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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저에서 워크레저까지, 미국의 패션 흐름은
2021-09-14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서서히 직장 복귀하는 미국인들 ‘직장 친화적인’ 패션 선호도 급증 -

- 어느 정도의 격식과 편안한 활동성을 모두 갖춘 워크레저 패션 미국 내 관심 부쩍 상승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진입한 지금, 경제 회복세가 탄력을 받으며 지난 1년간 재택근무를 이어 오던 많은 미국인들이 서서히 일터와 사무실로 복귀 중이다. 재택근무 시절 즐겨 입던 요가 팬츠나 라운지웨어와 같은 편안한 복장에 이미 익숙해진 이들은 예전에 입던 딱딱한 정장 의류가 아닌 소위 ‘워크레저(Workleisure)’ 패션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며 새로운 패션 니즈를 형성하고 있다. 애슬레저와 라운지웨어부터, 이제는 워크레저로 이어지는 미국의 최근 패션 흐름을 엿보고자 한다.

 

‘애슬레저’, ‘라운지웨어’에서 이제는 ‘워크레저’로 이어지는 美 패션 흐름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덮친 작년은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 짙은 먹구름이 몰려온 한 해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패션·의류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는데,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두려움 및 경제적·물리적 봉쇄 조치 등과 맞물려 패션 의류 매장과 같은 비필수 업종의 영업이 중단되며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팬데믹이 촉발한 ‘실내 위주’ 라이프 스타일로의 변화는 일반적인 의류나 패션 액세서리에 대한 수요 역시 감소시켰다.

 

한편, 집에서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라운지웨어나 애슬레저 패션 아이템에 대한 인기와 니즈만큼은 꾸준히 이어지기도 했다. 운동을 의미하는 ‘애슬레틱(Athletic)’과 여가를 의미하는 ‘레저(Leisure)’가 접목된 이 ‘애슬레저(Athleisure)’ 패션 트렌드는 수년 전부터 미국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팬데믹 발생 이후 변화된 생활 방식과 더불어 미국 소비자들의 패션이 캐주얼화되면서 애슬레저 스타일은 그야말로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홈 트레이닝을 할 때, 간단히 장을 보러 나갈 때, 잠시 산책하러 나갈 때 등 어느 때에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애슬레저 스타일의 특징이 이러한 인기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애슬레저 패션 스타일의 예

 

자료: Lululemon 웹사이트(https://shop.lululemon.com/)

 

집에서의 편안함을 100% 즐기고자 하는 미국 소비자들 덕분에 애슬레저뿐 아니라 라운지웨어(Loungewear) 역시 큰 사랑을 받았다. 집안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일상복을 이르는 용어인 라운지웨어에는 스웨트 셔츠나 팬츠, 홈드레스, 파자마 등 간편한 실내복이 모두 포함된다. 특별히 외출할 필요가 없어진 수많은 패션 소비자들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편하게 보내길 원했고 일할 때든 휴식할 때든 편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도 어느 정도의 스타일도 갖춘 라운지웨어는 이러한 니즈에 꼭 맞는 아이템이었던 것이다.

 

라운지웨어 스타일의 예

 

자료: Madewell 웹사이트(https://www.madewell.com/)

 

올해 들어서는 신속한 백신 보급·접종과 지속적인 방역 수칙 준수 등 팬데믹 극복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며, 미국은 서서히 경제 정상화에 돌입 중이다. 이미 많은 비즈니스가 정상 운영되기 시작했고 오프라인 쇼핑몰이나 매장들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으며, 최근 급속히 확산하는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도 있으나 작년 팬데믹 초기만큼의 심각한 영향은 아닐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이처럼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현재, 재택근무나 가정 학습을 이어 오던 다수의 미국 직장인 및 학생들이 점차 일터, 사무실, 학교로 복귀하면서 새롭게 ‘워크레저’ 패션 트렌드가 큰 관심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국의 새로운 패션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 ‘워크레저(Workleisure)’란, 보편적으로 직장 출근 시 갖춰 입는 ‘비즈니스 웨어(Business wear) 혹은 워크웨어(Workwear)’와 스타일리쉬한 운동복 겸 일상복을 일컫는 ‘애슬레저’가 결합된 용어다. 겉모습은 버튼다운 셔츠, 블레이저 재킷, 폴로셔츠, 슬랙스와 같이 충분히 격식있고 전문적인 느낌을 주는 아이템들인데, 실제로 입어 보면 마치 운동복을 입은 것처럼 신축성이 뛰어나고 편안한 소재로 만들어진 의류들이 워크레저의 대표적인 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기존의 딱딱한 느낌 없이 잘 늘어나는 데님 팬츠, 넉넉한 핏으로 편안함을 주는 와이드 팬츠, 바지 안에 정갈하게 집어넣지 않아도 되는 상의, 넥타이의 생략, 몸에 딱 붙지 않아 편안한 스커트와 드레스, 불편한 힐이나 드레스 슈즈가 아닌 스니커즈(Sneakers)까지 워크레저 패션의 영역은 생각보다 매우 넓다.

