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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태국 BCG 이코노미 모델

  • 2021-07-21
  • 태국
  • 방콕무역관
  • 김민수

- 바이오(Bio), 순환(Circular), ž그린(Green)을 일컬으며, 태국 4.0정책과 함께 국가 의제로 채택 -

- 정책의 근간은 선왕의 자족경제철학과 UN지속가능개발목표 –

- 농업 및 식품, 의료 및 웰니스, 에너지ž소재ž바이오 화학, 관광 및 창조경제가 4대 핵심산업 –



 

태국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성장동력으로 ‘BCG(Bio-Circular-Green) 이코노미 모델’을 기존의 ‘태국 4.0’정책과 함께 국가 의제로 채택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정부, 공공기관, 민간 분야가 BCG 이코노미 모델의 4대 핵심산업인 농업 및 식품, 의료 및 웰니스, 에너지·소재·바이오 화학, 관광 및 창조경제 분야 내 활발한 투자 진출이 기대된다.

 

BCG 이코노미 모델이란?

 

BCG(Bio-Circular-Green) 이코노미 모델은 바이오(Bio), 순환(Circular), 그린(Green)의 약자로 태국 정부가 2021년 1월 기존의 ‘태국 4.0(Thailand 4.0) 정책과 함께 국가 의제로 채택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 경제 모델을 의미한다.

 

첫 번째, 바이오(Bio)는 태국의 농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재생 가능한 생물학적 자원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 순환(Circular)은 청정 기술을 활용한 생산력 극대화 및 폐기물 최소화는 물론 재사용과 재활용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 번째 그린(Green)은 경제ž사회 ž환경’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자 한다.

 

태국 정부는 태국 농업의 현대화, 지리적 보건안보 확립, 중진국 함정 탈피를 위해 ‘BCG 이코노미 모델 6개년 계획(2021~2026)’을 수립하고 경제 성장 및 국부 증진, 국가안보 증진 및 지속가능성 증대를 이루어 나갈 계획이다. BCG 정책 추진의 목표는 태국 국가경제(GDP)에서 BCG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을 2018년 21%(약 3조4000억 밧 또는 1040억7101만 달러)에서 2026년까지 24%(약 4조4000억 밧 또는 1346억8013만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BCG 이코노미 모델 6개년 계획(2021~2016년) 달성 목표

자료: KOTRA 방콕 무역관

 

BCG 모델의 근간은 BCG 현 국왕(라마 10세)의 선친인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2002년부터 경제사회개발계획의 지도원리로 채택한 ‘자족경제철학(SEP; Sufficient Economy Philosophy)’과 2015년 UN 총회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UN 지속가능개발목표(UN SDGs)이다. UN SDG는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의 5개 영역에서 인류 공동의 17개 목표를 제시하는 등 두 가지 모두 균형, 상생, 지속가능 발전을 중시한다고 볼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성장 동력: BCG 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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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태국 투자청(BOI)

 

BCG 이코노미 모델의 4대 핵심산업

 

태국 정부는 BCG 이코노미 모델 실행을 위해 농업 및 식품, 의료 및 웰니스, 에너지ž 소재ž 바이오화학, 관광 및 창조경제를 ‘4대 핵심산업’으로 선정했다.

 

BCG 이코노미 모델 4대 핵심산업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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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태국 투자청(BOI)

 

BCG 이코노미 모델 4대 핵심산업별 가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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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태국 투자청(BOI)

 

1) 농업 및 식품


태국의 농업부문 종사자는 2020년 기준 1180만 명 수준으로 전체 고용인원의 1/3에 해당하나 임금은 태국 평균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매우 영세한 편이다. 그리고 토지 생산성 측면에서 약 90%의 경작지가 쌀, 고무, 카사바, 사탕수수, 옥수수, 야자수 등 6대 원자재 작물에 투입되고 기후 변화 등에 취약하다. 이에 태국 정부는 스마트 팜, 정밀농업, 신식물 육종기술 개발 및 경작, 위성기술 활용, 기능성 식품 개발 등을 통해 프리미엄 농식품을 확보하고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 의료 및 웰니스


태국은 의약품 수출대비 수입의존도가 훨씬 높아 의약품 분야는 지속적인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에 더해 태국 내 고령화 사회 가속화로 의료비 지출액 또한 증가하고 있어 유니버설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정부의 보건서비스 비용에 대한 부담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다.

