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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완성차기업이 영국에서 철수하는 진짜 이유
  • 트렌드
  • 일본
  • 나고야무역관 김현희
  • 2019-04-08
  • 출처 : KOTRA

- 혼다, 도요타, 닛산 등 완성차 기업들 영국 생산 철수 발표 -

- 일본 공장으로 생산이전하는 '리쇼어링'은 미래차 개발을 위한 환경조성 -

- 판매량 중시하던 사업모델 한계로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 -  




□ 혼다자동차, 영국 스윈던 공장 철수 발표


  ㅇ 혼다의 영국 공장 생산 종료 발표, 언론 보도에서는 ‘브렉시트’ 영향에 초점
    - 지난 2월 19일, 혼다가 영국 남부에 있는 스윈던 공장의 사륜차 생산을 2021년 중에 종료할 것이라고 발표
    - 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주력 모델 ‘시빅’을 차기 모델로 전환하는 것을 계기로 미국이나 일본에서 생산 이관할 계획
    - 혼다의 하치고 타카히로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철수는 브렉시트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으나 영국을 비롯한 각국 주요 언론사는 혼다의 영국 생산 철수가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생산의 메리트가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보도


  ㅇ 실상은 브렉시트 전부터 예견된 혼다의 해외생산망 조정 전략
    -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혼다의 영국 공장 철수는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꽤 이전부터 진행됐다고 전해짐.
    - 스윈던 공장 생산대수는 2018년 약 16만 대로 생산능력의 60%를 넘기지 못하고 있으며 높은 판매율을 예상했던 EU(영국 포함)의 판매대수는 생산량의 35%로, 55%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 판매와 대비됨.
    - 2018년 유럽지역 내 혼다의 시장점유율은 단 0.8%로, 유럽 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F1 자동차 레이스에 참가해 우승까지 했으나 판매실적 확대로 이어지지 못함.
    - 자동차 완성차기업은 일반적으로 풀 모델 체인지(전면 개량) 계획을 3~4년 전부터 결정해 주요 부품사에 전달하는데 이번과 같이 생산 이전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훨씬 이전에 결정됐을 것으로 보임.


2016년 이후 감소하는 영국의 자동차 생산대수 추이
(단위: 100만 대)
 

주: 2018년 판매대수는 151만 9440대

자료: 파이낸셜타임즈 


□ 日 완성차기업의 잇따른 유럽 공장 철수 발표


  ㅇ 일본 주요 완성차기업의 영국 생산 계획 철수 및 공장폐쇄 발표
    - 혼다 외에도 도요타, 닛산 등 일본 주요 완성차기업 또한 영국 내 생산 계획을 취소하거나 철수를 발표
    - 닛산 자동차의 경우, 지난 3월 3일 다목적 스포츠자동차(SUV) ‘엑스트레일’의 차기 모델 영국이 아닌 일본 규슈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
    - 또한 3월 12일에는 영국 선더랜드 공장에서 2019년 중반부터 고급차 ‘인피니티QX30’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발표했고 2020년 중반에는 서유럽 시장에서 판매를 종료할 예정
    - 2018년 인피니티의 유럽 판매량은 5800대로 전 세계 판매량의 2%에 그쳤는데 이를 계기로 향후에는 미국과 중국 2대 시장에 주력할 예정
    - 3월 말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대두되자 이 경우 복잡한 서플라이 체인을 갖고있는 자동차 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산 계획이 취소된 것으로 보임.


