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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되는 일본 어패럴 시장, 틈새시장 찾는 日기업
2021-08-03 일본 후쿠오카무역관 김대수

- 코로나19 속 축소되는 어패럴 업계에서 성장하는 틈새시장 주목 -
- 고기능성, 디자인성, 서비스의 편의성 등을 앞세워 소비자의 지갑을 열어 –




코로나19 속 침체를 겪던 어패럴 업계에서 최근 이색 상품 및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2019년 어패럴 업계 시장 규모는 9조1912억 엔으로 14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 이후에는 외출자제, 소비심리 냉각, 방일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 등으로 크게 감소하였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변화하는 일본 소비자의 수요가 있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기업이 있어 사례를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 어패럴 업계 시장 규모(온・오프라인 합계)

(단위: 억 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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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야노경제연구소


정장 같은 작업복, 워크 슈트


워크슈트란 높은 스트레칭성이나 구김방지성, 워셔블 등의 고기능 화학섬유소재를 사용한 고기능 정장을 의미한다. 일반 정장과 다른 점은, ‘작업복용(Work) + 정장(Suit)’이라는 점이다. 언뜻 생소해보이는 워크슈트 제품의 발명은 2018년 3월 일본의 급수설비·배수관공사 등 수도관련 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주식회사 오아시스솔루션에서 시작되었다. 현장 작업이 많은 업태 성격상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지않아 신입사원 확보에 고전해오던 동사는 창업 10주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젊은 세대의 유입을 늘리기 위한 이미지 개선을 추진하였다.


‘(작업복으로 나가면) 출근할 때 부끄럽다’, ‘거래처나 고객의 시선이 호의적이지 않다’ 등의 현장 목소리를 수렴해 ‘데이트 할 때도 입고 나갈 수 있는 작업복을 만들자’ 라는 모토 아래 완성된 것이 바로 워크슈트다. 내부직원용으로 만든 워크슈트를 본 다른 거래처들로부터 발주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워크슈트 사업을 위한 별도 법인 Work Wear Suit(이하 WWS)를 설립, 1000사가 넘는 거래에 납품하고 있을 정도로 그 사업 규모가 확장되었다.

 

일반적인 작업복과 오아시스솔루션의 작업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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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오아시스솔루션 홈페이지를 바탕으로 작성)

 

실제, 워크슈트 시장은 코로나 시대에도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일본 국내 워크슈트 소매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52.5%의 61억 엔으로 야노경제연구소는 2025년의 시장 규모는 현재의 3.5배 규모인 210억엔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워크슈트 시장 규모 추이

(단위: 백만 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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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야노경제연구소

 

일본의 월간 종합정보지 Wedge의 7월 3일 WWS사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WWS사는 2020년도 매출이 전년도 대비 400% 증가한 9억3000만 엔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 나카무라 유키 대표는 Wedge와의 인터뷰에서 ‘워크슈트의 주요 타깃은 주로 IT나 각종 공사, 배송 등을 행하는 현장, 기술직 직장인이었지만 코로나19 속 편하지만 어느정도 격식을 차려 입을 수 있고 매일 씻을 수 있다는 워크슈트의 특성이 소비자의 잠재수요를 이끌어낸거 같다’고 답변하였다.


일본 내 정장 판매량은 1992년에 1350만 벌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인구감소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2020년에는 350만 벌까지 하락하였다(총무성 가계조사).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고기능성, 편의성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WWS사의 사례는 국내외 시장을 개척하려는 우리 기업에도 시사점을 줄 것으로 사료된다.

 

입는 선풍기!? 팬 웨어!  


두 번째는 그 이름도 특이한 ‘팬 웨어’다. 올해 여름 7~8월 기온은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더운 맹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야외 작업이 많은 직업군 직장인을 중심으로 ‘공조복’과 같은 더위 대책 제품이 출시되었으나 올해 일본 시장에서는 일반 소비자도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팬 웨어’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본의 작업복 전문 메이커인 워크맨은 올해 더위 대책으로 ‘입는 선풍기’를 출시해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존의 '공조복'은 기밀성이 높은 원단으로 긴팔 타입이 주류였으나 워크맨사에서는 소매가 없어 양팔의 움직임이 편한 조끼 타입을 출시하였다. 또한, 팬을 부착하는 자리의 구멍을 숨길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 패션과 기능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범용성을 넓혀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워크맨사에서 출시한 입는 선풍기

(가격: 2,900~3,9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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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워크맨 홈페이지 캡쳐

 
일본 의류 유통업 A사의 관계자는 KOTRA 후쿠오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B2B 위주의 수요가 높던 공조복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장까지 진출하는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의 작업 현장 공조복 시장은 2020년 기준 100억 엔 규모다. 일본 기업들은 산업 현장에서의 더위 대책으로 생산성 향상이나 종업원의 건강유지목적으로 공조복을 이용해왔으나 앞으로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패션의 한 장르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보여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변했다. 관련 기술과 제품을 가지고 있는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코로나19 맞춤 패션 렌탈·구독 서비스도 인기


세 번째는 렌탈·구독 서비스다. 어패럴 업계가 시장축소로 고전하는 와중에도 패션 렌탈·구독 서비스의 시장 내 존재감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속 옷을 ‘구매’하기 보다는 ‘이용’하려는 소비자가 많아지자 이러한 움직임에 대응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신사복 판매 대기업 아오야마 상사는 2020년 가을, 하반기부터 취업활동을 시작하려는 대학생을 타깃으로 4290엔에 정장 한 벌을 닷새간 대여해주는 ‘구직 활동용 정장(일명 슈카츠 슈트)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일본에서는 구직자가 취업활동 시즌에 검정색 무지 계열의 양복을 입고 기업면접에 들어가는 문화가 있는데, 코로나19 속 집에서 비대면 채용설명회나 면접 등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입을 기회가 별로 없는 구직활동 용 정장을 ‘굳이 구매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을 가진 소비자가 많아지자 변화된 소비자의 니즈에 대응하는 것이다.

 

아오야마 양복사의 구직활동 정장 렌탈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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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아오야마 상사 홈페이지

 

정액제 패션 렌탈 서비스를 운영하는 airCloset사는 2020년 6월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40% 증가했으며, 2021년 2월 시점의 누계 회원수도 전년동기대비 약 50% 증가한 45만 명을 넘는 등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해당 사가 코로나19 속 급성장한 이유에 대해, 아마누키 사토시 airCloset사 사장은 2021년 3월 마이나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고객에게 새로운 옷과의 만남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하였다.


airCloset사는 해당 회사에서 렌탈할 수 있는 35만 벌의 옷과 고객의 등록정보(외양, 선호하는 스타일, 직업, 치수, 고민 등)를 기반으로 패션 스타일리스트가 고객에게 1:1로 퍼스널 스타일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속 패션의류의 구매의욕이 높아지긴 했지만, 외출빈도가 줄어 새로운 옷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었다’ 라는 새로운 니즈에 대응한 것이다.

 

airCloset 사의 퍼스널 스타일링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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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irCloset

 

이렇듯 일본의 어패럴 기업들은 인구감소와 코로나19라는 시장 축소 요인 속 생존을 위해 이업종 간 시장 참여를 확대하고 구독 서비스와 같은 ‘제3형태’의 소비스타일을 적극 활용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속 일본 기업의 모습은 앞으로 우리도 고민해야하는 인구감소 문제, 지금 함께 고민하는 코로나19 고객의 잠재수요 파악 문제에 대해 우리 기업에게도 참고할 만한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오아시스솔루션, 워크맨, 월간지 WEDGE, 아오야마, airCloset,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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