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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데이터로 본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3대 트렌드
2020-04-23 러시아 블라디보스톡무역관 우상민

- 승용차보다 실용적인 SUV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가성비 꼼꼼히 챙겨 -

- 제품의 현지화, 가격의 현지화 등 현지화 수준 높여야 -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큰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세단의 점유율이 크게 줄고 SUV 차종의 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러시아 소비자들이 실용성을 중용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변함없는 큰 트렌드는 경제성이다. 러시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저가 자동차에 대한 선호는 더 강해지고 있다. 러시아의 자동차 통계사이트인 autostat를 통해 지난 10년간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살펴보자.

 

러시아 자동차 시장 최고치였던 2012년 대비 약 40% 가량 축소

 

2012년 293만 대가 팔리면서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2016년 경이면 독일을 제치고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2014년 크림 사태로 가해진 미국의 경제제재에다 세일 혁명으로 인한 저유가가 겹치면서 찾아온 경기침체로 2016년 판매량이 130만 대까지 축소되기도 했다. 그 이후 조금씩 판매량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2019년 판매량은 176만 대로 2012년 최고점에 비하면 40% 가량 축소됐다.

 

러시아의 자동차 판매량 추이

(단위: 만 대)

 

자료: autostat.ru

 

러시아 자동차 시장 규모가 축소된 것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구성 및 시장지배구조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하에서는 세그먼트별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구성 변화, 인기 모델로 본 러시아 자동차 시장 변화, 각 국가 브랜드별 흥망성쇠 등을 통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파헤쳐 보고자 한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 세그먼트 구조의 변화 – 트렌드 1: 실용성

 

러시아의 인기 차종은 지난 10년 동안 소형 세단(C-Segment)에서 SUV로 변화했다. 2008년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최고의 점유율을 보였던 차종은 소형 세단이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40.8%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Ford의 Focus가 인기 모델이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2018년 최고 점유율을 보인 차종은 SUV로 2008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43.6%를 차지하고 있다. SUV 중 현재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은 현대의 크레타이다. 해치백(B-segment) 차종도 2008년 27%였던 것에 비해 2018년 37.3%로 약 10% 늘어났지만 SUV의 인기를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자료: autostat.ru

 

한편 러시아에서 소형차(A-segment)의 인기는 크게 하락한 반면 중형 세단(D-segment)의 경우 5% 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소형차의 경우 2008년 2.3%였던 점유율이 2018년에는 0.3%로 뚝 떨어졌다. Autostat는 소형차는 현재 구매하는 것이 수익성이 전혀 없다고 진단했다.

 

고급 대형 세단(E-segment)의 점유율은 2008년 2.8%에서 2018년 1.2%로 2배 이상 낮아졌다. 그러나 미니밴, 스테이션 왜건 등이 포함된 LAV/MPV는 2008년 2.1%에서 2018년 4.1%로 두 배 가까이 점유율이 커졌다.

 

이상과 같이 세그먼트별 러시아 자동차 구성 변화를 살펴보면 SUV와 미니밴, 스테이션 왜건 등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 소비자들이 점점 실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자동차를 선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도별 최고 인기모델로 살펴본 러시아 자동차 시장 변화 – 트렌드 2: 경제성

 

지난 20년간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LADA 제품이었다. LADA Classic이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연속으로 그리고 2007년, 2008년, 2010년 이렇게 총 10번 판매량 1위에 올랐다. 2000년 초반까지도 다른 외국 제조사들과 경쟁이 없었기 때문에 점유율은 20%가 넘었다. 2000년대 후반 들어서면서 해외 브랜드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유율이 10% 이하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LADA의 자동차들은 2015년까지 판매량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자료: autostat.ru

 

LADA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은 2016년 현대차였다. 솔라리스가 9만 대가 팔려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 처음이었다. 이후 2017년 기아의 리오가 9만 7000대가 팔려 최고 인기모델이 됐다. 2018년 LADA VESTA가 다시 1위를 차지했지만 해외 브랜드로 러시아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달성한 것은 한국 브랜드밖에 없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외국 브랜드가 러시아 브랜드와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모스크바 등 대도시에는 고급 자동차들이 즐비하지만 러시아 사람들의 국민차로 등극할 수 있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생명이다. 2014년 경제위기 이후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한국 브랜드가 판매량 1위를 달성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국가별 러시아 자동차 시장 점유율 변화 - 트렌드 3: 현지화

 

지난 10년간의 국가별 브랜드 점유율을 살펴보면 한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눈에 띠게 커진 반면 미국 브랜드 점유율은 크게 하락한 것이 가장 두드러진다.

