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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ESG 정책동향 및 기업 대응사례
2021-08-31 프랑스 파리무역관 곽미성

- 프랑스 정부 및 EU, ESG 정보 공시 의무화 -

- ESG 투자시장의 성장으로 ESG 경영 중요성 증가 -

 

 

 

최근 ESG 경영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매출과 이익추구만을 쫓았던 그간의 기업경영에서 벗어나 사회 전체와 소통하고 책임을 지는 비(非)재무적 가치를 중심에 두는 경영을 말한다. 기존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경영이 윤리적 책임을 중심에 두는 기업의 사회공헌을 의미했다면, ESG는 기업경영의 핵심가치를 ‘지속가능성’에 두는 보다 적극적인 의미다. 글로벌 자금 시장에서 기업의 ESG 요소를 중요하게 평가해 투자하는 일명 ‘ESG 투자’가 자리를 잡으면서 ESG 경영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투자기관으로부터의 압박이 있다 보니 프랑스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을 선언하고 있으며, EU 및 프랑스 정부 차원에서 이를 촉진하기 위해 투명한 정보 공시를 제도화하고 있다. 나아가 유럽에서는 자국에 진출하는 해외 기업들에도 ESG 기준을 부과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의 ESG 투자 관련 공시 의무화 법안
 

프랑스 정부는 기업의 ESG 경영을 촉진하기 위해 일련의 입법과정을 통해 ESG 관련 기준을 도입하고 기업의 공시의무를 확대해왔다.

우선, 2010년 그르넬 법(loi Grenelle)으로 투자회사는 연간 보고서에 환경 및 사회적 영향, 지배구조의 질에 관한 기준을 투자정책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의무적으로 명시하게 됐다.


2015년 공포된 녹색성장을 위한 에너지 전환법(LTECV)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ESG 관련 입법사례로 꼽히는 법안이다. 기후변화 대응 및 신재생 에너지 개발을 통한 고용창출, 에너지 가격경쟁력 유지 및 에너지 비용 감소를 목표로 투자기관의 기업투자 기준을 높이도록 했다. 이에 투자회사 및 각종 공공기관은 투자원칙에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질에 관한 기준을 포함시켜야 하고 에너지 및 생태전환에 기여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도입해 연간 보고서에 그 내용을 의무적으로 공시하게 됐다. 또한, 프랑스 정부는 기업활동과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조치, 지구온난화 제한을 위한 국제적 연대 기여도 등 녹색성장을 위한 에너지 및 생태전환과 관련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정의하도록 했다.


2021년 3월부터는 EU 차원에서 지속가능금융 공시규제(SFDR)가 시행됐다. EU 역내 금융서비스 기관(은행, 연기금, 자산운용회사 등)은 투자 및 상품과 관련해 지속가능성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기후 및 기타 환경요인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소(온실가스 배출량, 탄소발자국, 재생불가 에너지 생산 점유율 등), 사회·노동자·인권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소(UN Global Compact 및 OECD 지침위반 기업에 대한 투자비중, 남녀 임금 격차가 개선되지 않는 기업에 대한 투자비중, 화학무기 및 생화학무기 제조 및 판매관련기업에 대한 투자비중 등)에 관한 총 18개 지표들이 포함된다.


또한 500명 이상 근무하는 금융회사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주요 부정적 영향(PASI)’ 관련 의무 공시사항을 2021년 6월까지 웹사이트에 공시해야 하고 연간 보고서에는 판매금융상품이 환경 및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투자기준에 어떻게 충족하는지 양적, 질적 지표를 첨부해야 한다.

 

주요 투자기업의 ESG 평가 기준

 

① 프랑스 공공투자은행(Bpifrance), ESG 투자 규모: 35억 유로 추정(총 운용자산 450억 유로)


Bpifrance는 프랑스 정부와 예금공탁금고(Caisse de dépôt)가 각각 50%의 지분으로 설립한 프랑스 유일의 공공투자은행이다. 기업신용대출 및 보증, 펀드운용 등 투자업무를 수행하며 특히 우수 중소기업, 혁신기술 보유기업, 특허기술 등을 주로 투자, 지원한다. 2017년부터는 프랑스 수출 신용대출기관의 역할도 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 정부의 코로나19 경제재건정책인 France Relance의 금융지원을 담당하고 있는데 친환경, 경쟁력, 사회통합이라는 세 개의 테마 아래 4700억 유로 규모의 중단기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France Relance 관련기사: https://news.kotra.or.kr/user/globalAllBbs/kotranews/album/2/globalBbsDataAllView.do?dataIdx=188438)


