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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대통령 선거 결선 결과 좌파 카스티요 우세, 앞으로의 전망은?

  • 2021-06-22
  • 페루
  • 리마무역관
  • 김민성

- 개표 결과 0.2%의 근소한 차이로 카스티요가 승리하였으나 공식발표는 연기 -
- 후지모리의 불복, 부정선거 의혹제기 등으로 당분간 혼란 지속 예상 -




페루 대통령 선거 결선 결과 좌파 카스티요 우세, 앞으로의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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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클립아트코리아


페루의 좌우 진영을 대표하는 두 후보 간의 결선 개표 결과 좌파의 페드로 카스티요(Pedro Casillo)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였다. 자유페루당(Perú Libre)의 카스티요가 지지율 50.1%(약 884만 표), 우파 진영의 국민권력당(Fuerza Popular) 케이코 후지모리(Keiko Fujimori)가 지지율 49.9%(약 879만 표)를 득표하여 고작 0.2%의 차이 밖에 나지 않는 초박빙의 승부였다. 카스티요는 주로 지방, 취약계층, 서민 등으로부터 많은 표를 받았으며 후지모리는 수도권, 중산층 이상 국민, 재외국민 등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었다.


2021년 페루 대통령 선거 결선 결과

후보명

정당

득표율

페드로 카스티요
(Pedro Castillo)

자유페루당
(Perú Libre)

50.1%
(8,835,579표)

케이코 후지모리
(Keiko Fujimori)

국민권력당
(Fuerza Popular)

49.9%
(8,791,521표)

자료: 페루 선거관리위원회(ONPE)


후지모리는 이전에 이미 두 차례나 대선에 출마하여 모두 결선에 오른 적이 있는 유력 후보였으나 자신에게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던 ‘독재자의 딸’, ‘부패 정치인’ 등의 이미지를 결국 극복하지 못하였다. 케이코 후지모리의 부친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독재, 인권침해, 부패 등의 혐의로 여전히 투옥 중이며 케이코 후지모리 본인도 브라질 건설업체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페드로 카스티요는 대선 이전까지는 별로 주목받지 못하던 정치 신인이었으나 여태까지 법적 송사 한 번 없는 깨끗한 후보라는 이미지가 강조되면서 많은 지지를 받게 되었다.


‘큰 정부’를 지향하는 反자유주의 노선 예상


페드로 카스티요는 줄곧 경제에 대한 국가의 통제 강화를 주장해왔다. 전략산업 국유화, 기 체결된 FTA 재검토 및 개정, 농업 및 경공업 시장 보호를 위한 수입 통제 강화 등 신자유주의를 탈피하기 위한 여러 정책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GDP의 20%를 교육 및 보건 분야에 지출하여 소외 계층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의료 붕괴 문제도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페드로 카스티요 후보 측 주요 공약

후보명

소속

주요 공약

페드로 카스티요
(Pedro Castillo)

자유페루당
(Perú Libre)

 - 광업, 에너지, 통신 등 국가 전략 산업 국유화를 골자로 하는 개헌 추진
 - 교육 및 보건 분야 지출을 GDP의 20%까지 확대
 - 건설, 인프라 관련 국가 주도의 다양한 공공투자를 통한 고용창출
 - 농축산업, 의류산업, 경공업 등의 산업 보호를 위한 수입 제한 강화
 - 기 체결된 FTA 재검토 및 대기업, 외국기업에 대한 세금 강화
 - 지방정부 예산 규모 증대를 통한 지역 균형 발전

자료: 자유페루당(Perú Libre) 공식 홈페이지


현지 전문가들은 페드로 카스티요의 당선이 확정돼 이러한 공약들이 시행될 경우 페루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수입 제한으로 인하여 외국 상품의 진출이 어려워지고 페루 국내 물가가 상승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광업과 같은 전략산업 국유화는 구리, 아연, 납과 같은 페루 주요 수출 광물 생산에 큰 영향을 주어 세계 광물 공급 차질 및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기업∙외투기업에 대한 세금 및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하여 외국인투자도 감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들은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주어 최근 페루의 화폐 누에보솔 가치는 계속 하락하여 1달러에 3.3솔 수준이었던 환율이 6월 16일 기준으로 3.913솔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정책들이 외국 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불안정했던 페루의 경제 체질을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으며, 고질적인 빈부격차 문제를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후지모리의 불복, 의회 내 우파 우세 등 난관 많아


개표가 모두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페루 정부는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다. 이유는 상대 후보인 후지모리 측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미 집계된 표 중 20만여 표에 대해 무효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루 선거위원회(JNE)에서는 지난 6월 19일 토요일 결국 모든 무효신청을 기각하였으나 후지모리 진영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메리카국제기구(OAS)의 선거 참관인들은 이번 결선에서 부정으로 보일 만한 요소는 없었다고 전하였다.


한편, 페드로 카스티요의 당선이 공식적으로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현재 의회의 과반수 이상을 우파 정당들이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어 공약에 따른 정책 집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정당별 의석확보 예상도를 살펴보면 전체 의석수 130석 중 우파 진영 정당이 약 70석, 좌파 진영 정당이 약 56석 그리고 중도파의 자색당(Partido Morado)가 4석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당별 의석확보 예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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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LP Data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상황 주시 필요


추후 부정선거의혹이 해소되어 새로운 정부가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분열된 여론을 통합하는 데까지 여러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페루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을 경우 우선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때까지는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신중하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하여 페루에서 수입품의 가격이 계속 오르는 추세이므로 제품의 가격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자료: 페루 선거관리위원회(ONPE), 자유페루당(Perú Libre), LP Data, El Comercio 일간지, KOTRA 리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