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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속 이어지는 미국의 ‘골프 열풍’
2021-04-12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코로나19 팬데믹 중에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사랑받는 골프 -

- 골프 장비·골프웨어 등 다양한 관련 용품도 인기, 당분간 성장 지속 전망 -

 

 

 

최근 로스앤젤레스와 근방 지역들에선 골프 라운드 예약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예약하려는 날짜의 일주일 전부터 예약 일정이 오픈되는 시스템이 대부분인데, 일정 오픈 뒤 5~10분도 지나지 않아 인기 있는 골프장의 오전 시간대는 이미 자리가 없다. 원하는 일정을 예약하려면 일정 오픈 당일 새벽같이 일어나 예약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고, 아쉬우면 주로 인기 없는 오후 시간대나 멀리 떨어진 골프장 등 나머지 가능 일정이라도 잡아야 하는 것이다. 다양한 매체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이는 비단 로스앤젤레스 지역 얘기만이 아닌 듯하다. 근래에 미국은 왜 이렇게 골프에 열광할까? 타이밍과 특징이 찰떡같이 잘 들어맞은 미국의 골프 열풍에 관해 이야기해본다.

 

팬데믹 시기에 최적화된 스포츠, 골프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지난 2020년 상반기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즐기던 다양한 여가 활동에 급제동이 걸리기 시작한 시기로 기억된다.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자 시행된 각종 규제들로 인해 영화관, 박물관, 콘서트홀, 공연장 등이 모두 영업을 중단했고, 대형 쇼핑몰들도 문을 닫았다. 스포츠 분야도 마찬가지였다. 단체 모임을 삼가야 했기에 사람들은 축구나 야구 등 각종 스포츠 모임이나 하다못해 동네 공원에서 자유롭게 즐기던 농구까지도 멈춰야 했다. 주로 실내에서 진행하는 스포츠는 특히 타격이 컸는데, 수많은 미국인이 애용하던 피트니스 센터나 요가·필라테스 스튜디오 등은 팬데믹의 맹렬한 기세 앞에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1차 확산 물결을 지나 하반기가 시작될 즈음 지역별로 일부 업종이나 시설들이 재개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눈길을 끌던 것은 바로 ‘골프장’의 영업 재개 소식이었다. 이는 팬데믹발 록다운(Lockdown) 이후 가장 먼저 재개한 거의 유일한 스포츠 시설이지 않나 싶다. 생각해보면 ‘골프’는 100% 야외에서 진행되고 플레이어들이 서로 가까이 위치할 필요가 없으며, 때로는 재미로 팀별 점수 내기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은 ‘자신과의 싸움’인 지극히 개인적인 스포츠라는 특징이 있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플레이해도 여타 격렬한 스포츠들에 비해 답답함이 덜하고, 자동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켜지니 팬데믹 확산 위험으로부터 서로를 지키면서도 푸른 잔디가 펼쳐진 야외에서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즉 팬데믹에 최적화된 스포츠였던 것이다.

 

이에 미국 전역 골프 인구들은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기존부터 골프를 꾸준히 즐기던 베테랑 플레이어들은 물론이고 과거에 플레이하다가 잠시 중단했던 골프인, 처음 골프를 접하는 입문자 및 초보 플레이어들까지 모두 골프 레인지와 골프 코스로 모여든 듯하다. 미국골프재단(National Golf Foundation, 이하 NGF)에 따르면, 2020년 미국에서는 전년보다 약 6000만 회 증가한 약 5억 회의 골프 라운드가 진행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14% 증가한 수치다. 아래 그래프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돼 전국적인 셧다운과 각종 규제로 골프장 역시 문을 닫았던 3월과 4, 골프 라운드 횟수는 전년 대비 약 42%까지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서서히 일부 규제가 완화되고 골프장 영업이 재개되면서 5월 이후부터는 전년 동월 대비 라운드 횟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을 목격할 수 있다.

 

2020년 미국 내 골프 라운드 횟수의 전년 대비 변화 추이

 

: 막대그래프는 전년 동월 대비 변화율을, 꺾은선 그래프는 연간 누적 변화율을 의미

자료: 미국골프재단(NGF)의 정기간행 매체 ‘The Q’ 웹사이트(https://www.thengfq.com/covid-19/#rounds)

 

이렇듯 2020년 하반기 내내 승승장구하던 골프 열풍은 해가 바뀐 올해까지도 지속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NGF의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 전체 골프 라운드 횟수는 2020 1월 대비 약 21% 증가했다. 특히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네브래스카, 캔자스, 미네소타, 아이오와 등의 중북부 주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약 60%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태평양 연안 지역에서도 약 25% 증가해 눈길을 끈다. 2월에는 동부 및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혹독한 기상 악재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라운드 횟수가 약 5% 감소하기도 했지만, 3월에 들어서는 작년 3월보다 약 8%가 증가해 쉽사리 식지 않는 골프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골프 인기와 함께 골프 관련 용품 수요도 껑충

 

