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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픈랜 5G 통신망 전환 중
2021-06-24 미국 시카고무역관 배성봉

- 미국 통신, 오픈랜 전환 추구 -
- 오픈랜 구축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장유망 -




미국은 중국산 5G 통신장비가 세계시장을 잠식한다면 통신장비 기업의 다양성을 상실하고 국가안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대안으로 오픈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오픈랜(Open Radio Access Network)이란 무선 기지국 연결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요소를 개방형 표준으로 통일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2019년 5G 네트워크(2021년 1월 기준, 미국의 75% 지역에 5G 무선통신 서비스 공급)가 도입된 이후로, 지난 3년간 미국은 국가 주도적으로 중국산 통신장비 사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왔다. 미국은 5G 통신장비를 포함한 화웨이의 모든 제품과 관련하여 수출관리규정(Export Administration Regulation, EAR)을 총 3차례 개정하면서 화웨이 제품의 대미 수급을 통제해왔다.


2019년 5월 화웨이 및 해외 소재 계열사 114개 기업을 수출통제 제재리스트에 포함시켰으며 2020년 5월에는 해외 직접생산품 규칙(Foreign produced Direct Produce Rule, FDPR) 개정안을 발표했다. 해당 개정안으로 ① 미국 기술 및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화웨이가 설계 또는 제조한 물품, ② 화웨이의 설계를 기반으로 미국 밖에서 생산된 물품이 화웨이에 수출·재수출 및 이전 시 미국 상무부의 승인을 받도록 하였다. 미국 기업과 화웨이와의 거래가 상당히 까다로워진 것이다. 미국은 2020년 8월에는 화웨이 해외계열사 38개를 수출통제 제재리스트에 추가로 등재했다.


추가로, 그간 미국은 미국 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화웨이 장비를 다른 업체 통신장비로 교체할 수 있게끔 일정기간을 유예하는 임시 일반면허(Temporary General License) 발급을 통해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기간을 허가해주고 있었는데 이 면허도 2020년 8월부로 만료되었다. 앞으로 미국 기업은 화웨이장비를 사용하려면 상무부에 따로 면허를 신청해야 한다. 미국의 수출관리규정를 위반한 기업 및 개인은 위반사례에 따라 형사처벌, 수출입금지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까지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 수입에 제재를 가하는 이유는 5G 무선통신이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로봇, 스마트시티 등의 신산업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5G 기술이 적용되지 않는 산업은 찾기 힘들다. 미국은 산업 곳곳에서 중국의 5G 통신기술이 활용될 경우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이유는 세계 시장에서 미국의 통신장비 기업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이다. 미국은 5G 통신장비 시장 재편을 통해 다가올 6G 시대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Dell’Oro Group의 2020년 통신장비 시장점유율 발표에 따르면, 화웨이 31%, 노키아(핀란드) 15%, 에릭슨(스웨덴) 15%, ZTE(중국) 10%, 시스코(미국) 6%, 시에나(미국) 3%, 삼성전자 2%로 5G 무선통신 분야에서만큼은 기술대국인 미국의 영향력이 상당히 낮다.


화웨이 통신장비의 대안, 오픈랜


무선 통신장비의 신호는 전주에 달린 안테나, 그 아래 위치한 안테나 장치, 전봇대 아래 위치한 디지털 장치를 거쳐 최종적으로 핸드폰에 전달된다. 이러한 통신신호 전달과정에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모두 동일 회사 제품이어야만 신호 연결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화웨이 안테나는 에릭슨 통신장비와 신호교신이 불가하다. 통신장비 소프트웨어가 제조사 간 통일돼 있지 않아 통신사는 모든 통신장비를 동일한 회사에서 구매해야 하는 선택의 제약이 있다.


기존 통신장비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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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종합


미국은 이러한 제약을 벗어던질 수 있도록 오픈랜이라는 개방형 네트워크 표준을 도입해 소프트웨어 기반의 무선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한다. 오픈랜은 안테나 장치(Radio Unit, RU)와 분산 장치(Distributed Unit, DU)를 연결하는 데이터 장치 및 무선신호 장치 연결을 하나의 규정된 소프트웨어로 표준화한다. 통신장비 회사마다 각기 다른 소프트웨어적 요소(인터페이스와 기지국 운용체계)를 하나의 통일된 기준(개방형 표준)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오픈랜이 도입되면 통신장비를 각기 다른 기업으로부터 구입하더라도 상호 호환이 가능해진다. 즉, 안테나 장치와 분산 장치 제조사가 서로 다르더라도 상호연동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오픈랜은 미국 자국 기업의 통신장비 기술개발을 도모하고 기존의 통신장비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통신장비 기업들이 하나의 통일된 소프트웨어에 맞춘 하드웨어만 만들면 되기 때문에 보다 많은 기업이 통신장비 시장에 참가할 수 있다. 안테나 장치의 경우, 작은 기업에서도 충분히 개발이 가능하여 소프트웨어로 인한 한계가 없어진다면 제조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의 시장 참여가 활발해질 것이다.