 

방송사 Today가 보도한 여성 워크레저 패션 스타일의 예

 

자료: Today 웹사이트(https://www.today.com/shop/what-wear-back-office-t227803)

 

최근 사무실 복귀를 앞두고 워크레저 스타일의 매력에 푹 빠진 직장인들이 많은 듯하다. 필라델피아주의 한 20대 후반 직장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정장 대신에 착용감이 매우 편안하면서도 회사에서 입기에도 전혀 손색없는 워크레저 스타일 위주로 옷장을 채우고 있다”고 전하며, 회사 미팅에서도 정장 입을 일은 앞으로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 현지 법률 컨설팅 분야에 종사하는 직장인 L 매니저 역시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정장을 입기가 매우 불편해져, 업무상 정말 중요한 미팅 이외에는 편안한 워크레저 아이템 위주로 착용하게 되었다”며 패션 소비자들의 니즈 변화와 워크레저 스타일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원래는 딱딱하고 형식적인 정장 스타일로만 대표되던 오피스 룩은 사실 과거부터 꾸준한 변화를 거듭해왔다. 매주 금요일만큼은 정장에서 벗어나자는 의미로 시작된 ‘캐주얼 프라이데이(Casual Fridays)’에서부터 그 변화의 물꼬가 트였고 틀에 박힌 정장이 아니어도 된다는 ‘비즈니스 캐주얼’ 트렌드 역시 오랜 기간 지속됐다. 이제는 그 흐름이 ‘워크레저’까지 이어지며, 오피스 룩 캐주얼화의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워크레저 패션 브랜드는

 

워크레저 트렌드에 힘입어 최근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는 단연 ‘Lululemon’과 ‘Athleta’다. 대표적인 애슬레저 패션 브랜드로 유명한 이들 브랜드는, 기존부터 추구해 온 애슬레저 스타일에 오피스 룩으로 입기에도 훌륭한 다양한 디자인의 워크레저 아이템들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방송사 CNBC에서는 워크레저 트렌드 열풍에 대해 다루며 Lululemon의 ‘ABC 팬츠’와 슬림한 블레이저 재킷을 남성 워크레저 스타일의 정석으로 언급했으며, 패션·뷰티 분야 전문 매체 Glossy 역시 Lululemon의 올해 1분기 매출이 88% 증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Lululemon과 더불어 애슬레저 브랜드로 많은 사랑을 받는 Athleta의 ‘Brooklyn 앵클 팬츠’ 또한 대표적인 여성 워크레저 팬츠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양한 워크레저 아이템

 

주: (왼쪽부터) ‘ABC 팬츠’를 포함한 Lululemon의 다양한 남성 워크레저 아이템, Athleta의 인기 여성 워크레저 아이템 ‘Brooklyn 앵클 팬츠’

자료: Lululemon 웹사이트(https://shop.lululemon.com/c/men/work/_/N-7tuZ1z0xopv) Athleta 웹사이트(https://athleta.gap.com/browse/product.do?pid=198671#pdp-page-content)

 

