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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금 집에서 만드는 ‘나만의 와인’에 주목!
2020-11-30 일본 도쿄무역관 세키타카히로

- ‘홈코노미’ ‘DIY’를 결합해 ‘나만의 와인’을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 등장 -
- “와인 어렵지 않아요”, 와인 대중화로 일본 와인산업 성장에 기여할까 –




  • 일본 와인시장에 '홈코노미' 'DIY' 트렌드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했다. 와인 원료를 직접 배합해 '나만의 와인'을 만드는 WINE BLEND PALETTE가 그 주인공이다. 각자의 집에서 와인을 만들지만, 온라인 워크숍에서 '따로 또 같이' 와인을 즐기는 코로나 시대의 신(新) 풍속을 소개한다.


  • 일본 와인 시장 동향


와인은 일본 주류시장의 약 4.35%를 차지하는 주종이다. 2012년 이후 저렴한 수입와인 시장이 확대되고, 폴리페놀이 심장질환을 예방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와인의 인기가 높아졌다. 일본 관세청에 따르면, 2008년 대비 2018년 일본의 와인시장은 약 1.5배 성장했다.

 

시장구성을 보면 수입산이 68.4%로 수입와인이 많지만, 포도산지로 유명한 야마나시현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국내 와이너리를 육성해 2018년 일본 국내 와이너리는 약 303개까지 늘었고, 와인시장에서 일본 국내제조의 비중도 출하수량을 기준으로 약 33.8%까지 성장했다. 2018년 10월에는 와인 라벨의 표시기준을 명확히 하는 내용의 ‘과실주등의 제조법 및 품질 표시기준’이 도입되어 일본 국내생산 와인의 브랜드파워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 와인 출하 수량 추이 (2008~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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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일본 국세청

 

  • 일본 와인업계는 와인을 어려워하는 소비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일본 와인업계에도 과제는 있다. "와인은 어렵다" "테이스팅 코멘트를 말하기 어렵다" 자신은 와인과 맞지 않는다는 사람, "지식이 없으면 창피하기 때문을 이유로 와인을 어려워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와인의 매력을 전파해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일상화된 ‘홈코노미’와 ‘DIY’의 트렌드를 결합해 집에서 손쉽게 ‘나만의 와인’을 만들 수 있게 해 주는 제품이 출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장수기업 키코만(Kikkoman)이 사내벤처 제도를 활용해 제품 런칭에 성공한 ‘WINE BLEND PALETTE’가 그 주인공이다. ‘WINE BLEND PALETTE’의 시도가 일본 와인시장의 성장은 물론, 일본 와인시장에서 국내와인의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WINE BLEND PALETTE의 컨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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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WINE BLEND PALETTE 페이지

 

  • 7가지 원료를 배합해 나만의 와인을 만든다!

 

‘WINE BLEND PALETTE’의 원리는 간단하다. 7종류의 퀴베 (Cuvée:원주)를 제공하고, 최대 5종류를 선택해 블렌드 비율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이다. 결과물은 나만의 오리지널 와인이 된다이 과정을 "아상블라주(Assemblage)”라고도 한다. 프로 블렌더(Blender)의 지식과 경험을 살려 와인을 개성있게 만들어 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WINE BLEND PALETTE를 이용하면 인터넷에서 간단한 설명을 읽고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WINE BLEND PALETTE 활용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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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베(Cuvée)를 선택

아상불라주(Assemblage)에 사용하는 퀴베를 5종류까지 선택 가능

아상블라주(Assemblage)선택한 퀴베(Cuvée)의 블렌드 비율을 자유롭게 설정하고 창작 와인을 제작

창작 와인을 공유

창조한 와인을 SNS, 모임 등에서 공개하고 다른 유저에게 소개

      자료: WINE BLEND PALETTE홈페이지

 

  • 사내벤처, 직원의 인사이트를 제품개발로 연결하는 수단

 

‘WINE BLEND PALETTE’의 아이디어가 처음 탄생한 곳은 키코만 그룹의 사내벤처 제도인 'K-VIP (Kikkoman Venture Incubation Program)'의 발표회였다. 키코만 그룹은 신규사업 개발을 위해 2010년부터 K-VIP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WINE BLEND PALETTE’의 아이디어는 2016년 제3회에서 제안되어, K-VIP 최초의 사업화 사례가 되었다.

 

WINE BLEND PALETTE의 사업 제안자는 키코만 그룹의 대표상품인 간장제품의 영업과 홍보를 담당해왔다. “소비자가 물건을 선택하는 방법, 먹는 방법, 구입하는 방법이 변화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제품개발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가 특히 초점을 맞춘 것은 ‘체험’과 ‘커스터마이징’. “와인 블렌딩을 처음 체험했을 때 느낀 재미를 떠올리며, ‘스스로 만드는 재미’와 ‘커스터마이징 모델’이 합쳐지면 좋겠다고 생각해 와인을 제품개발 대상품목으로 선택”했다. 첫 제안 후 수 차례의 서류심사와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2018년 11월 정식 사업화에 성공했다.

 

 

WINE BLEND PALETTE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다. 첫째, 나만의 오리지날 와인을 만드는 즐거움이다. 일본의 무스카트, 칠레의 카베르네 소비뇽 등 7종류의 퀴베 각각의 맛과 향을 체험한 다음, 각자의 취향에 맞게 배합비율을 정해 내 취향에 맞는 와인을 만들 수 있다.

