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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19 이후의 태국 IT 산업 기회
2020-12-15 태국 방콕무역관 김민수

박동빈 한태상공회의소 부회장, POH IT 대표 

 



태국 정부는 타일랜드 4.0(Thailand 4.0)’이라는 경제개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기본 경제정책을 ‘Thailand 4.0’이라고 명명하자 세관 4.0(Customs 4.0), 인베스트먼트 4.0(Investment 4.0), 관광 4.0(Tourism 4.0) 등 공기업 또는 정부 기관마다 새로운 정책에 ‘4.0’이라는 숫자로 명명하고 있다그러나 ‘4.0’이라는 숫자가 실제로 무엇을 뜻하는지는 누구도 뚜렷하게 정의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에 경제 정책을 1, 2, 3차 경제정책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미국의 ‘A Nation of Makers’, 영국 ‘Design in Innovation’, 중국 ‘Made in China 2025’이나 싱가포르의 ‘Smart Nation’, 한국의 창조경제(Creative Economy)’처럼 태국 정부에서 나름대로 명명한 새로운 경제 정책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어떻든 ‘4.0’ 경제정책은 창조와 개혁 및 지식기반의 산업 개발, 디지털 전환 중심으로 기존의 주요 산업 즉 관광, 무역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4차 산업을 개발한다는 취지의 경제 개발 정책이다. 우연하게도 경제정책 4.0’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4차 산업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태국의 1차 산업은 GDP 8% 수준이지만 쌀, 고무, 사탕수수, 카사바 등은 세계 수출 최상위 수준이며, 1차 산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32.2%를 차지하고 있다. 2차 산업은 GDP 31%를 차지하고 있는데 태국 제조업의 대부분이 경공업이며 굴뚝산업을 회피하고 있고 주요 기술산업은 대부분 외국 투자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자동차, 컴퓨터 부품 등 외국 투자 기업이 주도하는 업종 외에 놀랍게도 태국 국내 기술과 자본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식품 가공업은 매우 독보적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태국 국내 기업의 2차 산업의 기술과 자본은 매우 취약하다. 태국 경제의 대들보는 역시 3차 산업이다. 2015 GDP 58%에서 2019 61%로 성장하였고 51.1%의 노동인구가 3차 산업에 몰려있다. 관광과 숙박, 통신, 유통 등에 태국 굴지의 대기업들과 수많은 중소기업이 여기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는 중국과 아세안 시장과 유럽 등 해외에 적극 진출하고 있을 정도로 막강하다.

 

‘4.0’ 정책은 이런 경제 구조를 바탕으로 신기술을 접목하여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4.0 정책은 효율주도형 경제(Efficiency-Driven Economy)를 개혁주도형 경제(Innovation-Driven Economy)로 발전시켜 소득 증대, 국가 경쟁력 향상, 고부가가치 산업 개발 등의 결과를 창출하는 것이 그 목표이다. 이를 위해 4.0 정책에서는 12대 전략산업을 선정하였다


1. Next Generation Automotive(차세대 자동차산업)

2. Smart Electronics(스마트 전자 - IoT, AI)

3. Medical & Wellness Tourism(관광산업 고품질화)

4. Agriculture & Biotechnology(허브, 의약품 분야 중점)

5. Food for the future(식품 가공기술-미래식품개발)

6. Automation and Robotics(자동화 및 로봇 기술산업)

7. Aviation(항공기 관련 산업 및 항공 물류)

8. Biofuels & Biochemicals(바이오 연료)

9. Digital Economy(디지털 경제)

10. Medical Hub(의료산업)

11. Digital 전문인력 양성 교육

12. 방위산업

  

이 모두가 디지털 기술과 IT를 필요로 하고 있다.

