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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섬유, 생산기반과 기술력 축소가 경쟁력 약화 주원인
2007-03-24 미국 뉴욕무역관 장용훈

한국 섬유, 생산기반과 기술력 축소가 경쟁력 약화 주원인

- 한국, 기술력 향상 조치가 가장 시급 -

- 해외이전 한국 업체들, 돌아오도록 인센티브 제공해야 -

 

보고일자 : 2007.3.24

장용훈 뉴욕무역관

yhchang@kotra.or.kr

 

 

 o 미국의 의류와 원단 바이어들은 이제 중국과 비즈니스를 4~5년간 하면서 중국을 경험해 이제 다시 한국 섬유의 필요성을 나름대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음.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 업체들이 너무 일찍 제3국으로 이전해 한국 섬유산업이 저절로 축소의 길을 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음.

 

 

 바이어의 한국에 대한 再인식

 

 o 원단 수입상들과 의류업체들은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서 쿼터 3단계 해제(2002년)와 철폐(2005년) 혜택을 받으면서 부상했고 아울러 섬유 생산의 급격한 증가로 중국에 대한 관심이 급등했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한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한국에 출장을 가면 자연히 중국을 방문하게 되면서 한국과 중국을 비교해 생각하게 됐다고 함.

 

 o 이런 비교는 결국 한국 제품은 비싸고 중국 제품은 싸다는 인식으로 이어졌고 자연히 한국 업체와 상담을 하면 중국 제품과 같은 가격에 판매하라고 압력을 가하게 됐다고 말함. 그러나 지난  년간 중국과의 거래를 하면서 이제는 중국 제품 가격이 평균 가격으로 자리를 잡았고 한국 제품은 조금 비싼 제품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자신들의 제품 컨셉에 따라 한국 제품과 중국 제품을 선택적으로 구입할  있는 안목이 형성됐다고 말함. 즉,  제품을 바이어가 원하면 중국 제품을 구입하고 바이어가 품질에 신경을 쓰면 한국산을 구입하는 지혜가 생겼다고 함.

 

 o 또한 한국과 중국 업체들의 비즈니스 방법에 대한 차이점도 알게 됐다고 함. 한국은 지난 1970년대부터 섬유산업이 부흥하면서 해외 비즈니스를 시작해 30년 이상의 경험이 있는 반면, 중국이 본격적으로 해외비지니스를  기간은 4~5년간 밖에 되지 않다고 함. 따라서 한국 업체들은 바이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사전에  알고 있어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거의 만들지 않고 있으나 중국 업체들은 이런 지식이 없어 마치 70년대의 한국 업체와 같이 많은 실수를 하고 있다고 말함.

 

 o 미국 바이어들은 한국 업체의 “고객서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마케팅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함. 한국에 가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을 바이어들이 이미  알고 있다고 함. 반면에 중국과의 거래는 많은 문제가 발생할  있고 발생하고 있음을  알고 있으며 항상 신경을 써야 하며,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추가적인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함. 그러나 한국과의 거래  사고발생이 매우 적어 추가비용이 소요될 확률은 거의 없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함.

 

 o 일례로 중국에서 새롭게 생산한 원단의 칼라가  맞지 않아 다시 만들 것을 요청하면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으나 한국에서는 사전에 칼라 착오가 거이 없지만 만일 있어도 즉시 교정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추가 비용 부담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고 말함. 최근 중국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이 중국 공장에 오더를 맡겼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바로 중국 공장에서 전혀 협조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함.

 

 

 바이어가  한국의 문제점

 

 o 바이어들은 가장 우선적으로 꼽는 한국 섬유산업의 문제점은 생산기지가 이미 너무 많이 축소됐고 이로써 기술력이 급격히 저하된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음. 폐업을 했거나 아니면 제3국으로 이전해 한국에서 새로운 칼라를 개발하거나 시제품을 만들려면 일반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함. 오히려 중국에서는 이런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함. 그러나 한국에서 개발한 시제품은 한번에 매우 만족스럽고  곧바로 생산에 투입할  있을 수준이지만 중국에서 만든 시제품은 여러  수정작업을 거쳐야만 한다고 함.

 

 o 한국의 생산기지의 축소와 기술력 저하는 업체들이 이익을 보전하기 위해 임금이  제3국으로 이전한 것이  원인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1997년 금융위기  숙련된 기술자들이 대거 퇴직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함. 따라서 이제는 한국에 숙련된 기술자들이 없고 지난 10년간 업체들의 해외이전으로 인해 기술의 전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또한 기술자 육성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함.

