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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거래 시 유의사항

중동지역 공통으로 직접 대면접촉을 통해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비즈니스 성공의 필수적인 조건이다. 특히 이라크인은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 정기적으로 상대방을 방문해 친분을 쌓아두는 것이 비즈니스에 유리하다. 이라크는 우리 기업의 입국이 제한된 지역이므로 계약 체결 등 중요한 안건으로 대면 미팅을 하여야 할 경우 두바이, 암만 등지에서 미팅을 진행하거나 한국으로 초청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설 프로젝트 건으로 한국 외교부의 승인을 받고 이라크를 방문해 공무원을 면담할 시에는 반드시 해당 부처나 국영기업의 의전(protocol) 파트를 접촉해 사전 약속을 해야 한다.

이라크 바이어들과 상담할 때는 상당한 인내심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 사람이 ‘빨리빨리’로 유명하다면, 중동 사람은 그 반대다. 중동 사람들은 의사결정에 오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재촉당하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한다. 미팅 약속을 사전 통보 없이 지키지 않거나 30분~1시간씩 늦는 것은 다반사이고, ‘인샬라’(신의 뜻대로)라고 말하며 구체적인 약속을 하지 않거나 약속을 잡는데도 시일을 오래 끄는 경우도 있다. 특히, 라마단 기간에 진행하는 비즈니스 약속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꾸준히 바이어를 접촉해 성약을 달성한 사례가 많은 만큼 인내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인샬라’는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알라의 뜻에 맡기겠다는 좋은 의미이나, 간혹 신의 가호로 원하는 대로 일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변질되거나, 약속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방편으로 이용되고 있다. 즉 현지 바이어들과 비즈니스 상담 후 헤어지면서 습관적으로 '인샬라'라는 말을 하는데 이것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니 실제 진행 여부는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 ‘부크라’는 ‘내일’이란 뜻이나 ‘가능하면 빨리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좋은 뜻이다. 그러나 상담할 때는 바로 내일 당장 주문할 것처럼 하다가 막상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다시 확인해 보면 '부크라'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말리쉬’는 원래는 괜찮다(No Problem) 혹은 이해해달라는 의미인데, 실제 주문 의사를 밝힌 후 몇 달이 지나도 이행되지 않아 전화하면 바이어들이 곧잘 ‘말리쉬’라고 말한다. 이것은 노력했으나 되지 않았으니 이해해달라’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와스따'는 중국의 '꽌시'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전히 부족사회의 성향이 남아 있는 이라크는 공적인 사업에서도 친족 등 인적 관계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원유 프로젝트가 몰려있는 남부지역의 경우 이런 경향은 더욱 심하다. 현재는 '와스따'가 친족 관계를 넘어서고 있지만, 여전히 같은 지역 출신 등 관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습성이 강하다. 중동 바이어가 하는 말에 이렇듯 불확실한 면이 있지만 정작 자신이 필요할 경우에는 집요하게 접근하며 한 번 거래를 한 경우에는 쉽게 거래선을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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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및 문화적 유의사항

1) 시아파 이슬람

이라크는 바트당 독재를 거치면서 세속주의적 통치를 겪어 인근 GCC 중동국가나 이란에 비해서 이슬람 색채가 약한 편이다. 때문에 주류를 즐기는 무슬림 남성,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 근로자들과 접하게 될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러나 사회 저변에 깔려있는 이슬람 문화의 저력을 무시하기는 어려우며, 특히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그동안 억압받던 시아파 정치(종교) 지도자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시아파 이슬람 색채가 더욱 강해졌다.

