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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디젤게이트 여파 전기자동차 관심도 고조
2017-08-17 독일 뮌헨무역관 김현정

- Think Big, Start Smart ! 독일 디젤게이트 여파 EV시장 전환? -

- 친환경 자동차시대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안들 속속 발표 -

 
 


□ 독일인들의 분노: 디젤포럼, 스캔들 해결을 위한 정상회담에 대실망!


  ㅇ 지난 7월 독일을 뜨겁게 달군 테마인 각 자동차 기업들의 담합에 이어 포르쉐까지 디젤 담합에 가담됐다는 뉴스 이후, 2017년 8월 2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는 규제 당국과 자동차 업계 간 해법을 찾기 위한 '디젤 포럼(정상회의)'이 진행됨. 
 

  ㅇ 이번 합의는 독일 정부와 폴크스바겐 그룹(아우디와 포르쉐 포함),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 BMW 그룹, 오펠, 유럽 포드 사이에서 결정된 것으로 각 사가 독일에서 판매한 디젤 차량 총 530만 대에 대해 자발적으로 무상수리를 실시한다는 내용을 발표함.
    - 최근 프랑스와 영국은 2040년까지 가솔린차와 디젤차의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내놓으며,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위기설이 커지고 있음. 약 530만 대의 차량 무상수리를 통해 엔진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이 시행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배출가스 정화 성능을 올리고 배기가스 중의 NOX(질소 산화물) 등 유해 물질이 25% 줄어들 것으로 보임.

 

유럽 국별 화석 연료 자동차 생산 중단 계획


 

자료원: Handelsblatt(2017년 8월 7일 자)


  ㅇ 휘발유차만 평생 애용하다 3년 전부터 클린디젤의 대대적인 친환경 홍보로 디젤차량을 구매한 독일 소비자들의 경우, 현재 디젤게이트를 계기로 독일 자동차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으며, 기만당한 소비자 감성을 이유로 클린디젤차량 구매 소비자들은 각처 변호사들과 함께 관련 자동차 생산기업 대상 소송 진행 중
    - 이에 폴크스바겐 그룹에서는 구형 디젤차 소유자가 최신 모델을 교체할 경우 구입비 일부를 지원하는 '신차 교체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함. 이는 폴크스바겐 그룹 산하 브랜드인 아우디, 포르쉐 등도 포함됨.
    - 디젤엔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유해가스를 25%가량 줄이고, 공동 기금을 마련해 노후 디젤차 개선에 노력할 예정. 독일 자동차 업계는 이번 조치로 유럽 여러 도시에서 진행 중인 '디젤 자동차 운행 금지' 움직임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음.


  ㅇ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EU 15개국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디젤차 비율은 2015년 52.1%에서 2016년 49.9%로 하락했음.
    - 유럽 내 디젤 신차 비중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46.1% 이후 처음임. 2017년 상반기 영국과 독일, 프랑스에서의 디젤 판매량은 각각 10%, 9%, 7% 줄었고, 스위스 UBS 은행은 2016년 12월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세계 디젤차 점유율은 2017년 현 시점보다 4%p 떨어진 13.%%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봄.

            

유럽국가별 전기자동차 및 내연자동차 분포도

유럽국가별 EV장려 정부 지원금 부분 비교



 자료원: Handelsblatt(2017년 8월 7일 자) 자료 기반, KOTRA 뮌헨 무역관 번역


  ㅇ 위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실제 전기자동차는 독일 내에서도 분포가 크지 않음. 디젤엔진 기술에 강점을 보이는 독일계 자동차 회사들은 이번 기회로 경각심을 가짐과 동시에 전기자동차 시장 자체를 잃을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


  ㅇ 독일 당국과 업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금으로 5억 유로(약 6600억 원)를 마련하기로 함. 이 돈은 오래된 버스 엔진의 교체 및 수리, 디젤 승용차의 엔진 교체 지원금 등으로 쓰일 예정. 그러나 이 역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닌, 낮은 비용 부담으로 무마하려는 얕은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임.


  ㅇ 독일 환경부장관 바바라 헨드릭스(Barbara Hendricks)는 2017년 8월 7일, 디젤포럼 결과를 전달하며 "오늘 내린 조치(SW 업그레이드)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는 질소산화물 배출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진 못한다"고 발표함. 사실 이번 독일 자동차 업계의 포럼은 소비자의 디젤 엔진 인식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했음. 배출 가스 소프트웨어 조작으로 생긴 문제를 또다시 소프트웨어로만 손보겠다는 자세를 보기 때문임.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강조하던 '디젤 엔진의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 기술'은 결국 거짓이었다는 불신만 더욱 키우게됨.


□ Think Big, Start Smart: 전기자동차 시장 진단
 

  ㅇ 각 내연기관차 제조기업들, 장기적인 전기자동차 생산 계획 속속 발표
    - Audi는 2022년도까지 100억 유로를 전기차 개발에 필요한 투자금으로 모을 계획을 목표로 생산·인력·경영·금융에 모두 감축재정 진행과, 포르쉐와의 협력을 증진시키고자 함.
    - 폴크스바겐은 앞으로 10년간 30개 차종 이상의 전기자동차를 내놓겠다고 발표. 스웨덴 볼보사도 2019년 이후 모든 차종을 전기로 움직이는 차로 바꾸겠다고 선언함.
    - 차세대 친환경 차로 꼽히는 전기차는 10여 년 전부터 양산을 시작한 업체가 나왔지만, 한 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짧고 가격이 비싸 보급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
    - 글로벌 플레이어들보다 큰 미래를 생각(Think Big)하며 스마트하게 시작(Start Smart)을 모토로, 아헨공대 Achim Kampka 교수진이 시작한 StreetScooter(www.streetscooter.eu)사의 DHL의 우편 운반 전기자동차 1만500대들이 전 독일을 누비고 있음.