닛산 영국 선덜랜드 공장
 
자료: 닛산자동차


  ㅇ 도요타 자동차의 영국 생산 철수 가능성 시사
    -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은 도요타 자동차도 마찬가지인데 지난 3월 6일, 도요타는 노딜 브렉시트의 경우 2023년 이후 영국 생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함.
    - EU 완성차나 부품 거래에 관세가 발생한다면 영국 생산의 경쟁력이 저하되기 때문임.
    - 도요타의 요한 판제일 집행임원(유럽법인 대표이사)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 자동차 쇼에서 일본 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관세가 부과되는 것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노딜 브렉시트가 결정된다면 (철수를) 향후 선택지로 의논할 것’이라고 밝힘.
    - 도요타는 영국 중부 버나스톤에 완성차 공장과 엔진 공장을 갖추고 총 3200명을 고용하고 있음.
    - 버나스톤 공장은 1992년 생산을 개시했고 작년에는 12만9000대를 생산하며 영국 전체 생산대수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음.
    - 도요타는 2017년 추가 투자를 발표했으며 올해 1월 유럽에서 발표한 ‘카로라(구 오리스)’의 신모델의 생산을 시작했음.
    - 노딜 브렉시트가 결정된다면 차기 모델 전환 시기가 도래하는 2023년 이후 영국 생산 철수를 검토할 것을 밝힘.
    - 도요타의 영국 공장은 생산된 부품의 약 50%와 완성차의 약 90%를 영국 이외의 EU 가맹국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현재는 무관세이나 브렉시트 이후 WTO(세계무역기관)가 정한대로 10%로 관세가 붙는다면 수익성은 크게 저하됨.


□ 일본 자동차기업이 자국 U턴하는 이유는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때문


  ㅇ 자국으로 U턴 중인 일본 자동차기업
    - 이노우에 혼다 유럽본부 사장은 “새로운 생산망 구축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어 유감”이라고 하며 영국 공장 폐쇄는 노딜 브렉시트 영향도 없지는 않지만 그보다는 생산지 구조조정 전략의 영향이 컸다고 강조함.


일본 자동차 자국 생산 확대

연도

기업명

내용

2015

도요타

캐나다에서 생산하던 ‘렉서스 RX’, 후쿠오카현 미야타 공장에서 생산이전

2016

혼다

멕시코에서 일본 사이타마현으로 23년 만에 공장 이전

2017

도요타

캠리미국 인디애나주 생산 물량 10만 대, 아이치현 공장으로 이전

닛산

북미에서 생산하려던 ‘캐시카이물량 일본 공장에서 생산

2019

닛산

영국 공장에서 생산하려던 ‘엑스트레일’, 일본 규슈 공장에서 생산

혼다

- 영국 공장 2021년 폐쇄 발표, 터키 공장 시빅 생산 중단

- 영국·터키 생산물량 일본 이전 전망

자료: 동아일보, KOTRA 나고야 무역관 종합


    - 일본 자국 U턴 전략은 생산지 구조조정과 함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자동차산업에 맞춘 결정
    -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자국 공장으로 생산량을 배정하면서 일본 내 자동차 생산량은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해 972만7189대를 생산해 전년 대비 0.4% 증가했고, 2017년 증가율은 5.3%를 기록함.
     - 일본 내 자동차 생산량은 2006년 1148만 대로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가 2011년 900만 대 밑으로 밑돌다가, 이후 다시 900만 대 후반대로 늘어난 것임.


  ㅇ 미래차 기술 개발을 위한 U턴이 주 원인
    - 일본기업의 ‘리쇼어링’ 흐름은 엔화 약세, 정부의 법인세 인하 등의 영향도 있었지만, 자국 중심의 미래차 생태계 조성 전략이 주요 원인이 되고있음.
    - 자동차산업 전문가는 인터뷰를 통해 “미래차 등 신기술 개발은 싼 노동력이 필수 경쟁요소가 아니라 부품회사, 연구진과의 긴밀한 협력이 경쟁요소이기 때문에 자국에서 개발하려는 경향이 강할 수밖에 없다”고 말함.


□ 글로벌 완성차기업이 해외생산을 철수하는 진짜 이유


  ㅇ 해외 생산망 조정 중인 글로벌 자동차기업
    - 제너럴모터스(GM)는 2017년 유럽시장에서 철수하고 지난해에는 한국 군산공장과 북미 공장 4곳의 폐쇄결정을 내리는 등 수년째 생산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음.


