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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일본의 물류위기의 현재와 피지컬 인터넷을 통한 물류과제 해결 - 2편
2020-10-12 일본 후쿠오카무역관 김대수

일본 국립연구개발 해상항만공항 기술연구소

 김도형(Aaron Dohyung Kim) 프로젝트 매니저




지난 1편에서는 일본에서 이커머스 시장 활성화 등으로 물류수요가 급증한 반면 물류운송을 담당하는 인력이 부족해져 물류 위기가 우려되고 있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피지컬 인터넷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내용으로 기고를 작성하였다이번 2편에서는 일본 정부가 물류 디지털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국내외적으로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그림 1은 전편에서 확인한 피지컬 인터넷에 의한 물류과제 해결의 방향성과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항목이다.


그림1의 우측에 있는 6개 항목은 피지컬 인터넷에 의한 물류과제 해결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이번 제2편 기고문에서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오픈데이터 기반과 데이터 주권 확립의 필요성”에 대해 일본정부의 정책을 알아보고자 한다.

 

그림1:  피지컬 인터넷 사회 구축을 위한 세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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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기고자 작성(2020)


1. 오픈데이터기반과 액세스 권한의 확립


물류 및 상류데이터 기반 구축을 통해 피지컬 인터넷이 실현되면 발송인, 물류회사, 현장인력, 소비자 등 복수의 물류주체 간에 운송분담과 운송자산의 공유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서 여러 물류주체가 배송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전표와 코드의 표준화를 포함한 오픈데이터 기반 구축과 적절한 범위의 데이터 접근 권한 확립이 필수불가결하다. 일본정부는 이러한 오픈 데이터기반 구축을 위해 내각부 전략적 창조 프로그램 SIP (Strategical Innovation Program, 이하 SIP) 스마트 물류 서비스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물류 서비스 연구가 시작된 배경에는, 지금까지의 일본의 물류 서플라이 체인이 개별최적의 방식을 고수하여 발전해왔지만, 최근 앞서 설명한 물류위기가 대두되면서 이러한 방법의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이러한 현실 과제를 인식하고 물류상류 데이터기반 구축을 통해 물류(物流)상류(商流, 상거래 활동)의 효율화와 고부가가치 창출 실현을 꾀하고 있다. 물류사업자(창고사업자, 운송사업자, 통관 사업자 등) 뿐만 아니라 물류사업자에게 운송보관등을 의뢰하는 화주, 화물을 수령하는 기업소비자, 그리고 도로항만공항 등의 물류 인프라로부터 물류상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각각의 플레이어가 어떤 경영자원을 불필요하게 소모하고 있었는지를 가시화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일본정부는 공급망(Supply Chain) 전체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켜, 생산, 유통, 판매, 소비까지 이어지는 제반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된 생산·물류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 SIP 통한 일본정부의 스마트 물류 연구개발 추진

 

일본 정부는 국가의 핵심 과학기술 개발 로드맵을 바탕으로, 기초연구부터 실용·사업화까지 중장기에 걸쳐 연구개발을 추진함으로써 과학기술 혁신과 4차 산업혁명 시대(Society 5.0)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정부는 2013 6 SIP를 창설하고, SIP를 통해 물류분야의 국가 과제로 ‘스마트물류 서비스’를 선정, 물류 혁신을 위한 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SIP의 스마트 물류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현재 아래와 같이 두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림2 SIP스마트 물류 서비스의 개념과, 일본 내각부가 물류 시스템 혁신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사회의 형상을 나타내고 있다.

 

그림2: SIP스마트 물류시스템의 과제와 최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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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일본 내각부 SIP(2020)

 

2-1. 프로젝트A. 물류 및 상류데이터 기반 구축

 

첫번째 프로젝트 A는 ‘물류 및 상류데이터 기반 구축’이다. 현재, 물류데이터는 각각의 플레이어들이 보유하고 있고, 이를 공유통합하여 빅데이터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비공개 물류 데이터를 서로 공유할 수 있게 되면, 물량에 따른 차량과 작업인원의 적정배치, 공동배송 등에 따른 리소스의 유효활용, 지진과 태풍 등의 자연재해와 코로나와 같은 신형 바이러스 발생 시 신속한 필요물자 공급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젝트A를 통해 일본 정부는 그림3처럼 착실한 사회실현을 목표로, ~5가지의 신기술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앞에서 설명한 데이터 기반의 요소기초기술의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일용소비재, 드럭스토어편의점, 의료품의료기기, 지역물류 등의 4업종을 유스케이스로서 프로토타입의 구현을 진행하고 있다.

 

그림3: 물류, 상류 데이터 기반 연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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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액세스 권한 컨트롤 기술은 데이터의 공개/비공개를 제어하는 기술로, 이를 통해 판매처정보와 특정상품의 판매량 등의 데이터의 공개/비공개 설정이 가능해진다.

② 조작 방지 담보 기술은 3자가 데이터기반의 정보를 마음대로 조작하는 것을 방지하는 블록체인 등의 기술이다.

③ 개별 관리 데이터추출변환기술은, 각각의 기업과 업계VAN등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할 때, 데이터 변환 등을 하지 않고, 자동적으로 표준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④ 입출력고속처리는 입출력을 고속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⑤ 다른 플랫폼과의 연계기술은 현재 이미 존재하고 있는 판매 관리 시스템 등과의 연계를 쌍방의 서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실행하는 기술이다.