 

태국 정부는 의료 및 웰니스 분야의 개발을 통해 유전자 치료 백신이나 복제의약품 등의 의약품 개발, 임상실험 및 원격의료 확대, 유전자 데이터 활용을 통한 정밀의학 발전을 모색하면서 태국의 ‘아세안 의료 허브화’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3) 에너지ž소재ž 바이오 화학


태국은 농업생산물, 쓰레기, 생산 폐기물 규모가 크고, 태양열 등의 에너지원이 풍부한 편이다. 따라서 경작 잔여물이나 산업폐기물을 통한 바이오 매스, 바이오 가스 발전을 추진하면서 대체에너지 생산비중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에탄올 또는 바이오 디젤 생산, 바이오 플라스틱이나 생화학 개발 등을 통해 클린 산업 발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4) 관광 및 창조경제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 관광업은 태국 GDP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산업에 해당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관광객의 80% 이상이 8개 지역 방문에 집중돼 해당지역 자연생태 파괴나 지역주민 생활에 불편을 가져오는 등 부정적 영향이 문제시 되어왔다. 이에 태국 정부는 태국의 농업기반을 적극 활용하는 생태관광 등 지속가능 관광 추진을 통한 지역 상생협력을 도모하고 창조경제 확립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신규 관광도시 개발, 의료 및 웰니스 관광, 지속가능 관광 표준 시스템 확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 및 창조경제 분야 BCG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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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태국 내 BCG 모델 적용 투자진출, 프로젝트 사례

 

1) 타이 유니온 그룹(Thai Union Group)의 부산물 활용 극대화 및 제로 웨이스트 콘셉트


타이 유니온 그룹은 1977년에 설립되고 1994년 태국 증권거래소(SET)에 상장된 태국 기반의 세계적인 씨푸드 냉동식품 및 통조림 제조업체이다. 동사는 부산물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원료사업’에 진출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2019년부터 원료사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B2B 상업화로 이어졌는데 대표적인 제품으로 고품질 참치 오일과 생선 뼈 추출물로 만든 칼슘제품 등을 들 수 있다.

 

참치 원유는 참치 머리에서 추출돼 인근 참치 가공시설로 공급된 뒤 독일의 정제 공장으로 운송돼 주당 50~100톤의 참치 오일을 정제한다. 이 회사는 수년 내 연간 5천 톤의 참치 오일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메가3 지방산과 DHA가 풍부한 생선오일은 어린이 분유, 식품 보충제, 영양제, 기능성 식품 등 영양이 풍부한 제품에 사용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생선제품 가공 후 남는 생선 뼈는 폐기처분되거나 비료 생산을 위해 킬로그램 당 0.2달러 수준의 싼 값에 판매된다. 하지만 생선 뼈가 의료용 성분으로 개발될 경우 킬로그램 당 100달러의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진다. 2021년 1월 타이 유니온사는 최근 가동을 개시한 남부 송클라 주 소재 공장에서 제조한 신제품 유니큐본(UniQTMBONE) 파우더를 출시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생선 뼈를 원료로 사용해 중성적인 맛과 향을 풍기는 미세한 황백색의 파우더를 만든 것이다.

 

타이 유니온의 참치오일 및 생선뼈 칼슘제품 이미지

https://www.thaiunion.com/files/product/tu-ingredient/tu-ingredient-01.JPG https://www.thaiunion.com/files/newsroom/2021/01/20210114-145639-1.jpg

자료: Thai Union

 

2) 미국 기업 네이처웍스(NatureWorks Asia Pacific Ltd)의 바이오 플라스틱 투자

 

2012년 태국에 진출한 미국기업(지분율 100%) 네이처웍스 아시아 퍼시픽 사는 2021년 5월 태국 투자청(BOI)으로부터 150억 밧(4억 5914만 달러) 규모의 폴리 유산(PLA; Polylactic Acid) 투자 승인을 획득했다. 이 회사는 연 7만5000톤의 PLA를 생산할 예정이며, PLA 레진은 식품용기에서부터 3D 프린터용 필라멘트. 위생마스크, 가정용품 등에 이르기까지 생분해되는 제품 생산을 위한 원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조시설은 태국 정부의 BCG 콘셉트와 발맞춘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태국에서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나콘사완 주 바이오 종합단지에 설립될 예정이며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처 웍스 사의 투자를 두고 두왕짜이 아사와찐타찟(Ms.Duangjai Asawachintachit) 태국 투자청장은 이 프로젝트는 바이오 플라스틱 밸류체인 관련 태국이 아세안 역내에서 선두자리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태국의 견고한 농업기반이 필요한 원자재 조달을 가능하게 하고, 물류 네트워크 및 전략적 위치 또한 관련 투자에 높은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태국 투자청은 2015년부터 2021년 3월까지 바이오 플라스틱 밸류체인 관련 21개 프로젝트의 투자 승인을 했고, 합산 투자규모는 310억 밧(9억4888만 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3) 인간게놈연구 네트워크와 협력하는 태국 유전체학 프로젝트

 

태국 유전체학 프로젝트는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를 주축으로 2020~2024년까지 총 45억7000만 밧(1억3988만 달러)을 투입해 국가 바이오 뱅크, 총 유전체, 코호트 연구, 국가 데이터뱅크, 엘시(ELSI) 연구, 매니지먼트의 6개 분야 연구를 수행 중이다. 정밀의학이 가능한 유전체 지식개발 및 질병 예방 등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국가보건 서비스 비용을 연 약 700억 밧(21억4264만 달러) 절감하고, 선진보건서비스 확립 및 태국을 의료 허브화를 통한 국가 수입 증대를 목표로 한다.