애슬레저 패션과는 거리가 멀던 전통적인 남성 정장 및 오피스 룩 패션 브랜드에서도 최근의 워크레저 트렌드에 힘입어 다양한 관련 아이템을 발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1818년 뉴욕에서 처음 시작된 미국의 대표적인 전통 남성복 브랜드 ‘Brooks Brothers’에서도 최근에는 스포츠 코트(Sport coats), 스포츠 셔츠(Sport shirts), 스웨트 팬츠(Sweat pants), 버뮤다 쇼츠(Bermuda shorts) 등의 워크레저 아이템을 찾아볼 수 있어 흥미롭다. Brooks Brothers의 주력 제품은 여전히 격식있는 드레스 셔츠나 드레스 재킷 등이지만, 워크레저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Work From Anywhere’라는 분류를 별도로 만들어 쇼핑의 편의성도 높였다. 미국의 비즈니스 캐주얼 및 오피스 룩 패션 분야를 대표하는 또 다른 브랜드 ‘Banana Republic’ 역시 여성 및 남성 제품 분류에 ‘The Art of Work’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였다. ‘클래식 디자인과 창의적인 표현의 만남’을 의미하는 이 컬렉션은 기존의 딱딱한 워크웨어를 탈피해 워크레저 트렌드를 가미한 다양한 의류 아이템을 포함하고 있다.

 

Brooks Brothers의 ‘Work From Anywhere’ 컬렉션 제품 이미지

 

자료: Brooks Brothers 웹사이트

(https://www.brooksbrothers.com/Work-From-Anywhere/men-work-shop,default,sc.html?lid=topnav-menu)

 

온라인 쇼핑의 보편화에 힘입어 최근 뜨거운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는 소비자 직접 판매(DTC) 업계에서도 워크레저 트렌드는 초미의 관심사인 듯하다. 남성 액티브웨어(Activewear)를 판매하는 DTC 브랜드 ‘Rhon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Ben Checketts는 패션·뷰티 분야 전문 매체 Glossy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패션 분야의 성장 동력은 단연 ‘멀티 유즈(Multi-use) 아이템’이라고 전하며,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대다수의 소비자가 익숙해진 ‘편안한’ 아이템인 동시에 겉보기에는 ‘오피스 친화적(Office-friendly)’이기도 한 의류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해당 브랜드에서 새롭게 선보인 워크레저 컬렉션인 ‘Commuter line’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직장 복귀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올해 상반기 그 매출이 31% 증가한 바 있다.

 

남성 액티브웨어 DTC 브랜드 Rhone의 워크레저 컬렉션

 

자료: Rhone 웹사이트(https://www.rhone.com/collections/workleisure)

 

시사점

 

미국의 유명 백화점 체인 Nordstrom은 올해 약 2000명의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팬데믹이 패션 소비에 미친 영향에 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지난 7월 발표된 이 설문 결과에 따르면, Nordstrom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장용 의류(Work clothes)’를 검색한 소비자 비율이 지난 몇 개월간 약 165% 증가한 동시에 약 41%의 소비자는 ‘이제부터 남은 삶 동안은 편안한 옷을 입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당면한 미국 소비자들의 패션 가치관을 정확히 담아내는 결과로 분석된다. 즉, 직장 복귀 시 입을 옷을 구매하면서도 ‘편안함’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로 위에서 살펴본 ‘워크레저’ 트렌드와 일맥상통한다.

 

미국 패션 시장으로의 진출을 염두에 둔 기업이라면 이 워크레저 트렌드를 반드시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 인터뷰한 패션 디자인 업계 종사자 H 매니저는 “최근 미국 패션업계에서는 반드시 워크레저 트렌드를 추구하는 소비자 니즈에 주목하고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워크레저 스타일을 선보이는 많은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눈에 띄는 매출 성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으므로 이는 간과하기 어려운 분명한 업계 흐름으로 분석된다고 H 매니저는 설명했다. 또한, 현재 미국 시장의 핵심 소비층인 밀레니얼 및 Z세대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마케팅하기 위한 필수 수단으로 꼽히는 소비자 직접 판매 방식(DTC), 인플루언서 등을 통한 SNS 마케팅, 다양한 채널을 통한 소비자와의 소통 측면에서도 적절한 전략이 요구된다. 최근에는 기업이나 브랜드의 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점차 더 증가하고 있으므로 마케팅뿐만 아니라 이러한 ESG 측면의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것 역시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다.

 

 

자료: CNBC, Retailwire, Today, Glossy, Nordstrom, Lululemon, Athleta, Brooks Brothers, Banana Republic, Rhone, Madewell, Pixabay,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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