Bpifrance는 설립 초창기부터 ESG를 기관의 중요한 관심사로 설정했고 자체평가 시스템을 통해 투자대상기업의 ESG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왔다. 1~4 등급으로 구별해 매년 투자대상 기업을 상대로 평가를 진행하고 2019년 기준 255개 기업이 ESG 평가서를 제출한 바 있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평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일자리 개발 및 청년고용, 직장 내 성평등 및 여성기업가 장려, 지배구조 및 경영의 질과 여성의 참여비율, 친환경 에너지 전환 및 천연자원의 최적화된 사용 등이다. 


Bpifrance의 ESG 관련 평가 항목은 다음과 같다. 

지배구조

인적자원

환경

이해관계자

 - 투명성 및 균형

 - 예측가능성

 - 고용관리 경쟁력

 - 다양성과 기회의 평등

 - 노동환경

 - 사회적 대화

 - 환경 관련 정책 및 운영 시스템

 - 에너지 소비 및 온실가스 배출

 - 생산요소, 폐기물

 - 기타 환경영향요소 숙지

 - 생산자와 지속적이고 윤리적인 관계 유지

 - 고객 만족도

 - 기타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자료: Bpifrance 2019년 책임투자보고서

 

구체적인 운영사례로는 프랑스 디지털국가위원회가 마련한 SISTA 프로그램이 있다. Bpifrance를 비롯한 50여 개의 펀드가 참여한 프로그램으로, 2025년까지 여성이 창업 또는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의 25%, 2030년까지 30%, 2050년까지 50%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Bpifrance는 혁신기업 금융지원 시 에너지 자원소비현황, 온실가스 배출 정도, 천연자원 활용 및 기업경영에 친환경 콘셉트 반영 정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다고 밝혔다. 또한, ‘녹색성장을 위한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29개 기업에 2년짜리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지원한 바 있다. 저탄소 전환을 위해서는 투자대상기업 중 관련 기업에 저탄소 전환에 대한 평가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② FRR(프랑스 연금준비기금), ESG 투자규모: 57억 유로(총 운용자산 337억 유로)

 

FRR은 1999년 출범한 프랑스 연금준비기금(Fonds de Réserve pour les Retraites)으로, 유럽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ESG 투자를 지향하는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UN의 PRI(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설립멤버이고 S&P, Mooody’s 등과 ‘Statement on ESG in credit ratings’에 서명했다. 저탄소 인덱스펀드를 설립했고 4년 단위로 책임투자(RI)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 발표 이후 ‘환경 친화적 프랑스 공공투자기관 헌장(2019)’ 서명에 동참했다.


FRR이 발표한 2019-2023년 책임투자전략은 다음과 같다.

 

책임경영 구현

새 준거 도입

에너지 전환 가속화

‘녹생성장을 위한 에너지 전환’에 관한 법률 173

유럽연합 TCFD, HLEG 권고사항

글로벌 스튜어드쉽 코드 도입

UN 지속가능개발 협약 반영

비재무적 성과에 대한 조치

비재무적 리스크 예산 정의

투표 정책의 적용

사회·환경에 대한 ‘통합 임팩트’에 대한 전망

에너지 전환 지원

‘네거티브 임팩트’ 축소

생태발자국 최소화

‘녹색’ 활동 금융 지원

투자영역으로 책임의 의무 확대

금융 경영 생태계 내 대화

모든 자산의 책임경영

모든 투자 과정에 ESG 목표 반영

‘임팩트’ 연구

기업 지원

임팩트 지표 및 척도 정의하기

보고의 체계화

제외 원칙에 따른 적극적 경영

미디어, 경영 자문회사, 지표 공급자, 기업, 연구원, 비재무적 연구 제공자들과 함께 소통, 개발하고 전수, 협력하기

자료: FRR2019 연간 보고서

 

최근의 구체적인 적용사례를 살펴보면, 2019년 녹색성장을 위한 에너지 전환 관련 투자를 위해 3억4000만 유로 규모의 새로운 펀드가 6개가 개시됐다. 재생에너지, 바이오 가스, 수소전기, 하수처리, 스마트시티/전기 모빌리티 등 다양한 섹터를 포괄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례도 있다. FRR은 2019년 무기, 대인지뢰, 담배, 화학무기, 생화학무기 생산 및 유통에 직접 및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46개 기업에 대한 투자 배제 리스트를 작성·발표했는데 국내 5개 기업이 이 리스트에 포함됐다. ESG 중 S(Social) 요소와 관련해서는 UN의 ‘Women’s Empowerment principles’에 서명, 투자대상 기업 및 투자회사 내부의 양성평등문화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또한, G(Govenrance) 요소와 관련해서는 투자대상기업의 주주로서 주주들에게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주주권리행사 시 ESG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 기업의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시 지배구조요소를 필수로 반영하고 있다.