 

대표 실행 프로젝트는 총 유전체(WGS; Whole Genome Sequencing) 분석 관련이다. 인구 5만 명에 대한 총 유전체 분석을 통해 태국인과 아세안 역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 백신 및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중으로 정밀의학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기능성 식품, 보충제, 의료용 영양제 개발 및 맞춤형 건강상태 개선 방안 마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국 유전체학(Genomics Thailand) 연구 성과 이미지(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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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Genomics Thailand 홈페이지

 

4) 밋 폰 그룹(Mitr Phol Group)의 바이오 화학분야 투자

 

밋 폰 그룹은 세계적인 설탕 제조 및 수출 기업 밋 폰 제당을 시초로 제당산업의 부산물인 당밀과 사탕수수 당분 찌꺼기를 활용해 에탄올 등의 바이오 연료, 에너지, 건설자재, 비료, 사료첨가제, 생분해 포장재 등으로 다각화시키고 있다.

 

밋 폰(Mitr Phol)그룹 사업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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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밋 폰 그룹 홈페이지

 

현재 밋 폰 그룹은 곡물 생산, 설탕 기술, 바이오기반의 화학 및 에너지, 글로벌 조달 혁신 4개 분야에 혁신센터를 운영 중이며, 향후 기능성 식품, 흡습제, 젖산 생체 적합물질 등을 개발을 계획 중이다.

 

밋 폰 사의 바이오 화학산업분야 가치 창출 흐름도(2020년 6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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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밋 폰 그룹, 태국 투자청(BOI)

 

BCG 정책 연계 우리 기업 투자 협력 방안 및 시사점

 

태국 정부의 ‘BCG 이코노미 모델’은 기존 ‘태국 4.0 정책’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성장전략으로 자리잡아갈 계획이다. 이에 우리나라는 BCG 이코노미 관련, 양국 정부간(G2G), 기업간(B2B), 기업-정부간 (B2G 또는 G2B) 협력 등 다양한 주체간 협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태국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우선, 태국 정부의 BCG 이코노미 모델은 우리나라의 ‘그린 뉴딜’ 정책과도 무관하지 않은 바 태국 측과 관련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순환(Circular)경제의 핵심인 폐기물 감축 및 재활용 시스템 협력 관련, 20년 이상 축적되어 온 우리나라의 분리수거제도 정착을 위한 시스템 전수, 열병합발전, 바이오가스 수소화 등을 통한 에너지 자원화 협력이 가능하다.

 

그리고 우리나라 그린 뉴딜 3대 분야인 그린 리모델링, 그린(신재생) 에너지 개발 및 관리, 친환경 모빌리티(특히 전기차) 분야에서 환경과 산업발전을 동시에 꾀할 수 있는 현지 투자진출, 기술 전수, 합동 연구 개발 등의 협력이 기대된다. 특히 태국 정부는 2020년 10월 발표 기준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10.04% 수준에 해당하는 대체 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7년까지 34.23%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태국 정부는 태국을 아세안 역내 전기차 허브로 육성하고자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 생산 비중을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약 3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우리 기업들의 스마트 환경 솔루션 분야의 활발한 진출을 기대해 볼 만하다. ‘스마트 환경’은 태국 스마트시티 7대 분야 중 하나로 스마트 솔루션을 통한 디지털 분야와 그린 융복합 협력이 가능하며 앞서 언급한 폐기물 처리, 수처리, 신재생에너지 등과도 높은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

 

끝으로 우리나라가 장점을 가진 모바일 진료정보시스템, U-헬스케어 등 원격의료분야 협력으로 태국 BCG 모델의 4대 핵심 분야 중 하나인 의료 및 웰니스 분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태국 투자청 한국데스크와의  KOTRA 방콕 무역관 전화 인터뷰에 따르면 잠재 한국 투자자들이 BCG 이코노미 핵심산업 중 관심을 많이 보이는 분야는 ‘바이오’와 ‘의료’ 부문이라고 전하면서 투자청 측에서도 해당 분야에 한국이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해당 분야 투자를 적극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우리 기업들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이 태국 정부의 BCG 모델과 만나는 접점을 찾아 동남아시아 제2 경제 대국인 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기를 기대한다.

 

 

자료: 태국 투자청(BOI), 국가과학기술개발원(NSTDA), 국제교역개발원(ITD),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정책실, Genomics Thailand, Corpus BOL, 현지언론(Bangkok Post, Prachachat, Bangkokbizinsight), 기업 홈페이지(Thai Union, Mitr Phol) 및 KOTRA 방콕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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