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안경없이 3차원 아바타 입체영상

- 전용 안경 없이도 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3D 텔레비전 -

- 미미한 시장규모에도 미래 위해 기술개발하는 경쟁 치열 -

 

 

 

      

□ 세계최초 안경 없는 3D 텔레비전 개발

     

 ○ 일본의 전자제품 대기업 도시바는 지난 10월 4일 전용안경이 없어도 3차원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LCD(liquid crystal display) 텔레비전을 개발했다고 발표함. 제품의 이름은 'Glassless 3D Regza 20GL1'로 안경이 필요 없다는 장점을 전면에 내세운 모델명임.

     

 ○ 가정용 3D 텔레비전 중에 안경 없이 시청이 가능한 것은 이번에 도시바에서 개발한 제품이 세계최초로서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킴.

     

 ○ 이번에 공개된 텔레비전 모델은 2가지 종류로 각각 12인치, 20인치며 오는 12월경부터 일반 매장에 출시된다고 함. 그전까지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이는데 우선 10월 5일부터 개최되는 가전 전시회인 CEATEC JAPN 2010에서 첫선을 보이게 됨.

     

 ○ 한편 5일부터 일본 치바 마쿠하리멧세 전시장에서 열리는 CEATEC JAPAN 2010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전기, IT 분야 국제 가전 전시회로서 올해는 작년보다 26개 사 많은 616사가 참가해 화제를 모음. 전시현장에서는 3D영상, 인터넷 대응 텔레비전, 스마트폰 등 최신기술의 제품이 공개되며 5일의 행사 중 약 2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

 

CEATEC JAPAN 2010 현장 모습

   

     

도시바가 공개한 안경 없는 3D 텔레비전

    

     

□ 안경 없는 3D 텔레비전의 원리 및 기능

     

 ○ 이번 제품 이전에도 많은 3D 텔레비전이 시장에 출시됐으나 모두 전용안경을 착용해야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제약조건이 있었음. 하지만 도시바 사는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안경 없이도 편하게 3D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냈음.

     

 ○ 안경 없는 3D 텔레비전의 기술 핵심은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는데, 그 첫 번째가 도시바 계열사인 도시바 모바일디스플레이 사에서 개발한 특수 패널임. 이 패널에는 화면표면에 특수한 입체구조가 장착돼 3D 영상을 구현해내는 특수 시트가 사용됐음.

     

 ○ 두 번째로는 3D영상을 보다 원활하게 만들어내는 반도체로서 전용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실제로 텔레비전을 시청할 때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각기 다른 각도의 영상이 표시돼 시청자는 입체적인 3D 영상을 즐길 수 있음.

     

 ○ 또한 이번 제품은 특징인 3D 기능 말고도 일반적인 2D 버전으로도 시청할 수 있는데 도시바 관계자에 따르면 3D 영상이 아닌 일반영상도 3D 버전으로 시청하는 것이 더 낫다고 함.

     

안경 없는 3D 텔레비전의 실제 영상

 

     

□ 도시바의 목표 및 향후 판매전략

     

 ○ 도시바가 이번 안경 없는 3D 텔레비전을 출시한 최대의 이유는 향후 시장의 흐름을 예측했기 때문임. 도시바 비주얼 제품 부문의 오스미 사장은 ‘3D제품은 아무래도 안경이 없는 것이 자연스럽고 앞으로 주류는 전용안경이 없는 3D 텔레비전이 될 것이다’라고 단언했음.

     

 ○ 현재 일본 국내에는 소니, 파나소닉 등 4개 기업이 3D 텔레비전을 앞 다퉈 내놓으며 경쟁이 심화됨. 도시바는 안경 없는 3D 텔레비전을 가장 먼저 선보이면서 ‘미래의 3D제품’ 개발에 한발 앞서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임.

     

 ○ 오는 12월 매장에서 판매될 제품의 가격은 12인치 모델이 약 12만 엔(약 160만 원), 20인치 모델이 24만 엔(약 320만 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며 향후 56인치 대형 LCD 텔레비전도 출시할 예정임. 도시바는 이번 제품이 월간 1000대가량 판매될 것으로 전망함.

 

     향후 판매전략을 발표하는 도시바 오스미 사장

  

     

□ 3D 텔레비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 작년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기록한 헐리우드 영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는 3D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이러한 성공을 거머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이것을 계기로 한국,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3D 영상 및 3D를 이용한 영상매체의 붐이 일어남. 결과적으로 일반 가정에서 이용하는 텔레비전 시장에서도 3D 제품이 나오는 등 그 파급효과는 실로 어마어마한 수준이었음.

     

 ○ 그러나 출시 초반의 기대와는 달리 실제 3D 텔레비전 제품의 판매실적은 부진해 일본 텔레비전 시장에서 3D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4%로 그다지 보급이 되지 않은 상황임.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안경을 사용해야하는 불편함, 3D 영상 콘텐츠 부족으로 인한 활용도 미비 등임. 도시바는 이번 제품이 3D 제품 보급의 기폭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함.

     

 ○ 이번 제품도 실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내재하고 있는데, 도시바 관계자에 의하면 아직 판매가격이나 제품 사이즈도 고객이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힘. 기능면에 있어서도 기존 안경을 쓰고 보는 제품에 비해 입체감이나 박력, 화질은 떨어지는 편이라고 함.

     

 ○ 이렇듯 아직 만족할만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음에도 제품을 공개하는 이유는 역시 시장 경쟁 때문인데, 도시바의 혁신기술을 어필하기 위해서라도 안경 없는 3D 텔레비전을 최초로 선보였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기업의 의지를 나타낸 것임.

     

    기존 3D 제품은 안경을 착용해야 시청이 가능했음

     

   

   

        전 세계에 3D 붐을 일으킨 영화 아바타

     

□ 시사점

     

 ○ 작년 최고의 화제작 아바타와 전 세계를 열광시킨 2010 남아공 월드컵 등 굵직한 이벤트를 바탕으로 3D 제품을 출시한 기업들은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만한 실적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이에 미치지 못함. 아직 많은 소비자들이 3D 텔레비전을 원하기에는 여러모로 이른감이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임.

     

 ○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도 향후 3D 시장의 규모는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함. 현재 앞 다투어 신제품을 개발하는 기업들도 이런 시장흐름을 예측하고 여기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 무리를 해서라도 매달리는 실정임.

     

 ○ 국내에서도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3D 텔레비전을 내놓은 바가 있음. 3D 텔레비전은 각 국가의 국내시장을 놓고 벌이는 경쟁 아닌, 전 세계를 무대하는 신규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향후 진정으로 소비자에게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어느 기업일지에 관심이 집중됨.

 

     

 자료원 : 일본경제신문, 요미우리신문, 후지산케이 도쿄KBC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