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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다가오는 유럽과 독일의 도심 항공교통(UAM)시대

  • 2021-09-13
  • 독일
  • 함부르크무역관
  • 문기철

- EU, 도심 항공 교통 상용화를 위한 정책 마련 -

- 독일, 에어택시 상용화를 위해 연방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강화 -

 

 

 

최근 도심 상공에서 사람이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차세대 교통 체계인 도심 항공 교통(UAM, Urban Air Mobility)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도심 항공 교통의 핵심인 수직이착륙(VTOL) 개인용 비행체(PAV)는 전기 동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지상 교통 체계로부터 자유로워 교통 대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미래의 교통 수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에어버스(Airbus)나 현대 그리고 다임러 같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도심 항공 교통산업에 뛰어들면서 도심 항공 교통산업과 시장은 그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EU 도심 항공 교통 시장 전망 및 정책 현황

 

미국 투자 회사 모건스탠리가 2019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도심 항공 교통산업 시장은 2021년부터 2040년까지 연평균 30.3%로 증가해 시장 규모가 1조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모건스탠리는 유럽 시장의 경우에도 2021년부터 2040년까지 연평균 30.4%로 성장해 2900억 달러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심 항공 교통 시장 규모 및 전망(2018~2040)

(단위: 십억 달러, %)

2018

2020

2025

2030

2035

2040

연평균 성장률

(2021~2040)

세계

3.7

7.4

122.3

322.1

640.9

1473.9

30.3

유럽

0.7

1.4

18.3

56.0

121.3

292.4

30.4

: 2020~2040년까지 시장 규모액은 추정치

자료: Morgan Stanley Research,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재인용

 

이처럼 도심 항공 교통산업이 유럽의 미래 유망 산업으로 전망됨에 따라 EU는 관련 규정과 규칙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 기초 작업으로서 EU는 드론 비행 규정(European Drone Regulation)을 마련했고 해당 규정은 2021년 1월 1일부터 발효돼 시행되고 있다. 이 규정은 위험도에 따라 드론을 크게 3개(Open/Specific/Certified)의 범주로 구분하고 있다. 우선 ‘개방형’ 범주(또는 저위험)는 위험성이 적은 무게 25㎏ 이하의 드론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여가용 드론 또는 다수의 전문가용 드론이 개방형 드론 카테고리에 속하며 드론의 무게에 따라 A1, A2, A3로 또 한 번 범주가 나뉘게 된다.

 

EU 드론 규정 개방형 범주

(위험성)

범주

드론

카테고리

드론 무게

드론 운행자격시험

드론 오퍼레이터

등록 유무

A1

C0

250g 이하

기기 메뉴얼 숙지(별도 시험 없음)

드론에 카메라가 장착돼 있거나 장난감이 아니면 등록 필요, 그렇지 않은 경우는 등록 불필요

C1

900g 이하

- 온라인 트레이닝 클래스 이수

- 온라인 이론시험 필수

필요

(DGAC 등록)

A2

C2

4kg 이하

- 온라인 트레이닝 클래스 이수

- 온라인 이론시험 필수

- 독학 실기 진행 후 신고

- 공인된 기관에서 필기시험 필수

A3

C3

25kg 이하

- 온라인 트레이닝 클래스 이수

- 온라인 이론시험 필수

C4

자료: 유럽항공안전청/KOTRA 파리 무역관 재인용

 

‘특정’ 범주(또는 중위험)에 속하는 드론은 ‘개방형 범주에 들어가지 않으나 인증 범주에 들어갈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정의돼 있다. 예를 들어 25kg 이상의 드론이거나 가시권 고도 120M를 넘어가게 되는 드론 비행은 이 범주에 속하게 된다.

 

EU 드론 규정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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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heliguy

 

마지막 범주인 ‘인증’ 범주(또는 고위험군)는 도심 항공 교통이 포함되는 범주로 해당 범주는 현재 규정 마련을 위해 유럽항공안정청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 5월 유럽항공안전청은 컨설팅 업체 맥킨지(McKinsey & Company), 애럽(Arup)사와 공동 조사한 보고서 <유럽에서 도심 항공 교통의 사회적 수용에 관한 연구(Study on the societal acceptance of Urban Air Mobility in Europe, 2021)> 를 통해 첫 번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표적 조사(targeted research), 문헌 검토(literature review), 시장 분석(market analysis) 및 인터뷰(interview)를 통해 종합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조사의 핵심인 온라인 설문 조사는 파리, 바르셀로나, 부다페스트, 함부르크, 밀라노, 외레순드(덴마크-스웨덴 국경지역) 등 6개 도시의 시민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와 더불어 40회 이상의 인터뷰와 각각 도시별 소음테스트 등도 시행됐다.