 

프랑스 주요 기업의 ESG 대응사례  

 

1) Accor 그룹(호텔, 관광산업)


Accor 그룹은 2016년 ‘Planet 21-Acting here!’프로그램을 론칭, 제로탄소건물 프로젝트를 포함시켰다. 파리기후변화총회에서 체결된 내용에 따라 ‘온도변화 1.5도 미만’을 목표로 설정하고 탄소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자구책 등 다양한 사업을 도입하고 있다. 2020년 전체 탄소배출에서 1단계 배출(직접배출) 비율을 6%대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또한, 제3자의 ESG 평가를 도입해 외부 전문기업(Sustainalytic) 으로부터 ESG 실천현황에 대한 감사를 받고 있다. 2018년에는 1200억 유로 규모의 ESG 연동 대출을 받는데 성공했다. BNP Paribas, Société Genérale 등 총 15개 은행의 컨소시엄으로부터 지속가능한 발전 시 갱신이 가능한 조건의 대출을 승인받았다.

 

Planet 21 프로그램에 따른 ‘지속가능성’의 4가지 등급과 이에 포함되는 호텔 추이

(지속가능성 정도에 따라 Bronze, Silver, Gold, Platinum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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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Group Accor

 

2) Renault 자동차 그룹: ESG 기준에 따른 친환경 기술개발로 주력사업을 신규분야로 전환


르노 그룹은 2018년 3월 환경을 위한 중기전략플랜(2017~2022년)을 발표했다. 전기자동차, 새로운 모빌리티, 순환경제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적 생산전환계획을 담았으며, 특히 연비개선과 전기로의 주요 동력원 전환, ‘Off-Cycle’ 기술 개발, 생산 및 단종(EOL)의 네 가지 영역을 발전시켜 해당 영역과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80%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2017년 연간 보고서부터 기업 혁신의 주제로 전기자동차 개발을 대대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했으며, 2016년까지 주력사업으로 소개됐던 자율주행에 대한 안내는 빠지고 전기 모빌리티, 순환경제, 공유전기 모빌리티라는 키워드가 주요 주제로 등장했다.


탄소배출량 감소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 가지 사업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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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Groupe Renault

 

2017년에는 2022년까지를 목표로 하는 ‘Drive the Future’ 전략 플랜을 발표, 기술전환핵심 사업의 키워드로 ‘electric’, ‘Connected’,’Autonomous’, ‘Mobility Services’를 제시했다. 이 중 전기차 개발이 가장 먼저 소개될 정도로 기업 내 신 사업별 추진 중요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Renault 그룹은 Cop21에서 채택된 협정에 따르기 위해 내연기관 대체기술개발을 통해 온실가스배출 감소 전략을 채택했다. 또한, 2030년까지 자동차 한 대 당 온실가스 1, 2범위 배출을 2012년 대비 60%까지 감소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술자문그룹을 운영하고 최신 기후과학을 반영한 방법론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Renault 그룹 전기차 개발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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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Groupe Renault

 

전문가 의견 및 시사점

 

ESG 투자가 한 때의 트렌드라는 우려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국내 ESG 투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 중으로, Novethic market data에 따르면 프랑스의 연간 평균 성장률은 20%이며, 2021년 1분기 5220억 유로의 투자 규모를 기록했다. 프랑스 경제전문가인 모티(Motti) 씨는 KOTRA 파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기업가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슈를 유토피아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었다.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기업들마다 어떻게 ESG 요소들을 더 잘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이처럼 ESG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전반에서 가장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프랑스 및 유럽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들을 잘 이해하고 향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자료: Bpifrance, FRR, 그룹 Accord 홈페이지, 그룹 Renault 홈페이지, BNP Paribas, 프랑스 경제부, 일간지 Le monde, Le Figaro, Les echos, La Tribune, KOTRA 파리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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