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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동력 부족 원인은? 노동시장 동향
2021-10-19 미국 달라스무역관 이성은

- 코로나19 감염 우려, 삶과 일에 대한 가치 재정립, 개선된 근로 조건 요구, 높은 물가 상승 등이 원인 -

- 2022년 구직자 증가 가능성, 여전히 뛰어난 인재 구인은 기업의 도전 과제일 것 -

 

 

 

2021년 미국의 노동시장은 빠르게 반등 중이지만 여전히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실직자들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 삶과 일에 대한 가치 재정립, 개선된 근로 조건 요구, 높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취업 의지 약화 등의 요인으로 적극적으로 구직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인란은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내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업들은 인재 고용을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계속되는 노동력 부족

 

미국 대도시나 중소도시를 막론하고 기업들은 노동력을 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하이오주의 한 스타벅스 매장은 노동력 부족으로 운영시간을 줄였고 플로리다주의 한 맥도널드 매장은 구직자가 면접을 보기만 해도 소정의 현금을 지급한다는 광고를 내기도 했다. 항구 내 하역작업 인부와 트럭 운전사가 부족해서 공급망 병목 현상도 심화되고 있어 생필품 수급 문제와 홀리데이 쇼핑기간 상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다.

 

팬데믹 기간 기록적인 실직률을 보인 후 미국 노동 시장은 빠르게 반등했으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되지 못했다. 실업은 고임금 또는 저임금 노동자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임금 수준, 기술 수준에 걸친 공통적인 현상이다. 최근 미 노동통계국(BLS)은 미국이 9월에 19만4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다. 수백만 명이 여전히 실직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노동력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요인은 무엇일까. 일부 경제학자들은 노동력 부족 문제가 정부의 지나친 실업 수당 지급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미 추가 실업 수당 지급이 중단되었음에도 고용의 반등을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현재의 노동력 부족을 유발하고 미국 기업들에 압박을 가하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

 

10월 중순 기준 미국인 약 446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바 있고 약 72만 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의 확산은 8월과 9월 추가 고용 상승을 약화시키며 실업 수당보다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실직 상태를 지속하게 한 요인임을 확인시켰다. 인구조사국의 7월 말 조사에서 왜 일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약 200만 명이 “나는 누군가를 돌보거나 코로나19 증상으로 아팠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동일한 질문에 대해 9월 초 조사에서는 약 465만 명이 같은 응답을 해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 실업 상태가 증가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9월 미국의 실업률은 5.2%에서 4.8%로 급감했으나 이는 18만3000명의 미국인들이 노동시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9월 미국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61.6%로 경제가 빠르게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 전 61.4% 이후 큰 변동이 없었다.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고용 인구는 500만 명이 적고 300만 명은 노동 시장을 떠났다.

 

미국 경제활동 참가율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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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Bureau of Labor Statistics(2021.10.)

 

삶과 일에 대한 가치 재정립

 

팬데믹은 노동자들이 새로운 길을 탐구하고 따르는 계기가 됐다. 은행가가 본업을 떠나 개인 투자가가 되거나 기자가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 작가가 되거나 변호사가 대형 법률회사를 떠나 집에서 가까운 소규모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 경제에 대한 불안이 확장되고 팬데믹 이후 다른 길을 계획하려는 새로운 의지를 자극했다.

 

올해 초 미국 연구조사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조사에 따르면 실업자의 66%가 업무 분야를 바꾸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응답했다. 직업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도 선택지를 재고하고 있으며, 업무로부터 방전 상태가 됐다고 답하고 일부는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많은 이들이 깨달은 것은 인생은 짧기 때문에 즐겨야 한다는 점이었다.