 

태국 투자청의 외국 투자유치정책은 바로 이런 목표 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방향으로 투자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고 이를 ‘Investment 4.0 정책이라고 부른다. 이런 산업을 육성하여 추구하는 중장기 로드맵은 스마트시티(Smart City), 스마트 인더스트리(Smart Industry), 스마트 피플(Smart People) 등을 구현하는 것으로 스마트시티는 차세대 인프라 구축, 스마트 인더스트리는 12대 미래 산업 육성, 스마트 피플은 인적 자원 개발 및 관리를 추구하는 것이다. 여기에 전자정부(e-Government)라는 목표도 포함돼 있어 태국 경제 및 사회의 포괄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추구하고 있다. 총리실 산하의 국가전자컴퓨터기술센터(NECTEC)에서 추진하던 GiNet(Government Information Network) 사업을 2018년에 디지털정부개발원(DGA; Digital Government Development Agency)’을 설립해 포괄적인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발해야 할 필요한 기술로 국가과학기술개발원(NSTDA)’ 2019 10대 개발 기술을 발표한 적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IT로 이는 4.0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주요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로 이커머스(e-commerce) 및 비대면 경제활동이 빠르게 현실화하면서 이와 관련된 IT 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그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한편, 태국 정부는 최근 화상회의(E-meeting) 을 제정해 법인이나 정부 기관의 온라인 미팅을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발 빠른 정책을 실시했고 온라인 거래에 대한 제도와 규정을 도입하고 있으며 5G 통신의 실현을 위해 대기업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법 (PDPA)’도 제정해 금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실행하고 있고 정부의 민원 처리 온라인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법인 등록도 온라인으로 하면 수수료를 50% 할인해 주기도 한다. 다시 말해 태국 정부가 이러한 IT 기반으로 전자정부 실현에 매우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다.

 

인터넷 통신망 구축산업은 시스코(CISCO), 오라클(Oracle), 알카텔(Alcatel) 같은 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었고 최근에는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이 인프라 하드웨어 구축에 적극 투자하고 있지만 태국의 IT 관련 소프트웨어 산업을 주도하는 나라는 아직 없는 것 같다. 우리나라가 이 시장에 주도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그 동안 우리 기업들은 한국 국내에서 충분한 기술을 쌓았고 국제시장에서도 여러 분야에서 이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 IT 기술이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충분한 경쟁력도 있다고 본다

 

태국을 IT 연구 개발 기지로 활용하여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으로 진출할 수도 있다. 태국 정부는 디지털 산업 투자에 각별한 지원과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러나 태국 현지 시장에 적용하여 판매할 수 있고 국제시장에 내 놓기 위한 현장 테스트도 겸할 수 있는 태국 국내 IT 산업 시장 가운데 우리가 관심을 가질 분야를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싶다.

 

1)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분야가 이커머스(e-commerce) 이다. 방콕은 페이스북(Facebook) 사용 세계 1위 도시이며 18~54세의 Y-Z 세대 90% 이상이 모바일 및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그들이 대부분 온라인 거래를 활용하고 있다. 태국 전자거래개발원(ETDA)’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 및 비디오 스트리밍 사용자가 크게 늘었다, 넷플릭스(Netflix) 사용자는 1,577만 명이 늘었고 쇼피(Shopee) 온라인 쇼핑몰 사용자는 479%, 라자다(Lazada) 122%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라인(LINE) 이 단순한 SNS 기능을 넘어 온라인 상거래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태국 정부는 디지털경제사회부 산하에 디지털경제진흥원(DEPA)’을 설립하여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 전자결제(e-payment)B2C 온라인 거래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필수적인 분야이다. 또한 태국 정부도 각종 공과금이나 세금을 온라인으로 결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B2B 거래 결제도 비대면 방식의 모바일을 이용한 결제, 송금 등 전자결제 활용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3) 태국 경제의 대들보 중에 하나가 수출이고 대부분 경공업 제조품이다.

