 이 강판은 일본제품보다 20%가량 가격에서 저렴하기 때문에 완성차의 가격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 중국 공장은 생산라인의 모델체인이 이뤄질 때마다 현지조달비율을 높이고 있으며,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80% 정도를 유지하던 부품 현지조달비율이 현재는 90%에 육박한 실정임. 실례로 광주 혼다기차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Fit'의 경우 이미 현지조달 비율이 90%를 넘어서고 있음.

혼다 세계시장 판매추이

            (단위 : 천대)

□ 시사점

 ○ 현재 일본 내에서 친환경차량 구매자에게 제공되는 정부 차원의 혜택은 감세와 보조금인 바, 이 보조금은 올 9월 지급이 종료되는 것이 예정된 만큼 혼다측은 보조금제도 종료 전에 'CR-Z'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됨.

 ○ 신흥시장으로의 완성차 메이커들의 러시는 이미 본격화한 지 10여 년이 지났으며, 글로벌 메이커들이 앞다퉈 생산시설을 중국 인도 등에 신설하고 있어 앞으로는 북미시장 이후로 아시아 시장이 더욱더 완성차 메이커들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점쳐짐.

자료원 : 일간공업신문, 일본자동차신문, 경제산업성 홈페이지, 혼다 홈페이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