2) 복장

  ㅇ (남성) 전반적으로 공공부문·민간부문에 있어서 서구식 양복, 비즈니스 캐주얼 등이 보편화돼 있으며, 상담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이슬람 전통복장(디쉬다쉬, 터번, 칸두라)을 걸친 비즈니스맨과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일반 거리에서는 전통 아랍 복장을 한 중년 남성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ㅇ (여성) 전반적으로 세속적인 경향이 강한 가운데, 수니파 여성들은 히잡(Hijab)으로 머리 혹은 머리·어깨만을 가리고 다니고, 시아파 여성들은 검은색 차도르(Chaddor)를 두르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인근 사우디아라비아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용되는 훨씬 더 제한적인 형태의 여성의류인 니캅과 부르카는 이라크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이와 같은 전통복장을 하지 않고 현대적 의상을 입고 다니는 직장 여성들도 많다. 또한, 이라크에서는 기독교인들도 어느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이들 여성이 모두 무슬림인 것은 아니다.

3) 인사

악수는 아랍계에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나서 길이나 집을 묻기도 한다. 이 때의 악수는 질문을 하기 위한 단순한 예의 절차 정도로 볼 수 있다. 포옹은 보통 가까운 집안 식구나 친척, 친구 간에 하는 인사로 먼저 머리를 오른쪽부터 시작해 왼쪽으로 서로 어긋나게 하는 인사법이다. 이 포옹을 하고서 상대의 어깨에 얼굴을 대거나 서로 뺨을 맞추는 인사를 계속하기도 한다. 뺨을 맞추는 인사는 일반적으로 가까운 사람들 간에 많이 사용하는 인사법이다. 이런 인사는 가족, 친지, 가까운 친구 사이에 하는데, 서로 오른쪽 뺨을 맞추거나 상대의 오른쪽 뺨에 입술을 대며 약한 소리가 들리게 하고, 다음엔 왼쪽을 맞춘다. 이때 반가움의 표현으로 양쪽 볼에 2번 이상 뺨을 맞추며 인사를 하기도 한다.

또 장례식 같은 위로의 인사를 할 때는 모르는 사람이라도 상을 당한 가족과 뺨을 맞추어 인사할 수 있다. 오른손을 들어 인사하는 법은 멀리 있는 사람에게 손바닥을 상대방이 보도록 앞으로 하고, 보통 머리 높이까지 들어서 인사를 하는 방법이다. 이때 손을 들어 인사하면서 입으로 인사말을 건넬 수도 있다. 이런 인사는 말을 타고 지나가거나, 앉아 있을 때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할 수 있는데 이때 손을 좌우로 흔들 수도 있다.

4) 약속

이라크 바이어들은 약속시간 관념이 다소 불분명하다. 약속시간에 대한 개념이 확실하지 않으며, 약속을 준수하지 않은 것에 대해 따지거나 화를 낼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라크 전쟁 후 미군에 의해 도로 곳곳이 통제되거나 전후 중고차 대량 반입으로 교통 정체가 많아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5) 식사

이라크인도 다른 이슬람 국가와 같이 손님 접대를 즐기며, 첫 대면인데도 점심이나 저녁을 초대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 경우 바이어의 신원이 확실하다는 가정 하에 바이어의 호의를 가급적 거절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특히 바이어의 집으로 초대받았을 때는 간단한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정 시간이 흐른 후 답례 형식의 초대를 하는 것이 좋은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 바람직하다. 초대를 받거나 상대방의 사무실을 방문해 음료(차)가 제공되면 적어도 한 잔 정도는 마시는 것이 좋다. 왼손은 불결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음식을 먹거나 음료수를 마실 때는 오른손만 사용해야 한다.

6) 문화적 금기사항

상대방에게 신발의 바닥이 보이도록 앉는 것은 상대방을 모욕하는 행위로 간주되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또한, 처음 보는 여성에게 악수를 권하거나 신체적 접촉을 하는 것은 무례한 것으로 간주된다. 북부 이라크의 쿠르드계는 아랍어가 아닌 쿠르드어와 쿠르드 국기를 사용하는 등 준독립국으로서 인정받기를 희망하고 있어 쿠르드계 바이어와 상담 시 어설픈 아랍어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공공누리 1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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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9-10-30 17:4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