글로벌 자동차기업 해외생산 중단 발표

기업명

발표시기

철수 안건

미국 포드 모터

2018. 4

미국에서 세단 차종 판매 철수 발표

2019. 2

대형트럭 차종 남미 생산 철수 발표

미국 GM

2017. 3

독일 오벨을 프랑스 그룹 PSA에 매각, 유럽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

2017. 5

인도 시장에서 철수 발표

2018. 11

북미 5개 공장에서 생산 중지를 결정

스즈키

2018. 9

중국에서 사륜차 생산 철수 발표

자료: 닛케이비즈니스, KOTRA 나고야 무역관 종합


  ㅇ 우버의 등장으로 기존 자동차기업 사업모델 한계 도래
    - 글로벌기업에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수십만 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세계 각지에 두어 판매하는 방식이 과거의 산물이 되고 있는데 하나의 계기가 된 것은 미국 우버 테크놀로지즈(Uber Technologies)의 등장
    - MaaS(Mobility as a Service) 사업자의 등장이 판매량으로 경쟁하는 자동차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한계를 주었기 때문임.


  ㅇ MaaS 활용사업에 주목하는 자동차기업
    - MaaS는 ‘서비스로서의 이동’이라는 뜻으로 모든 교통수단을 하나의 통합된 서비스로 제공하는 개념을 일컫는 용어
    - 단순 카셰어링의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개인 교통수단을 포함해 열차, 택시, 버스, 차량 공유, 자전거 공유 등 모든 교통수단이 하나의 앱을 통해 경로를 제공하고 예약과 결제까지 가능한 첨산 시스템
    - 글로벌 자동차기업도 해외생산 중단과 더불어 MaaS에 주목하고 집중 투자를 하고 있는데 포드는 MaaS 관련 스타트업 체리엇을 인수해 운영 중이고 다임러는 2008년부터 북미 및 유럽 주요 도시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시작해 약 1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음.
    - GM은 자율주행 스타트업 크루즈를 인수했으며 미국 주요 도시에서 자율주행 택시 2500대를 투입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
    - 이외에도 메르세데스 벤츠 또한 보쉬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대에 운전자가 필요없는 자율주행 택시와 셔틀을 운행할 계획을 갖고 있음.


  ㅇ 자동차 수요감소에 대응하는 완성차기업 
    - 미국 신기술 부문 연구소 리싱크엑스(ReThinkX)는 MasS 확산으로 차량 수요가 격감해 2030년에는 미국 시민들의 발이 되는 운송수단 중 95%는 주문에 따라 호출되는 자율주행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스위스 투자은행(UBS)도 2035년이 되면 시민의 80%가 로봇 택시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
    - 일본 자동차기업도 이러한 산업변화에 발 맞춰 미리 대비하고 있는데 도요타의 경우 이미 우버와 2016년 MOU를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우버에 5억 달러(5550억 원)을 추가로 투자했음. 양사는 자율주행차량 공동개발에 나서는데 2021년 첫 선을 보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에 있음.


 
자료: FactSet, 매일경제 가공


□ 시사점


  ㅇ 지금까지 자동차기업은 신차 개발에 필요한 기술이나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공장설비에 투자하고 그 성과를 ‘자산’으로써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으로 이익을 얻어왔음.


  ㅇ 그러나 앞으로 자동차 그 자체도 ‘자산’이 되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자동차가 제공하는 ‘이동 서비스’가 됐고 자동차기업은 제조한 자동차를 소유하고 그것을 효율적으로 운용해야 할 필요가 있어진 것임.


  ㅇ 독일 컨설팅 대기업 로랜드 벨루가의 컨설턴트는 ‘자동차를 상품이 아닌 자산으로 보는 새로운 시점이다’라고 밝히며 ‘ROA(총자산이익률)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함.


  ㅇ 공장 수나 높은 판매량을 목표로 하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으며 차량생산을 특정차종과 생산지에 집중시켜 효율적으로 이윤을 낳고 그것을 새로운 서비스 투자로 돌리는 전략이 필요함.



자료: 닛케이비즈니스, 동아일보, 일본경제신문, Car&Drive, KOTRA 나고야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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