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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속 가능 패키징에 주목하다
2021-04-29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환경을 고려하고 지속 가능성 실천하려는 움직임 다양한 업계에 확산돼 -

- 배송용 패키징에서부터 소비재 패키징까지, 다방면에서 시도되는 ‘지속 가능 패키징’ 사례 탐구 -

 

 

 

환경을 생각하고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을 실천하려는 움직임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특히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역시 상당히 높아졌음을 목격할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도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고조되면서 다양한 업계가 친환경적인 행보에 동참하고 있는데, 코로나19 팬데믹과 더불어 그 수요가 껑충 뛴 ‘패키징(Packaging)’ 분야에서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려는 기업들이 눈에 띈다. 택배 상자 등의 배송용 패키징에서부터 화장품 등 소비재 패키징까지, 다방면에서 시도되는 ‘지속 가능 패키징’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커머스 성장과 함께 급증한 패키징, 어떻게 줄일까

 

코로나19 팬데믹은 수많은 산업 분야에 변화를 초래했는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분야는 이커머스가 아닐까 싶다. 팬데믹 초기 각종 록다운 규제들과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인해 소비자들은 바깥출입을 자제했고 오프라인 쇼핑 및 소매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에 클릭이나 터치 몇 번이면 원하는 제품이 집으로 배달되는 온라인 쇼핑의 인기가 급증하며 본격적인 이커머스 시대에 돌입하게 됐다. 이러한 이커머스의 성장과 함께 자연스럽게 동반 증가한 것이 있다. 바로 ‘패키지’이다. , 온라인 쇼핑이 증가한 만큼 패키지와 배송 역시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다. 또한, 제품을 파손없이 안전하게 소비자에게 배달하기 위해서는 튼튼하고 꼼꼼한 포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배송을 위한 박스나 봉투 이외에 제품 보호를 위한 추가적인 패키징도 증가했다. 이는 분명 친환경적인 움직임과는 상반되는 현상으로써, 배송 이후 바로 버려지는 패키지 쓰레기의 증가에 대한 우려는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패키징이라는 거대한 과제에 직면한 기업들은 이를 어떻게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풀어가야 할까? 최근에는 비닐이 아닌 종이 패키징이나 느린 배송 등 소비자가 환경친화적인 포장 및 배송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속 가능 배송(Sustainable shipping)’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문제 해결에 도전한 기업 ‘Olive’의 사례를 소개한다.

 

올해 초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커머스 배송 솔루션 기업 Olive의 목표는 한 소비자가 다수의 패션 브랜드로부터 주문한 여러 이커머스 배송 건들을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일회용 패키지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해당 기업은 Adidas, Anthropologie, UGG 등을 포함한 100여 개의 의류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들 브랜드로부터 제품을 주문한 소비자에게 일회용 종이 박스 대신 깔끔한 패브릭 컨테이너에 모든 주문 건을 한데 모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송뿐만 아니라 반품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며, 반품 역시 재사용이 가능한 패브릭 컨테이너를 통해 편리하게 이루어진다.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회용 패키징은 줄이는 동시에 소비자 편의는 향상시키는 Olive의 접근법은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려는 좋은 예로 꼽을 수 있다.

 

다수의 이커머스 배송 건들을 하나로 묶어 배송해주는 서비스 기업 ‘Olive

 

자료: Olive 웹사이트(https://www.shopolive.com/)

 

지속 가능성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뷰티·퍼스널 케어 분야

 