 

둘째, 와인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즐거움이다. WINE BLEND PALETTE를 체험한 소비자들은 결과물을 인터넷 사이트의 “갤러리”에 공개하거나, SNS에 게시한다. “나는 이런 와인을 좋아해”라는 각자의 취향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그것을 본 사람들도 와인에 관심을 가지고, 와인에 대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셋째,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준다. 와인에 대해 잘 모르던 사람이라도, 체험 과정에서 원료의 맛과 향을 체험하며 오리지널 와인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배경지식을 갖게 된다. 스스로 만든 오리지널 와인을 생일이나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나눠 마시며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WINE BLEND PALETTE에서 제공하는 퀴베(Cuvée) 7종류

 

Muscat Bailey A

일본 / 2018  (39.0/10ml)

Cabernet Sauvignon

칠레 / 2018  (27.5/1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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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체리

민트

카시스

블루베리

민트

Syrah

프랑스 / 2017  (42.5/10ml)

Merlot

칠레 / 2017  (29.0/1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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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빨간 과실

제비꽃

카시스

블랙체리

Cabernet Sauvignon

프랑스 / 2015  (36.0/10ml)

Petit Verdot

칠레 / 2017  (43.0/1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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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스

부엽토

침엽수(삼나무)

오디

잉크

호두

Cabernet Sauvignon

프랑스 / 2015  (38.50/1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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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스

와인 통

침엽수(삼나무)

 

 

 

             자료 : WINE BLEND PALETTE홈페이지

 

  • 혼자에서 같이, 온라인 워크숍으로 취향을 연결하기도

 

WINE BLEND PALETTE는 기본적으로 집에서 혼자 체험할 수 있는 키트이지만,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모여서 체험할 수 있는 워크숍 프로그램도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전까지는 키코만 본사에서 오프라인 워크숍을 진행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에는 Zoom을 이용해 온라인에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9월30일 기준)

 

워크숍은 시음을 통해 각 퀴베의 맛과 향을 확인하고, 블렌딩에 따른 변화를 체험한 다음, 자신만의 비율로 블렌딩을 해 보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오프라인과 달리 다른 참가자가 만든 와인을 직접 시음해볼 수는 없지만, 각자의 취향에 따라 블렌딩 비율이 달라지는 것을 비교해볼 수 있다. 워크숍 후에는 “와인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이다”라거나, “자신의 취향을 알 수 있었다” 등의 반응으로, 참가자 만족도가 높다. 참가자끼리 연락처 및 SNS 계정을 공유해 다른 참가자가 만든 와인을 서로 구입하기도 한다. WINE BLEND PALETTE는 집에서 혼자 만드는 것을 전제로 개발된 제품이지만, 온라인 워크숍을 통해 비슷한 취향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연결해주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발전한 것이다.


오프라인 워크숍 진행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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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WINE BLEND PALETTE 홈페이지


'나만의 와인'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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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WINE BLEND PALETTE홈페이지

 

  • 시사점

 

일본 와인시장은 지난 10년 간 1.5배 성장하는 등 빠르게 규모가 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와인을 어렵게 느끼는 소비자들이 있어, 이들을 어떻게 와인 소비자로 끌어들일지가 과제이다. 그런데 이는 한국 와인산업의 과제이기도 해, 일본 와인산업의 변화를 우리 와인 농가들이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WINE BLEND PALETTE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전통적인 와인 산지로부터 수입된 와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나만의 와인'이라는 매력으로 어필한 사례다. WINE BLEND PALETTE가 제공하는 퀴베 7종류 중에는 일본의 Muscat Bailey A가 포함되어 있다. 'DIY'를 통해 자연스럽게 일본 포도의 맛을 접한 소비자들이 추후에도 일본 포도로 만든 와인을 친밀하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WINE BLEND PALETTE 는 장수기업 키코만의 사내벤처에서 처음 제안된 아이디어다. 일본에는 창업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장수기업이 약 3만3,000개사가 있다고 알려졌다. 일본 장수기업의 공통점은 “전통은 혁신의 연속”이라는 말로 요약된다. 즉, 창업 당시부터 전개하고 있는 본업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면서, 현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제품을 고안하고 있다는 점이다. 키코만은 간장, 조미료 등으로 유명한 기업이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 소비자의 생활양식이 변화하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제품으로 소비자의 새로운 니즈를 만족시켜야 한다. ‘WINE BLEND PALETTE’는 직원이 현장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사내벤처라는 방식을 통해 기업의 신규사업으로 연결한 사례이기도 하다.

 

도쿄 신주쿠에서 한국식품 수입 및 식당을 운영하는 S씨는 "WINE BLEND PALETT는 와인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미래의 와인 소비자에게는 쉽게 접근 가능할 뿐만 아니라 creative하게 자기만의 와인을 만들수 있다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라며, "와인 지식이 전혀 없는 한국인 소비자도 부담 없이 구입 할 수 있도록 추천 레시피가 있으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WINE BLEND PALETTE 홈페이지, Kikkoman, 닛케이신문, 쿄도뉴스, 테이코쿠 데이터 뱅크, 일본 국세청 등 자료를 참조하여 KOTRA 도쿄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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