증가한 것은 골프 라운드 횟수만이 아니다. 골프 플레이에 필요한 각종 관련 용품, 즉 ‘골프 장비(Golf Equipment)’ 수요의 증가 또한 미국의 골프 열풍과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골프업계 전문 리서치 기관 Golf Datatech에 따르면, 작년 7월 미국 골프 장비 시장의 매출은 역대 최고 규모인 약 3886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9년 동월 대비 약 53% 성장한 수치였다. 골프장비분야는 팬데믹 확산에 따른 두려움과 각종 규제의 확대로 대부분의 산업 분야가 악영향을 받은 3~5월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여 흥미롭다. Golf Datatech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의하면 이 같은 골프 장비 매출의 급증은 올해 1월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더욱 주목할 만하다. 1월 골프 장비 전체 매출은 약 43% 증가했으며, 골프 장비 중에서도 가장 큰 매출 증가를 기록한 분야는 웨지(Wedges)·아이언(Irons)·우드(Woods) 등의 골프채 분야로 최대 60% 이상 성장했다. 그 외에도 골프공이 39%, 퍼터(Putters) 29%, 골프 장갑이 22% 등 모두 건실한 성장을 기록해 인상적이다.

 

2020년 미국 골프 장비 매출의 전년 대비 변화 추이

 

자료: Golf Datatech

(https://www.golfdatatech.com/2020/09/u-s-retail-golf-equipment-sales-for-august-2020-up-nearly-32-over-august-2019/)

 

‘골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관련 용품 분야가 또 하나 있다. 바로 ‘골프웨어(Golf wear)’다. 골프를 실제로 접해보지 않은 경우라면 흔히 복장의 중요성에 대해 잘 와 닿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골프는 5시간가량을 계속 야외에 머물며 날씨를 그대로 느껴야 하는 스포츠이기에 플레이하는 장소의 날씨나 환경에 따라 적합한 복장이 필수적이다. 보통은 강한 햇볕 아래에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아 자외선 차단 기능은 물론이고 땀 흡수와 건조가 빠른 가벼운 원단의 상·하의와 모자 등의 액세서리가 필요하다. Nike, Adidas, Under Armour 등 기존의 대표적인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도 골프웨어를 취급하지만, 최근에는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골프웨어 전문 브랜드를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이들의 인기 역시 나날이 높아지는 듯하다. 이러한 브랜드의 예로 ‘Travis Mathew’를 꼽을 수 있다. Travis Mathew는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골프웨어 브랜드로, 골프웨어와 골프화뿐 아니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웨어를 선보이며 남성 골프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심플하고 감각적인 골프웨어 브랜드 ‘Travis Mathew’의 제품 이미지

 

자료: Travis Mathew 웹사이트(https://www.travismathew.com/)

 

이러한 골프 열풍을 타고 최근에는 여성 골프인도 많이 늘어나고 있으며,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기존의 액티브 웨어 브랜드에서도 지속적으로 골프웨어 라인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미국에서 애슬레져 패션, 특히 레깅스 붐을 일으킨 원조 액티브 웨어 브랜드 중 하나인 Lululemon에서는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골프웨어를 판매 중이며, 역시 레깅스·조거팬츠 등의 액티브 웨어로 유명한 브랜드 Athleta에서도 최근 골프 스커트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성 골프웨어를 선보이는 액티브 웨어 브랜드 ‘Lululemon’과 ‘Athleta’의 제품 이미지

  

자료: 각 사 웹사이트(https://shop.lululemon.com/story/women, https://athleta.gap.com/)

 

시사점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 역시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전반적인 경제 재개 및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상황이 계속 완화될 경우에도 코로나19 이전과 완전히 같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드물며, 지금도 행해지는 안전 조치들을 유지하며 당분간은 매우 조심스러운 회복의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급격히 증가했던 골프 장비 매출도 언젠가는 잦아들 것이고 예약 일정을 잡기조차 어려운 골프 열풍 또한 다른 스포츠 여건이 개선되면서 점차 이전의 페이스를 되찾겠지만 당분간 골프의 인기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공통적인 전망이다. 베테랑 골퍼인 동시에 골프 트레이닝 업계에 종사하는 A 전문가는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골프 붐을 몸소 느끼고 있다”고 전하며, 골프장뿐만 아니라 골프를 연습하는 골프 레인지에도 저녁 시간이면 줄을 서는 등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계속 목격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속되는 재택근무 등 실내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 일상과 잠시 동떨어진 자연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힐링 스포츠’이기도 한 골프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는 의견이다.

 

이와 같은 트렌드는 관련 업계에서 놓쳐서는 안 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골프 시장에는 각종 골프채부터 골프공, 골프 가방, 골프 장갑, 골프화, 그리고 가지각색의 골프웨어까지 생각보다 다양한 품목과 분야가 존재한다. 그리고 위에서 짚어본 것과 같이 골프 인구가 증가하면서 이들이 원하는 취향과 제품도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 관련 기업들 역시 미국인이 원하는 골프용품과 관련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캐치해 드넓은 미국 골프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모색해 볼 필요가 있겠다.

 

 

자료: National Golf Foundation(NGF), The Q, CNN, The New York Times, Golf Datatech, USA Today, Hypebest, Lululemon, Athleta,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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