 

개선된 근로 조건에 대한 요구

 

현재 노동력 부족의 또 다른 요인은 더 나은 근로 조건에 대한 노동자들의 요구 증가이다. 미국 근로자들의 노조 등록은 수십 년 동안 꾸준히 감소했으나 2020년 증가한 것이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고임금 직업군에서 재택근무의 요구가 높아지는 것도 한 예이다. 일부 근로자들의 경우 사무실 근무로 전환 시 재택근무가 가능한 새로운 직장을 구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따라 실제로 아마존은 10월 11일, 대부분의 기술직과 사무직 직원들에게 무기한으로 재택근무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50세 이상의 근로자들이 교직, 헬스케어, 소매업 등의 대면 업무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은퇴하는 인구도 적지 않았다. 팬데믹으로 은퇴가 가까운 베이비붐 세대들의 경우 근로 조건이 어느 정도 수준에 못 미친다고 판단하면 은퇴시기를 당기는 경향이 있어 노동 가능 인구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백신 거부, 실직도 감수

 

노동자 부족의 한 가능성으로는 백신 의무화에 따른 결과이다. 백악관은 백신 의무화를 통해 일자리 증가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미국인들 중 상당수가 고용주가 시행하는 코로나19 백신 의무에 저항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포스트와 ABC 뉴스는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고용주들이 백신을 의무화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하여 여론을 조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미접종 근로자의 16%는 백신을 맞을 것이고 35%는 의료 또는 종교적 이유로 면제를 요구할 것이며 42%는 직장을 그만둘 것이라고 답했다. 면제를 요구하겠다는 응답자 중 면제를 받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18%는 고용주를 따르겠다고 답했고 72%는 그만두겠다고 답했다.  

 

최근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3일에 걸쳐 3000편 이상의 항공편을 결항한 바 있다. 사우스웨스트는 악천후와 항공 교통관제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이 기간 사우스웨스트의 결항률은 17.3%였던데 비해 아메리칸항공은 2.6%, 유나이티드와 델타항공은 1% 미만에 그쳐 면피용 변명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한편 10월 초 사우스웨스트는 전 직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는데, 이에 반발한 직원들이 항의의 표시로 무더기 병가를 내면서 빚어진 일이라는 추측이 있다.

 

높은 소비자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도 일 대신에 실업 상태를 지속하는 원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 시간당 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4.6% 증가하였다. 그러나 소득의 더 많은 부분을 식량과 에너지에 소비하는 많은 저소득층 미국인들에게 인플레이션 이후 임금 증가분은 상쇄되고 있어 노동 의지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2021년 9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5.4%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증감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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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BLS, NY Times(2021.10.)

 

큰 변동이 없는 적극 구직 인구

 

글로벌 노동 시장 연구팀인 인디드 하이어링 랩(Indeed Hiring Lab)이 미국 구직자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취업조사에 따르면, 구직자 중 적극적으로 고용을 찾는 응답자는 28.7%로 8월의 27.9%에서 약간 증가하기는 했으나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급하게 적극 고용을 찾는 응답자의 경우는 8월 12.5%에서 9월 11.8%로 하락했으며, 수동적으로 고용을 찾는 응답자는 8월 42.2%에서 43.7%로 오히려 증가했다.

 

18~64세 구직자 중 유형별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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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ndeed Hiring Lab(2021.10.)

 

구직 수준의 변화는 크게 없었지만 실업자 가운데 긴급하게 구직을 하지 않는 이유는 변화가 있었는데, 9월 설문 결과 배우자의 고용 상태가 제일 주요한 이유였고 그 외에 경제적인 여유, 보육 책임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6월 조사에 비해 약 11%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확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긴급하게 구직을 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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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ndeed Hiring Lab(2021.10.)

 

구인 동향

 

미국의 주요 구인 정보 제공 기업인 인디드(Indeed)의 구인 정보 게시는 노동시장의 실시간 척도가 될 수 있는데, 2021년 9월 24일 기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20년 2월 1일에 비해 43.6%  높은 수준이다. 2020년 5월 최저를 기록한 후 꾸준히 상승 추세이다.

 

인디드 구인 정보 2020년 2월 1일 대비 증감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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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ndeed(2021.9.)

 

거의 모든 부문에서 구인은 팬데믹 발생 이전을 상회하는데 특히 창고, 인사부, 생산 및 제조 부문의 구인이 크게 증가하였다. 특히 인사부 구인이 많은 이유는 인사부 직원을 통해 다른 인력을 고용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률이 오르고 독감 시즌이 다가오면서 약국 관련 구인도 증가했다. 그러나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접객 및 관광, 스포츠와 같은 일부 대면 부문의 구인 수준은 크게 변화가 없었다.

