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

뉴스

IT 아웃소싱 강국 벨라루스와의 협력 가능성 모색 필요

  • 2021-09-24
  • 벨라루스
  • 민스크무역관
  • 김동묘

- ICT산업, GDP의 7.3% 및 서비스 수출의 32.2% 차지, 비중 증가세 -

- IT인력 두뇌유출, 양극화에 따른 소득분배 불균형 등 문제점도 상존 -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조용한 IT강국 벨라루스

 

30개 언어로 전 세계 2억 명 이상이 사용 중인 모바일 메신저 바이버(Viber), 20개 언어로 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사용 중인 여성 건강 주기 달력 앱(App) 플로(Flo), 2010년 처음 출시된 이후 글로벌 게임 유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전차 전략 액션 게임 월드오브탱크(World of Tanks)의 공통점은 벨라루스에서 개발한 어플리케이션 혹은 게임이라는 점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벨라루스는 세계적 IT 강국으로 손꼽히며, 특히 IT 아웃소싱 분야에서는 선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020년 벨라루스의 IT 서비스 수출은 전체 서비스 수출의 32.2%에 달하며, 2017년의 18.3% 대비 비중이 약 14% 증가했다. 게다가 IT는 벨라루스 전체 외국인 투자의 9.1%, 2020년 벨라루스 GDP의 7.3%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이기도 하다.

 

기술 분야에 월등한 비교우위 보유, IT 전문인력도 풍부

 

벨라루스는 여타 CIS국가들과 달리 천연자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쉽게 말해 먹고 살기 위해 상대적으로 제조업과 ICT산업에 경제가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과거 구소련 시절부터 기초과학 및 컴퓨터 공학에 상당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었으며, 현재도 기술인력이 꾸준히 양성되고 있고 대학 내 R&D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편이다. 벨라루스에는 71,000명 이상의 전문인력들이 월드오브탱크(World of Tanks)를 제작한 워게이밍(Wargaming)사와 뉴욕증시에도 상장된 이팜(EPAM)사 등 1,000개가 넘는 ICT기업에서 근무중이다.

 

2021년 6월 세계 최대 온라인 교육 플랫폼(MOOC) 코세라(Coursera)가 발표한 Global Skills Index 2021에 따르면, 벨라루스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웹 및 모바일 개발 등을 측정하는 기술분야에서 유럽 35개국 중에서는 1위(2020년은 러시아에 이어 2위), 세계 순위에서는 일본에 이어 2위(2020년은 러시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하였다. 벨라루스는 데이터사이언스 분야에서도 유럽 10위, 세계 11위(2020년은 유럽 8위이자 세계 8위)를 차지했다. Global Skills Index는 비즈니스, 기술, 데이터사이언스 3개 분야에서 108개국 7,700만 명 이상의 학습자의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분야별 세부 측정항목은 비즈니스는 회계, 재무, 인사, 마케팅, 세일즈 등이며, 기술분야는 클라우드 컴퓨팅, 컴퓨터 프로그래밍, 데이터베이스, 웹 및 모바일 개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등이고, 데이터사이언스 분야는 데이터분석, 데이터관리, 머신러닝, 수학, 통계학, 통계프로그래밍 등이다.

 

Global Skills Index 2021 기술분야 유럽 주요국 순위 분석


주: 맨 좌측의 수치는 세계 순위

자료: https://pages.coursera-for-business.org/rs/748-MIV-116/images/coursera-global-skills-report-2021.pdf

 

Global Skills Index 2021 데이터사이언스분야 유럽 주요국 순위 분석


주: 맨 좌측의 수치는 세계 순위

자료: https://pages.coursera-for-business.org/rs/748-MIV-116/images/coursera-global-skills-report-2021.pdf

 

 이밖에 2017년 발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ITU의 ICT 발전지수(IDI)에 따르면, 벨라루스는 지난 5년간 가장 빠르게 ICT 부문이 성장한 10대 국가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한 바 있다. 2017년 ICT 발전지수(IDI) 종합순위에서 CIS 국가 중 벨라루스가 선두이며, 기술(Skills) 부분은 대한민국(2위)과 비슷한 5위를 기록할 정도의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ICT 발전지수(IDI) 종합순위

