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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인더스트리 4.0 현황, 기회 및 애로사항
2021-05-03 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 최선욱

브라질의 인더스트리 4.0 발전도 타국가에 비해 낮아 -

코로나19는 브라질에서 인더스트리 4.0 확장의 촉매제 -




브라질 인더스트리 4.0의 현황 


브라질은 2억 명의 인구와 풍부한 천연자원, 질 높은 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으나 인더스트리 4.0은 여전히 거리가 먼 것이 현실이다. 인공지능, 로보틱스 및 사물 인터넷(IoT)과 같은 기술 사용 정도가 산업의 많은 부분에서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경제적, 정치적으로 불안 요인을 안고 있는 브라질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산업의 디지털화를 중시하는 추세에 따라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브라질 산업개발청(ABDI)은 브라질 기업들이 인더스트리 4.0 개념을 도입하면 연간 운영 비용이 최소한 730억 헤알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여기에는 업무 효율성 향상과 유지 관리 및 에너지 비용 절감 등이 포함된다”고 전망했다. ABDI에 따르면 여러 차례 위기로부터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경제와 코로나19 확산은 브라질 GDP의 약 11%를 차지하는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브라질은 생산성 증가, R&D 투자, 교육 등을 평가하는 ‘글로벌 혁신 지수’가 수 년째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다. 스위스, 스웨덴, 미국 등 선진국들이 선두를 이루는 2020년 글로벌 혁신지수 순위에서 브라질은 62위를 차지했다.


한편, 컨설팅 업체 Deloitte가 발표한 ‘글로벌 제조업 경쟁력 지수(40개 국 평가 대상)’도 브라질은 2010년 5위에서 2016년 29위로 하락했다. 많은 브라질 기업이 인더스트리 4.0을 도입하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브라질의 생산 구조는 견고하고 복합적인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등과 함께 G20 국가 중 기술 혁신 준비 수준이 낮은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러나 브라질은 여전히 ​​외국인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남아 있으며 국가 간 교류를 통해 지식과 기술 이전 프로젝트를 추진해 볼만한 국가로 인식된다. 실제로 브라질에는 제약, 자동차, 식음료 부문과 같이 기술 혁신 부분과 디지털 성숙도가 높은 산업들이 존재한다. 특히 농업의 경우 수준 높은 기술이 이미 도입된 상태이다.

 

브라질 인더스트리 4.0 구현을 위한 개선점


(공급업체 간 기술 차이) 기술 혁신은 특정 분야가 아니라 생산 체인 전반에 걸쳐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공급업체들이 새로운 기술에 적응해야 하는데 브라질 업체마다 기술을 도입하는 속도 차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생산 관련 모든 부문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중요한 과제이다.


(투자 제고) 모든 변화에는 일정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며,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많은  브라질 기업들은 인더스트리 4.0이 가져다 주는 여러 이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자를 두려워하고 있어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


(낙후된 인프라) 인더스트리 4.0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가 빠른 속도로 전달되도록 모바일 네트워크와 고속 인터넷(특히 광섬유)을 포함하는 매우 강력한 통신 인프라가 필요하다. 현재 브라질은 5G 통신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여러 애로사항에 막혀 적극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인더스트리 4.0 웨비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분야에서 선도적인 스타트업으로 알려져 있는 I.Systems는 인더스트리 4.0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9년 STW(Startup to Watch)에 따르면 동사는 브라질에서 가장 유망한 100대 스타트업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견고하고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I.Systems는 식품업체 Nestlé, 철강업체 CSN 및 식재료 가공업체 Ingredion의 전문가를 연사로 초청하여 제조업의 미래와 기업들이 인더스트리 4.0를 이루는데 필요한 혁신에 대해 토론하는 웨비나 '브라질의 인더스트리 4.0 현황, 기회 및 애로사항' 을 최근 개최하였다.


웨비나에 연사로 참가한 Nestle사의 Danilo Faria는 브라질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Nestlé를 비롯한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인더스트리 4.0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특히 3년 전부터는 생산 과정 및 경영 시스템의 최적화, 정보 및 인력 관리 등을 위한 기술 도입을 중심으로 디지털 변환을 추진하고 있다. Nestlé는 이미 자동화된 공정을 보유하고 있으나, 항상 혁신 및 프로세스 최적화를 위한 새로운 기술을 찾고 있다. 따라서 공장 작업자들이 신기술을 익히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기업들이 인더스트리 4.0을 도입할 것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기술 업체들에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Nestle사의 Danilo Faria

자료: 무역관 직접 촬영

 

Ingredion의 Ricardo Spezi 씨는 브라질이 인더스트리4.0 부문에서 발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브라질이 인더스트리 4.0의 ‘주역’이 될지 ‘단순히 글로벌 추세를 따라가는 나라’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브라질의 인더스리 4.0 발전도는 타국가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브라질 기업 전체를 놓고 볼 때 30% 정도만 인더스트리 4.0를 구현하기 위해 제조 및 생산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Ingredion사의 Ricardo Spezi

자료: 무역관 직접 촬영

 

Ricardo Spezi 씨는 또한 인더스트리 4.0은 단순한 기술 도입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새로운 비즈니스 사고 방식이며 비즈니스 전체를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필수 조건이기도 하다”면서 인더스트리 4.0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SN사의  Gabriela Toribio