 

부문별 구인 게시글 증감

 구분

부문

2020년 2월 1일 대비 증감률

4주 전 대비 %포인트 변동폭

평균 이상

적재 및 저장

88.0%

9.7%

인사

87.1%

6.7%

생산 및 제조

86.8%

5.6%

약국

81.2%

14.4%

평균 수준

건설

51.3%

4.4%

탁아

49.8%

6.3%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41.6%

1.5%

식재료 준비 및 서비스

39.9%

0.7%

평균 이하

판매

18.1%

-1.9%

접객 및 관강

13.9%

-0.5%

스포츠

11.7%

-0.4%

뷰티, 웰니스

1.9%

10.2%

자료: Indeed(2021.9.)

 

홀리데이 기간을 맞아 단기 급 구인 게시글 10배 증가

 

이맘때쯤이면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홀리데이 기간을 위해 소매업체들은 단기 고용을 크게 늘린다. 올해 고용주들은 여전히 남아있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직원에 대한 백신 강요 여부 등을 고심 중이고 소비자들이 얼마나 많은 소비를 할지, 무엇을 구매할지, 어디에서 구매를 할지 등에 대해 예측이 힘든 상황에서 공급망 훼손 상황까지 겹쳐 얼마나 많은 고용이 필요할지 예측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디드의 구인 게시글 중 홀리데이 기간 단기 구인 게시글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2020년 대비 30%, 2019년 대비 23%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작년과는 달리 많은 고용주들이 수개월간 고용에 몰두해왔다. 이는 고용주들이 일년 내내 고용을 증가시켰기 때문에 작년만큼 많은 단기 고용을 필요로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도별 구인 게시글 100만 건당 단기 구인 게시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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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automatically generated

자료: Indeed(2021.9.)

 

올해 단기 구인 글에서 두드러진 점은 고용주들이 급하게 고용을 원한다는 점이다. 9월 넷째 주 기준 단기 구인 게시글 중 10.1% 급하게 고용을 원한다고 명시했으며, 이는 전년의 1.0%에 비해 10배 증가했다. 또한 단기 고용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경우도 3.5%로 전년의 0.6%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구직자의 관심은 그다지 크지 않아 단기 구인을 검색하는 건수도 전년대비 1.5%, 2019년 대비 39%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고용주들이 추가 보상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홀리데이 기간 직원 채용 문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시사점

 

고용주들은 구인을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 독립기업연합회(National 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에 따르면 9월 중소기업의 67%가 채용 중이며, 42%는 근로자에게 주는 보상 수준을 높였다. 그러나 기록적으로 51%는 여전히 근로자를 고용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앱캐스트는 현재와 같은 노동력 부족 현상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고용주들이 신속히 의사 결정 과정을 간소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 1년 동안 인력 수급에 대한 문제가 더욱 커지면서 채용 담당자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에 채용 담당자를 고용하는 것은 2022년에도 기업의 도전 과제가 될 것이다. 임금 인상, 추가 혜택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용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 외에도 신뢰할 수 있는 채용 담당자를 채용하는 것이 더 좋은 인력을 끌어들일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임금 인상, 고용 인센티브,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 등 다양한 이유로 2022년 구직자 수가 약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자격을 갖춘 인재를 찾는 것은 중요한 도전 과제로 남는다. 앞으로 기업들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노동시장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인력의 요구를 충족시킬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KOTRA 달라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 전문 컨설팅 사무실의 관계자는 직원을 고용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아 몇 개월간 공석인 자리가 있었으며, 다시 구인의 어려움이 있을 때를 대비해 상시 구인 공고를 게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생산업체의 관계자는 노동력 수급에 어려움이 많아 임금 상승 압력이 매우 크다고 전하며, 비용 부담은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Bureau of Labor Statistics, EPI, Indeed Hiring Lab, Indeed, CNBC, WSJ, Appcast, Pew Research Center, Dallas Morning News, KOTRA 달라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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