뷰티 및 퍼스널 케어 분야에서는 취급하는 제품의 특성상 한 번 쓰고 버리는 패키징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해왔으나 최근에는 해당 업계에서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뷰티 제품 종합 판매점 ‘Ulta Beauty’와 리필(Refillable)용 패키징 전문 기업 ‘Loop’의 파트너십을 들 수 있다. 지난 3월 시작된 두 기업의 파트너십 ‘Loop by Ulta’는 화장품이나 퍼스널 케어 제품을 튼튼하고 낭비 없는 ‘리필 가능 패키징’과 재사용이 가능한 토트백에 담아 소비자에게 배송해주며, 소비자가 제품을 모두 사용한 이후에는 패키징 세척 및 리필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Loop은 소비자들에게 “사용하는 것은 내용물뿐인데, 왜 매번 버려야 하는 패키징까지 소유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패키징 재사용을 통해 ‘순환적인 뷰티 플랫폼’을 추구하고 있다. 아직은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나 제품 종류가 제한적이지만, 향후 파트너십이 점차 확대되고 플랫폼이 발전함에 따라 뷰티 업계의 지속 가능성이 어떻게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뷰티·퍼스널 케어 제품을 재사용 가능한 리필 패키징에 담아 판매하는 ‘Loop by Ulta

 

자료: Loop by Ulta 웹사이트(https://loopbyulta.com/)

 

배송 및 패키징 플랫폼 자체를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소비자에게 지속 가능성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는 수단으로 패키징을 활용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합리적인 가격의 깨끗한 스킨케어 제품을 표방하는 뷰티 브랜드 ‘Cocokind’는 지난 3, 지속 가능성 실천을 위해 각 제품의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을 측정하여 제품 패키징에 이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임을 밝혔다. 마치 식품의 영양 성분표와 같이 제품 패키징 겉면에 표기되는 ‘Sustainability facts’ 표에는 제품의 생산 전·생산·유통·사용 후 단계에서의 탄소 배출량, 생산지와 생산 과정의 윤리성, 제품 본체·애플리케이터·박스 등 모든 패키징의 성분과 재활용 가능성, 재활용 방법이 기재돼 있다. Cocokind궁극적으로 제품 생산, 유통, 소비 및 소비 이후의 모든 단계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탄소 발자국 분석이 필요하다. 또한,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거나 줄일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한 발 더 나아가 소비자들 역시 이에 동참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홍보한다고 밝혔다. 이렇듯 지속 가능성을 위한 기업들의 다양하고 참신한 행보가 매우 인상적이다.

 

지속 가능성 실현을 위해 제품의 탄소 발자국 정보를 패키징에 표기한 뷰티 브랜드 ‘Cocokind

 

자료: Retail Dive

(https://www.retaildive.com/news/how-5-companies-are-tackling-issues-with-sustainable-packaging-this-year/597743/) Cocokind 웹사이트(https://www.cocokind.com/blogs/news/measuring-our-carbon-footprint)

 

시사점

 

이처럼 패키징 분야의 지속 가능성 추구와 실현을 위한 업계의 다양한 노력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는 분명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발판으로 작용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지속 가능 패키징 시장에는 풀어야 할 숙제 역시 많다. 그 어떤 혁신적인 방식일지라도 일회용 패키징의 편리함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히기 마련이며, 특히 패키징 리필 분야에서는 내용물의 종류에 따라 패키징의 재사용 가능 여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여전히 한계로 작용한다. 업계는 이러한 과제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결할 것인지, 동시에 소비자들이 일회용 패키징 대신에 지속 가능한 패키징을 선택하도록 어떻게 유도할 지가 관건일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다양한 업계의 우리 기업들 역시 위와 같은 지속 가능 패키징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로스앤젤레스 현지 비즈니스 컨설팅 분야에 종사하는 C 매니저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작은 부분일지라도 각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며 노력하는지를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피력해 신뢰를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필품 분야의 경우, 제품의 탄소 발생량을 적극적으로 표기하는 이른바 ‘탄소 라벨’의 활용이 최근 부쩍 활발해지고 있어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는 것도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겠다. 다만 환경을 중시하고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여론에 편승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방안을 실천하는 시늉만 내거나 사실이 아닌 잘못된 인상을 주는 행위, 즉 ‘그린 워싱(Greenwashing)’은 피해야 한다는 점 역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자료: Retail Dive, Business Insider, BBC, Statista, Olive, Loop by Ulta, Cocokind,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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