 

유럽항공안전청은 해당 보고서에서 도심 항공 교통의 상용화가 3~5년 내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고 R&D, 교통 제조, 운영 및 인프라를 모두 포함한 유럽의 도심 항공 교통 시장 규모가 2030년에 42억 유로, 관련 일자리 약 90만 개가 창출되거나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 유럽 시민들의 83%가 도심 항공 교통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했고 71%는 도심 항공 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대다수가 에어택시, 에어앰뷸런스, 드론 배달과 같은 서비스가 유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안전, 보안, 소음, 야생동물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에는 우려를 표했다. 유럽항공안전청의 청장인 패트릭 키(Patrick Ky)는 “이 연구의 결과로 유럽항공안전청과 EU는 유럽 시민이 항공 산업에서의 새로운 발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며  유럽항공안정청은 "시민들의 인식과 기대에 맞추어 규정과 규칙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심 항공 교통의 유용성 관련 설문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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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유럽항공안전청

 

독일 도심 항공 교통 현황

 

EU의 주요 국가 중 하나인 독일은 EU의 도심 항공 교통 정책에 발맞춰 연방정부 차원에서 관련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는 도심 항공 교통이 친환경성, 교통 대란 해결, 응급 환자 이송 등의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독일 연방교통-디지털인프라부가 도심 항공 교통 실현을 위한 연방정부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Unbemannte Luftfahrtsysteme und innovative Luftfahrtkonzept - Aktionsplan der Bundesregierung)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실행 계획은 화물 및 여객 수송용 도심 항공 교통의 상용화와 기반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독일 연방정부는 해당 실행 계획에서 도심 항공 교통을 위한 규정 마련, 기술 연구 지원, 인증 개발 등에 대해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실행 계획은 크게 다음의 5가지를 골자로 하고 있다.

- EU의 무인 항공 운영 규칙에 맞게 관련 규정을 마련

- 무인 항공기 보호를 위해 무인 항공기 탐지 시스템을 독일 16개 공항에 구축

- 에어택시나 화물 운송용 드론 연구비 지원 지속 및 확대

- 무인 항공기의 이점과 위험에 대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 시행

- 에어택시 인증 개발을 위해 유럽항공안전청과 협력

 

뿐만 아니라 독일 연방정부는 도심 항공 교통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EU가 지원하는 도심 항공 교통 이니셔티브에 합류돼 있는 독일의 도시 함부르크, 잉골슈타트, 아헨, 헤센주 북부와 올해 6월 말 도심 항공 교통의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방교통-디지털인프라부와 4개 도시는 이번 양해각서에서 도심 항공 교통을 위한 충전 및 통신 인프라 구축, 통합 공역(空域)을 위한 실험실 및 시험 시설 구축, 드론과 에어 택시 관련 공동 프로젝트를 통한 아이디어와 기술 공유, 도심 항공 교통의 사회적 수용을 위한 공동 노력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 함부르크/북부독일 항공클러스터(Hamburg Aviation)의 도심 항공 교통 프로젝트 담당자 다니엘라 리히터(Daniela Richter)는 “이번 MOU로 지자체와 정부 부처 간 협력 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가게 됐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지자체가 도심 항공 교통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연방 정부와 지자체간 협력을 통한 도심 항공 교통산업 활성화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독일 연방교통-디지털인프라부와 4개 도시가 체결한 양해각서external_image

자료: 독일 연방교통-디지털인프라부

 

독일 도심 항공 교통 관련 시장 전망

 

이처럼 독일 연방정부가 도심 항공 교통산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에 따라 독일에서 관련 시장은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심 항공 산업의 핵심인 드론과 같은 전기 수직이착륙(eVTOL) 비행체 시장은 특히 성장세가 기대된다.

 

독일의 2020년 드론 시장 규모(2021년 3월 기준)는 총 8억3900만 유로로 2019년(5억7400만 유로)대비 약 46%나 증가했다. 독일무인항공협회는 독일 드론 시장이 2025년까지 연평균 14.5%의 성장률로 성장해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16억4900만 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드론산업 중에서도 도심 항공 교통산업과 관계되는 상업용 드론 시장은 특히 유망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독일 상업용 드론 시장의 총 매출은 전년대비(5억8100만 유로) 약 27.02%가 증가한 7억3800만 유로로 이는 2020년 독일 드론 시장 매출의 약 88%에 해당한다.