구분

ICT 접근

ICT 활용

기술(Skill)

종합

지수

순위

지수

순위

지수

순위

지수

순위

벨라루스

7.87

34

6.54

40

8.93

5

7.55

32

대한민국

8.85

7

8.71

4

9.15

2

8.85

2

자료: 국제전기통신연합 ITU (https://www.itu.int), 조사대상국 176개국

 

정부가 특별산업단지를 만들어 IT 강소기업 적극 육성

 

 여러 산업 중에서도 특히 IT산업 육성에 대한 벨라루스 정부의 의지와 자부심은 대단하다. 벨라루스 정부는 ICT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키 위해 입주기업에게 각종 세제혜택을 주는 하이테크파크(Hi-Tech Park, www.park.by)를 2005년에 설립하여 수많은 스타트업을 양성하고 있으며, 2021년 9월 현재 1,054개사 71,000명 이상이 입주해 있고 이 중 40% 이상이 외국 투자 또는 합작기업이다. 생산제품의 90% 이상은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 목적이며, 2021년 기준 ICT 전문인력 71,000명 이상이 근무중인 명실상부 벨라루스 IT의 메카이다. 특히 2017년 12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등에 대한 규제완화 등의 내용이 담긴 '디지털 경제 발전에 관한 대통령령 8호'가 발표된 이후, 2018년부터 입주기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이테크파크 연도별 신규 입주기업 증가 추이

(단위: 개사)

external_image

자료: Hi-Tech Park Belarus (www.park.by)

 

하이테크파크 입주기업의 연도별 수출증가 추이

(단위: US$ 백만)

external_image

자료: Hi-Tech Park Belarus (www.park.by)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페이스북(Facebook) 등 유수의 IT 기업이 수시로 포럼을 개최하고,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벨라루스 신생 기업의 피칭(Pitching, 제작사, 투자사, 바이어 앞에서 기획개발 단계의 프로젝트를 공개 시연, 설명하는 일종의 투자 설명회) 행사도 활발하다. 참고로 대한민국은 2014년 9월에 Hi-Tech Park 내에 ‘한-벨 정보접근센터’를 개소하여, 센터 내 한국문화체험라운지, 인터넷 라운지, ICT랩, 세미나룸을 갖추고 있으며 매년 약 9천명 이용중에 있으며, 우리기업 SK하이닉스도 2014년에 벨라루스 IT기업 Softeq社 펌웨어 사업부를 인수합병해 Hi-Tech Park 내에 입주기업으로 진출해 있다.

 

Hi-Tech Park 사옥 전경 및 내부 로비, 한-벨 정보접근센터 전경

 

 

자료: Hi-Tech Park Belarus (www.park.by)

 

세계적인 수준의 IT 기업 다수, 사물인터넷(IoT) 개발 강화중

 

 벨라루스의 IT 엔지니어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특히 비교적 저렴한 인건비 덕분에 아웃소싱 분야 경쟁력이 탁월하다. 이에 많은 유럽회사들이 아웃소싱으로 벨라루스 회사를 많이 이용중에 있다. IAOP(www.iaop.org)가 발표한 The 2021 Global Outsourcing 100에 A1QA(Quality Technologies CJSC), Itransition CJSC 및 SolbegSoft LLC등 하이테크파크 입주기업 3개사가 포함되었다. 이밖에 B2B 등급평가분석기관 Clutch(https://clutch.co)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벨라루스에는 세계적 수준의 소프트웨어 개발 아웃소싱 기업이 99개사에 달한다.