자료: 무역관 직접 촬영

 

CSN사의 Gabriela Toribio씨는 CSN 내부에서 디지털 혁신은 이미 현실이 되었으며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다. CSN은 인더스트리 4.0을 추진하기 위해 ‘혁신 팀’을 만들었다. 이 팀은 공장 자동화 및 혁신을 위해 기존에 만든 팀이나 R&D 팀과는 별도로 인더스트리 4.0에 포커스를 맞춘 팀이다. 이 팀이 만들어지면서 철강, 시멘트, 광업, 물류, 에너지 등 CSN의 자회사들은 인더스트리 4.0 관련 우선 과제와 기준을 가지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Gabriela Toribio씨는 CSN의 경우 이 같은 변화가 내부에서 외부로, 외부에서 내부로 일어나고 있다. 즉 스타트업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을 외부에서 내부로 가져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인더스트리 4.0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전망한 트렌드


(원격 근무) Nestlé의 Danilo Faria씨는 원격 근무는 코로나19가 종료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트렌드 중 하나다. 특히 경영 관리 업무는 현재 거의 대부분 원격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과 자동화 수준으로는 공장의 생산 업무를 당장 전면 원격화하기는 어렵고 미래에나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Nestlé는 대부분의 생산과정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업무가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맞춤화) Ingredion의 Ricardo Spazio 씨는 고객의 욕구를 최대한 충족시켜주기 위해 제품을 주문받아 제작하는 생산 방식인 ‘맞춤화(customization)’가 점점 더 높은 수요를 보일 것이다. 그러나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이 주문할 때마다 다르게 요구하는 의견을 반영하여 맞춤 제품을 대량 생산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Spazio씨는 또 인더스트리 4.0은 회사가 고객과의 관계를 재고하게 만든다. 즉, 상품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회사는 상품과 연계된 서비스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으며 이것은 미래에 큰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정보 보안) CSN의 Gabriela Tobioni 씨는 기업 생태계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회사와 파트너 업체들은 업무를 같이 하다 보면 가까워지는데 이 같은 친밀함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 온라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녀는 또한 CSN은 오래된 업체이기 때문에 많은 업무들이 오프라인 형태로 이루어져 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온라인 플랫폼 사용 증가에 따라 데이터 보안 및 관리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정보 보안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전문가 의견


Nestlé의 Danilo Faria씨는 식품 산업의 경우 코로나19가 오히려 도움이 됐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코로나19로 제품에 대한 구매 성향이 바뀌어 일부 제품은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높아진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력 증대와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요구됐으며 Nestlé가 브라질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제품 수요 증가로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기술 지원이 필요해졌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 두기로 현장 지원이 어려워졌고 원격 지원을 해야 했다. 코로나 초기에는 기술 지원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재는 VR 등을 사용한 기술 지원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며 회의나 기타 다른 업무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철강업체 CSN의 Gabriela씨는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부문이 호황을 누렸다. 일부 원자재는 판매가 급증하여 공급 부족 현상까지 보였다. 올해 CSN은 새로운 스타트업 기업과 함께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 부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기술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Ingredion의 Ricardo Spezi씨는 인류는 중대한 위기를 겪을 때마다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코로나19 진단에 인공지능이 사용되면서 CT 촬영, 혈액 검사 등 각종 검사 데이터를 상호 연결시킬 수 있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브라질 여러 지역의 바이러스를 관찰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백신이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여 개발되었고 향후에는 AIDS나 암 등과 같은 다른 병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시사점


Ingredion의 Ricardo Spezi에 따르면 코로나19는 브라질에서 인더스트리 4.0 확장의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각 산업 분야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은 각 산업이 어느 정도 디지털 변환을 이루었는지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기업들이 안고 있는 어려움을 명확히 드러냈다. 자동화를 갖추지 못해 인력에 대부분의 생산을 의존했던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을 전면 중단하는 상황에 처했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용하지 않거나 소극적으로 사용하는 기업들의 경우 코로나19로 원격 업무를 수행하는 데 많은 애로사항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이 이미 많이 진행된 소수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공지능, 로봇공학 등 더 많은 기술 도입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더스트리 4.0에 따라 기술 혁신을 구현한 일부 기업은 혁신에 성공했지만, 부품 공급 업체들이 인더스트리 4.0에 관심을 갖지 않은 까닭에 코로나19 확산 후 생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났으며 결국 큰 피해를 입었다. 이같이 인더스트리 4.0는 공급망을 구성하는 업체 전체가 함께 도입해 균형을 이루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ndustry 4.0의 성공적인 구현을 위한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업무의 모든 단계에 있어서 철저한 사이버 보안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 사용 증가에 따라 데이터 보안 및 관리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한편 직원들이 신기술을 원활하게 사용하도록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현재 인더스트리 4.0을 수행하는 대부분의 기업이 당면한 문제인데, 직원들의 기술 숙련도에 따라 기업들이 많은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자동화협회가 컨설팅 업체 GfK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브라질 시장의 자동화 지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브라질 업체들은 전년보다 2% 더 자동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측정이 시작된 2016년과 비교하면 7% 더 자동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직접 취재, CERTI(혁신기술센터),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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