앞으로의 시장 변화에 대비해야


통신사도 장비업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소프트웨어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오픈랜 도입에 긍정적이다. 2018년 출범한 국제 오픈랜 협력기구 O-RAN Alliance 가입도 미국이 가장 활발하다. O-RAN Alliance는 무선통신 장비의 개방성 향상과 랜 규격 통일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협력기구이다. 5개의 기업으로 시작한 O-Ran Alliance는 현재 290개의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총 114개의 미국 기업 및 기관이 가입하였으며 우리나라는 KT, LG 유플러스, SK 텔레콤, HFR, Inno Wireless, 삼성 등 총 6개 기업이 가입했다.


O-Ran Appliance 미국 기업

Att,  Dish,  T-mobile, US Cellular, Verizon, Advanced RF Technologies, Advantech, Airhop, Airspan, Aliniant, Altiostar, Amantya, Amd, Amdocs, Analog devices, Nokiwave, Arm, Arraycomm, Aspire, ASU, Blue arcus, Blue danube, Booz Allen Hamilton, Broadcam, Cablelabs, Cadence, Casa systems, Certusnet, Charter, Ciena, Cig, Cisco, Cohere, Comcast, Commscope, Corning, Deepsig, Delart tech, Dell, DZS, Edgeq, Eino, Errigal, Fartogether, Facebook, Gigateracommunication, Groundhog, GST, Hewlett-Packard, HGtech, Hawking Tech, IBM, Inseego, Intel, Interdigital, Integral open systems, IS-wireless, Juniper Networks, Keysight Technologies, Kryptonite, Kumu networks, Linden, Marvell, Mavenir, Maven, Maxlinear, Mentor, , Metanoia, , Micro nova, , Microsoft, , Mmitre, Mixcomm, , Mobiledge, Molex, Movandi, Netsia, National Instrumental Corp, Northeatern university, Nvidia, Open networking foundation, Opanga, Oracle, Parallel, Pythium, Pivotal, polte, Precision, Qorvo, Qualcomm, Qulsar, Radisys, Rapidtek, Red hat, RFdsp, Ribbon communications, Robin.io, RF pixels, SiTime, Situne, Skyworks, Solid, Supermicro, Texas Instruments, TUPL, Univeristy of Utah, Vector Data, Verana, Viavi solutions, Vmware, Virginia tech, Xcom labs, Xena, Xilinx, Zillink

자료: O-ran Alliance,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정리


오픈랜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미국 기업은 콜로라도에 소재한 통신사 디시네트워크(Dish Network)이다. 디시네트워크는 2021년 3분기까지 제한적으로 오픈랜 기술을 통신 인프라에 적용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점유율 1위 통신사 버라이즌은 2021년 말부터 삼성, 에릭슨, 노키아로부터 오픈랜 호환 장비를 공급받을 계획임을 발표했다. 시장점유율 2위 통신사 AT&T도 오픈랜 장비를 테스트 중이며 점진적으로 사용을 늘려갈 계획임을 밝혔다.


현재 미국에는 Airspan(플로리다), Altiostar, Casa Systems(매사추세츠), Radisys(오리건), Parallel Wireless(뉴햄프셔), Mavenir(텍사스), JMA(뉴욕), Red Hat(노스 캐롤라이나), VMWare, Cisco, Qualcomm(캘리포니아) 등 많은 기업이 오픈랜에 필요한 5G 통신장비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우리 기업 통신장비 시장 도전기회 있어


한편, 오픈랜 도입이 환영만 받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바처럼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할 때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한 회사에서 공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오픈랜이 도입된다면 소프트웨어의 표준화로 더이상 미국 통신사들은 5G 통신장비 기업으로부터 소프트웨어를 받아 쓸 이유가 사라지게 된다. 기존 대형 통신장비 제조기업은 하드웨어 장비만 제조하는 하청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2020년 10월 발표한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의 통신장비 계약규모 8조 원 중 절반이 소프트웨어 공급 금액인 것만 보아도 소프트웨어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장에 참가하는 중소 통신장비업체 수 증가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 수익성 약화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국도 오픈랜이 안정적으로 도입되는 시기를 2025~2030년으로 예상하는 만큼 오픈랜 도입으로 인한 시장의 변화를 예단하기는 섣부르다. 무선통신 기업 관계자는 KOTRA 시카고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통신장비 인프라보다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오픈랜 장비는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지역에서는 아직 성능이 완벽하지 않다. 오픈랜 도입이 향후 산업에 안전하게 안착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0년 한 국내기업은 디시네트워크에 라디오 장치 관련 장비를 공급하면서 미국 오픈랜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또다른 국내 중계기 기업도 버라이즌과 중계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경쟁으로 미국내 중국 기업의 5G 기술 및 장비 점유율이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이를 대체할 기술과 공급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도입한 우리 기업에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WSJ, FCC, Federal Register, defense.gov, Greyb, usnews,scmp, itif.org, lightreading, connectedremag.com, fiercewireless, keithkrach.com, openranpolicy, forbes, 각 사 웹사이트 언론보도,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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