 

2020 독일 상업용·개인용 드론 시장 매출 현황

(단위: 백만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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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독일무인항공협회/Statista

 

상업용 드론 시장 규모가 2019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은 드론 시장에서 조사, 측량, 매핑, 데이터 수집과 같은 서비스 분야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0년 독일 드론 시장의 분야별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서비스 시장은 전년 대비 102.7%나 증가한 6억 유로를 기록했고 전체 시장에서 7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020년 독일 드론 시장 분야별 총 매출 및 전년 대비 증감률

(단위: 백만 유로, %)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총액

2019년 총매출

241

37

296

574

2020년 총매출

206

33

600

839

19/20 증감률(%)

-14.52

-10.81

102.70

46.16

자료: 독일무인항공협회

 

앞으로 도심 항공 교통이 상용화되면 상업용 드론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독일무인항공협회는 2025년까지 상업용 드론 시장이 연평균 16.06%의 성장률로 성장해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15억 5400만 유로에 달할 것으로 내다 봤다.

 

2020~2025 독일 상업용/개인용 드론 시장 전망

(단위: 백만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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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독일무인항공협회

 

독일 도심 항공 교통 관련 주요 기업

 

현재 독일에는 도심 항공 교통 관련 기술 분야에서 선두의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 볼로콥터(Volocopter)와 릴리움(Lilium)이 있다. 두 회사는 eVTOL 개인 비행체 개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선두에 있는 업체들이다.

 

2011년 창립된 스타트업 볼로콥터는 도심 교통을 위한 단거리 에어택시 볼로시티(VoloCity), 최대 100Km까지 비행가능한 장거리 에어택시 볼로커넥트(Voloconnect), 200kg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화물 드론 볼로드론(VoloDrone)까지 다양한 비행체를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볼로콥터는 지난 2019년eVTOL 비행체 개발 관련해 스타트업 최초로 유럽항공안전청 설계조직인증(DOA, Design Organisation Approval)*을 받았고 2021년 6월에는 에어택시 블로시티 모델 VC200-2가 사상 처음으로 유럽안전청으로부터 에어택시로서 승인을 받았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블로콥터는 2021년 3월 네 번째 펀딩라운드에서 2억4100만 달러를 모금했다. 현재까지 총 3억98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모금한 볼로콥터는 2023년 에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비행체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주: DOA인증은 유럽항공안전청이 인증 신청 조직의 설계 능력 보유 여부를 심사해 부여하는 인증

 

볼로콥터의 전기 수직이착륙(eVTOL) 비행체

볼로시티(VoloCity)

볼로커넥트(VoloConnect)

볼로드론(VoloDrone)

VoloCity – the urban air taxi by Volocopter

VoloConnect – connecting communities in flight

VoloDrone – next level logistics

자료: 볼로콥터

 

릴리움(Lilium)은 eVTOL 제트 여객기를 개발하는 독일 뮌헨 소재 스타트업이다. 릴리움이 개발한 5인용 eVTOL 제트 여객기 릴리움 제트(Lilium Jet)에는 둥근 타원형 모양의 항공기 선실이 있고 총 4개의 날개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릴리움은 2017년 2인용 eVTOL 제트 비행기의 프로토타입 시험 비행을 마친 바 있고 2019년 10월에는 처음으로 5인승 릴리움 제트의 시험 비행을 100Km 속도로 약 3분간 진행하는데 성공했다. 릴리움은 현재 7인승 릴리움 제트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를 2024년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 유명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에 따르면 얼마 전인 2021년 8월 2일 릴리움은 브라질 항공사 Azul과 7인승 eVTOL 제트 여객기 220대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규모는 10억 달러이며, 완성된 여객기는 2025년 Azul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한 독일의 유명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릴리움은 2020년까지 3억92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모금했다. 그리고 지난 2021년 3월 30일 릴리움은 GM의 전 간부 배리 엥글(Barry Engle)이 설립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퀠 애퀴지션(Qell Acquisition)과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이를 통해 8억3000만 달러의 추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인승 릴리움 제트(Lillium Jet)Lilium: Münchner Flugtaxi-Start-up geht an die Börse - Wirtschaft - SZ.de

7인승 릴리움 제트 비행기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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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릴리움/christian vogel/Hamburger Abendblatt

 

시사점

 

살펴본 바와 같이 독일을 포함한 EU는 도심 항공 교통산업이 교통 대란 해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성까지 갖춘 미래 유망 산업으로 간주하고 해당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은 연방 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해 도심 항공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관련 산업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해당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독일 뿐만 아니라 EU차원에서도 많은 투자와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도심 항공 교통산업에 대한 독일과 EU의 이러한 관심과 투자 가능성이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우리 기업들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자료: heliguy, Morgan Stanley Research, Wellhausen & Marquardt Medien, Statist, Volocopter GmbH, Lilium GmbH, Süddeutsche Zeitung Handelsblatt, Hamburger Abendblatt, Golem, 한국무역협회, 한국항공협회, 유럽항공안전청, 독일 연방교통-디지털인프라부, 독일무인항공협회, 코트라 해외시장 뉴스,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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