 

 o 만일 한국이 기술자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태리와 같이 고가제품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이동시키는데 어려움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음. 그리고 바이어들이 원하는 신제품이나 독특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한국이 앞장   있을 것이라고 말함. 기술력 부족으로 이제는 한국에서 신제품이 나오지 않고 예전에 생산한 베이직한 제품만을 물량 위주로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고 지적함.

 

 o 현재 세계 의류시장은 더욱 패션화돼 가고 있고 전형적인 베이직 제품들은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함. 이런 추세는 소비자들의 소득 증가와 섬유 수입쿼터 철폐로 인한 저임금 생산국에서 소싱이 증가하기 때문에 봉제비용에서의 절약분을 원자재에 투입함으로써 보다 고급스런 원단으로 세련된 디자인 제품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음.

 

 o 따라서 한국에 기술력이 좋다면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 집중해 제품을 개발한다면 지금처럼 한국의 섬유산업이 급속도로 축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음. 오히려 특화된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증가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함. 현재 한국 원단으로 경쟁력이 있는 분야는 Mole Skin, Light Weight Polyester Print물, Micro Polyester, Nylon 등이라고 조언함. 그러나 이런 제품도 중국에서 생산을 시작하면 현재 제품으로는 가겨경쟁으로 인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함.

 

 o 또는 전세계적으로 저코스트 생산 추세는 돌이킬  없는 대세이기에 한국내 생산은 위축되더라도 기술력과 상품개발력이 있으면 상품기획  머쳔다이징 업체로 탈바꿈할  있다고 지적함. 바이어들이 생산은 중국,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과 같은 국가에서 하지만 한국 업체에게 제품개발을 의존할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함. 그리고 만족하면 한국 업체가 오더를 통째로 받아 상품기획에서부터 원자재 구입, 생산, 운송, 납품 등의 기능을 수행할 것이고 바이어가 다른 업체로 매년 오더를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함.

 

 

 바이어의 한국에 대한 조언

 

 o 한국 섬유 생산업체들이 제3국으로 상당히 이전했으니 한국과 미국의 FTA 협정이 얼마만큼 한국 업체에게 도움이 되겠느냐고 우려하고 있음. 아울러 FTA가 체결된다고 섬유산업은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해외로 이전한 업체들이 다시 한국으로 선뜻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함.

 

 o 그러나 한미FTA로 관세 철폐 효과가 가시화되면 제3국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이 한국으로 제품을 들여와 환적하는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를 표명함. 지난 수 년간 쿼터가 부여된 중국산 제품이 한국에서 환적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경우(예, 니트원단, 양말 등)가 증가하면서 한국의 해당 산업은 더욱 축소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함.

 

 o 독특한 신제품 개발 없이는 세계 의류시장의 변화를 따라갈  없는 것이 현실이니 업체들의 기술개발에 대한 정부나 협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함. 기술개발만이 한국이 섬유시장에서 살아남을  있는 가장  경쟁력이  것이라고 지적함. 또한 외국 업체가 한국에 투자할 경우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듯이 기존의 한국 업체들이 기술을 개발할 경우 그리고 외국으로 이전한 업체들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경우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한국 섬유산업은 고가제품 개발로 방향을 잡을  있을 것이라고 조언함.

 

 

 시사점

 

 o 당관이 매년 맨하탄에서 개최하는 "Korean Preview in New York"에 참관한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국 업체들의 경쟁력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한국 업체가 중국 업체에 비해 고객서비스 경쟁력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음. 그러나 제품개발 능력은 이태리와 같은 섬유선진국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이며 경쟁력 증진을 위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음.

 

 o 미국 바이어들은 한국 업체들이 신기술을 개발하고 신제품을 만들어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음. 우리나라 업체들이 세계 의류(패션)시장의 변화와 트랜드를 인식해 이런 트랜드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함. 그리고 한국 업체의 경쟁력있는 고객서비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바이어를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것임.

 

 o “섬유산업은 사양산업이다. 또는 중국을 당할  없다”라는 생각을 갖지 말고 한국 업체만이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마케팅전략을 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하면 아직도 미국 바이어들은 한국의 저력을 알고 있으므로 무조건 부정적이지만 않다는 것을 조언하고 있음.

 

 o 수입상들은 자신들의 바이어들이  제품을(가격에 민감하면) 원하면 중국으로 가지만 품질이 뒷받침돼야 하는 제품이면 한국 제품을 보게 된다고 말하면서 독특한 제품은 물론, 기능성 섬유, 친환경 섬유, 스마트 섬유 등과 같은 미래의 성장 섬유분야에 대한 도전도 필요하다고 조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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