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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캐나다 핀테크 산업 동향
2021-05-25 캐나다 토론토무역관 김예지

- 보수적이며 안정성을 중시하는 캐나다 금융업계, 저조한 핀테크 도입률 -

- 가속화되는 디지털 전환과 증가하는 핀테크 수요 -

 

 

 

지난 10년간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를 통해 각 산업의 디지털 혁신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진 바 있다. 이에 전세계 금융업계에서도 기존의 금융 서비스에 차별적인 고객 가치를 더 할 수 있는 핀테크 도입의 필요성이 크게 증대되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언택트 시장이 더욱 활성화된 가운데 오늘날 캐나다 핀테크 산업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캐나다 핀테크 시장동향

 

글로벌 컨설팅 기업 EY에서 발표한 2019년 핀테크 도입 지수(Fintech Adoption Index 2019)에 따르면, 캐나다의 핀테크 도입률은 50% 수준으로 조사 대상 27개국 중 23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낮은 핀테크 도입률에는 보수적이고 안정성을 중시하는 캐나다 금융업계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2017년 18% 수준이였던 도입률이 2년 만에 50%까지 상승한 점은 최근 캐나다 핀테크 이용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전세계 핀테크 산업이 지속 확산됨에 따라 캐나다에서도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기술 도입 및 규제 완화 등의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캐나다 내 분야 및 지역별 핀테크 분포

 

글로벌 IT 컨설팅기업 액센츄어(Accenture)의 2021 캐나다 핀테크 보고서(Canada Fintech Report 2021)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가장 주목받는 핀테크 분야는 간편 지급 서비스로 약 21%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뒤이어 대출(14%), 전산 자동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후방 업무 지원시스템(12%), 재정 관리와 개인자산관리 분야(9%) 등 순이었다.

 

2020년 기준, 캐나다 내에는 700여 개의 핀테크 기업이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 중 60%에 해당하는 400여 개의 핀테크 기업이 온타리오의 토론토, 워털루 지역에 집중돼 있다. 그 외에도 브리티시컬럼비아, 퀘벡에 각각 122개, 103개의 핀테크 기업이 있다.


캐나다 내 분야별 핀테크 분포

자료: Accenture

 

캐나다 내 지역별 핀테크 기업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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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ccenture

 

캐나다 핀테크 투자현황

 

글로벌 컨설팅 기업 KPMG에서 발표한 2020 하반기 핀테크 동향(Pulse of Fintech H2 2020)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핀테크 투자는 1053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약 37% 감소했다. 캐나다 내 핀테크 분야 투자금액 또한 전년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핀테크 관련 투자가 P씨는 KOTRA 토론토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투자가들의 관심이 전염병 대응 관련 사업으로 집중되며 핀테크 분야의 투자가 상대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캐나다 핀테크 분야 투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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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PMG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한 해 동안 투자가들의 관심을 받은 캐나다 핀테크 기업들도 있었다. 캘거리 소재의 핀테크 스타트업 Symend는 시리즈 B단계에서 7300만 캐나다 달러를 유치하며 2020년 캐나다 투자유치 규모 중 7번째로 높은 수치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2020년 9월, 몬트리올 소재의 핀테크 스타트업 Nuvei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테크 분야 토론토주식시장(TSX) 역사상 가장 높은 8억33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당초 기대했던 6억 달러보다 약 20%를 초과한 규모이다. 그 외에도 핀테크 분야 인수합병 또한 활발하다. 지난 12월, 온타리오 소재의 핀테크 스타트업 PayBright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의 Affirm에 3억4000만 달러 규모에 인수되었으며 지난 8월, 몬트리올 소재의 Mobeewave는 1억 달러에 Apple에 인수되었다.

 

캐나다 핀테크 유니콘 기업 사례, Wealthsimple

 

지난 2021년 5월, 캐나다 핀테크 유니콘 기업인 Wealthsimple은 6억1000만 달러의 투자 유치를 이루었다. 이를 통해 기업 가치는 40억 달러에 육박하며, 지난 9월보다 약 3배 성장했다. Wealthsimple은 재정관리분야 핀테크 기업으로써 최소 투자 금액의 제한을 없애 소액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기업은 지난 10월, 8700만 달러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기록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Wealthsimple 애플리케이션


자료: Techcrunch

 

