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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와 한국 기업 진출 상황
2020-01-06 강민정 일본 도쿄무역관

코로프라넥스트 타케베 에이카


한국과 마찬가지로 최근 일본도 벤처창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조성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는 일본 대기업의 스타트업 투자 촉진을 위한 감세 정책을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발표하으며, 2018년에도 일본내 스타트업 총 자금조달액은 5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3,800억엔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일본 스타트업 시장의 격변 속에서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 그리고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 스타트업에 대해서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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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필자가 소속하는 COLOPL NEXT COLOPL라는 게임회사가 모회사인 CVC이며 7개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게임회사의 CVC지만 게임 회사만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며 “Entertaiment in Real Life”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IT분야의 여러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일본 VC에서는 드물게 포토폴리오의 무려 60% 이상이 한국을 포함한 미국, 유럽 해외 기업이다. 한국은 지난 7월에 상장한 Flitto 포함한 10개사에 투자를 했다.

 

[자금조달 열풍인 일본 스타트업]

일본에서 스타트업 붐을 처음에 이끌어 갔던 기업은 작년 6월에 상장한 일본의 중고품매매 CtoC플랫폼 기업인 메르카리다. 메르카리는 창업 5년만에 일본 신흥기업 거래소인 마더스(한국의 코넥스와 유사)에 상장하였고, 상장 당일 종가 기준 시가 총액 7,000억엔 (7조원)을 넘으며 마더스 시장 1위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이로서 메르카리에서는 임원들뿐만이 아니라 스톡옵션을 가지고 있던 직원 35명의 억만 장자가 탄생하였다. 이러한 사례로 메르카리는 이른바 스타트업 드림을 실현한 기업이며, 메르카리에 투자한 VC들에게도 보람된 투자로 각인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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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JAPAN STARTUP FINANCE REPORT 2018


메르카리의 성공적인 IPO 비롯해 스타트업에 대한 성공적인 엑싯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내 스타트업 투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과 비슷하게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총액은 매년 최고액을 갱신하고 있고 평균 투자금액도 10억원을 넘고 있다. 다만 TIPS, 스타트업을 위한 모태펀드 국가 주도형 지원이 많은 한국과 달리, 일본은 일반 기업들이 CVC 펀드를 설립하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내 스타트업 투자유치 자금 출처로 구분했을때, 50% CVC 혹은 일반 기업으로부터의 투자임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도 한번 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같은 시세이도, 파나소닉 등의 전통적인 대기업도 CVC 잇달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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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JAPAN STARTUP FINANCE REPORT 2018


이런 경향이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일본 기업의잉여자금” 그리고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두가지 키워드가 있다. 2013년부터 서서히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일본 기업의 내부 유보금, 잉여자금이 늘어나면서 일부를 벤처투자에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스타트업 투자 붐은 언젠가 꺼지는 버블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리고 대기업의 경우 일반 VC와는 달리 일부 레퍼런스(매출, 성과 )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기업에 자금이 몰리게 되고, 따라서 투자유치기업수는 정체된 반면 기업당 투자유치금액만 증가한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스타트업 투자 붐은 버블이 아니다는 시각도 있다. 단순히 대기업이 잉여자금은 일시적으로 활용하는 용도가 아닌 혁신적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현실적인 수단이라는 시각이다. 현재 일본 대기업 시스템 내에서는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즉흥적인 발상의 현실화가 어렵기 때문에,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혁신의 돌파구로 여기는 대기업이 여러 시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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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아사히 신문


[사회 전체의 pain point 비슷한 한국과 일본]

현재의 스타트업 투자 붐이 일시적인 허상인지는 차치하고, 여러 주목받는 스타트업들이 이미 사람들의 일상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은 그 자체로서 성과라고 생각한다.




IPO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일컫어지는 중고품매매 CtoC 플랫폼인 메르카리를 필두로, 작은 인쇄소를 연결하는 중계 플랫폼인 라쿠스루 역시 IPO로 성공하였다. 또한 최근 몇 년간 대형 투자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도 다수 존재한다. sansan 한국의 리멤버와 같은 명함 관리 서비스, free 소기업 및 개인을 위한 회계 소프트를 제공한다. Japan Taxi 한국의 카카오모빌리티에서 150억엔을 투자 받은 일본의 전통적인 택시 회사이다. 그 외에도 소액투자 플랫폼 폴리오, 뉴스 플랫폼 스마트뉴스, 도요타와 히타치 등이 투자한 IoT 분야를 연구하는 프리퍼드 네트웍스 한국과 굉장히 비슷한 비지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들이 일본인들의 일상을 바꾸며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한국과 비슷한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한국과 일본 나라의pain point가 비슷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과 일본 시장을 비교해 보는 것은 투자가에 입장에서는 물론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진출 전략을 설계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일본에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

한국 스타트업 중 어디가 일본에서 잘 되고 있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해외 진출은 거의 2 창업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난이도가 높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의 약 80%가 창업 후 5년 이내에 폐업을 하듯이 해외 진출 스타트업도 10개 중 1~2개만이 살아남고 있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도 일본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한 기업들을 보면 LINE, daumkakao(카카오는 메신저로는 크게 성장하지 못하였지만 만화앱이 일본에서 압도적인 1위에 있다) 그리고 원격제어로 일본 점유율이 1위인 알서포트 등이 있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일본 진출 초기부터 일본에 지사를 설립했다는 점이다. 이 기업들은 일본 기업으로부터의 투자 유치, 일본 파트너와의 제휴, 일본기업과의 조인트벤처 설립하는 등 방식으로 일본 내 성공을 위해 사명을 건 투자를 했다고 있다.


COLOPLNEXT 포토폴리오 내의 한국 기업들 역시 일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기업들은 지사를 모두 설립하고 현지 일본 현지 사람을 채용한 기업이 대부분이다. 물론 일본에 본격적으로 지사를 운영을 안해도 일본 젊은이들의 수요를 일본 기업 보다 빨리 캐치하고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조금씩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스타트업들도 있다.

예를 들어 수학 공부앱콴다’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기존에 일본판 지식인 (Yahoo) 수요가 있었으나, 콴다가 빠르게 앱을 출시하면서 해당 분야 일본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용 성형 견적 서비스강남언니’ 트위터 일본 SNS에서 한국의 성형, 시술에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을 반영해 앱을 출시했다. 일본에 아직 절대적인 성형견적 플랫폼은 없으며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가 된다. 미니웹드라마를 제공하는와이낫미디어’ 한류 콘텐츠 중에서도 10~20대를 위한 짧은 드라마 시장을 공략하였다.

 

한국과 일본은 물론 최근 세계적으로 젊은 사람들 사이에 유행하는 문화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다 보니, 최근에는 굳이 현지화에 큰 비용을 쓰지 않고 현지에서 필요한 수요를 발굴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지금 소개한 스타트업 역시 일 진출을 위해 수도없는 파트너사와의 미팅, 베타테스트 등을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시장으로 일컬어지며 네트워크 형성에도 장시간의 시간과 노력의 투자가 필요한 시장이다. 또한 유사하면서도 다른 한국과 일본의 언어와 문화 차이 역시 스타트업에게는 높은 장벽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모두 pain point를 해결하여 일상을 변화시키는 스타트업에 대한 수요에는 한국과 일본의 경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일본 시장 진출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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