 

 벨라루스 IT산업은 최근 4차 산업혁명과 연동되어, ICT 기반 산업발전과 기존 제조업에 ICT 기술을 접목한 효율성 강화, 빅데이터(Big Data), 로보틱스(Robotics), 사물인터넷(IoT) 관련 프로젝트 개발 등이 주된 이슈들이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분야 발전은 산업생산자동화, 대중교통시스템, 실시간 화물추적 등 물류/유통, 스마트농업, 스마트시티, 스마트페이 등 금융분야, 통신/미디어 분야 등 각종 경제 분야와 연계되어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IT인력 두뇌유출, 양극화에 따른 소득분배 불균형 등 문제점도 상존

 

 벨라루스 IT 시장에 마냥 밝은 면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IT 인력 인건비는 한국 아웃소싱 업체 대비 30% 이상 저렴한 편이고, 해고가 용이해 유연한 고용여건은 지닌 장점이 있으나, 우수한 IT 인력들이 유럽 등 해외로 유출되고 있고, 최근 몇년간 IT 인건비가 급격히 치솟아 타 경제분야에 비해 소득불균형 현상이 심해지는 어두운 면도 상존하고 있다.

 

 무역관과 인터뷰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IT업계 정규직의 월급여는 분야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중급(Middle급) 직원 기준 Data Analyst 2,000달러, Big Data 2,800달러, DevOps 3,120달러, IOS 개발 2,810달러, Android 3,090달러, Machine learning 3,850달러, Data Science 3,670달러, Python 3,490달러, C++(프로그램개발언어) 2,920달러 이상이라 하며, 이 밖에 아웃소싱 비용이 원래 정규직보다는 약간 비싸다고는 하나 EPAM 등 상위권 IT 회사의 아웃소싱 비용은 Junior급은 월 3,800달러, Middle급은 월 5,100달러, Senior급은 월 6,400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벨라루스 통계청에 의하면 2020년 벨라루스 전체 노동자의 월평균급여는 1,254.6루블(약 515.26달러)이었으나, ICT분야 종사자의 월평균급여는 4,006.6루블(약 1,645.49달러)로 여타 분야 평균의 약 3.2배의 수입을 기록했다. 벨라루스 청소년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으면 십중팔구가 IT 전문인력이라고 대답할 정도라 하는데, 경제분야의 균형발전을 고려 시 다소 우려되는 점이다.

 

2020년 벨라루스 경제분야별 명목평균월급

(단위: 벨라루스루블, BYN)

external_image

주: 2020년 평균환율 1달러=2.4349벨라루스루블

자료: 벨라루스 통계청, 벨라루스 중앙은행

 

우리와 협력 가능한 여지는 충분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벨라루스는 ICT 아웃소싱 분야에 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우리 IT기업들과 합작을 통한 프로그램 개발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다 여겨지는 상용화 기술수출이나 비즈니스 노하우 및 아이디어를 접목한 분야, 기술협력 분야, 전자정부 분야 등에서 여러가지 협력 가능성이 있다 사료된다.

 

 우리나라의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 기업 가운데, 원천기술 개발에 기술적 난항을 겪고 있는 기업 또는 개발비용 절감을 위해 보다 저렴한 인건비의 고급인력 활용이 필요한 기업이 있다면 벨라루스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음다. 기 진출한 SK하이닉스 R&D센터도 좋은 사례이며, 한국 내 R&D 파트에서 소화하기 힘든 업무 또는 과제가 있을 경우, 벨라루스 내 지사를 만들어High-Tech Park에 입주한 다음 현지 인력을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한 접근법이다.

 

 한편 매년 개최되는 벨라루스 최대 정보통신박람회(TIBO, https://tibo.by/en) 참가/참관을 통해 벨라루스 정부의 ICT 산업 육성정책의 방향, 벨라루스 내 IT산업 환경, 기술협력 유망 분야 등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우리제품들의 현지 시장 진출기회를 마련해 볼 수 있다.

 

 

자료: 벨라루스 통계청, 벨라루스 중앙은행, 벨라루스 통신정보화부, https://www.itu.int, www.park.by, www.coursera.org, https://clutch.co, http://tibo.by, https://www.iaop.org/Content/19/165/5309, KOTRA 민스크무역관 자료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