Wealthsimple은 기존의 수수료와 최소 투자금액을 과감히 없애고 주식거래를 단순화 시켜 이용자들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해소했다. 뿐만 아니라 알고리즘 기반의 로보 어드바이저 기술을 통해 이용자가 부담하는 자산관리 거래비용을 기존 자산관리 서비스 대비 크게 절감시켰다. 입력된 정보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개인별 투자성향을 반영할 수 있는 점 또한 맞춤형 자산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큰 각광을 받았다. Wealthsimple은 2019년 9월 밴쿠버 소재의 소득세 신고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SimpleTax를 인수하며 투자, 자산관리 영역 너머로 그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Wealthsimple의 창업자 마이클 캐쳐(Michael Katchen)는 자사의 서비스가 향후 고객의 주요 재무 관계에 있어서 기존의 은행을 대체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하며 이를 위해 더욱 다양한 금융 서비스 분야로 확대 진출할 계획임을 밝혔다.

 

캐나다 정부의 핀테크 관련 정책 및 규제

 

현재 캐나다 내 핀테크 규제를 총괄하는 기관은 없으나 활동 지역과 분야에 따라 연방법과 주(Province)법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이용자에게 증권을 발행하는 클라우드 펀딩, 로보 어드바이저, 외환서비스, P2P 대출 플랫폼 등 핀테크 산업은 보안과 긴밀히 연관됨에 따라 증권법이 적용된다. 더불어 신용카드, 신용 약정, 고객의 신용 정보 등은 소비자 보호법 아래 규제되며 자금세탁 등을 방지하기 위해 연방범죄수익법이 적용될 수 있다.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핀테크 기업의 경우 연방과 주 차원에서 공통으로 개인정보법이 적용된다. 이처럼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사법 및 규제 권한의 주체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제공할 금융 서비스를 명확히 설정해 규제 측면에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시사점

 

캐나다의 경우, 캐나다 왕립 은행(RBC, Royal Bank of Canada), 토론토 도미니언 은행(TD, Toronto-Dominion Bank), 노바스코샤 은행(Scotiabank), 몬트리올 은행(BMO, Bank of Montreal), 캐나다 임페리얼 상업은행(CIBC, Canadian Imperial Bank of Commerce) 등 빅 5라고 불리는 5개의 은행이 캐나다 은행 및 금융 산업을 독점하고 있다. 해당 은행들은 연방, 주 정부에서 엄격하게 규제를 받아 다소 보수적인 자산 운용 형태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점이 캐나다 금융의 안정적인 재무건전성과 은행 시스템의 기반이지만 전세계적인 혁신과 경쟁의 흐름에 뒤쳐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빅5의 은행에서도 변화를 수용하는 흐름이 관찰된다. 특히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하며 활발한 협업이 진행되고 있다.

 

CIBC은행의 경우 2016년 9월부터 Global Alliance Fintech Link를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안을 접수 받고 있다. 해당 온라인 포털의 경우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National Australia 은행과 이스라엘의 Leumi 은행이 공동으로 운영하며, 선정된 스타트업은 개발에 필요한 기술적 자문 및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캐나다 은행 중 가장 활발하게 핀테크 분야에 투자하는 RBC 은행은 2018년부터 RBC 벤처스 내 RBC Reach라는 엑셀러레이터를 설립해 자체적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집중 분야는 핀테크,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커머스 및 지급, 정보 보안 등이며 유망한 스타트업에 직접투자도 진행한다. RBC 은행에서 투자한 캐나다 핀테크 기업에는 보안분야의 SecureKey Technologies와 간편 지급 분야의 TouchBistro가 대표적이다.

 

RBC 벤처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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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RBC 벤처스 홈페이지

 

KPMG 캐나다의 금융분야 파트너 존 암스트롱(John Armstrong)은 캐나다가 정교한 데이터 통합 기술 등 인공지능 결합 형태의 핀테크 기술에 특히 높은 관심을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한 캐나다의 안정적인 금융 시스템을 바탕으로 앞으로 캐나다의 핀테크 산업이 더욱 발전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뉴욕 다음으로 북미에서는 두 번째로 큰 금융 중심지로써 핀테크 개발에 필수적인 금융과 ICT 분야가 균형 있게 발전된 국가이다. 더불어 캐나다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하는 스타트업 생태계 또한 핀테크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분석된다. 최근 캐나다 내 가속화된 금융업계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캐나다가 핀테크 산업 후발주자로써 이용자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차별점을 강화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자료: Accenture, KPMG, Wealthsimple, Techcrunch, RBC 벤처스 홈페이지,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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