  ㅇ 투자자문 회사 에버코어 ISI(Evercore ISI)의 분석가 아른트 엘링호스트(Arndt Ellinghorst) 역시 "이번 포럼결과로는 디젤 엔진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회복시키지 못하며 소비자들이 배출 가스 조작법에 대해 알게 된 이상,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엔진 기술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전기자동차에 전환 방향을 내재한 의견을 내보임.


전기자동차 인덱스-평가보고서

 

자료원:Roland Berger 2017년 2분기 EV자료


  ㅇ 뮌헨에 위치한 전략컨설팅기업 롤랜드버거와 독일 아헨자동차연구소(fka)가 공동으로 펴낸 2017년 2분기 '전기차(E-Mobility) 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전기차 기술력은 5.0점 만점에 1.6점에 그침.
    - 프랑스(2.6점), 독일(2.5점), 일본(2.5점) 등 주요 자동차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는 성적을 보임. 2015년 3분기 같은 조사에서 한국은 3.0점을 기록해 독일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됐으나, 지난 1분기에는 1.9점으로 하락했고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음.  이 보고서는 전기차 경쟁력을 기술 경쟁력, 산업 경쟁력, 시장 경쟁력 등 세 분야에 걸쳐 분기별로 평가하고 있음.


  ㅇ 전기차를 생산하는 주요 7개국(한국·미국·중국·독일·프랑스·일본·이탈리아) 중에서 한국은 기술 경쟁력 4위, 산업 경쟁력 5위, 시장 경쟁력 6위로 모두 평균 이하를 기록함. 롤랜드버거 관계자는 "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한국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제조업을 일으켰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표적인 전기차 산업에 대응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상실하는 전조가 될 수 있다"고 전달함.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생산에서 중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지켜나갈 것이라는 점과 독일 자동차 생산기업들도 중국을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점임.


국가별 2017년 기준 인기 전기자동차

 

자료원: Roland Berger 2017년 2분기 EV자료


  ㅇ 독일 경제에너지부 마티아스 마흐니히 차관은 2017년 8월 7일 "독일은 전기자동차(EV)의 의무적인 할당제의 도입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음.
    - 독일 자동차제조업체의 로비 단체는 이러한 할당제에 반대하고 있어, 이번 마흐니히 차관의 발언을 둘러싸고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쥐드도이치짜이퉁에서 보도함. 마흐니히 차관은 "우리는 독일이 미래에도 최고의 자동차 대국으로 남기를 바란다"며 "자동차 업계의 디지털화 및 신기술 등의 문제에 대한 대응에 따라 구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힘.
    - 최근 유럽집행위원회는 전기자동차와 같은 저배출 차량의 할당제를 2025년부터 도입하기로 정함으로써 내연 기관으로부터의 철수를 가속화하기를 바란다고 의지를 표명했으나, 2017년 8월  7일 또다시 전기자동차 할당제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면서 보도를 전면 부인해 현재 독일 내 전기차 갈등은 매일 보도되고 있는 상황임.


□ 전망 및 시사점
  
  ㅇ 독일 디젤 자동차생산기업들은 이번 디젤게이트 및 스캔들을 무마시키고, 소비자 및 국가 내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각 브랜드별로 전기자동차 생산 프로젝트를 속속 발표 
    - 이에 국내 기업은 독일 자동차 업계의 디지털화 및 신기준 등의 문제에 대한 대응에 따라, 구도가 결정될 친환경 차량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독일 시장 내 선도적 입지를 다져야 할 것임.


  ㅇ 브랜드별 전기자동차 생산프로젝트를 위해 긴축재정을 진행해야 하는 독일 자동차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긴축프로젝트를 대변할 수 있는 가격경쟁과 기술우위의 국내 제품들과의 접목과 경량화, 혁신적인 아이템을 제안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부품을 우리 기업은 독일 시장 진입이 가능한 틈새시장임을 알고 도전해야 할 것임.
    -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국내 배터리 기술과 지능형교통체계(ITS)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기술, 확장된 주행 거리확인, 전기차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충전 불편 등의 기술력 제안


  ㅇ 전기차 분야에서 우리나라 역시 공격적으로 국가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야 할 것임.
    - 중국은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이끌어가면서 지난해 47억8300만 유로를 국가 차원에서 R&D 활동에 쏟아부었음. 독일, 프랑스도 각각 14억4000만 달러, 10억2100만 달러를 투자함. 이에 비해 한국은 1억200만 유로에 그침.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기차 분야 국가 R&D 투자 비율이 중국·독·프랑스는 0.046~0.047%에 이르지만, 한국은 0.008%에 그친 상황임(자료원: Roladn Berger EV자료).
    -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이 선전한 점을 활용, 2019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109억 달러)에서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21%, 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됨. 파나소닉·산요는 29%로 1위, 중국 BYD는 9%로 3위를 차지할 전망임(자료원: Roladn Berger EV자료).
    - 전기차는 새로운 모빌리티 혁명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기존 관점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각이 절실함.


 
자료원: Handelsblatt, Roland Berger, EU 집행위, KBA, 아헨 자동차연구소(전기차 판도 분석 보고서), Autobild, kfz-betrieb. Sueddeutsche Zeitung, KOTRA 뮌헨 무역관 자체정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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