인력이 풍부하여 그 동안 소위 공장 자동화에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코로나19 이후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고 집약적 노동력을 회피하기 위해 로봇 도입 등 생산 자동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생산성 향상, 정밀 작업, 품질 향상을 위해 제조업계의 IT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4) 세계 수출 1위의 농산물, 닭고기, 생선 등의 가공 수출 등 식품 가공 시장에 IT 솔루션을 적용할 기회가 많다.

 

5) 태국 관광 산업은 태국 경제의 대들보와 같다. 연간 4,0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식당, 숙박, 교통, 종사자 관리 등 관련 분야에 응용할 IT 기술 및 콘텐츠는 매우 폭넓고 다양하게 응용 진출할 수 있다.

 

6) 물류 분야도 진출할 틈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여러 온라인 쇼핑몰이 진출했지만 배달을 위한 물류 시스템이 제대로 안되어 있고 온라인 실시간 결제 시스템이 제대로 안되어 있어 포기한 경우가 많다. 코로나19로 크게 성장한 온라인 거래에 따른 택배 시스템에 접목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진출이 가능하다. 최근 홍콩의 케리 익스프레스(Kerry Express) 가 진출하여 급성장 중이다.

 

7) 태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의 수출입 화물이 경유하는 관문이다. 수출입 화물에 대한 보세 운송 시스템이 미비하여 추적 및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사고와 분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태국의 양국 관세청장 정기 회동에서 우리나라 보세 운송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인 부분과 그 응용은 민간 차원에서 우리 IT 솔루션이나 시스템을 태국에 도입하여 현지화하는 사업도 검토해 볼 수 있다. ‘태국운송물류협회(TTLA)’에 따르면 태국 물류 산업이 2조 밧(664.6억 달러) 규모로 GDP 14%를 차지하고 있고 육상 운송 80%, 수상 운송 10%, 철도 운송 2%, 항공 운송이 8% 차지하고 있다.

 

8) 보안 솔루션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이제 시작 단계인 것 같다. 4.0 정책 산업이 성장할수록 인터넷 보안은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할 분야이므로 이에 대한 투자 진출 기회는 계속 늘어나리라 본다. 금년 3월 인터넷 보안사업은 전월 대비 37% 증가한 만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9) 태국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Smart City) 정책은 현행 7개 도시에서 앞으로 100개 도시로 확산하겠다고 밝혔지만 도시 별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자체 계획이 별로 없어 보인다, 우리 업체에서 구체적인 솔루션을 먼저 제시하는 것이 빠를 것 같다. 행정, 보안, 교통, 지역 단위별 에너지 관리 등이 공통적이고 지역에 따라 관광 산업 관련 IT를 도입할 수도 있다. 수년 간 지연되었던 지방자치기구의 지역별 선거가 12월 중에 실시되므로 새로 구성되는 지방 정부들이 2021년부터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리라 본다, 대부분 지방 정부는 중앙 정부의 예산을 지원 받아야 하므로 예산 확보가 걸림돌이 될 수가 있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면 민간 업자가 먼저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BOT 조건으로 제시할 수도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에서 KOTRA와 협력하여 태국에 태국 스마트시티 협력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KOTRA 방콕 무역관이 스마트시티 수주지원센터 역할을 하고 있으니 이 창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0) 이러한 IT 산업의 여건을 충족할 인프라로 필요한 데이터센터(Data Center), 클라우드 서비스(Cloud Service), 그리고 내년부터 상용화 단계인 5G 통신을 위한 솔루션 등에 대한 진출 기회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태국은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 인접국가의 경제, 통신, 물류 등을 주도하는 중심 국가로 태국 시장 진출은 바로 이런 GMS 지역 다국가 시장에 곧바로 확장할 수 있는 진출 창구이기도 하다.

 

고도의 전문화된 기술이나 복잡한 다기능 솔루션보다는 태국 현지에 맞는 적절한 수준의 기술과 태국의 GDP, 개인소득, 공공지출 규모 등 개발도상국의 경제 규모에 맞는 적절한 가격 조건을 갖춘다면 태국의 IT 시장은 우리나라가 충분히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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