자료: 일본 내각부 SIP(2020)


2-1-1. 지역물류의 프로토타입 모델

 

그림4는 지역물류에 따른 프로토타입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이 모델이 다른 3가지 모델과 다른 점은 다양한 업종의 공동배송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고, 이것은 스마트 물류 서비스의 컨셉과 가장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지방의 기업들은, 노동력부족으로 트럭의 수배가 곤란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모델에서는 일본의 중부기후지역에서의 다양한 업종을 넘나드는 공동간선운송과 Dynamic Pricing(정가에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수요가 많을 때 제품/서비스의 가격을 올리고 공급이 많을 때 가격을 내려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의 실현을 목표로 한 피지컬 인터넷을 설정하고, 효과의 계측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냉동냉장식품의 운송을 중심으로 한 물류서비스로서 가공식품메이커 연맹체인F-LINE 공동배송에 대한 노력은 다수 존재했으나, 이번 실증실험이 그것들과 다른 점은, 제조업메이커와 도매업 등으로 불리는 화주 주도로 단순히 물량을 좁히는 형태의 공동배송이 아닌, 화주의 생산계획출하계획을 기본으로 물류사업자 측이 배차를 컨트롤 가능하게 된다는 점이다. 물류사업자가 화주에게 무리한 요구를 받는 것이 아닌, 도소매업 등 물류 주체가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Gain Sharing)의 사회실현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그림4의 다른 과제들에 관해서도 국토교통성, 경제산업청과 긴밀한 연계를 진행하여 피지컬 인터넷실현을 위한 초석을 만들고 있다.

 

그림4: 지역물류의 프로토타입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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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일본 내각부 SIP(2020)


2-2. 프로젝트B. 자동 데이터수집 기술 개발

 

또 다른 연구개발 과제(B)는 ‘자동 데이터수집 기술 개발’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추어 IoT, AI 등 첨단 기술이 물류업계에 도입되면서 창고로봇, 자율주행 등에 의한 자동화나 물류 시스템의 표준화 등 각 단계별 물류 데이터의 수집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물류 현장에서는 많은 작업과 절차가 수기 작성을 비롯한 아날로그 적인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 두번째 ‘자동 데이터수집 기술 개발’ 부문에서는 이러한 정보를 데이터 처리를 통해 간소화 및 자동화함으로써, 원활한 물류 지원에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무선 주파수 인증(RFID)기술을 활용하면 객체별 고유정보를 제공하여 데이터 이력에 대한 기초 틀을 만들 수 있고, 상품에 일련번호가 있어서 데이터 관리가 용이해진다. 이를 확장 적용하면 제조기업의 생산이력 및 자재 및 물류 관리, 팔레트, 항만 차량 관제 및 컨테이너 위치 관리, 금형 관리, 자산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개발을 통해, 물류 서플라이 체인을 연결함으로써 국가레벨의 전체 물류 프로세스의 최적화와 그것을 실현하는 피지컬 인터넷의 구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3. 데이터 주권 보호를 위한 유럽과 스마트물류 관련 국제 협력 추진

 

한편, 물류의 디지털화를 추진함에 있어, 그 데이터의 주권이 누구에게 귀속되는지도 정부의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다. 일본정부도 유럽연합처럼 소위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로 불리는 테크 대기업에 시장지배력이 쏠리는 걸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1편에서 언급한 것처럼, 유럽에서는 ALICE라는 산학연계 연구개발 플랫폼이 있고, 이곳에서 스마트 물류의 실현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일본의 스마트 물류 프로젝트는 주된 목적이 앞서 설명한 물류과제의 해결인 반면, 유럽은 환경 문제의 해결 등 SDGs가 주요 목적이라는 차이는 있으나, 대 'GAFA'로부터 데이터 주권을 확립하려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특히, ALICE 총회에서는 독일정부의 주도의 GAIA-X(유럽통합데이터기반의 개발 프로젝트) 2020 12월까지 추진하고 있다. 그림 5는 유럽 GAIA-X 프로젝트가 기반으로 하는 7가지 원칙으로, 일본의 물류상류데이터기반의 연구개발 프로젝트와 대부분이 공통되어, GAIA-X와의 정보공유 등을 통한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그림5: GAIA-X 연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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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GAIA-X 홈페이지(2020)

 

그림6: 피지컬 인터넷 실현을 통한 물류과제의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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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일본 내각부 SIP(2020)

 

4. 정리 및 시사점

 

스마트 물류 서비스의 실현을 향한 최대의 과제는 산업계의 동의를 형성하는 것이다. 일본기업과 정부의 물류 혁신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는 만큼, 향후 기업간의 정보공유와 활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는 기업의 경쟁력의 원천이기 때문에, 어떤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기 위해 외부와 공유할지 충분한 논의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류상류 데이터 기반 안에 보관하는 데이터를 만들어도,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에 관해 이용자의 니즈를 반영하지 않으면 광범위한 보급은 불가능하다(이에 대한 구체 사례 제시를 위해 추후 앞서 그림3에서 설명한 일본 정부의 4가지 프로토타입 실증실험의 결과에 대해서도 투고할 예정이다).

 

올해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물류 기업들에게 스마트화, 디지털화, 무인화에 대한 과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물류 창고 내 보관물품의 안전성 확보, 현장 직원을 감염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작업자간 거리두기와 작업장비의 위생관리, 공간 밀집도 관리, 무선 원격관리 등 다양한 과제가 생겨나고 있다

스마트물류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자동인식 및 비전솔루션을 가진 우리기업 에게는 일본 물류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확장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 발전된 IT 이커머스가 활성화 되어있고 물류 인력 부족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한국정부도 스마트 물류 시스템 개발 정책 추진 시 이웃나라 일본의 정책동향도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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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성(2012),「평성24년도IT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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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zer Puskas, & Gábor Bohács (2019), Physical Internet a Novel Application Area for Industry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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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nle Pan. (2019), Opportunities of Product-Service System in Physical In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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