 

2008년 한국 브랜드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14.1%였는데 2018년에는 24.3%로 증가해 가장 큰 증가를 보였다. 반면 미국 브랜드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2008년 16.0%에서 2018년 4.4%로 크게 낮아졌다. 2015년 GM의 러시아 시장 철수, 2019년 Ford의 러시아 공장 대규모 감축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이러한 원인으로 러시아 자동차 전문가들은 한국 브랜드는 현지화에 성공한 반면 미국 브랜드들은 러시아 경제가 침체하면서 현지화에 한계를 느꼈다라고 진단했다.


 

자료: autostat.ru

 

한편 일본 브랜드의 점유율이 다소 감소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일본 브랜드는 2008년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4대당 1대꼴로 팔렸지만 이제는 판매량이 5대당 1대 꼴이다.

 

러시아 시장에서 한국과 미국 자동차 대표 브랜드의 위상 변화

 

앞서 소개한 한국 브랜드와 미국 브랜드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의 극적인 변화를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대표 브랜드인 현대차와 Ford의 러시아 시장의 위상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Ford는 2011년 러시아 자동차 업체인 Sollers와 공동투자로 Ford Sollers를 설립했다. Ford Sollers는 러시아 레닌그라드주 브세볼로슈스크 공장에서 소형 세단 Focus, 중형 세단 Mondeo를 생산했으며 타타르스탄 공화국 나베레즈니예 첼니 공장에서 소형 세단 Fiesta와 소형 SUV EcoSport를 생산했다.

 

한편 타타르스탄 공화국 엘라부가 공장에서 소형 SUV Kuga, 중형 SUV Explorer, 경승용차 Transit 등도 생산하고 엔진공장도 가동했다. 2002년부터 이렇게 4개의 공장에서 총 백만 대의 자동차가 생산됐다. 2007년 16만 대, 2008년 18만 대를 생산할 정도로 인기가 상당했다.

 

자료: autostat.ru

 

이렇게 대대적으로 러시아 시장을 공략했던 Ford가 2019년 3월부터 Transit을 생산하는 엘라부가 공장만 남기고 나머지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2018년 기준 연간 3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Ford 공장에서 겨우 5만 대만 생산됐을 정도로 Ford의 시장 경쟁력이 약화된 것이 원인이었다. Tass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부가 “Ford가 한국과 중국 브랜드에 밀렸다”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현대자동차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공장 설립 후 2020년 2월까지 200만 대를 생산했다. 동시에 최근 개시된 솔라리스의 신형 모델 생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솔라리스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설립 이래 90만 대 이상이 생산됐다.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에서 생산한 자동차의 절반 가까이가 솔라리스이다.

 

현대자동차는 솔라리스 외에도 SUV 모델인 크레타와 기아의 리오 및 리오 X-Line 해치백도 생산하고 있다. 직원 수만 2300명이다. 최근에는 현대 위아가 자동차 엔진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스탬핑, 용접, 조립 공장에 한정되었던 것이 이제 엔진 생산까지 확대된 것이다.

 

러시아 현지 자동차 전문가들은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내 선전의 배경으로 협력사들의 동반진출을 꼽는다. 주요 부품의 협력사들이 러시아에 동반 진출 함에 따라 러시아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고 러시아 정부가 요구하는 현지화 비율도 착실히 끌어올리고 있다. 2014년 러시아 경제위기 속에서도 가격 인상을 누르면서 현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도 협력사들의 협조가 컸다고 한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 전망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저유가와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러시아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얇아지면서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당분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 autostat.ru는 원유가를 배럴당 US$ 55로 가정할 경우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전년대비 10%가 축소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이 지속된다면 러시아 브랜드 LADA와 한국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확고해질 것이다. autostat에 따르면 SUV와 해치백이 현재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점유율을 꾸준히 늘어날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와 LADA가 대중적인 SUV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Autostat.ru, Tass 등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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